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2. 로힛짜 경(Lohiccasuttaṃ)
lohiccabrāhmaṇavatthu (로힛짜 바라문 이야기)
50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500명 정도의 많은 비구들과 함께 꼬살라를 유행하시다가 살라와띠까에 도착하셨다. 그 무렵에 로힛짜 바라문은 살라와띠까에 정착해 있었는데, 그 곳은 사람들로 붐비고 풀, 나무, 물, 곡식이 풍부하였으며,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이 하사품이자 거룩한 마음의 표시로 그에게 영지(領地)로 준 곳이었다.
*살라와띠카(Salavatika)라는 마을은 본 경에서만 기록되어 있다. 주석서에 따르면 이 마을에는 살라(Sala)나무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불렀다고 한다.(DA.ii.395)
502. 그 무렵에 로힛짜 바라문에게 이런 삿된 견해가 생겼다.
'여기,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 선법(善法, 유익한 법)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선법을 얻은 뒤에 남을 위해 가르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남에게 전해 주어서는 안된다). 남이 남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예를 들면, 앞에 있던 속박을 자른 뒤에 새로운 다른 속박을 만들 것이다. 이런 악한 탐욕스러운 법이 이렇게 얻어진다고 나는 말한다. 남이 남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503. 로힛짜 바라문은 들었다.
"존자들이여, 사문 고따마는 사꺄의 후예인데 사꺄 가문으로부터 출가하여 500명 정도의 많은 승가와 함께 꼬살라에 유행하다가 살라와띠까에 도착했습니다. 그분 고따마 존자에게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퍼져 있습니다).
‘이렇게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araham]이시며, 모든 법을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samma sambuddho)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vijjacaranasampanna)이시며, 열반으로 잘 가신 분(sugato)이시며, 중생들의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lokavidu)이시며, 위 없으신 분(anuttaro)이시며, 어리석은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purisadhammasarathi)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satthadevamanusam)이시며, 깨달은 분(buddho)이시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세존)(bahgava)이시다.'라고. 그는 이 세간의 모든 중생들, 즉 마라들, 범천들, 축생들, 사문들, 바라문들, 천신및 인간들에게, 스스로 철저히 알았고 겪어 알아 갖추신 것을 널리 알리고 계십니다. 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고, 의미와 표현이 일치하는 법을 설하며, 완전히 원만하고 청정한 거룩한 삶을 드러냅니다. 그런 아라한을 뵙는 것은 참으로 훌륭한 일입니다."라고.
504. 로힛짜 바라문은 목욕을 시중드는 로시까에게 말했다.
"여보게 로시까여, 이리 오라. 그대는 사문 고따마께 가시오. 가서는 사문 고따마에게 불편은 없으신지, 병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문안을 드려 주시오. '고따마 존자시여, 로힛짜 바라문이 고따마 존자에게 불편은 없으신지, 병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문안을 드립니다.'라고. 그리고 이렇게 말씀 드리시오. '고따마 존자께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내일 로힛짜 바라문의 공양을 받아주십시오.'라고."
505."알겠습니다, 존지시여."라고 목욕을 시중드는 로시까는 로힛짜 바라문에게 대답한 뒤 세존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목욕을 시중드는 로시까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로힛짜 바라문이 세존께서 불편은 없으신지, 병이 없으신지, 가볍고, 힘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문안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내일 로힛짜 바라문의 공양을 받아 주십시오.'라고.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동의하셨다).
506. 그러자 목욕을 시중드는 로시까는 세존께서 허락하신 것을 알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공경의 의미로 오른쪽으로 돈 뒤에 로힛짜 바라문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로힛짜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희는 존자의 이름으로 그분 세존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세존이시여, 로힛짜 바라문은 세존께서 불편은 없으신지, 병이 없으신지,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문안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내일 로힛짜 바라문의 공양을 받아 주십시오.'라고. 그리고 그분 세존께서는 허락하셨습니다."라고.
507. 로힛짜 바라문은 그 밤이 지나자 자신의 집에서 맛있고 먹기 좋은 음식을 준비하고서 목욕을 시중드는 로시까에게 말하였다.
"여보게 로시까여, 이리 오라. 그대는 사문 고따마께 가시오. 가서는 사문 고따마께 시간을 알려드리시오. '시간이 되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음식이 준비되었습니다.'라고."
"알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로힛짜 바라문에게 대답한 뒤 목욕을 시중드는 로시까는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선 목욕을 거드는 로시까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시간이 되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음식이 준비 되었습니다."라고.
508. 그러자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시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시고 비구 승가와 함께 살라와띠까로 가셨다. 그때 목욕을 시중드는 로시까는 세존의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목욕을 시중드는 로시까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로힛짜 바라문에게 이런 삿된 견해가 생겼습니다.'여기,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 선법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선법을 얻은 뒤에 남을 위해 가르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남이 남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예를 들면, 앞에 있던 속박을 자른 뒤에 새로운 다른 속박을 만들 것이다. 이런 악한 탐욕스러운 법이 이렇게 얻어진다고 나는 말한다. 남이 남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로힛짜 바라문을 이런 삿된 견해로부터 벗어나게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잘 알았습니다, 로시까여. 잘 알았습니다, 로시까여."
그리고 세존께서는 로힛짜 바라문의 집으로 가셨다. 가셔서는 준비된 자리에 앉으셨다. 로힛짜 바라문은 세존을 으뜸으로 하는 비구 승가에게 맛있고 먹기 좋은 음식을 직접 손으로 대접하고, 드시게 했다(만족하게 하고, 받아들이게 했다).
lohiccabrāhmaṇānuyogo (로힛짜 바라문에 대한 질문)
509. 세존께서 공양을 마치시고 발우(그릇)에서 손을 떼시자 로힛짜 바라문은 어떤 낮은 자리를 잡아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로힛짜 바라문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로힛짜여, 그대에게 '여기 사문이나 바라문이 선법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선법을 얻은 뒤에 남을 위해 가르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남이 남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예를 들면, 앞에 있던 속박을 자른 뒤에 새로운 다른 속박을 만들 것이다. 이런 악한 탐욕스러운 법이 이렇게 얻어진다고 나는 말한다. 남이 남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삿된 견해가 생긴 것이 사실입니까?"라고.
"그렇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로힛짜여, 어떤 사람이 '로힛짜 바라문은 살라와띠까에 정착해서 산다. 로힛짜 바라문은 살라와띠까에서 생산되고 산출되는 것을 오직 혼자서 사용할 것이다. 그는 남들에게는 주지 않는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그는 그대를 의지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장애를 만드는 자입니까, 아닙니까(장애를 주는 자입니까, 아닙니까)?"
"장애를 만드는 자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장애를 만드는 자는 그들에게 연민에 의한 이익을 주는 자입니까, 아니면 연민에 의한 이익을 주지 않는 자입니까?"
"연민에 의한 이익을 주지 않는 자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연민에 의한 이익을 주지 않는 자에게 그들에 대해 가졌던 마음은 자애로운 마음입니까, 아니면 적대적인 마음입니까?"
"적대적인 마음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적대적인 마음이 있었을 때 삿된 견해가 있습니까, 아니면 바른 견해가 있습니까?"
"삿된 견해가 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로힛짜여, 삿된 견해를 가진 사람에게 지옥이나 축생의 두 가지 태어날 곳 가운데 한 곳을 나는 말합니다.
510."로힛짜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까시꼬살라에 정착해 살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로힛짜여, 어떤 사람이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까시꼬살라에 정착해서 산다.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꼬살라에서 생산되고 산출되는 것을 오직 혼자서 사용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주지 않는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그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을 의지하는 그대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장애를 만드는 자입니까, 아닙니까?”
"장애를 만드는 자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장애를 만드는 자는 그들에게 연민에 의한 이익을 주는 자입니까, 아니면 연민에 의한 이익을 주지 않는 자입니까?"
"연민에 의한 이익을 주지 않는 자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연민에 의한 이익을 주지 않는 자에게 그들에 대해 가졌던 마음은 자애로운 마음입니까, 아니면 적대적인 마음입니까?"
"적대적인 마음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적대적인 마음이 있었을 때 삿된 견해가 있습니까, 아니면 바른 견해가 있습니까?"
"삿된 견해가 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로힛짜여, 삿된 견해를 가진 사람에게 지옥이나 축생의 두 가지 태어날 곳 가운데 한 곳을 나는 말합니다.
511. 이처럼, 로힛짜여, 어떤 사람이 '로힛짜 바라문은 살라와띠까에 정착해서 산다. 로힛짜 바라문은 살라와띠까에서 생산되고 산출되는 것을 오직 혼자서 사용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주지 않는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그는 그대를 의지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장애를 만드는 자입니다. 장애를 만드는 자는 연민에 의한 이익을 주지 않는 자입니다. 연민에 의한 이익을 주지 않는 자에게 있었던 마음은 적대적인 마음입니다. 적대적인 마음이 있었을 때 삿된 견해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로힛짜여, 어떤 사람이 '여기, 사문이나 바라문이 선법을 얻을 것이다.그러나 선법을 얻은 뒤에 남을 위해 가르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남이 남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예를 들면, 앞에 있던 속박을 자른 뒤에 새로운 다른 속박을 만들 것이다. 이런 악한 탐욕스러운 법이 이렇게 얻어진다고 나는 말한다. 남이 남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말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그는 여래에 의해 선언된 법과 율로 온 것을(닦고 익힌 것을) 원인으로 이렇게 고귀한 특별함을 성취하여 예류과를 실현하기도 하고, 일래과를 실현하기도 하고, 불환과를 실현하기도 하고, 아라한됨을 실현하기도 하는 그들 좋은 가문의 아들들, 그리고 천상의 존재로 태어나기 위해 천상의 모태가 성숙되는 사람들에게 장애를 만드는 자입니다. 장애를 만드는 자는 연민에 의한 이익을 주지 않는 자입니다. 연민에 의한 이익을 주지 않는 자에게 있었던 마음은 적대적인 마음입니다. 적대적인 마음이 있었을 때 삿된 견해가 있습니다. 삿된 견해를 가진 사람에게 지옥이나 축생의 두 가지 태어날 곳 가운데 한 곳을 나는 말합니다.
512. 이처럼, 로힛짜여, 어떤 사람이 '빠세나디 꼬살라왕은 까시꼬살라에 정착해서 산다.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꼬살라에서 생산되고 산출되는 것을 오직 혼자서 사용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주지 않는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그는 빠세나디 꼬살라왕을 의지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장애를 만드는 자입니다. 장애를 만드는 자는 연민에 의한 이익을 주지 않는 자입니다. 연민에 의한 이익을 주지 않는 자에게 있었던 마음은 적대적인 마음입니다. 적대적인 마음이 있을 때 삿된 견해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로힛짜여, '여기,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 선법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선법을 얻은 뒤에 남을 가르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남이 남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예를 들면, 앞에 있던 속박을 자른 뒤에 새로운 다른 속박을 만들 것이다. 이런 악한 탐욕스러운 법이 이렇게 얻어진다고 나는 말한다. 남이 남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말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그는 여래에 의해 선언된 법과 율로 온 것을 원인으로 이렇게 고귀한 특별함을(차이를) 성취하여 예류과를 실현하기도 하고, 일래과를 실현하기도 하고, 불환과를 실현하기도 하고, 아라한됨을 실현하기도 하는 그들 좋은 가문의 아들들, 그리고 천상의 존재로 태어나기 위해서 천상의 모태가 성숙되는 사람들에게 장애를 만드는 자입니다. 장애를 만드는 자는 연민에 의한 이익을 주지 않는 자입니다. 연민에 의한 이익을 주지 않는 자에게 있었던 마음은 적대적인 마음입니다. 적대적인 마음이 있었을 때 삿된 견해가 있습니다. 삿된 견해를 가진 사람에게 지옥이나 축생의 두 가지 태어날 곳 가운데 한 곳을 나는 말합니다.
tayo codanārahā (세 가지 질책 받을만한 스승)
513. 로힛짜여, 세상에서 질책받을 만한 세 부류의 스승이 있습니다. 이런 스승들을 질책하는 그런 질책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사실이고, 법다운 것이고, 결점이 없는 것입니다. 어떤 셋입니까?
여기, 로힛짜여, 어떤 스승은 어떤 목적을 위해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합니다. 그는 사문됨을 성취하지 못합니다. 그런 그는 사문됨을 성취하지 못한 채 제자들에게 법을 설합니다. '이것이 그대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고, 이것이 그대들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라고. 그의 제자들은 배우지 않고, 귀를 기울이지 않고, 구경의 지혜로 마음을 확고히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되돌아서 스승의 가르침으로부터 떠납니다.
그는 이렇게 질책되어야 합니다. '존자는 어떤 목적을 위해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했다. 그런 그대는 사문됨을 성취하지 못했다. 그런 그대는 사문됨을 성취하지 못한 채 제자들에게 법을 설한다. '이것이 그대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고, 이것이 그대들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라고. 그런 그대의 제자들은 배우지 않고, 귀를 기울이지 않고, 구경의 지혜로 마음을 확고히 하지 않고, 되돌아서 스승의 가르침으로부터 떠난다. 예를 들면, 돌아선 여인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얼굴을 돌리는 여인을 안으려할 것이다. 이런 악한 탐욕스러운 법이 이렇게 얻어진다고 나는 말한다. 남이 남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이것이, 로힛짜여, 세상에서 질책받을 만한 첫 번째 스승입니다. 이런 스승을 질책하는 그런 질책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사실이고, 법다운 것이고, 결점이 없는 것입니다.
514. 다시, 로힛짜여, 여기 어떤 스승은 어떤 목적을 위해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합니다. 그는 사문됨을 성취하지 못합니다. 이런 그는 사문됨을 성취하지 못한 채 제자들에게 법을 설합니다. '이것이 그대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고, 이것이 그대들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라고. 그의 제자들은 배우고, 귀를 기울이고, 구경의 지혜로 마음을 확고히 합니다. 그리고 되돌아서 스승의 가르침으로부터 떠나지 않습니다.
그는 이렇게 질책되어야 합니다. '존자는 어떤 목적을 위해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했다. 그런 그대는 사문됨을 성취하지 못했다. 그런 그대는 사문됨을 성취하지 못한 채 제자들에게 법을 설한다. '이것이 그대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고, 이것이 그대들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라고. 그런 그대의 제자들은 배우고, 귀를 기울이고, 구경의 지혜로 마음을 확고히 한다. 그리고 되돌아서 스승의 가르침으로부터 떠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자기에게 적당한 곳을 떠나 다른 곳에서 잠자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자신의 밭을 돌보지 않고 남의 밭의 잡초를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런 악한 탐욕스러운 법이 이렇게 얻어진다고 나는 말한다. 남이 남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이것이, 로힛짜여, 세상에서 질책 받을만한 두 번째 스승입니다. 이런 스승을 질책하는 그런 질책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사실이고, 법다운 것이고, 결점이 없는 것입니다.
515. 다시, 로힛짜여, 여기 어떤 스승은 어떤 목적을 위하여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합니다. 그는 사문됨을 성취합니다. 그런 그는 사문됨을 성취한 뒤에 제자들에게 법을 설합니다. '이것이 그대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고, 이것이 그대들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라고. 그의 제자들은 배우지 않고, 귀를 기울이지 않고, 구경의 지혜로 마음을 확고히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되돌아서 스승의 가르침으로부터 떠납니다.
그는 이렇게 질책되어야 합니다. '존자는 어떤 목적을 위해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를 했다. 그런 그대는 사문됨을 성취했다. 그런 그대는 사문됨을 성취한 뒤에 제자들에게 법을 설한다. '이것은 그대들의 이익을 위해서이고, 이것은 그대들의 행복을 위해서이다.'라고. 그런 그대의 제자들은 배우지 않고, 귀를 기울이지 않고, 구경의 지혜로 마음을 확고히 하지 않는다. 그리고 되돌아서 스승의 가르침으로부터 떠난다. 예를 들면, 앞에 있던 속박을 자른 뒤에 새로운 다른 속박을 만들 것이다. 이런 악한 탐욕스러운 법이 이렇게 얻어진다고 나는 말한다. 남이 남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이것이, 로힛짜여, 세상에서 질책 받을만한 세 번째 스승입니다. 이런 스승을 질책하는 그런 질책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사실이고, 법다운 것이고, 결점이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로힛짜여, 세상에서 질책 받을만한 세 가지 스승입니다. 이런 스승들을 질책하는 그런 질책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사실이고, 법다운 것이고, 결점이 없는 것입니다.
nacodanārahasatthu (질책 받을만하지 않은 스승)
516. 이렇게 말씀하시자, 로힛짜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그러면, 고따마 존자시여, 누구라도 세상에서 질책받을만 하지 않은 스승이 있습니까?"
"로힛짜여, 세상에서 질책 받을만하지 않은 스승이 있습니다."
"그러면, 고따마 존자시여, 누가 세상에서 질책 받을만하지 않은 그 스승입니까?"
"여기, 로힛짜여, 여래·아라한·정등각이 세상에 출현합니다. ··· (190-212, 사문과 경(D2)의 구문을 끊어지지 않게 이렇게 펼쳐져야 함) ··· 이렇게, 로힛짜여, 비구는 계를 갖춘 자입니다. ··· 초선을 성취하여 머뭅니다. 로힛짜여, 그 스승에게서 제자가 이런 고귀한 특별함을 성취하는 이런 스승도, 로힛짜여, 세상에서 질책 받을만하지 않은 스승입니다. 그리고 이런 스승을 질책하는 그런 질책은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고, 사실이 아니고, 법답지 않은 것이고, 결점이 있는 것입니다. ··· 제2선을 ··· 제3선을 ··· 제4선을 성취하여 머뭅니다. 로힛짜여, 그 스승에게서 제자가 이런 고귀한 특별함을 성취하는 이런 스승도, 로힛짜여, 세상에서 질책 받을만하지 않은 스승입니다. 그리고 이런 스승을 질책하는 그런 질책은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고, 사실이 아니고, 법답지 않은 것이고, 결점이 있는 것입니다. ··· 지(知)와 견(見)으로 마음을 이끌어 내고 향하게 합니다. 로힛짜여, 그 스승에게서 제자가 이런 고귀한 특별함을 성취하는 이런 스승도, 로힛짜여, 세상에서 질책 받을만하지 않은 스승입니다. 그리고 이런 스승을 질책하는 그런 질책은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고, 사실이 아니고, 법답지 않은 것이고, 결점이 있는 것입니다. ···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분명히 압니다. 로힛짜여, 그 스승에게서 제자가 이런 고귀한 특별함을 성취하는 이런 스승도, 로힛짜여, 세상에서 질책 받을만하지 않은 스승입니다. 그리고 이런 스승을 질책하는 그런 질책은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고, 사실이 아니고, 법답지 않은 것이고, 결점이 있는 것입니다."라고.
517. 이렇게 말씀하시자 로힛짜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예를 들면, 고따마 존자시여, 어떤 사람이 구덩이로 떨어지는 사람을 머리채를 잡고 끌어 올려서 땅바닥에 내려놓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고따마 존자께서는 지옥으로 떨어지는 저를 끌어올려서 견고한 곳에 내려놓으셨습니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탄할만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이, 혹은 감추어져 있는 것을 드러내듯이, 아니면 길을 잃고 헤매던 사람에게 길을 가르켜 주시듯, 또는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물을 가져오듯, 고따마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법(진리)을 밝혀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법) 귀의합니다. 또한 그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에 또한 귀의합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오늘부터 목숨이 있는 날까지 귀의한 청신사로 받아 주십시오(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오늘부터 살아 있는 동안 귀의한 남신자로 받아 주십시오)."
로힛짜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