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디가 니까야

마할리 경(Mahali Sutta. D6)

실론섬 2014. 4. 8. 00:25

마할리 경(Mahali Sutta. D6)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웨살리의 큰 숲에 있는 뾰족지붕 건물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많은 꼬살라의 바라문 전령들과 마가다의 바라문 전령들이 어떤 일 때문에 웨살리에 머물고 있었다. 그리고 꼬살라의 바라문 전령들과 마가다의 바라문 전령들은 들었다. 

'존자들이여, 사문 고따마는 사꺄의 후예인데 사꺄 가문으로부터 출가하여 500명 정도의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웨살리의 큰 숲에 있는 중각강당에 언덕에 머물고 계십니다. 그분 고따마 존자에게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araham]이시며, 모든 법을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samma sambuddho)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vijjacaranasampanna)이시며, 열반으로 잘 가신 분(sugato)이시며, 중생들의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lokavidu)이시며, 위 없으신 분(anuttaro)이시며, 어리석은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purisadhammasarathi)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satthadevamanusam)이시며, 깨달은 분(buddho)이시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세존)(bahgava)이시다.
그분은 이 세간의 모든 중생들, 즉 마라들, 범천들, 축생들, 사문들, 바라문들, 천신및 인간들에게, 스스로 철저히 알았고 겪어 알아 갖추신 것을 널리 알리고 계십니다. 

그분은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고, 의미와 표현이 일치하는 법을 설하고, 완전히 원만하고 청정한 거룩한 삶을 드러냅니다. 그러니 그런 아라한을 뵙는 것은 실로 훌륭한 일입니다.'라고.

 

*웨살리(Vesali)는 공화국 체재를 가졌던 왓지(Vajji)족들의 나라였던 왓지국의 수도였다. 세존께서는 깨달음을 얻으신 후 5년째 되는 해에 웨살리를 방문하셨다고 한다.(BuA.p.3;KphA.160ff. = SnA.i.278; DhA.iii.436ff). '번창하게 되었기 때문에 (visalabhava=upaga,amato) 웨살리라 한다.'(DA.i.309)고 주석서는 설명하고 있다. 웨살리는 세존과 불교 교단과 많은 인연이 있는 곳이기도 하며 본경 이외에도 여러 경들이 여기에서 설해졌다. 

특히 웨살리는 불멸 100년 후에 발생하였던 10사 논쟁의 결과로 웨살리의 왈리카 승원(Valikarama)에서 제2차 결집이 행해졌다. 이로 인하여 상좌부와 대중부로 불교 교단이 최초의 분열을 일으키게 된다.

 

2. 그러자 꼬살라의 바라문 전령들과 마가다의 바라문 전령들은 큰 숲에 있는 뾰족지붕 건물로 갔다. 그 무렵에 나기따 존자가 세존의 시자로 있었다. 그러자 꼬살라의 바라문 전령들과 마가다의 바라문 전령들은 나기따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나기따 존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나기따 존자여, 지금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는 어디에 머무십니까? 우리는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뵙고자 합니다."

"벗들이여, 지금은 세존을 뵙기에 적당한 시간이 아닙니다. 세존께서는 홀로 삼매에 들어 계십니다." 

그러나 꼬살라의 바라문 전령들과 마가다의 바라문 전령들은 거기서 '우리는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뵙고서 돌아갈 것입니다.'라고 한 곁에 앉았다. 

 

*나기따(Nagita)존자는 잠시동안 세존의 시자로 있었다. 그는 본경에 나타나는 시하(Siha) 사미의 외삼촌이었다고 한다. 그는 깟사빠로 불렸으며 그래서 깟사빠 족성을 가진 바라문 출신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뚱뚱하고 게을렀기 때문에 그가 시자로써 할 일을 대부분 시하 사미가 대신해서 했다고 한다.(DA.i.310)

*'홀로 삼매'로 옮긴 원어는 patisallina 인데 세존이나 비구들이 탁발공양을 마친 후에 낮 동안에 홀로 앉아 좌선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홀로 계시면서 해질녘에 일어나셔서 비구들에게 설법등을 하시는 것이 하루의 일과였다고 한다. '홀로 앉음' 또는 '홀로 머무심' 등으로 번역이 되기도 한다. 

 

3. 릿차위의 웃탓다 역시 많은 릿차위 무리와 함께 큰 숲의 뾰족지붕 건물로 나기따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나기따 존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릿차위의 웃탓다는 나기따 존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나기따 존자여, 지금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어디에 머무십니까? 우리는 지금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을 뵙고자 합니다."

"마할리여, 지금은 세존을 뵙기에 적당한 시간이 아닙니다. 세존께서는 홀로 삼매에 들어 계십니다."

그러나 릿차위의 웃탓다도 역시 거기서 '저는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을 뵙고서 돌아갈 것입니다.'라고 한 곁에 앉았다. 

 

*릿차위(Licchavi)는 왓지국의 대표적인 종족이었으며 끄샤뜨리야 계급이었다.그리고 본경에서는 옷탓다(Otthaddha)를 마할리(Mahali)라고 호칭하고 있다.

 

4. 그때 시하 사미가 나기따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나기따 존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시하 사미는 나기따 존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나기따 존자시여, 지금 많은 꼬살라의 바라문 전령들과 마가다의 바라문 전령들이 세존을 뵙기 위해서 여기에 와있습니다. 그리고 릿차위의 웃탓다 역시 많은 릿차위 무리와 함께 세존을 뵙기 위해서 여기에 와있습니다."

"시하야, 그렇다면 그대가 세존께 말씀을 드려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시하 사미는 나기따 존자에게 대답한 뒤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시하 사미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지금 많은 꼬살라의 바라문 전령들과 마가다의 바라문 전령들이 세존을 뵙기 위해서 여기에 와 있습니다. 그리고 릿차위의 웃탓다 역시 많은 릿차위 무리와 함께 세존을 뵙기 위해서 여기에 와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들이 세존을 뵙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시하야, 그렇다면 승원의 그늘 아래 자리를 마련하여라."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시하 사미는 세존께 대답한 뒤 승원의 그늘 아래 자리를 마련했다.

 

5. 그러자 세존께서는 거처로부터 나와 거처의 그늘 아래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그리고 꼬살라의 바라문 전령들과 마가다의 바라문 전령들은 세존께로 다가갔다. 세존께 가서는 세존과 함께 안부 인사를 나누었다. 서로 안부 인사와 우호적인 대화를 나누신 뒤에 한 곁에 앉았다. 릿차위의 웃탓다 역시 많은 릿차위 무리와 함께 세존께로 다가갔다. 세존께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6. 한 곁에 앉은 릿차위의 웃탓다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몇일 전에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제게 왔습니다. 제게 와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할리여, 나는 세존을 의지해서 머문지 곧 3년이 됩니다. 나는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형상을 보지만 그러나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라고. 세존이시여, 참으로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은 실제로 존재하는데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듣지 못한 것일 뿐입니까? 아니면 그런 소리들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까?"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불교 교단에 출가하였다가 환속한 자이다. 그의 환속은 릿차위들에게는 화젯거리가 되기에 충분하였을 것이다. 본경뿐만이 아니라 본경 제24경과 맛지마 니까야 105경등의 수낙캇따 일화를 통해서 보듯이 그는 지나치게 신통과 고행 등의 외형적인 것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염오-이욕-소멸-해탈을 통해서 지금 여기에서 고를 해결하고 해탈·열반을 실현함을 근본으로 하는 세존의 말씀이 마음에 차지 않았다. 그래서 환속했다. 한편 수낙캇따는 개-꼬리라는 말이다. 산스끄리뜨 수뜨라 문헌 등에서는 이런 천한 이름을 사용하면 아수라나 악령들이 그를 천히 여겨서 범접하지 않는다고 한다.

 

7."마할리여, 참으로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소리들은 실제로 존재하는데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듣지 못한 것일 뿐이지 그런 소리들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주석서에 의하면 그는 천상의 신들의 모습을 보고자 해서 세존께 그 방법을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그 방법을 가르쳐 주셨으며 그는 그대로 삼매를 닦아서 신통을 얻어 신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 다음에 천상의 소리를 듣고자 하여 세존께서 일러주신 대로 하였지만, 그는 전생에 출가한 비구의 귀를 때려 귀머거리로 만들었기 때문에 천상의 소리는 듣지 못하였다고 한다.(DA.i.312-313)

 

8. "세존이시여, 참으로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소리들은 실제로 존재하는데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듣지 못한 것일 뿐이며 그런 소리들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무슨 원인과 조건 때문에 그러합니까?." 

"여기, 마할리여, 비구에게 동쪽 방향으로 한 면만 닦은 삼매가 있습니다.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형상을 보기 위한 것입니다.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소리를 듣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동쪽 방향으로 한 면만 닦은 삼매에 들어서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형상은 보지만,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소리는 듣지 못합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입니까? 그는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모습을 보기 위한 동쪽 방향으로 한 면만 닦은 삼매에 들었습니다.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소리를 듣기 위한 삼매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마할리여, 비구에게 서쪽 방향으로 ··· 남쪽 방향으로 ··· 북쪽 방향으로 ··· 위아래와 옆으로 한 면만 닦은 그런 삼매가 있습니다.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을 보기 위한 것입니다.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소리를 듣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위아래와 옆으로 한 면만 닦은 그런 삼매에 들어서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형상은 보지만,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소리는 듣지 못합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입니까? 그는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을 보기 위한 위아래와 옆으로 한 면만 닦은 삼매에 들었습니다.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소리를 듣기 위한 삼매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 면만 닦은(ekamsabhavito)이란 한 부분만 닦은 이라는 의미로 천상의 형상들을 보기 위해서나 또는 천상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 닦은 것을 말한다.(DA.i.313)

"비구가 형상을 보기 위한 의도로 삼매에 들었지만 소리를 듣기 위해서 삼매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형상은 볼 수 있지만 소리는 듣지 못한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형상을 보기 위한 신통을 의도했지만, 듣기 위한 신통은 의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기만 하고 듣지는 못하는 것이다. 

 

9. 여기, 마할리여, 비구에게 동쪽 방향으로 한 면만 닦은 삼매가 있습니다.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소리를 듣기 위한 것입니다.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형상을 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그는 동쪽 방향으로 한 면만 닦은 삼매에 들어서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소리는 듣지만,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형상은 보지 못합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입니까? 그는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소리를 듣기 위한 동쪽 방향으로 한 단면만 닦은 삼매에 들었습니다.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형상을 보기 위한 삼매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마할리여, 비구에게 서쪽 방향으로 ··· 남쪽 방향으로 ··· 북쪽 방향으로 ··· 위아래와 옆으로 한 면만 닦은 삼매가 있습니다.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소리를 듣기 위한 것입니다.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형상을 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위아래와 옆으로 한 면만 닦은 삼매에 들어서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소리는 듣지만,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형상은 보지 못합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입니까? 그는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를 듣기 위한 위아래와 옆으로 한 면만 닦은 삼매에 들었습니다.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형상을 보기 위한 삼매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0. 여기, 마할리여, 비구에게 동쪽 방향으로 양면을 다 닦은 닦은 삼매가 있습니다.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형상을 보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소리도 듣습니다. 그는 동쪽으로 양면을 다 닦은 닦은 그런 삼매에 들어서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형상도 보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소리도 듣습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입니까? 그는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형상도 보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소리도 듣기 위한 동쪽으로 양면을 다 닦은 삼매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마할리여, 비구에게 서쪽 방향으로 ··· 남쪽 방향으로 ··· 북쪽 방향으로 ··· 위아래와 옆으로 양면을 다 닦은 닦은 삼매가 있습니다.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형상도 보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소리도 듣습니다. 그는 위아래와 옆으로 양면을 다 닦은 닦은 그런 삼매에 들어서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형상도 보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소리도 듣습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입니까? 그는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형상도 보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소리도 듣기 위한 위아래와 옆으로 양면을 다 닦은 삼매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마할리여, 이것이 그 원인이요 이것이 그 조건입니다. 이와 같기 때문에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천상의 소리들은 실제로 존재하는데도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듣지 못한 것일 뿐이지 그런 소리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11. "세존이시여, 참으로 이러한 삼매의 닦음의 실현을 위해서 비구들은 세존 아래서 범행을 닦습니까?"

"마할리여, 아닙니다. 이러한 삼매의 닦음의 실현을 위해서 비구들은 내 아래서 범행을 닦지 않습니다. 마할리여,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비구들은 내 아래서 범행을 닦습니다." 

 

12. "세존이시여, 그러면 어떤 더 높고 수승한 법들이 있어서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비구들은 세존 아래서 범행을 닦습니까?"

"마할리여, 여기 비구는 세 가지 족쇄가 완전히 부서졌기 때문에 흐름에 든 자(예류자.豫流者)이니, (네 가지 악도에) 떨어지는 존재를 넘어섰고, 지 않는 법을 얻었고, (해탈의)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바른 깨달음이 결정된 자입니다. 마할리여, 이것도 더 높고 수승한 법이니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비구들은 내 아래서 범행을 닦습니다.

 

다시 마할리여, 비구는 세 가지 족쇄가 완전히 부서지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엷어져서 한 번만 더 돌아올 자(일래자.一來者)이니, 한 번만 더 이 세상에 온 뒤에 괴로움을 끝낼 것입니다. 마할리여, 이것도 더 높고 수승한 법이니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비구들은 내 아래서 범행을 닦습니다.

 

다시 마할리여, 비구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가 완전히 부서졌기 때문에 (정거천에) 화생합니다. 그곳에서 완전히 열반하는 자이니, 그 세계로부터 돌아오지 않는 존재(불환자. 不還者)입니다. 마할리여, 이것도 더 높고 수승한 법이니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비구들은 내 아래서 범행을 닦습니다.

 

다시 마할리여, 비구는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바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여 성취해 머뭅니다.(아라한.阿羅漢) 마할리여, 이것도 더 높고 수승한 법이니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비구들은 내 아래서 범행을 닦습니다.

 

마할리여, 이러한 더 높고 수승한 법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비구들은 내 아래서 범행을 닦습니다."

 

1)'세 가지 족쇄(samyojana)'란 유신견, 계금취, 의심의 세 가지 속박(bandhana)이다. 이것들은 윤회(vatta)의 괴로움으로 가득찬 마차에 중생들을 얽어매기 때문에 족쇄라고 부른다. '흐름에 든 자'가 된다는 것은 도의 흐름(magga-sota)를 얻었다는 뜻이다.'네 가지 악도에 떨어지는 존재를 넘어섰고'란 네 가지 악도(지옥,아귀,축생,아수라)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2)'해탈의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niyata)' 라는 것은 법의 법칙(dhamma-niyama)에 의해서 결정되었다라는 말이다.
3)'바른 깨달음이 결정된 자'란 더 높은 세 가지 경지(일래자, 불환자, 아라한)라 불리는 바른 깨달음을 향하여 가는 자, 혹은 이 자에 의해서 얻어지는 것이라는 뜻이다."(DA.i.312∼313)
4) 열 가지 족쇄 : '족쇄는 samyojana의 역어이다. 경에서는 다음의 열 가지 족쇄로 정리되어 나타난다. 
①유신견(有身見,sakkaya-ditthi) : 자아가 있다는 견해. 
②계율과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戒禁取, silabbata-paramasa) 형식적인 계율과 의례의식, 특정한 종교의식, 특정한 수행법을 지킴으로써 해탈할 수 있다고 집착하는 것.
③의심(疑, vicikiccha) 불,법,승,계율,연기법 등을 회의하여 의심하는 것.
④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kamaraga) 
⑤적의(pathiga) = 악의, 반감, 증오, 분개, 적대감 등의 뜻 성내는 마음(嗔心)과 동의어이다. 
⑥색계에 대한 욕망(rupa-raga) : 감각적 욕망을 벗어났을 때 나타나는 순수물질의 세계와 그 느낌(vedana)에 대한 집착.
⑦무색계에 대한 집착(arupa-raga) : 색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났을 때 나타나는 순수 정신세계와 그런 인식(sanna)에 대한 집착.
⑧자만(慢, mana.우열의식) : 내가 남보다 낫다, 못하다, 동등하다 하는 마음.
⑨들뜸(掉擧, uddhacca) : 들뜨고 불안한 마음.
⑩무명(無明, avijja) : 모든 해로움과 괴로움의 근본 뿌리. 사성제를 모르는 것. 
5) 여기서 세 가지 족쇄란 처음의 세 가지, 즉 유신견, 계율과 의례의식에 대하 집착, 의심을 뜻한다. 이러한 세 가지 족쇄가 분쇄되어야 그를 일러 성자의 '흐름에 든 자'라고 한다.

 

13. "세존이시여, 그러면 이러한 법들을 실현하기 위한 길이 있고 닦음이 있습니까?

"마할리여, 이러한 법들을 실현하기 위한 길이 있고 닦음이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이러한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길이 있고 어떠한 닦음이 있습니까?

"마할리여, 그것은 바로 여덟 가지의 성스러운 길이니, 바른 견해(正見), 바른 사유(正思惟), 바른 말(正語), 바른 행위(正業),  바른 생계(正命), 바른 정진(正精進), 바른 마음챙김(正念), 바른 삼매(正定)입니다. 이것이, 마할리여, 이러한 법들을 실현하기 위한 길이고 닦음입니다."

 

*경은 여기서 끝을 맺는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그러나 주석서에서는 마할리는 '물질이 바로 자아이'(ayam lira raja rupam attati evamladdhiko, DA.i.316)라는 견해를 가졌다고 서술하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잘못된 견해를 없애주시기 위해서 같은 잘못된 견해를 가지고 있었던 두 유행승들의 이야기를 인용하여 계.정.혜를 통한 열반의 실현으로 인도하고 계신다고 설명한다.(Ibid)

 

14. "마할리여, 한때 나는 꼬삼바의 고시따 숲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 무렵 유행승 문디야와 나무 발우를 지닌 자의 제자인 잘리야라는 두 유행승이 나에게 다가왔습니다. 와서는 안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서로 안부 인사와 우호적인 대화를 나눈 뒤에 한 곁에 섰습니다. 한 곁에 서서 그들 두 유행승은 나에게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도반 고따마시여, 생명이 바로 몸입니까? 아니면 생명과 몸은 다릅니까?"

"도반들이여, 그렇다면 듣고 마음에 잘 새기십시오. 나는 말하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라고 두 유행승들은 나에게 대답했습니다. 

"마할리여, 나는 이와 같이 말하였습니다."

 

*유행승 문디야(Mundiya)에 대해서는 주석서에 설명이 없다. 유행승 잘리야(Jaliya)는 디가 니까야 24에도 기술되어 있다. 그의 스승이 나무 발우(darumaya patta)로 탁발을 하였기 때문에 그는 목발우를 지닌 자의 제자(darupattikantevasi)라는 별명을 가졌다고 한다.(DA.i.319)

*꼬삼비(Kosambi)는 인도 16개국중의 하나였던 왐사(Vamsa)의 수도였다. 주석서에 의하면 꼬삼비에는 세 개의 숲이 있었는데 본경에 나타나는 고시따 숲(Gositarama)은 고시따 장자가 만든 것이고, 꾹꾸따 장자가 만든 꾹꾸따 숲(Kukkutarama)과 빠와리야 장자가 기증한 빠와리까 망고 숲(Pavarikambavana)이 있었다고 한다.(DA.i.319) 그 외에도 꼬삼비의 우데나 공원과 심사빠 숲(Simsapavana)이 다른 경에 나타난다. 또한 꼬삼비는 비구들간의 분쟁으로 인하여 세존께서 꼬삼비를 떠난 '꼬삼비 비구사건"으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15. "여기, 도반들이여,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합니다. 그는 아라한[araham]이며, 모든 법을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samma sambuddho)이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vijjacaranasampanna)이며, 열반으로 잘 가신 분(sugato)이며, 중생들의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lokavidu)이며, 위 없으신 분(anuttaro)이며, 어리석은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purisadhammasarathi)이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satthadevamanusam)이며, 깨달은 분(buddho)이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세존)(bahgava)입니다.
그는 이 세상의 모든 중생들, 즉 마라들, 범천들, 축생들, 사문들, 바라문들, 천신및 인간들에게, 스스로 철저히 알았고, 겪어 알아, 갖추신 것을 널리 알립니다. 
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고, 의미와 표현이 일치하는 법을 설하며, 완전히 원만하고 청정한 거룩한 삶을 드러냅니다.

  

16. 이런 법을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나 다른 가문에서 태어난 자가 듣습니다. 그는 이 법을 듣고서 여래에게 믿음을 가집니다. 그는 이런 믿음을 구족하여 이렇게 숙고합니다. '재가의 삶이란 막혀있고 때가 낀 길이지만 출가의 삶은 열린 허공과 같다. 재가에 살면서 완전무결하고 청정무구한 잘 닦여진 자개껍질과 같은 청정범행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나는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리라.'라고.

 

17. 그는 나중에 재산이 적건 많건 간에 모두 다 버리고, 일가친척도 적건 많건 간에 다 떠나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합니다.

  

18. 그는 이렇게 출가하여 계율을 지키며 머무릅니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잘못됨을 보며, 학습계목들을 받아지녀 게으르지 않고 익히며 닦습니다. 선한 몸의 업과 말의 업을 잘 갖추고, 생계를 청정히 하고, 계를 구족하고, 감각의 근들의 문을 보호하고 마음새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잘 갖추고, (얻은 필수품으로) 만족합니다.

 

19. 도반들이여, 어떻게 비구는 계를 갖춘 자입니까?[짧은 길이의 계: 모두 26가지로 계를 지님] 

①여기 비구는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버리고 생명을 죽이는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몽둥이를 내려놓고 칼을 내려놓습니다. 모든 살아있는 중생들을 향하여 관대하고 자비한 마음을 갖고 머뭅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②여기 비구는 주지않는 것을 가지는 행위를 버리고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준 것만을 받고 준 것만을 받으려고 하며 스스로 훔치지 않아 청정하게 머뭅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③여기 비구는 금욕적이지 못한 삶을 버리고 청정범행을 닦습니다. 독신자가 되어 성행위의 저속함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④여기 비구는 거짓을 말하는 행위를 버리고 거짓을 말하는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그는 진실을 말하며 믿을만 하고 신뢰할 수 있고 기대할 수 있고 세속적인 이득을 위하여 의도적으로 거짓을 말하지 않습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⑤여기 비구는 이간하는 말을 하는 헹위를 버리고 이간하는 말을 하는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사람들을 이간하고자 여기서 듣고서 저기서 다르게 말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을 이간하고자 저기서 듣고서 여기서 다르게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이와 같이 이간된 자들을 합치고 우정을 장려하며 화합을 좋아하고 화합하게 하는 말을 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⑥여기 비구는 거친 말(욕설)을 하는 행위를 버리고 거친 말을 하는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거친 말을 하지 않아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고 유순하고 귀에 즐겁고 사랑스럽고 가슴에 와 닿고 예의바르고 대중이 좋아하고 대중의 마음에 드는 그런 말을 하는 자입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⑦여기 비구는 꾸며대는 말을 하는 행위를 버리고 꾸며대는 말을 하는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그는 시기에 맞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을 말하고, 선한 것을 말하고, 법을 말하고, 율을 말하는 자이며, 담아둘 만하며, 이유가 있고, 의미가 분명하며, 이익을 줄 수 있는 말을 시의 적절하게 하는 자입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⑧여기 비구는 씨앗류와 초목류를 손상시키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⑨여기 비구는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자입니다. 그는 밤에 먹는 것을 그만두고 때 아닌 때 먹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⑩여기 비구는 춤, 노래, 연주, 구경거리 등을 행하지도 또는 보거나 듣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⑪여기 비구는 화환을 두르고 향수를 바르고 화장품으로 꾸미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⑫여기 비구는 높고 큰 침상의 잠자리를 갖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⑬여기 비구는 금과 은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⑭여기 비구는 요리하지 않은 날곡식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⑮여기 비구는 생고기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⑯여기 비구는 여인이나 여자 아이를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⑰여기 비구는 하인과 하녀를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⑱여기 비구는 염소와 양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⑲여기 비구는 닭과 돼지등의 가축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⑳여기 비구는 코끼리, 소, 말, 암말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㉑여기 비구는 농토나 토지등의 전답을 소유하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㉒여기 비구는 남의 심부름꾼이나 전령으로 가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㉓여기 비구는 중개하거나 사고파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㉔여기 비구는 저울을 속이고 돈을 속이고 도량을 속이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㉕여기 비구는 뇌물을 주고, 속이고, 사기치고, 부정한 행위로부터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㉖여기 비구는 남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죽이거나 또는 누군가를 강제하고 구속하여 폭력을 행하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20. [중간 길이의 계: 모두 10가지로 잘못된 행위를 하는 것을 멀리함]

①어떤 사문이나 어떤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뿌리로 번식하는 것, 줄기로 번식하는 것, 마디로 번식하는 것, 싹으로 번식하는 것, 다섯번째로 종자로 번식을 하는 씨앗과 초목을 손상시키는 행위를 하면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씨앗류와 초목류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②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음식을 축적하고, 마실 것을 축적히고, 옷을 축적히고, 탈 것을 축적하고, 침구와 좌구를 축적하고, 향을 축적하고, 재산을 축적하는 등 축적하는 것을 즐기는 행위를 하면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축적하는 것을 즐기는 이런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③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춤, 노래, 연주, 연극, 낭송, 박수치며 하는 공연, 마술 공연, 북치며 하는 공연, 예술품 전람회, 쇠공놀이, 죽봉놀이, 곡예, 코끼리 싸움, 말싸움, 황소싸움, 물소싸움, 염소싸움, 숫양싸움, 닭싸움, 마차 싸움, 봉 싸움, 주먹 싸움, 레슬링, 모의 전투, 군대의 행진, 군대의 집합, 열병식등 갖가지 구경거리를 보고 즐기거나 행하는데 빠져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갖가지 구경거리를 보고 즐기거나 행하는데 빠져서 머무는 이런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④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8목 체스장기, 10목 체스장기, 허공에 판이 있는 양 가정하고 하는 체스장기, 돌 차기 놀이, 쌓기 놀이, 주사위 놀이, 자치기, 손에 물감을 묻혀 그림 그리는 놀이, 풀피리 불기 놀이, 장난감 쟁기질 놀이, 재주 넘기 놀이, 잎으로 만든 팔랑개비 돌리기, 장난감 저울 놀이, 장난감 수레 놀이, 장난감 활쏘기 놀이, 허공이나 등 뒤에 쓴 글자 맞히기 놀이, 생각 맞히기 놀이, 말 흉내 내는 놀이, 흉내 내기, 도박등 갖가지 놀이나 도박을 하고 즐기는데 빠져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갖가지 놀이나 도박을 하고 즐기는데 빠져서 머무는 이런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⑤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긴 의자, 소파, 긴 털이 달린 깔개, 여러 가지 색의 모직 덮개(이불), 흰색 모직 덮개, 꽃무늬의 모직 덮개, 솜을 채운 침대덮개, 사자나 호랑이 모습을 수놓은 침대덮개, 양쪽에 술 장식이 달린 덮개, 한쪽에만 술 장식이 달린 모직 덮개, 보석이 박힌 덮개, 비단 덮개, 춤추는 소녀들이 사용하던 양탄자, 코끼리 등덮개, 마차의 깔게, 사슴가죽 깔개, 영양가죽 깔개, 차양있는 양탄자, 붉은 베게와 붉은 발 받침을 장식한 높고 큰 침상이나 좌구를 사용하면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높고 큰 침상을 사용하는 이런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⑥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몸에 향가루 바르기, 기름으로 몸을 문지르기, 향수로 목욕과 머리를 빚으며, 눈을 감색으로 물들이고, 화환과 향과 화장품으로 치장하기, 얼굴에 분칠하기, 팔찌 차기, 머리띠 묶기, 장식용 지팡이, 장식한 약병, 긴 칼, 일산을 쓰고, 수놓은 가죽 신발을 신고, 터번이나 보석으로 치장한 관모를 쓰고, 야크 꼬리로 만든 총채를 잡고, 긴 술로 장식된 흰 옷을 입는등 몸을 꾸미고 치장하고 장식하는 일을 즐기고 몰두하는데 빠져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몸을 꾸미고 치장하고 장식하는 일을 즐기는 이런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⑦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왕에 대한 이야기, 도둑에 대한 이야기, 대신들에 대한 이야기, 군대에 대한 이야기, 공포에 대한 이야기, 전쟁에 대한 이야기, 음식에 대한 이야기, 음료에 대한 이야기, 의복에 대한 이야기, 침상에 대한 이야기, 화환에 대한 이야기, 향료에 대한 이야기, 친척에 대한 이야기, 탈것에 대한 이야기, 마을에 대한 이야기, 성읍에 대한 이야기, 도시에 대한 이야기, 나라에 대한 이야기, 여자에 대한 이야기, 영웅에 대한 이야기, 거리에 대한 이야기, 우물에 대한 이야기, 전에 죽은 자에 대한 이야기, 잡다한 이야기, 세상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바다에 대한 이야기, (번영과 불운에 대해) 이렇다거나 이렇지 않다는 이야기등 하챦은 이야기를 하면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런 하챦은 이야기들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⑧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그대는 이 법과 율을 제대로 모른다. 나야말로 이 법과 율을 제대로 안다.''어찌 그대가 이 법과 율을 제대로 알겠는가?' '그대는 그릇된 법을 닦는 자이고, 나는 바른 법을 닦는 자이다.''내 말은 일관되지만 그대는 일관되지 않는다.''그대는 먼저 설해야 할 것을 뒤에 설했고, 뒤에 설해야 할 것을 먼저 설했다.' '그대가 (오랫동안) 주장해오던 것은 (한 마디로) 논파되었다''나는 그대의 (교설의) 허점을 지적했다. 그대는 패했다. 비난으로부터 도망가라. 혹은 만약 할 수 있다면 (지금) 설명해 보라.'등 불필요한 논쟁에 몰두하면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런 불필요한 논쟁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⑨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왕, 대신, 왕족, 바라문, 장자, 젊은이들이 '여기에 가시오, 저기에 가시오, 이것을 저기로 가지고 가시오, 저것을 여기로 가지고 오시오.'라는 등의 심부름이나 전령을 하면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전령이나 심부름꾼 노릇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⑩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계략하고, 쓸데없는 말을 하고, 암시를 주고, 비방하고, 이득으로 이득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계략과 쓸데없는 말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21. [긴 길이의 계: 모두 7가지로 삿된 생계를 멀리함]

①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몸과 얼굴의 특징으로 예언하기, 예감이나 징조로 예언하기, 벼락이나 하늘의 조짐에 따라 점치기, 해몽, 관상, 쥐가 파먹은 옷의 흔적에 따라서 점치기, 불을 봉헌, 주걱으로 헌공, 벼 헌공, 쌀 가루 헌공, 쌀 헌공, 버터 헌공, 기름 헌공, 입으로 하는 헌공, 피의 헌공, 손금보기, 집터 보기, 대지(땅) 보기, 길조의 지식, 악령 퇴치, 숨은 황금 찾기, 뱀 부리는 기술, 독극물 제조술, 전갈 부리는 기술, 쥐 부리는 기술, 새 부리는 기술, 까마귀 부리는 기술, 수명 예언하기, 화살 피하기, 동물들의 울음을 아는 능력등의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머뭅니다.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②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보석의 특징, 옷감의 특징, 지팡이의 특징, 칼의 특징, 긴 칼의 특징, 화살의 특징, 활의 특징, 무기의 특징, 마차의 특징, 귀걸이의 특징, 여자의 특징, 남자의 특징, 소년의 특징, 소녀의 특징, 남자 하인의 특징, 여자 하인의 특징, 코끼리의 특징, 말의 특징, 물소의 특징, 황소의 특징, 암소의 특징, 염소의 특징, 양의 특징, 닭의 특징, 사슴의 특징, 큰 도마뱀의 특징, 거북이의 특징 등을 이용하여 갖가지 방법으로 점을 치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③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왕들의 진격이 있을 것이다. 왕들의 퇴각이 있을 것이다. 우리 쪽 왕들의 공격이 있을 것이고, 저쪽 왕들의 후퇴가 있을 것이다. 저쪽 왕들의 공격이 있을 터이고, 우리쪽 왕들의 후퇴가 있을 것이다. 우리 쪽 왕들이 승리할 것이고, 저쪽 왕들이 패배할 것이다. 저쪽 왕들이 승리할 것이고, 우리 쪽 왕들이 패배할 것이다. 이와 같이 이편이 승리할 것이고 저편이 승리할 것이다.'라는 등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④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월식이 있을 것이다. 일식이 있을 것이다. 별이 가려지는 일이 있을 것이다. 해와 달이 올바른 항로로 운행할 것이다. 해와 달이 잘못된 항로로 운행할 것이다. 별자리가 올바른 항로로 운행할 것이다. 별자리가 잘못된 항로로 운행할 것이다. 유성이 떨어질 것이다. 짙은 노을이 낄 것이다. 지진이 일어날 것이다. 천둥이 칠 것이다. 해와 달과 별들이 뜨거나 지거나 흐리거나 깨끗할 것이다. 월식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일식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별이 가려지는 일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해와 달이 올바른 항로로 운행함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해와 달이 잘못된 항로로 운행함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별자리가 올바른 항로로 운행함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별자리가 잘못된 항로로 운행함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유성이 떨어짐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짙은 노을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천둥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해와 달과 별의 지고 흐리고 깨끗함도 각각 여러가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라는 등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⑤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많은 비가 내릴 것이다, 가뭄이 들 것이다, 퐁년이 들 것이다, 흉년이 들 것이다. 편안함이 있을 것이다. 두려움이 있을 것이다. 질병이 있을 것이다, 건강하게 될 것이다,' 라거나 계산법, 암산법, 셈법, 시작(詩作)법, 처세술등 하천한 지식을 통한 생계수단으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⑥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결혼할 때에 신부 집에 들어가는 날 또는 떠나는 날을 택일하고, 규제나 해제하는 날을 알려주고, 모이거나 실천할 날을 알려주고, 출산을 위해 주문을 외우고, 불행이나 행운을 가져오게 하는 주문을 외우고, 말더듬이나 벙어리가 되도록 주문을 외우고, 얼굴이나 손발에 풍이 들도록 주문을 외우고, 귀머거리가 되도록 주문을 외우고, 거울에 (신을 모셔와서) 물어보는 점을 치고, 소녀나 하녀의 몸에 (신을 모셔와서) 물어보는 점을 치고, 태양을 숭배하고, 대범천을 숭배하고, 입에서 불을 내뿜고, 행운의 여신을 부르는 등의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⑦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신의 축복을 비는 의식, 귀신을 쫓는 의식, 흙집에 들어가서 주문을 외우는 의식, 정력을 왕성하게 하는 의식, 성불구자가 되게 하는 의식, 집 지을 땅을 마련하는 의식, 집 지을 땅을 신성하게 하는 의식을 행한다. 의식을 위해 입을 씻고 목욕재계하고 불에 제사를 지낸다. 구토제, 설사제, 거담제와 점액제거제를 주고, 귀약과 안약과 코약과 연고와 연고제거제를 주고, 안과, 외과, 어린아이를 치료하는 기술을 행하고, 부작용을 없애기 위한 정화제와 필수적인 약용식물을 처방하는 등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22. 도반들이여, 이렇게 계로써 잘 단속하는, 계를 갖춘 그 비구는 어느 곳에서도 두려움을 보지 못합니다. 예를 들면, 도반들이여,적을 정복한, 관정(灌頂. 왕이 즉위할 때 사해의 물을 정수리에 부어 축의 하는 것)의 의식을 치르고 왕위에 오른 끄샤뜨리야 왕은 어느 곳에서도 두려움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처럼, 바라문이여, 계로써 잘 단속하는, 계를 갖춘 그 비구는 어느 곳에서도 두려움을 보지 못합니다.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戒蘊)을 갖춘 그는 안으로 피하지 않아도 되는 행복을 경험합니다.
이렇게, 도반들이여, 비구는 계를 갖춘 자입니다.

 

23. 어떻게, 도반들이여, 비구는 감각의 근(기능)에서 문을 보호하는 자입니까?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는 눈으로 형상을 보면서 표상(相)을 붙잡지 않고, 뒤따르는 느낌(受)을 붙잡지 않습니다.. 만약 그의 눈의 근(眼根)이 보호되어 있지 않으면 마음에 들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삿되고 선하지 않은(간탐과 고뇌) 형상들의 공격을 받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눈의 근을 제어하기 위해, 길들이기 위해, 고요하게 하기 위해 닦고 익힙니다. ··· 귀로 소리를 들으면서 ··· 코로 냄새를 맡으면서 ··· 몸으로 감촉을 느끼면서 ··· 마음으로 법(마음현상)을 인식하면서 표상을 붙잡지 않고, 뒤따르는 느낌을 붙잡지 않습니다. 만약 그의 마음의 근(意眼))이 보호되어 있지 않으면 마음에 들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법들의 공격을 받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마음의 근을 제어하기 위해, 길들이기 위해, 고요하게 하기 위해 닦고 익힙니다. 
도반들이여, 이 성스러운 감각의 근의 단속을 갖춘 그는 안으로 더렵혀지지 않는 행복을 경험합니다. 이렇게, 도반들이여, 비구는 감각의 근에서 문을 보호하는 자입니다.

 

24. 어떻게, 도반들이여, 비구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갖춘 자입니까?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는 나아갈 때도 물러갈 때도 (자신의 거동을) 분명히 알면서(正知) 행합니다. 앞을 볼 때도 돌아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구부릴 때도 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가사·발우·의복을 지닐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먹을 때도 마실 때도 씹을 때도 맛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대소변을 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걸으면서 · 서면서 · 앉으면서 · 잠들면서 · 잠을 깨면서 ·말하면서 · 침묵하면서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이렇게, 도반들이여, 비구는 마음새김과 알아차림을 갖춘 자입니다.

 

25. 어떻게, 도반들이여, 비구는 만족한 자입니까?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는 몸을 보호하기 위한 의복과 몸을 지탱하기 위한 음식으로 만족합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이것을 수용하면서 살아갑니다. 예를 들면, 도반들이여, 날개를 가진 새는 어디를 날아가더라도 오직 자신의 양 날개만으로 날아갑니다. 이처럼, 대왕이여, 비구는 몸을 보호하기 위한 의복과 몸을 지탱하기 위한 음식으로 만족합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이것을 수용하면서 살아갑니다. 
이렇게, 도반들이여, 비구는 만족한 자입니다.

 

26.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을 잘 갖추고,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의 근의 단속을 잘 갖추고, 이러한 성스러운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잘 갖추고, 이런 성스러운 만족을 갖춘 그는 숲 속이나, 나무 아래나, 산이나 골짜기나 산속 동굴이나 묘지나 노지나 짚더미와 같은 외딴 처소를 의지합니다.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가부죄를 틀고 상체를 똑바로 세우며 전면에 마음새김을 확립합니다.

 

27. 그는 세상에 대한 간탐(慳貪)을 제거하여 간탐에서 벗어난 마음으로 머물고, 간탐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성냄의 오점을 제거하여 성냄이 없는 마음으로 모든 생명의 이익을 위하여 연민하여 머물고, 성냄의 오점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해태와 혼침을 제거하여 해태와 혼침이 없이 광명상(光明想)을 가지고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을 갖춘 자로 머물고, 해태와 혼침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들뜸과 후회를 제거하여 산만하지 않아 안으로 고요히 가라앉은 마음으로 머물고, 들뜸과 후회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의심을 제거하여 의심을 건너서 유익한 법들에 대해 아무런 의문을 가지지 않은 자로 머물고, 의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28. 예를 들면, 도반들이여, 어떤 사람이 빚을 내어 장사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사람은 성공하여 오래된 빚을 갚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부인을 한 명 부양할 수 있는 여분의 재산도 생길 것입니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나는 전에 빚을 내어 장사를 했다. 그런 나는 장사에 성공하여 이제 오래된 빚을 다 갚았다. 그뿐만 아니라 부인을 한 명 부양할 수 있는 여분의 재산도 생겼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도반들이여, 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과도 같습니다. 그 사람은 음식을 먹을 수 없어 그의 몸에 힘이라곤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며칠 후 그는 병에서 회복될 것입니다. 음식을 먹으면서 힘도 다시 생겨날 것입니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나는 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렸다. 음식을 먹을 수 없어 나의 몸에 힘이라고는 하다도 없었다. 그러나 이제 병에서 회복되었다. 음식을 먹을 수 있고, 힘도 다시 생겨났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도반들이여, 어떤 사람이 옥에 갇혔다가 얼마 뒤 옥에서 풀려난 것과도 같습니다. 그 사람은 이제 안전하고 두려울 것도 없고 또 재산도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나는 전에 옥에 갇혔다. 그런 나는 이제 옥에서 풀려났다. 나는 안전하고 두려울 것도 없고 또 재산도 줄어들지 않았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도반들이여, 어떤 사람이 노예가 되어 자기 생각대로 행동하지도 못하고, 남에게 속박되어서 가고 싶은 곳에도 갈 수 없이 지내다가 얼마 뒤 노예의 신분에서 풀려난 것과도 같습니다. 그 사람은 이제 자유롭게 되어 더 이상 남에게 속박되지 않고, 그가 가고 싶은 대로 갈 수 있는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나는 전에 노예가 되어 내 생각대로 행동하지도 못하고, 남에게 속박되어서 가고 싶은 곳에도 갈 수 없이 지내다가 이제 노예의 신분에서 풀려났다. 이제 나는 자유롭게 되어서 더 이상 남에게 속박되지 않고, 내가 가고 싶은 대로 갈 수 있는 자유인이 되었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도반들이여, 어떤 부유한 사람이 재물을 가지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사막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 그 사람은 얼마 뒤 그 사막을 다 건너서 위험이 없는 안전한 장소인 마을에 도착을 했고 또 재산도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나는 전에 부유하고 재물을 가지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사막을 걸었다. 이제는 나는 그 사막을 다 건너서 위험이 없는 안전한 마을에 도착을 했고 또 재산도 줄어들지 않았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입니다.

이처럼, 도반들이여, 자신에게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五蓋)가 제거되지 못한 것을 관찰할 때 비구는 스스로를 빚진 사람(욕심) , 환자(악의), 옥에 갇힌 사람(해태와 혼침), 노예(들뜸과 후회), 사막을 걷는 사람(의심)로 여깁니다. 그러나 자신에게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가 제거되었음을 관찰할 때, 비구는 스스로를 빚에서 벗어난 사람, 병이 쾌유한 사람, 감옥의 굴레에서 벗어난 사람, 자유인, 그리고 안전한 곳에 도착한 사람으로 여깁니다.

 

29. 도반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자신에게서 다섯가지 장애가 제거되었음을 관찰할 때 환희가 생겨납니다. 환희로운 자에게는 기쁨이 생깁니다. 기쁨을 느끼는 자의 몸은 편안합니다. 몸이 편안한 자는 즐거움을 느낍니다. 즐거운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듭니다.
 

30. 도반들이여, 비구는 감각적 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不善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尋)와 미세한 사유(지속적인 고찰.伺)을 지닌, 분리됨으로부터 생겨난 기쁨[喜.희열]과 즐거움[樂.행복]이 있는 초선(初禪)에 들어 머뭅니다. 

도반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비구가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럴만합니까?
도반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비구가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럴만합니다.
그러나, 도반들이여, 나는 그것을 이렇게 알고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나는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주석서에 의하면 여기서 세존께서는 '말한다(주장한다.vadam)'이라고 하지 않고 '알고 본다'는 표현을 사용하여 논쟁을 피하면서 '그럴만 하다'라고 말씀하시고 다음 대화를 계속해 나가시는 이유는 마지막으로 번뇌의 소멸을 설하시고 나신 뒤에 '그대들의 이런 주장은 그럴만하지 않다.'라고 깨닫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DA.i.316)
*유행승들은 그들의 의문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복주석서에서는 삼매를 얻은 정도로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31.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가라앉아, 안으로 고요해지고, 마음이 한 곳에 고정되어(心一境性),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없는 삼매로부터 생겨난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제2선(二禪)에 들어 머뭅니다.

도반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비구가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럴만합니까?
도반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비구가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럴만합니다.
그러나, 도반들이여, 나는 그것을 이렇게 알고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나는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32.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기쁨을 떠나 평정이 머무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지녀, 즐거움을 몸으로 느끼는, 거룩한 이들이 말하는 바, 평정과 마음챙김을 지녀, 즐거움이 머문다고 하는 제3선(三禪)을 구족하여 머뭅니다.

도반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비구가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럴만합니까?
도반 고따마시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비구가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럴만합니다.
그러나, 도반들이여, 나는 그것을 이렇게 알고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나는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33. 다시, 도반들이여, 다시 비구는 기쁨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의 기쁨과 근심이 사라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정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을 지닌(捨念淸淨) 제4선(四禪)을 구족하여 머뭅니다.

도반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비구가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럴만합니까?
도반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비구가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럴만합니다.
그러나, 도반들이여, 나는 그것을 이렇게 알고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나는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 '생명(jiva)이 바로 몸(sarira)입니까, 아니면 생명은 몸과 다릅니까?'라는 이러한 질문은 저 유명한 「말룽꺄뿟땨 경」(M13, 한역 중아함의 전유경) 등에서 부처님께서 설명하시지 않은 열 가지 문제(十社無記)에 속한다. 수행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존재론적인 단정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복주서의 설명을 통해서 살펴보면 생명(jiva)는 자아(atta)를 뜻하고, 몸(sarira)는 물질(rupa)을 뜻한다(DAT.i.451) 그래서 결국은 자아와 물질은 같으냐, 다르냐의 질문이 된다. 주석서에 의하면 생명과 몸이 같다고 하면 몸이 무너지면 중생도 없어져 버리는 것이므로 단멸론(ucchedavada)이 되고, 다르다고 하면 몸이 무너져도 중생은 죽지 않으므로 영속론(sassatavada)이 된다.

 

34. 그는 이렇게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정화되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유연케 하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마음으로 만든 몸으로 마음을 이끌어 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이 몸으로부터 다른 몸을 만듭니다. 모습을 지닌, 마음으로 이루어진, 일체의 수족과 뼈마디와 온전한 감관을 만들어 냅니다(마음에 의한 신통).

도반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비구가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럴만합니까?
도반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비구가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럴만합니다.
그러나, 도반들이여, 나는 그것을 이렇게 알고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나는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35. 그는 이렇게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정화되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유연케 하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여러 가지 신통의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이와 같은 다양한 종류의 신통을 체험합니다.

그는 하나가 된 후 여럿이 되기도 합니다. 여럿이 되었다가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나타나고 사라지고, 담장을 통과하고, 성벽을 통과하고, 산을 통과하여 걸림없이 가는 것이 마치 허공에서와 같습니다. 땅으로부터 떠오르거나 가라앉는 것이 마치 물 속에서와 같습니다. 물 위에서 가라앉지 않고 가는 것이 마치 땅에서와 같습니다. 공중에서 결가부좌를 행하는 것이 마치 날개가 있는 새와 같습니다. 그와 같은 대신변과 그와 같은 대위력을 지닌 달과 태양을 손으로 만지고 쓰다듬습니다. 브라흐마(범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몸으로써 위력을 미칩니다.

도반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비구가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럴만합니까?
도반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비구가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럴만합니다.
그러나, 도반들이여, 나는 그것을 이렇게 알고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나는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36. 그는 이렇게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정화되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유연케 하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청정한 귀의 계(界)로 이루어진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 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인간을 뛰어 넘는 청정한 하늘과 같은 귀의 계를 통해 멀거나 가까운 하늘과 사람의 소리를 듣습니다.

도반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비구가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럴만합니까?
도반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비구가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럴만합니다.
그러나, 도반들이여, 나는 그것을 이렇게 알고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나는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37.그는 이렇게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정화되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유연케 하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다른 이의 마음을 아는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다른 중생, 다른 사람에 대해 마음으로써 마음을 잘 이해하여 알아 차립니다.

그는 탐냄을 지닌 마음을 탐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탐냄을 떠난 마음을 탐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성냄을 지닌 마음을 성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성냄을 떠난 마음을 성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을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을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집중된 마음을 집중된 마음으로 알아차립니다. 산란한(집중되지 못한) 마음을 산란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광대한 마음을 광대한 마음(고귀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광대하지 못한 마음을 광대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위가 있는 마음을 위가 있는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위가 없는 마음을 위가 없는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삼매를 얻지 못한 마음을 삼매를 얻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삼매를 얻은 마음을 삼매를 얻은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해탈한 마음을 해탈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해탈하지 못한 마음을 해탈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도반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비구가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럴만합니까?
도반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비구가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럴만합니다.
그러나, 도반들이여, 나는 그것을 이렇게 알고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나는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38. 그는 이렇게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정화되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유연케 하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전생에 대해 기억하는 지혜(宿命通)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여러 전생을 기억합니다.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백천 생, 수많은 무너지는 겁, 수많은 이루어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고 이루어지는 겁에 대해 기억합니다. '어느 곳에서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이런 종족이었고), 이런 용모를 가졌고(피부색은 이러했고), 이런 음식을 먹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고,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나 거기에서의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다'고 . 이러한 특징을 지닌, 내력을 지닌, 다종 다양한 전생의 거처를 기억합니다.

도반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비구가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럴만합니까?
도반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비구가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럴만합니다.
그러나, 도반들이여, 나는 그것을 이렇게 알고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나는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39. 그는 이렇게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정화되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유연케 하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중생들의 죽음과 삶에 관련한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봅니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립니다. '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이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녀 삿된 견해의 업을 받습니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납니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을 받습니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의 세계에 태어납니다.'라고. 이와 같이 인간은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봅니다. 즉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 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립니다.

도반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비구가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럴만합니까?
도반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비구가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럴만합니다.
그러나, 도반들이여, 나는 그것을 이렇게 알고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나는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40.그는 이렇게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정화되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유연케 하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모든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압니다. '이것이 번뇌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압니다.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그는 감각적 쾌락의 번뇌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존재의 번뇌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무명의 번뇌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해탈에서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습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압니다.

도반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비구가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럴만합니까?
도반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비구가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럴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도반들이여, 나는 그것을 이렇게 알고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나는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세존께서는 마지막으로 번뇌가 다한 경지를 설하시고 나서야 세존께서는 '그럴만하지 않습니다.'라고 결론을 내리시고 두 유행승은 '생명이 몸과 같은가, 다른가'라는 질문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는다. 

 

41.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릿차위의 웃탓다는 기쁘하며 세존께서 설하신 것을 동의하였다.

 

 

 

마할리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