빠알리어 경전/디가 니까야

D027. 세기의 기원경 (Agganna Sutta)

실론섬 2014. 4. 15. 01:30

 

D027. 세기의 기원경(世紀經) 
(처음 시작에 대한 앎 경) Aggañña 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동쪽 숲에 있는 미가라마뚜 강당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에 와셋타와 바라드와자는 비구가 되기를 원하여 비구들 사이에서 심사기간을 거치고 있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저녁에 홀로 머묾에서 일어난 나신 후 강당에서 내려와 강당의 그늘 아래 열린 장소에서 걷고 계셨다.

 

*미가라마뚜(Migaramatu-pasada) 강당은 미가라마따(鹿子母.녹자모)라고 불렸던 위사카(Visakha)가 동원림(동쪽 숲)을 구매하여 지은 이층으로 된 건물이었다. 각 층에는 각각 500개씩 방이 있었다고 한다. 

세존께서 후반부 24년을 사왓티에 머무실 때 이곳 아나타삔띠카 사원을 번갈아 가면서 머무셨다고 한다. 그러므로 많은 경들이 이곳에서 설해진 것으로 나타난다. 

위사카가 미가라마따(migaramata,미가라의 어머니, 녹자모)라고 불린데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미가라(Migara)는 그녀의 아들이 아니라 남편의 이름이다. 그녀의 남편 미가라는 니간타의 열렬 신도였는데 나중에 위사카의 설득으로 휘장 뒤에서 세존의 설법을 듣고 예류과를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아내에게 너무도 감사하여 '당신은 오늘부터 나의 어머니요'라고 하면서 아들처럼 그녀의 젖을 빨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위사카라는 이름보다 미가다의 어머니(미가다마따)로 더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DhpA.i.387ff.;AA.i.220;MA.i.471f)

 

2. 와셋타는 세존께서 저녁에 홀로 머묾에서 일어나신 후 강당에서 내려와 강당의 그늘 아래 열린 장소에서 걷고 계시는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그는 바라드와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여보시오, 도반 바라드와자여, 세존께서 저녁에 홀로 머묾에서 일어나신 후 강당에서 내려와 강당의 그늘 아래 열린 장소에서 걷고 계십니다. 여보시오, 도반 바라드와자여, 우리가  세존께 갑시다. 세존의 곁에서 법에 대한 말씀을 들을 기회를 얻을지도 모릅니다.”라고.

“그렇게 합시다. 도반이여.”라고 바라드와자는 와셋타에게 대답했다.

 

3. 그래서 와셋타와 바라드와자는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걷고 있는 세존을 따라 걸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와셋타에게 말씀하셨다. 
“와셋타여, 그대들은 여기서 바라문 태생, 바라문의 알려진 종족, 바라문 가문의 집으로부터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였다. 와셋타여, 바라문들이 그대들에게 거친 말을 하고 비난하지 않는가?”
“참으로, 세존이시여, 바라문들은 온갖 거친 말을 하나도 빼지 않고 가득 담아 거친 말을 하고 비난합니다.”
“그러면, 와셋타여, 바라문들은 어떻게 온갖 거친 말을 하나도 빼지 않고 가득 담아 그대들에게 거친 말을 하고 비난하는가?”
“세존이시여, 바라문들은 이와 같이 말합니다. 
‘바라문 계급만이 으뜸이고, 다른 계급은 저열하다. 바라문 계급만이 선(善)이고 다른 계급은 악(惡)이다. 바라문만이 깨끗하고 바라문 아닌 자들은 깨끗하지 않다. 바라문만이 범천의 정통한 아들이고, 입에서 태어났고, 범천에 의해 생겨났고, 범천에 의해 창조되었고, 범천의 상속자(후계자)이다. 그대들은 으뜸 된 계급을 버리고서, 비천하고 악하고 발에서 태어난 종족인 머리깎은 사문이라는 낮은 계급을 얻었다. 그대들이 으뜸 된 계급을 버리고서, 비천하고 악하고 발에서 태어난 종족인 머리깎은 사문이라는 낮은 계급을 얻은 것은 잘한 것이 아니고 적절치 못하다.'라고.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바라문들은 온갖 거친 말을 하나도 빼지 않고 가득 담아 저희들에게 거친 말을 하고 비난합니다.”

 

4. “참으로, 와셋타여, 옛날을 기억하지 못하는 바라문들은 그대들에게 이와 같이 말한다.

'바라문 계급만이 으뜸이고, 다른 계급은 저열하다. 바라문 계급만이 선(善)이고 다른 계급은 악(惡)이다. 바라문만이 깨끗하고 바라문 아닌 자들은 깨끗하지 않다. 바라문만이 범천의 정통한 아들이고, 입에서 태어났고, 범천에 의해 생겨났고, 범천에 의해 창조되었고, 범천의 상속자(후계자)이다.'라고.  
그러나, 와셋타여, 바라문 아내는(여인은) 월경도 하고, 임신도 하고, 출산도 하고, 젖을 먹이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런데 자궁에서
태어났으면서도 그 바라문들이 이와 같이 말한다.

'바라문 계급만이 으뜸이고, 다른 계급은 저열하다. 바라문 계급만이 선(善)이고 다른 계급은 악(惡)이다. 바라문만이 깨끗하고 바라문 아닌 자들은 깨끗하지 않다. 바라문만이 범천의 정통한 아들이고, 입에서 태어났고, 범천에 의해 생겨났고, 범천에 의해 창조되었고, 범천의 상속자(후계자)이다.'라고. 그들은 바라문을 비난하고, 거짓을 말하고, 공덕 아닌 것을 많이 쌓는다.”

 

5. “와셋타여, 끄샤뜨리야, 바라문, 와이샤, 수드라라는 이런 네 가지 계급이 있다.

와셋타여, 여기 어떤 끄샤뜨리야는 생명을 해치는 자,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자, 음행에 대해 삿되게 행하는 자, 거짓을 말하는 자, 이간하는 말을 하는 자, 거친 말(욕설)을 하는 자, 꾸며대는 말을 하는 자, 간탐(慳貪)하는 자, 성냄을 가진 자, 삿된 견해를 가진 자이다. 이렇게, 와셋타여, 유익하지 않고 유익하지 않다고 알려진, 결점이 있고 결점이 있다고 알려진, 실천하지 않아야 하고 실천하지 않아야 한다고 알려진, 성자에게 어울리지 않고 성자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알려진, 나쁘고(검은 것이고) 나쁜 과보를 초래하는(검은 과보를 가져오는), 현자들에 의해 질책받는 것인 이런 법들이 여기 어떤 끄샤뜨리야들에게서도 보인다(볼 수 있다). 와셋타여, 여기 어떤 바라문도 ··· 와셋타여, 여기 어떤 와이샤도 ··· 와셋타여, 여기 어떤 수드라도 생명을 해치는 자,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자, 음행에 대해 삿되게 행하는 자, 거짓을 말하는 자, 이간하는 말을 하는 자, 거친 말(욕설)을 하는 자, 꾸며대는 말을 하는 자, 간탐(慳貪)하는 자, 성냄을 가진 자, 삿된 견해를 가진 자이다. 이렇게, 와셋타여, 유익하지 않고 유익하지 않다고 알려진, 결점이 있고 결점이 있다고 알려진, 실천하지 않아야 하고 실천하지 않아야 한다고 알려진, 성자에게 어울리지 않고 성자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알려진, 나쁘고(검은 것이고) 나쁜 과보를 초래하는(검은 과보를 가져오는), 현자들에 의해 질책받는 것인 이런 법들이 여기 어떤 수드라들에게서도 보인다."

 

6. “와셋타여, 여기 어떤 끄샤뜨리야는 생명을 해치는 행위로부터 떠난 자,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행위로부터 떠난 자, 음행에 대해 삿된 행위로부터 떠난 자, 거짓을 말하는 행위로부터 떠난 자, 이간하는 행위로부터 떠난 자, 거친 말을 하는 행위로부터 떠난 자, 꾸며대는 말을 하는 행위로부터 떠난 자, 간탐하지 않은 자,  성냄을 가지지 않은 자, 바른 견해를 가진 자이다. 이렇게, 와셋타여, 유익하고 유익하다고 알려진, 결점이 없고 결점이 없다고 알려진, 실천해야 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알려진, 성자에게 어울리고 성자에게 어울린다고 알려진, 좋고 좋은 과보를 초래하는(흰 것이고 흰 과보를 가져오는), 현자들에 의해 칭송하는 것인 이런 법들이 여기 어떤 끄샤뜨리야에게서도 보인다. 와셋타여, 여기 어떤 바라문도 ··· 와셋타여, 여기 어떤 와이샤도 ··· 와셋타여, 여기 어떤 수드라도 생명을 해치는 행위로부터 떠난 자,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행위로부터 떠난 자, 음행에 대해 삿된 행위로부터 떠난 자, 거짓을 말하는 행위로부터 떠난 자, 이간하는 행위로부터 떠난 자, 거친 말을 하는 행위로부터 떠난 자, 꾸며대는 말을 하는 행위로부터 떠난 자, 간탐하지 않은 자,  성냄을 가지지 않은 자, 바른 견해를 가진 자이다. 이렇게, 와셋타여, 유익하고 유익하다고 알려진, 결점이 없고 결점이 없다고 알려진, 실천해야 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알려진, 성자에게 어울리고 성자에게 어울린다고 알려진, 좋고 좋은 과보를 초래하는(흰 것이고 흰 과보를 가져오는), 현자들에 의해 칭송하는 것인 이런 법들이 여기 어떤 수드라들에게서도 보인다."

 

7. “와셋타여, 이렇게 희고 검은 법들(나쁘고 좋은 법들), 현자에게 질책받고 칭송받는 두 가지 측면이 섞여서 존재하고 있는 이런 네 가지 계급에 대해 여기 어떤 바라문들은 이와 같이 말한다.

'바라문 계급만이 으뜸이고, 다른 계급은 저열하다. 바라문 계급만이 선(善)이고 다른 계급은 악(惡)이다. 바라문만이 깨끗하고 바라문 아닌 자들은 깨끗하지 않다. 바라문만이 범천의 정통한 아들이고, 입에서 태어났고, 범천에 의해 생겨났고, 범천에 의해 창조되었고, 범천의 상속자(후계자)이다.'라고.

그것을 그들 가운데 현자들은 인정하지 않는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참으로, 와셋타여, 이런 네 가지 계급 가운데서 번뇌를 부수었고, 청정한 삶을 성취했으며, 해야 할 일을 마쳤으며, 짐을 내려놓아 놓았으며, 자신의 이상을 실현했고, 윤회의 결박을 끊어 버렸으며, 올바른 궁극의 지혜에 의해서 해탈한 아라한인 비구가 그들 가운데 으뜸이라고 법에 의해 선언된다. 비법(非法)에 의해서가 아니다. 참으로, 와셋타여, 지금.여기에서도 미래에서도 법을 가진 자가 사람들 가운데 으뜸이다.”

 

8. “그런데, 와셋타여, 지금·여기에서도 미래에서도(내세에서도) 법을 가진 자가 사람들 가운데 으뜸이라는 것은 이런 방법으로 알아야 한다. 
와셋타여, 꼬살라의 왕 빠세나디는 ‘사문 고따마는 으뜸가는 사꺄 가문에서 출가하였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와셋타여, 사꺄족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의 속국이다. 사꺄족들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 대해 복종하고, 존경을 표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맞이하고, 충성의 서약을 한다. 이와 같이,
와셋타여, 사꺄족 사람들이 복종하고, 존경을 표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맞이하고, 충성의 서약을 하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여래에 대해 복종하고 존경을 표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맞이하고, 경의를 표한다. 여래를 ‘사문 고따마는 태어남이 좋고(좋은 태생이고) 나는 태어남이 나쁘다(나쁜 태생이다). 사문 고따마는 힘을 가졌고 나는 힘을 갖지 못했다. 사문 고따마는 용모가 수려하지만 나는 용모가 나쁘다. 사문 고따마는 큰 위력을 가졌지만 나는 적은 위력을 가졌다.’라고 말한다. 법을 존경하고 법을 존중하고 법을 숭상하고 법을 예배하고 법을 공경하는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이와 같이 여래에 대해 복종하고, 존경을 표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맞이하고, 경의를 표한다. 
와셋타여, 지금·여기에서도 미래에서도 법을 가진 자가 사람들 가운데 으뜸이라는 것은 이런 방법으로 알아야 한다.”

 

9. “와셋타여, 여러 태생, 여러 이름, 여러 종족, 여러 가문의 집으로부터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그대들은 '그대들은 누구입니까?’라고 질문을 받으면 ‘우리는 사꺄의 아들인 사문입니다.’라고 대답해야 한다. 또한 와셋타여, 여래에 대한 믿음이 생겨서 뿌리 내리고, 확립되고, 굳건해지고,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신이나 마라나 범천이나 이 세상의 누구에 의해서도 부서지지 않는 자는 ‘나는 세존의 정통한 아들이고, 입에서 태어났고, 법에 의해 생겨났고, 법에 의해 창조되었고, 법의 후계자(상속자)이다.’라고 적절하게 말해야 한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와셋타여, 여래에게는 ‘법의 몸'이라고도, ‘브라흐만의 몸'이라고도, ‘법의 존재’라고도, ‘최상의 존재’라고도 하는 이런 다른 이름이 있기 때문이다.

 

10. “와셋타여, 긴 세월이 지난 어느 때, 어느 곳에서 이 세상이 무너지는(소멸하는.nirodha) 때가 있다. 와셋타여, 세상이 무너지는 세상에서 대부분의 중생들은 광음천으로 이끌린다(광음천에 나게 된다). 마음으로 이루어진(意成) 그들은 거기서 희열이 음식이고, 스스로 빛나고, 허공을 다니고, 깨끗한 존재로 오랫동안 긴 시간을 머문다.

와셋타여, 긴 세월이 지난 어느 때, 어느 곳에서 이 세상이 이루어지는(생성하는.samudaya) 때가 있다. 세상이 이루어지는 세상에서 대부분의 중생들은 광음천의 무리에서 떨어져 지금의 상태(중생계)로 온다. 마음으로 이루어진 그들은 여기서 희열이 음식이고, 스스로 빛나고, 허공을 다니고, 깨끗한 존재로 오랫동안 긴 시간을 머문다.”

 

11. “와셋타여, 그때는 오직 물만이 있고, 어둡고 칠흙 같은 어두움만이 있다. 달과 태양도 나타나지 않고, 별의 형상도 별자리도 나타나지 않고, 밤과 낮도 없고, 한 달이나 보름도 알려지지 않고, 계절과 년(年)도 알려지지 않고, 여자와 남자도 없다. 다만 중생들은 중생이라는 이름을 가질 뿐이다. 그런데, 와셋타여, 긴 세월이 지난 어느 때, 어느 곳에서 그 중생들에게 맛있는(달콤한) 땅이 생겨나 물 위에 고루 펼쳐진다. 예를 들면, 끓인 우유가 식으면 그 위에 엷은 막이 생기는 것처럼 그와 같이 나타난다. 그것은 색깔을 가지고, 냄새(향기)를 가지고, 맛을 가졌는데, 예를 들면, 정제된 버터나 생 버터가 갖춘 것과 같은 색깔을 가졌다. 예를 들면, 순수한 꿀과 같은 그런 달콤함이 있었다(그러한 맛을 가졌다). 그러자, 와셋타여, ‘여보게, 이것은 무엇일까?’라고 흔들림(탐심)이 생긴 어떤 중생들은 맛을 가진 땅을 손가락으로 맛보았다. 맛을 가진 땅을 손가락으로 맛본 그를 그 맛이 뒤덮고, 갈애가 생겼다. 와셋타여, 그 중생을 흉내 내는 다른 중생들도 맛을 가진 땅을 손가락으로 맛보았다. 맛을 가진 땅을 손가락으로 맛본 그들은 그 맛이 뒤덮고 갈애가 생겼다."

 

12. "그러자, 와셋타여, 그 중생들은 맛을 가진 땅을 먹기 위해 손으로 먹을 수 있는 만큼씩 부수었다. 와셋타여, 그 중생들이 맛을 가진 땅을 먹기 위해 손으로 먹을 수 있는 만큼씩 부수었을 때 그 중생들의 스스로 빛남이 사라졌다. 스스로 빛남이 사라지자 태양과 달이 나타났다. 태양과 달이 나타났을 때 별자리도 별의 형상도 나타났다. 별자리도 별의 형상도 나타났을 때 낮과 밤이 알려졌다. 낮과 밤이 알려졌을 때 한 달이나 보름이 알려졌다. 한 달이나 보름이 알려졌을 때 계절과 년(年)도 알려졌다.

와셋타여, 이런 방식으로 이 세상은 다시 생성하는 것이다.”

 

13. “와셋타여, 그것을 음식으로 그것을 자양분으로 하는 그 중생들은 맛을 가진 땅을 먹으면서 오랫동안 긴 시간을 머물렀다. 와셋타여, 그것을 음식으로 그것을 자양분으로 하는 그 중생들이 맛을 가진 땅을 먹으면서 오랫동안 긴 시간을 머물때 그 중생들의 몸이 거칠어지고, 좋은 색깔과 나쁜 색깔이 알려졌다. 어떤 중생은 피부색이 좋았고, 어떤 중생은 피부색이 나빴다. 그때 피부색이 좋은 중생들은 피부색이 나쁜 중생들을 멸시했다.

'우리는 그들보다 피부색이 더 좋다. 그들은 우리보다 피부색이 더 나쁘다.’라고. 그들에게 피부색에 의한 멸시를 조건으로 자만과 오만이 생겨나자 맛을 가진 땅이 사라졌다. 맛을 가진 땅이 사라지자 함께 모였다. 함께 모인 뒤 ‘오, 맛을(달콤한 것이여)!. 오, 맛을!' 이라며 울부짖었다. 그것 때문에 지금도 사람들은 무엇인가 맛 좋은 것을 얻은 뒤에 이렇게 말한다. ‘오, 맛을! 오, 맛을!’이라고. 그들은 옛날(태고적), 처음에 대한 앎(세상의 기원)을 문자적으로만 기억한다. 그러나 의미를 알지는 못한다.”

 

14. “그러자 와셋타여, 그 중생들에게 맛을 가진 땅이 사라지자 대지의 조각들이 나타났다. 예를 들면, 버섯처럼, 그렇게 나타났다. 그것은 색깔을 가지고, 냄새를 가지고, 맛을 가졌는데, 예를 들면, 정제된 버터거나 생 버터가 갖춘 것과 같은 색깔이 되었다. 예를 들면, 순수한 꿀과 같은 그펀 달콤함이 있었다. 

그러자 와셋타여, 그 중생들은 대지의 부산물을 먹기 위해 부수었다. 그것을 음식으로 그것을 자양분으로 하는 그 중생들은 대지의 조각들을 먹으면서 오랫동안 긴 시간을 머물렀다. 와셋타여, 그것을 음식으로 그것을 자양분으로 하는 그 중생들이 대지의 조각들을 먹으면서긴 시간을 머물 때그 중생들 더욱더 많이 거칠어지고 좋은 색깔과 나쁜 색깔이 알려졌다. 어떤 중생은 피부색이 좋았고, 어떤 중생은 피부색이 나빴다. 그때 좋은 중생들은 피부색이 나쁜 중생들을 멸시했다. '우리는 그들보다 피부색이 더 좋다. 그들은 우리보다 피부색이 더 나쁘다.'라고.그들에게 피부색에 의한 멸시를 조건으로 자만과 오만이 생겨나자 대지의조각들이 사라졌다."

 

15. "대지의 조각들이 사라졌을 때 덩굴식물이 나타났다. 예를 들면, 풀처럼 그렇게 나타났다. 그것은 색깔을 가지고, 향기(냄새)를 가지고, 맛을 가졌는데, 예를 들면, 정제된 버터거나 생 버터가 갖춘 것과 같은 색깔이 되었다. 예를 들면, 순수한 꿀과 같은 그런 달콤함이 있었다.

 

*'덩굴식물'의 원어는 oadalate(파달라따) 이다. '단 맛을 가진 어떤 좋은 덩굴(eka madhurarasa padalata)'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자 와셋타여, 그러자 그 중생들은 덩굴식물을 먹기 위해 부수었다. 그것을 음식으로 그것을 자양분으로 하는 그 중생들은 덩굴힉물을 먹으면서 오랫동안 긴 시간을 머물렀다. 와셋타여, 그것을 음식으로 그것을 자양분으로 하는 그 중생들이 덩굴식물을 먹으면서 오랫동안 긴 시간을 머물 때 그 중생들의 몸은 더욱더 많이 거칠어지고, 좋은 색깔과 나쁜 색깔이 알려졌다. 어떤 중생은 피부색이 좋았고, 어떤 중생은 피부색이 나빴다. 그때 피부색이 좋은 중생들은 피부색이 나쁜 중생들을 멸시했다. ‘우리는 그들보다 피부색이 더 좋다. 그들은 우리보다 피부색이 더 나쁘다.'라고. 그들에게 피부색에 의한 멸시를 조건으로 자만과 오만이 생겨나자 덩굴식물이 사라졌다.

덩굴식물이 사라지자 함께 모였다. 함께 모인 뒤 '참으로 우리는 어쩌란 말이냐. 참으로 우리는 버려졌다, 덩굴식물이여.'라며 울부짖었다. 그것 때문에 지금도 무엇인가 괴로운 것을 경험하는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참으로 우리는 어쩌란 말이냐. 참으로 우리는 버려졌다. 덩굴식물이여.'라고. 그들은 옛날(태고적), 처음에 대한 앎(세상의 기원)을 문자적으로만 기억한다. 그러나 의미를 알지는 못한다.”

 

16. “그리고 와셋타여, 그 중생들에게 덩굴식물이 사라졌을 때 경작하지 않아도 익는 쌀이 나타났는데, 알맹이가 깨지지 않고, 껍질이 없으며, 깨끗하고, 냄새가 좋은 낱알을 열매로 맺었다. 저녁에 저녁식사를 위해 가져온 것은 다시 자라서 아침에 식사 거리가 되었다. 아침에 아침 식사를 위해 가져온 것은 다시 자라서 저녁에 식사 거리가 되었는데, [껍질 등] 버릴 것이라고는 없었다. 와셋타여, 그것을 음식으로 그것을 자양분으로 하는 그 중생들은 경작하지 않아도 익는 좋은 쌀을 먹으면서오랫동안 긴 시간을 머물렀다.

 

17. 와셋타여, 그것을 음식으로 그것을 자양분으로 하는 그 중생들이 경작하지도 않아도 익는 좋은 쌀을 먹으면서 오랫동안 긴 시간을 머물 때 그 중생들의 몸은 더욱더 많이 거칠어지고(견고하게 되었고), 좋은 색깔과 나쁜 색깔이 알려졌다. 그리고 여자에게는 여자의 생식기가 나타나고 남자에게는 남자의 생식기 나타났다. 여자는 남자를, 남자는 여자를 지나치게 마음을 기울이고 살펴보았다. 그들이 서로를 지나치게 마음을 기울이고 살펴보는 그들에게 애욕이 생겨났고 몸에는 애욕으로 인한 갈증(열기)이 일어났다. 그들은 애욕의 갈증으로부터 성행위를 저질렀다.

와셋타여, 그때 성행위를 저지르는 것을 보는 중생들은 ‘불결함 없기를, 불결함이 없기를!'이라고, '어떻게 중생이 중생에게 이런 행위를 할 것인가!’라고 하면서 어떤 사람들은 흙을 던지고, 어떤 사람들은 재를 던지고, 어떤 사람들은 소똥을 던졌다. 그것 때문에 지금도 어떤 지방에서는 신부를 데리고 갈 때 어떤  사람들은 흙을 던지고, 어떤 사람들은 재를 던지고, 어떤 사람들은 소똥을 던진다. 그들은 옛날(태고적), 처음에 대한 앎(세상의 기원)을 문자적으로만 기억한다. 그러나 의미를 알지는 못한다.”

 

18. “와셋타여, 그때는 비법(非法)이라고 인정된 것이 지금은 법이라고 인정된다. 와셋타여, 그때 성행위를 한 중생들은 한 달이건 두 달이건 마을이나 성읍에 들어오지 못했다. 와셋타여, 그 중생들이 그 비법(바르지 못한 법)에 대해 지나치게 비난을 받았을 때, 그들은 그 비법에 다르는 불편을 덮기 위해 집을 짓기 시작했다. 그리고 와셋타여, 태생이 게으른 어떤 중생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보게, 왜 나는 저녁에 저녁식사를 위한, 아침에 아침식사를 위한 쌀을 가져오면서 불편해하는가! 내가 아침과 저녁식사를 위한 쌀을 한 번에 가져오면 어떨까?라고. 

그래서 와셋타여, 그 중생은 아침과 저녁 식사를 위한 쌀을 한 번에 가져왔다. 그러자 와셋타여, 다른 중생이 그 중생에게 왔다. 와서는 그 중생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시오. 중생 존자여, 쌀을 가지러 갑시다.’라고. ‘중생 존자여, 나는 아침과 저녁 식사를 위한 쌀을 한 번에 가져와서 충분합니다.' 그러자 와셋타여, 그 중생을 본보기로 따라하는 다른 중생들은 한번에 이틀분의 쌀을 가져왔다. ’존자여, 이렇게 하니 참으로 좋습니다.'라면서.

 

그리고 와셋타여, 어떤 중생이 그 중생에게 왔다. 와서는 그 중생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시오, 중생 존자여, 쌀을 가지러 갑시다.'라고. '중생 존자여, 나는 이틀분의 쌀을 한 번에 가져와서 충분합니다.' 그러자 와셋타여, 그 중생을 본보기로 따라하는 다른 중생들은 한 번에 나흘분의 쌀을 가져왔다. '존자여, 이렇게 하니 참으로 좋습니다.'라면서.

그리고 와셋타여, 어떤 중생이 그 중생에게 았다. 와서는 그 중생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시오, 중생 존자여, 쌀을 가지러 갑시다.'라고. '중생 존자여, 나는 나흘분의 쌀을 한 번에 가져와서 충분합니다.' 그러자 와셋타여, 그 중생을 본보기로 따라하는 다른 중생들은 한 번에 여드레분의 쌀을 가져왔다. '존자여, 이렇게 하니 참으로 좋습니다.'라면서.

와셋타여, 그 중생들이 먹기 위해서 쌀을 축적하기 시작했을 때, 속껍질이 낱알을 에워쌌고 겉껍질도 낱알을 에워쌌다. 거둬들인 것은 다시 자라지 않았고, 제거할 것이 나타났고, 벼는 무리를 지어 자라게 되었다.”

 

19. “그러자 와셋타여, 그들은 함께 모였다. 함께 모여서는 울부짖었다.

‘존자들이여, 중생들에게 사악한 법들이 생겨났습니다. 예전에 우리는 마음으로 이루어졌고, 희열이 음식이고, 스스로 빛나고, 허공을 다녔고, 깨끗한 존재로 오랫동안 긴 시간을 머물렀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긴 시간이 지난 어느 때 , 어느 곳에서 맛있는 땅이 생겨나 물 위에 고루 펼쳐졌습니다. 그것은 색깔을 가지고, 냄새를 가지고, 맛을 가졌는데, 우리는 맛을 가진 그 땅을 먹기 위해 손으로 먹을 수 있는 만큼씩 부수었습니다. 맛을 가진 땅을 먹기 위해 손으로 먹을 수 있는 만큼씩 부수었을 때 우리의 스스로 빛남이 사라졌습니다. 스스로 빛남이 사라지자 태양과 달이 나타났습니다. 태양과 달이 나타나자 별자리도 별의 형상도 나타났습니다. 별자리도 별의 형상이 나타났을 때 낮과 밤이 알려졌습니다. 낮과 밤이 알려지자 한 달이나 보름이 알려졌습니다. 한 달이나 보름이 알려졌을 때 계절과 년(年)도 알려졌습니다. 그것을 음식으로 그것을 자양분으로 하는 우리들은 맛을 가진 그 땅을 먹으면서 오랫동안 긴 시간을 머물렀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삿되고 선하지 않은 법들이 나타나자 맛을 가진 땅이 사라졌습니다. 맛을 가진 땅이 사라지자 그때 대지의 조각들이 나타났습니다. 그것은 색깔을 가졌고, 냄새를 가지고, 맛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그 대지의 조각들을 먹기 위해 부수었습니다. 그것을 음식으로 그것을 자양분으로 하는 우리들은 그 대지의 조각들을 먹으면서 오랫동안 긴 시간을 머물렀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삿되고 선하지 않은 법들이 나타나자 대지의 조각들이 사라졌습니다. 대지의 조각들이 사라졌을 때 덩굴식물이 나타났습니다. 그것은 색깔을 가지고, 냄새를 가지고, 맛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덩굴 식물을 먹기 위해서 부수었습니다. 그것을 음식으로, 그것을 자양분으로 하는 우리는 그 덩굴 식물을 먹으면서 오랫동안 긴 시간을 머물렀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삿되고 선하지 않은 법들이 나타나자 덩굴식물이 사라졌습니다. 덩굴 식물이 사라졌을 때 경작하지 않아도 익는 쌀이 나타났는데, 알맹이가 깨지지 않고, 껍질이 없으며, 깨끗하고, 냄새가 좋은 낱알을 열매로 맺었습니다. 저녁에 저녁식사를 위해서 가져온 것은 다시 자라서 아침에 식사 거리가 되었습니다. 아침에 아침 식사를 위해 가져 온 것은 다시 자라서 저녁에 저녁 식사 거리가 되었는데, 버릴 것이라고는 없었습니다. 그것을 음식으로 그것을 자양분으로 하는 우리는 경작하지 않아도 익는 좋은 쌀을 먹으면서 오랫동안 긴 시간을 머물렀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삿되고 선하지 않은 법들이 나타나자 속껍질이 낱알을 에워쌌고, 겉껍질도 낱알을 에워쌌습니다. 거둬들인 것은 다시 자라지 않았고, 제거할 것이 나타났고, 벼는 무리를 지어 자라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쌀을 나누고 영역(땅의 경계)을 설정하면 어떻겠습니까!.’
그래서 와셋타여, 그 중생들은 쌀을 나누고 영역을 설정하였다.”

 

20. “그러자 와셋타여, 욕심이 생긴 어떤 중생은 자기의 몫을 보호하면서 다른 사람의 몫은 주지 않았는데도 가져가서 먹었다. 그런 그를 붙잡았다. 붙잡은 뒤에 이렇게 말했다. ‘중생 존자여, 자기의 몫을 보호하면서 다른 사람의 몫은 주지 않았는데도 가져가서 먹다니 참으로 악한 일을 했습니다. 중생 존자여,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마십시오.’라고. ‘알겠습니다, 존자들이여.’라고, 와셋타여,  그 중생은 그 중생들에게 대답하였다. 두 번째도, 와셋타여, 그 중생은 ··· 세 번째도, 와셋타여, 그 중생은 자기의 몫을 보호하면서 다른 사람의 몫은 주지 않았는데도 가져가서 먹었다. 그런 그를 붙잡았다. 붙잡은 뒤에 이렇게 말했다. ‘‘중생 존자여, 자기의 몫을 보호하면서 다른 사람의 몫은 주지 않았는데도 가져가서 먹다니 참으로 악한 일을 했습니다. 중생 존자여,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마십시오.’라고. 다른 사람들이 손으로 때리고, 다른 사람들이 흙덩어리로 때리고, 다른 사람들이 몽둥이로 때렸다. 그때로부터, 와셋타여,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이 나타나고, 비난이 나타나고, 거짓을 말하는 것이 나타나고, 몽둥이로 처벌하는 것이 나타났다."

 

21. “그러자 와셋타여, 그 중생들은 함께 모였다. 함께 모인 뒤 ‘존자들이여, 사악한 법들이 중생들에게 나타났습니다. 그러므로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이 나타났고, 비난이 나타났고, 거짓을 말하는 것이 나타났고, 몸둥이로 처벌하는 것이 나타났습니다. 우리가 우리를 위해 버려야 할 것을 바르게 버릴 수 있고, 비난할 것을 바르게 비난할 수 있고, 추방할 것을 바르게 추방할 수 있는 어떤 중생을 선출하면 어떻겠습니까? 그리고 우리는 쌀의 몫을 나누어 줍시다.’라며 울부짖었다.

그래서 와셋타여, 그 중생들은 그들 가운데서 용모가 더욱 완전하고, 더 잘 생기고, 더 사랑스럽고, 더 큰 능력이 있는 중생에게 가서 이렇게 말했다. ‘오십시오, 중생 존자여. 버려야 할 것을 바르게 버리고, 비난할 것을 바르게 비난하고, 추방할 것을 바르게 추방하십시오. 그러면 우리는 그대에게  쌀의 몫을 나누어 드리겠습니다.’라고. ‘알겠습니다, 존자들이여.’라고, 와셋타여, 그 중생은 다른 중생들에게 대답한 뒤 버려야 할 것을 바르게 버리고, 비난할 것을 바르게 비난하고, 추방할 것을 바르게 추방을 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그에게 쌀의 몫을 나누어 주었다.”

 

22. “대중에 의해서 선출되었다.'라고 해서, 와셋타여, ‘마하쌈마또, 마하삼마또’라는 첫 번째 단어가 생겨났다. '토지의(땅들의) 주인'이라고 해서, 와셋타여, ‘끄샤뜨리야, 끄샤뜨리야’라는 두 번째 단어가 생겨났다. '법에 의해 남들을 통치한다고 해서‘왕, 왕’이라는 세 번째 단어가 생겨났다. 이와 같이, 와셋타여, 옛날(태고적), 최초에 대한 앎의 단어에 의해 그 중생들에게서 끄샤뜨리야 계급이 생겼다. 다른 것들에게서 생겨난 것이 아니다. 동등한 자들에 의해서 생겨났으며 동등하지 않은 것들에게서 생겨난 것이 아니다. 그들은 법에 의해서 생겨났으며 비법(非法)에 의해서 생긴 것이 아니다. 참으로, 와셋타여, 지금·여기에서도 내세에서도(미래에도) 법을 가진 자가 사람들 가운데 으뜸이다.”

 

*마하쌈마또(Amhasammato)는 왕의 기원을 설명하는 것이다. 주석서(DA.i.258등)에 의하면 마하쌈마또 왕은 여기서 보듯이 인류 최초의 왕이었으며, 사캬 족의 최초의 왕이라고 한다.

 

23. “그러자 와셋타여, 그 중생들 가운데 어떤 자들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존자들이여, 삿되고 선하지 않은 법들이 중생들에게 나타났습니다. 그러므로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이 나타났고, 비난이 나타났고, 거짓을 말하는 것이 나타났고, 몸둥이로 처벌하는 것이 나타났습니다. 우리가 삿되고 선하지 않은 법들을 제거하면 어떻겠습니까?.’라고. 그들은 삿되고 선하지 않은 법들을 제거했다. '삿되고 선하지 않은 법들은 제거한다.'라고 해서, 와셋타여, ‘바라문, 바라문’이라는 첫 번째 단어가 생겨났다.

 

그들은 숲 속에서 초막을 짓고 초막에서 삼매수행을 하였다. 그들은 숯불을 피우지 않았고 연기를 내지 않았고 절구통을 내려놓았으며 저녁에는 저녁식사를 위하여, 아침에는 아침식사를 위해서 마을과 성읍과 도시로 가서 음식을 얻었다. 그들은 식사를 마친 뒤 다시 숲 속의 초막으로 가서 삼매수행을 하였다. 사람들이 이런 그들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존자들이여, 숲 속에서 초막을 짓고 초막에서 삼매수행을 합니다. 그들은 숯불을 피우지 않고 연기를 내지 않고 절구통을 내려놓았으며 저녁에는 저녁식사를 위하여, 아침에는 아침식사를 위해서 마을과 성읍과 도시로 내려가서 음식을 얻습니다. 그들을 식사를 마친 뒤 다시 숲 속의 초막으로 가서 삼매수행을 합니다.’라고 해서, 와셋타여, 삼매수행을 한다고 해서 ‘자야까, 자야까(삼매 수행하는 자)’라는 두 번째 단어가 생겨났다.

 

와셋타여, 그 중생들 가운데 어떤 중생들은 숲 속의 초막에서 삼매수행을 하는 것을 지속할 수 없어지자 마을의 주변이나 성읍의 주변으로 가서 책(교재)을 만들면서 정착하였다. 인간들은 이런 그들을 보자 이렇게 말했다.

‘이 중생들은 숲 속의 초막에서 삼매수행을 하는 것을 지속할 수 없어지자 마을의 주변이나 성읍의 주변으로 가서 책을 만들면서 정착을 하였다. 이들은 이제 삼매수행을 하지 않는다.’라고. '이들은 이제 삼매수행을 하지 않는다.'라고 해서, 와셋타여, ‘앗자야까, 앗자야까(베다를 공부하는 자)’라는 세 번째 단어가 생겨났다. 와셋타여, 이들은 그때는 저열한 것으로 간주 되었지만, 지금은 으뜸으로 간주 된다.

 

이렇게, 와셋타여, 옛날, 최초에 대한 앎의 단어에 의해 그중생들에게서 바라문 계급이 생겼다. 다른 것들에게서 생겨난 것이 아니다. 동등한 자들에 의해서 생겨났으며 동등하지 않은 것들에게서 생겨난 것이 아니다. 그들은 법에 의해서 생겨났으며 비법(非法)에 의해서 생긴 것이 아니다. 참으로, 와셋타여, 지금·여기에서도 내세에서도(미래에도) 법을 가진 자가 사람들 가운데 으뜸이다.”

 

24. “그러자 와셋타여, 그 중생들 가운데 어떤 중생들은 결혼을 하여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지게 되었다. '결혼을 하여 여러 가지 직업을 가졌다.'라고 해서, 와셋타여,  ‘와이샤, 와이샤’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이렇게, 와셋타여, 옛날, 최초에 대한 앎의 단어에 의해 그중생들에게서 와이샤 계급이 생겼다. 다른 것들에게서 생겨난 것이 아니다. 동등한 자들에 의해서 생겨났으며 동등하지 않은 것들에게서 생겨난 것이 아니다. 그들은 법에 의해서 생겨났으며 비법(非法)에 의해서 생긴 것이 아니다. 참으로, 와셋타여, 지금·여기에서도 내세에서도(미래에도) 법을 가진 자가 사람들 가운데 으뜸이다.”

 

25. “그러자 와셋타여, 그 중생들 가운데 나머지 중생들은 사냥꾼이 되고 온갖 잡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 '사냥하는 자, 잡일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수드라, 수드라’라는 단어가 생겨났다.이렇게, 와셋타여, 옛날, 최초에 대한 앎의 단어에 의해 그중생들에게서 수드라 계급이 생겼다. 다른 것들에게서 생겨난 것이 아니다. 동등한 자들에 의해서 생겨났으며 동등하지 않은 것들에게서 생겨난 것이 아니다. 그들은 법에 의해서 생겨났으며 비법(非法)에 의해서 생긴 것이 아니다. 참으로, 와셋타여, 지금·여기에서도 내세에서도(미래에도) 법을 가진 자가 사람들 가운데 으뜸이다.”

 

26. “그때, 와셋타여, 자신의 법을 비판하여(중시하지 않고) ‘나는 사문(沙門)이 될 것이다.'라면서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는 끄샤뜨리야도 있었고, ··· 바라문도, 와셋타여, ··· 와이샤도, 와셋타여, ··· 자신의 법을 비판하여 ‘사문이 될 것이다.'라면서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는 수드라도 있었다. 와셋타여, 그 중생들에게서, 이런 네 계급으로부터, 사문 계급이 생겼다. 다른 것들에게서 생겨난 것이 아니다. 동등한 자들에 의해서 생겨났으며 동등하지 않은 것들에게서 생겨난 것이 아니다. 그들은 법에 의해서 생겨났으며 비법(非法)에 의해서 생긴 것이 아니다. 참으로, 와셋타여, 지금·여기에서도 내세에서도(미래에도) 법을 가진 자가 사람들 가운데 으뜸이다.”

 

27. “끄샤뜨리야도, 와셋타여, 몸으로 선하지 않은 행위를 하고, 말로 선하지 않은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선하지 않은 행위를 한 뒤에 삿된 견해를 가진 자가 되고, 삿된 견해에 의한 업을 짓고, 삿된 견해로 지은 없을 원인으로 몸이 무너진 다음에는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난다. 바라문도, 와셋타여, ··· 와이샤도, 와셋타여, ··· 수드라도, 와셋타여, ··· 사문도, 와셋타여, 몸으로 선하지 않은 행위를 하고, 말로 선하지 않은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선하지 않은 행위를 한 뒤에 삿된 견해를 가진 자가 되고, 삿된 견해에 의한 업을 짓고, 삿된 견해로 지은 없을 원인으로 몸이 무너진 다음에는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난다.

 

끄샤뜨리야도, 와셋타여, 몸으로 선한 행위를 하고, 말로 선한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선한 행위를 한 뒤에 바른 견해를 가진 자가 되고, 바른 견해에 의한 업을 짓기 때문에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에 나아가 천상에 태어난다. 바라문도, 와셋타여, ··· 와이샤도, 와셋타여, ··· 수드라도, 와셋타여, ··· 사문도, 와셋타여, 몸으로 선한 행위를 하고, 말로 선한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선한 행위를 한 뒤에 바른 견해를 가진 자가 되고, 바른 견해에 의한 업을 짓기 때문에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에 나아가 천상에 태어난다."
 

28. “끄샤뜨리야도, 와셋타여, 몸으로 (선하고 선하지 않은) 두 가지 행위를 하고, 말로 두 가지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두 가지 행위를 행한 뒤에 헝클어진 견해를 가지고, 헝클어진 견해에 의한 행하고, 헝클어진 견해로 행한 업을 원인으로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즐거움과 괴로움을 다 경험하게 된다. 바라문도, 와셋타여, ··· 와이샤도, 와셋타여, ··· 수드라도, 와셋타여, ··· 사문도, 와셋타여, 몸으로 (선하고 선하지 않은) 두 가지 행위를 하고, 말로 두 가지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두 가지 행위를 행한 뒤에 헝클어진 견해를 가지고, 헝클어진 견해에 의한 행하고, 헝클어진 견해로 행한 업을 원인으로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즐거움과 괴로움을 다 경험하게 된다."
 

29. “끄샤뜨리야도, 와셋타여, 몸으로 단속하고, 말로 단속하고, 마음으로 단속하면서 일곱 가지 깨달음의 편에 있는 법들(37조도품)을 닦아서 지금 여기에서 오염원(번뇌)들을 완전히 제거하여 열반을 얻는다. 바라문도, 와셋타여, ··· 와이샤도, 와셋타여, ··· 수드라도, 와셋타여, ··· 사문도, 와셋타여, 몸으로 단속하고, 말로 단속하고, 마음으로 단속하면서 일곱 가지 깨달음의 편에 있는 법들(37조도품)을 닦아서 지금 여기에서 오염원(번뇌)들을 완전히 제거하여 열반을 얻는다.”

 

30. “와셋타여, 이런 네 가지 계급 가운데서 번뇌를 부수었고, 청정한 삶을 성취하였고, 해야 할 일을 마쳤으며, 짐을 내려 놓았으며,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였고, 윤회의 결박을 끊어 버렸고, 올바른 궁극의 지혜로 해탈한 아라한인 비구가 그들 가운데 으뜸이라고 법에 의해 선언된다. 이것은 법에 의한 것이지 비법에 의한 것이 아니다. 참으로, 와셋타여, 지금·여기에서도 내세에서도 법을 가진 자가 사람들 가운데 으뜸이다.”

 

31. “와셋타여, 사낭꾸마라 범천에 의해서 이 게송이 말해졌다.
 
‘가문을 의지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는 끄샤드리야가 으뜸이고
신과 인간들 가운데서는 명지(明知)와 실천을 구족한 자, 그가 으뜸이다.’라고.

 

와셋타여, 사낭꾸마라 범천에 의해 말해진 이 게송은 잘 읊은 것이지 잘못 읊은 것이 아니다. 잘 말해진 것이지 잘못 말해진 것이 아니고, 의미를 갖춘 것이지 의미를 갖추지 않은 것이 아니다. 나는 이 게송을 동의한다. 와셋타여, 나도 이렇게 말한다.
 
‘가문을 의지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는 끄샤드리야가 으뜸이고
신과 인간들 가운데서는 명지(明知)와 실천을 구족한 자, 그가 으뜸이다.’라고.

 

32.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였다. 
세존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와셋타와 바라드와자는 기뻐하며 세존께서 설하신 것을 찬탄하였다. 
 

세기의 기원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