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 논문및 평론/교리 및 수행

부파불교의 선정론 - 『청정도론』과 『구사론」을 중심으로 -

실론섬 2017. 3. 28. 12:54

부파불교의 선정론

- 『청정도론』과 『구사론」을 중심으로 -

김 재성/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

 

목차

I. 머리말

II. 예비적 고찰

   1. 기존의 연구성과

   2. 초기불교의 선정

III. 『청정도론』의 정(定)

    1. 定이란 무엇인가?

    2. 四禅・安止定・近行定

    3. 4선정과 수행 주제

    4. 삼매 수행의 공덕

IV. 『구사론』의 선정론

    1. 「구사론」의 선정론의 구조

    2. 근본정(根本定)의 구성요소의 차이

    3. 근본정(根本定), 근분정(近分定)/ 안지정(安止定), 근행정(近行定)

    4. 미지정과 찰나정

V. 맺는 말

 

I. 머리말

 

초기불교의 선정론은 다른 교설과 함께 부파불교의 전통에 따라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해석되었다. 본고에서는 『청정도론』을 중심으로 하여 남방상좌불교의 선정론을 중심으로

다루면서 『아비달마구사론』을 중심으로 한 북방 설일체유부의 선정론과 비교해 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비교를 통해서 대표적인 부파불교의 선정론의 특징이 분명히 들어날

것이며, 부파불교에서 초기불교의 선정론이 어떻게 계승되고 전개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II. 예비적 고찰

 

1. 기존의 연구성과

본 연구는 필자가 발표해온 인도불교의 수행론에 대한 일련의 연구 성과의 하나이다.

필자는 1994년도에 동경대학 대학원에 제출한 석사논문 「『淸淨道論』における智-念と定と

の関係を中心として-」2)과 「『淸淨道論』における刹那定と近行定-Samathayānaと

Vipassanāyāna」3)에서 사마타 수행과 위빠사나 수행이 서로 중요한점에서 만나게 되어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밝혔다. 그리고 「四界差別について-南北兩阿毘達磨の

修行道における位置づけ-」4)에서는 순수 위빠사나 수행(純觀)에서 사용되는 수행법의

예로써 계차별(界差別, dhātuvavatthāna)을 들어 남북전 아비달마에서의 전개양상을

고찰해 보았다. 그리고 「순관(純觀,suddha-vipassanā)에 대하여- 남방상좌불교 수행론의

일고찰 -」5)에서는 초기불전에서 등장하는 지혜에 의해 해탈한[慧解脫] 아라한 가운데

팔리 주석문헌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용어인 순관행자(純觀行者)가 있음을 초기불전 및

상좌불교의 석서를 통에서 밝혀보려고 하였다. 그리고 「오정심관(五停心觀)에 대한 고찰 -

인도불교의 맥락에서 -」6)은 인도불교 전통의 오정심관에 대한 자료를 정리한 것이었다.

이러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본고는 부파불교 가운데 남방상좌불교와 북방설일체유부의

선정론에 대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본 것이다.

2) 1994년 동경대학 대학원에 제출한 석사논문은 학계에 공표된 것이 아니기에 본 논문을 
   통해서 공표하지 않은 일부 내용을 정리 발표한다.
3) 金宰晟[1995] 「『淸淨道論』における刹那定と近行定-SamathayānaとVipassanāyāna
   の接點-」.『インド哲學佛敎學硏究』3, 東京大學文學部インド哲學佛敎學硏究室, 1995, 
   3-16쪽. 본 논문도 필자의 석사논문의 일부를 심화 연구한 성과물이다.
4) 金宰晟[1998] 「四界差別について- 南北兩阿毘達磨の修行道における位置づけ-」,
  『韓國佛敎學 Seminar』7,東京: 韓國留學生印度學佛敎學硏究會, 36-50쪽.
5) 김재성[2002]「순관(純觀, suddha-vipassana)에 대하여」『불교학연구』4, 불교학
   연구회, 255-282쪽.
6) 「오정심관(五停心觀)에 대한 고찰 - 인도불교의 맥락에서 -」한국선학회 35차 학술
   발표회(2005년 4월 14일)발표 논문.

 

이외 기존의 연구 성과 가운데 禅定에 관한 것으로는 雲井昭善[1976][1980]7),

桜部建[1985]8),藤田宏達[1972]9),吉本信行[1969]10),Bronkhost[1986]11),

Cousins[1973]12),Griffiths [1981] [1983] [1986]13),Schmithausen[1981]14),

Vetter[1988]15) 등이 있으며, 남방상좌불교 및 아비달마불교의 수행도에 대한

연구로는田中教照[1976a][1976b] [1982] [1986] [1987a] [1987b]16),早島鏡正[1964]17),

増永霊鳳[1958]18),森章司[1979a] [1979b]19),水野弘元[1964] [1965]20) 

임승택[2004]21) 등이 있다. 이 가운데『清浄道論』의 수행도에 관한 연구는 田中教照

[1976b][1987a],増永霊鳳[1958],森章司[1979a][1979b]등이 있다.

7) 雲井昭善[1976]「禅定と三昧仏教とヨーガ派との関わり」『仏教学セミナー』23, 
   大谷大学仏教学会,1-23쪽. [1980] 「原始仏教におけるcittaの構造」『仏教学』9・
   10,25-51쪽.
8) 桜部建[1985]「無相心三昧について」『壬生台舜博士頌寿記念:仏教の歴史と思想』
   東京:大藏出版, 47-56쪽.
9) 藤田宏達[1972]「原始仏教における禅定思想」『仏教思想論叢』東京:山喜房仏書林,
   297-315쪽.
10) 吉本信行[1969] 「六随念の成立過程」『印度学仏教学研究』18-1,177-180쪽.
11) Bronkhorst, J. [1986] The Two Traditions of Meditation in Ancient India, Stuttgart,
    Steiner-Verlag-Wiesbaden-Gmbh.
12) Cousins, L. S. [1973] 'Buddhist Jhāna: It‘s Nature and Attainment According To 
    The Pāli Sources', Religion 3, 115-131쪽.
13) Griffiths, Paul [1981] 'Concentration or Insight: The Problemtic of Theravāda 
    Buddhist Meditation Theory',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Religion 49. 
    605-24쪽. [1983] Indian Buddhist Meditation Theory: History, Development 
    and Systematization, Ph. D. Dissertation,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1986] On Being Mindless: Buddhist Meditation and the Mind-Body Problem,  
    La Salle, Open Court.
14) Schmithausen, L. [1981] 'on Some Aspects of Descriptions or Theories of 
    "Liberating insight" and "Enlightenment" in Early Buddhism', Studien zum Jainismus 
    und Buddhismus, Wiesbaden, Steiner-Verlag-Wiesbaden-Gmbh, 199-250쪽.
15) Vetter,T. [1988] The Ideas and Meditative Practices of Early Buddhism, Leiden, 
    E. J. Brill.
16) 田中教照[1976a]「修行論より見た阿毘達磨論書の新古について-『雑阿毘曇心論』
    を中心に」,『仏教研』5,浜松,41-78쪽.[1976b]「南北両アビダルマの修行道論-
   『倶舎論』と『清浄道論』について」『宗教研究』229,東京,21-42쪽. [1982] 
   「初期アビダルマ論書における四念処観」『仏教教理の研究』東京:春秋社, 195-215쪽.
    [1986] 「有部の修行道論と七覚支」『仏教学』19,東京:仏教思想学会, 33-48쪽. 
    [1987a]「部派仏教における智の展開 - パーリ仏教の修行道との関聯」『インド学
    仏教学論集』東京:春秋社,327-342쪽.[1987b]「『法蘊足論』における修行道論」
   『仏教学』23,東京:仏教思想学会, 1-21쪽. [1993] 『初期仏教の修行道論』東京:
    山喜房仏書林.
17) 早島鏡正[1964]『初期仏教の社会生活』東京:岩波書店.
18) 増永霊鳳[1958] 「四十業処について」『日本仏教学会年報』23,227-242쪽.
19) 森章司[1979a]「部派仏教の修行道論」『日本仏教学会年報』45,19-37쪽. [1979b]
   「南方上座部の行道論」『東洋学論叢東洋大学文学部紀要』32, 仏教学科中国哲学文学
    科篇IV, 71-124쪽.
20) 水野弘元[1964] 『パーリ仏教を中心とした仏教の心識論』東京:山喜房仏書林
    (1978改訂版),919-940쪽.[1965]「原始仏教および部派仏教における般若について」
   『駒沢大学仏教学部研究紀要』 23, 13-43쪽.
21) 임승택 [2004]『위빠사나 수행관 연구- 빠띠삼비다막가의 들숨․날숨에 관한 논의를 
    중심으로-』서울: 경서원

 

2. 초기불교의 선정

초기불교에서 선정을 의미하는 용어는 다양하다. 선정을 의미하는 용어22)에는 禪(jhāna, 

dhyāna), 定또는 三昧(samādhi), 等至(samāpatti), 止(samatha), 瑜伽(yoga), 心(citta, adhicitta),

四無量心, 수습(bhāvanā), 해탈(vimokkha, vimokha), 四念處, 十隨念, 다양한 想(saññā)23)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선정을 의미하는 대표적인 용어는 jhāna와 samādhi 그리고 samāpatti,

samatha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초기경전에 보이는 선정을 의미하는 용어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22) 초기불교 선정에 대한 정리는 藤田宏達[1972] 「原始仏教における禅定思想」을 참고하였다.
23) 선정 수행법으로서의 상(想)에 연구는 김재성[2005] 「오정심관(五停心觀)에 대한 고찰 - 
    인도불교의 맥락에서-」참조.

 

1)선(禪)과 삼매(三昧)

선(禪jhāna, dhyāna)과 정(定, 三昧samādhi)은 어원은 다르지만 초기경전에서 이 양자는

같은 의미로 사용되며 특별히 구별되지 않는다. 한역의 선정(禪定)에 해당하

jhāna-samādhi라는 합성어는 초기불전에는 없지만, 선을 닦는 자인 jhayin과 마음이 집중된

자인 samāhita가 동의어로 사용되는 예는 법구경24)이나 숫타니파타25)등의 운문경전에서

보인다. 그리고 jhāyin의 경우는 4선과 4무색정에 사용되는 용례도 있다.26)

24) yo ca vassasataṃ jīve dussīlo asamāhito, ekāhaṃ jīvitaṃ seyyo sīlavantassa jhāyino.
    yo ca vassasataṃ jīve duppañño asamāhito, ekāhaṃ jīvitaṃ seyyo paññāvantassa 
    jhāyino. Dhp 110-111게.
25) paññābalaṃ sīlavatūpapannaṃ, samāhitaṃ jhānarataṃ satīmaṃ, saṅgā pamuttaṃ 
    akhilaṃ anāsavaṃ, taṃ vāpi dhīra muniṃ vedayanti. Sn 212게.
26) iti kho bhikkhave yāvatā saññāsamāpatti tāvatā aññāpaṭivedho yāni ca kho imāni 
    bhikkhave ayatanāni evasaññānāsaññāyatanasamāpattiyā ca saññāvedayitanirodho 
    ca jhāyī hete bhikkhave bhikkhūhi samāpattikusalehi samāpattivuṭṭhānakusalehi 
    samāpajjitvā vuṭṭhahitvā samakkhātabbānī ti vadāmī ti ANiv, 426쪽.9-14행. 이 부분은 
    4색계선과 4무색계선의 각 선정을 의지해서 번뇌의 소멸[漏盡]을 이룰 수 있음을 설명
    하는 경전의 마지막 부분이다. 4색계선 4무색계선을 닦는 자를 jhāyin이라고 부르고 있다.  
    jhāyin에 무색계선까지 포함됨을 지적해 준 본 고의 논평자 임승택 박사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jhāna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대표적인 선정설은 사선(四禪cattāri jhānāni)인데 이 사선은 

samādhi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정정(正定samāsamādhi)27), 정근(定根samādhindriya)28), 

정력(定力samādhibala)29)의 내용이 된다.

27) DN ii, 313쪽, MN iii, 252쪽, SN v, 10쪽, 大正蔵 1, 736b.
28) SN v, 196쪽, 198쪽. 大正蔵 2, 182bc, 183b, 1184a.
29) AN iii, 11-12쪽, 大正蔵 2, 185a.

 

사선(四禪)의 제2선은 정에서 생긴(samādhija) 기쁨[喜]과 행복[樂]30)이라고 하는데 이때의 

(定)은 제2선 바로 앞에 제시된 초선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제4선을 이루면 그 마음이 

「정에 들었다」(samāhita)31)라고 하는 예에서도 jhāna와 samādhi 의 영역은 구별하기 어려워 

혼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0) DN i, 74쪽.
31) DN i, 76쪽.

 

2)세 가지 삼매

samādhi의 경우, jhāna보다 폭 넓게 사용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두 종류의 세 가지 삼매

[三三昧]이다. 먼저 유심유사(有尋有伺savitakko savicāro 향하는 생각과 머무는 생각32)이 

있는) 삼매, 무심유사(無尋唯伺avitakko vicāramatta 향하는 생각이 없고, 머무는 생각만 있는) 

삼매, 무심무사(無尋無伺avitakko avicāro 향하는 생각도 없고, 머무는 생각도 없는) 삼매의 세 

가지 삼매33)가 있다. 이 세 가지 삼매는 초선에서 제2선으로 나아갈 때 거치는 단계를 설명하는 

삼매이지만, 초기 경전에서 자세한 설명은 보이지 않는다.

32) 尋vitakka과 伺vicāror를 각각 ‘향하는 생각’과 ‘머무는 생각’으로 번역하였다. 이 번역은 
    2004년도 경전연구소의 번역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채택한 번역어임을 밝혀둔다. 당시 
    번역 논의에는 김형준, 백도수, 정준영, 임승택, 강성용, 이미령, 전채린 등이 참가 했었다.
33) tayo samādhī. savitakko savicāro samādhi, avitakko vicāramatto samādhi, avitakko 
    avicāro samādhi DNiii, 219쪽.18-19행 = 274쪽.25-26행, MN iii, 162쪽.14-16행, AN iv, 
    300쪽.4-7행. SN iv, 360쪽.12-14행.vitakka, vicāra에 대한 연구는 Cousins[1992] 
    Vitakka/vitarka and Vicāra : Stages of samādhi in Buddhism and Yoga,(Indo-Iranian 
    Journal 35, pp.137-157)과 渡辺文麿「Vikappa, Vitakka, Vicāra - パーリ語資料を中心
    に- 」(『佛敎と異宗敎』京都: 平樂寺書店, 1985, 173-185쪽, 특히 184-186쪽)참조.

 

또 다른 세 가지 삼매는 공(空, suññato) 삼매, 무상(無相animitto)삼매, 무원(無願appaṇihito) 

삼매34)이다.

34) tayo samādhī. suññato samādhi, animitto samādhi, appaṇihito samādhi DN iii, 
    219쪽.21-22행.

 

3)등지 samāpatti

jhāna와 samādhi와 동의어로 사용되는 용어로 samāpatti(等至)가 있다. 이 용어는 「도달」의 

의미로 선정의 경지에 도달한 상태를 가리키는 용어로 정립되었다고 생각된다. 이 용어는 주로 

사무색정과 멸진정에 사용되지만, 사선을 포함해서 이른바 9가지의 점차적인 경지(nava 

anupubbavihāra-samāpattiya 九次第定)35)라고 불린다.

35) SN ii, 216쪽, 222쪽; AN iv, 410-414쪽, 448쪽. nava anupubbavihāra의 경우도 내용은 
    동일하다. DN iii, 265쪽, 290쪽. AN iv, 410쪽.

 

4) 사마타 samatha

samatha의 경우는 불교 이전에는 용례가 없어, 초기불교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이다. 초기경전

에서 samatha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보이지 않지만, 선정을 의미하는 중요한 용어의 하나이다. 

특히 止觀즉 samatha-vipassanā로 사용되는 예가 많다.36) 그 외에도 마음의 고요(cetosamatha)

또는 내적인 마음의 고요(ajjhattaṃcetosamatha)로 사용된 경우도 많다.37) 想受[지각과 느낌]가

소멸된 경지[想受滅定]를 위해서 지와 관이 가장 유익하다는 경전의 설명에서 볼 수 있듯이 

사마타는 4선은 물론 4무색계정까지 내포함을 알 수 있다38).사마타가 열반의 동의어로 사용된 

예로 모든 행의 소멸[諸行寂止]을 의미하는 sabbasaṅkhārasamatha가 있다.39) 이러한 

예에서 보면 선정을 의미하는 용어 가운데 사마타가 가장 넓은 의미로 사용됨을 알 수 있다.

36) 藤田宏達[1972]「原始仏教における禅定思想」『仏教思想論叢』東京:山喜房仏書林,
    300쪽. MN iii, 289쪽; SNv, 52쪽; AN i, 61쪽; ii, 157쪽, 247쪽; v, 99쪽 등.
37) AN ii, 15쪽.10행, AN ii, 92쪽ff, iii, 86쪽ff, 116쪽ff, iv, 360쪽ff, v, 99쪽ff; MN i, 33, 
    35, 213, 216쪽; It 39,Th 16게, 89게, 96게, 135게.

 

5) 정정(正定)의 내용인 사선(四禪)

팔정도의 바른 삼매[sammā-samādhi 正定]의 내용은 4선정(四禪定)으로 제시되고 있다. 먼저 

삼매에 대한 정의는 ‘마음이 하나의 대상에 집중되어 있는 상태[心一境性], 이것이 마음집중[三昧]

이다.’라고 한다.40)

40) cittassa ekaggatā ayaṃ samādhi MN i, 301쪽.13행.

 

초선(初禪)은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첫 번째 마음집중[初禪]은 모든 감각적인 욕망을 떨어

버리고, 모든 좋지 않은 법들[不善法]을 떨쳐 버리고 (마음집중의 대상에) 향하는 생각[vittaka 尋]과 

머무는 생각[vicāra 伺]이 있고, (감각적인 욕망 등에서) 멀리 떠남에 의해서 생겨난 기쁨[pīti 喜]과 

행복[sukha 樂]이 있다.41)

41)『大念處經』DN ii, 313쪽.

 

그리고 첫 번째 마음집중[初禪]에는 다섯 가지 덮개[五蓋]가 끊어지고, 다섯 가지 구성요소

[五禪支]가 갖추어진다. 다섯 가지 덮개란 (1)감각적 욕망에의 희구[kāmacchanda], (2)악의

[惡意, byāpāda], (3)혼침과 졸음[thīna-middha], (4)들뜸과 회한[uddhacca-kukkucca], (5) 

회의적인 의심[vicikicchā]이다. 다섯 가지 구성요소는 (1)향하는 생각[尋, vitakka], (2)머무는 

생각[伺, vicāra], (3)기쁨[喜, pīti], (4)행복감[樂, sukha], (5)마음이 하나의 대상에 고정되어 

있는 상태[心一境性,cittekaggatā]이다.42)

42)『有明大經』MN i, 294쪽.

 

제 2선에서는 향하는 생각[尋]과 머무는 생각[伺]이 가라앉고 마음의 정결함[sampasādana]과 

전일성이 있는, 머무는 생각이 없고[無尋] 향하는 생각도 없는[無伺], 마음집중[samādhi]에서 

생긴 기쁨과 행복감이 있다. 제 3선에서는 기쁨을 버리고, 평온[捨, upekkhā]에 머문다. 마음챙김

[正念,sato]과 분명한 앎[正知,sampajāno]을 지니고, 몸으로 행복을 경험하면서, 성자들이 `평온함과

마음챙김을 지니고 행복감에 머문다'고 한다. 제 4선은 행복[樂]을 떠나고 괴로움[苦]도 

떠나고,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없애버린, 불고불락(不苦不樂)인, 그리고 평온(捨)에 의한

마음챙김의 청정함이 있는 (또는, 평온과 마음챙김이 청정하게 된, 捨念淸淨,upekkhā-sati-

pārisuddhi) 제4선(第四禪)이라고 하며, 이 사선이 바른 마음집중[正定]이라고 한다.43)

43)『大念處經』DN ii, 313쪽.

 

III.『청정도론』의 정(定)

 

戒・定・慧라고 하는 수행도를 清浄(=涅槃)에 이르는 길[magga 道]로서 제시하고 있는 

『청정도론』에서, 定(jhāna) 또는 三昧(samādhi)44)에 관한 이해는, 智(ñāṇa) 또는 慧(paññā)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빼놓을 수 없다. 왜냐하면, 지혜의 직접적인 원인(paccupaṭṭhāna 足処)이 

定이라고 하는 45), 그래서 慧의 직접적 원인인 定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는 지혜를 해명하기 

위해서도, 더 나아가 定과 慧의 관계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 먼저 고찰되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본 장에서는『청정도론』을 중심으로 한 상좌불교의 선정에 대한 이해를 시도해본다. 특히 

安止定・近行定등의 개념과 안지정인 색계 4선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청정도론』에서 말하는 

선정론을 고찰해보고자 한다.

44) 남방상좌불교 전통에서는 기본적으로 定(jhāna 禅,禅定,静慮,禅那), 三昧(samādhi 
    等持,三摩地), 止(samatha 奢摩他), 心一境性(cittass' ekaggatā, or cittekaggatā)은 
    동의어로서 사용한다. 水野弘元[1964] 414-415쪽 참조.
45) 마음이 집중된 사람은 있는 그대로 알고 본다는 말에서 三昧가 그것[慧]의 직접적 
    원인이다. samāhito yathābhūtaṃ jānāti passatī ti vacanato pana samādhi tassā 
    padaṭṭhānaṃ.. Vism 438쪽.

 

1. 定이란 무엇인가?

『청정도론』의 삼매의 정의를 고찰해보자.『청정도론』에서는 定의 해석이 시작되는 第3章의 

修行方法(業処) 파악의 해석(kammaṭṭānagahana-niddesa)의 서두와 第14章蘊의 解釈(khandha-

niddesa) 가운데 行蘊을 설명하는 部分에서 三昧에 관한 정의가 제시되어 있다.

 

먼저 第3章의 修行方法(業処) 파악의 해석에서는 定에 대한 여덟 가지 질문을 제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가운데 첫 번째와 두 번째의 질문에서 『청정도론』에서 말하는 定, 또는 三昧의 

의미를 알 수 있다.

 

「三昧란 무엇인가. 좋은 心一境性(kusalacittekaggatā)이 三昧이다. 어떤 의미에 의해서

삼매인가? 고르게 유지된다[等持]는 의미에 의해서 삼매이다. 어떤 것이 고르게 유지된다고 

불리는 것인가. 하나의 대상에 대하여 마음과 마음작용[心所]이 고르게 그리고 바르게 유지되고

머무는 것을 말한다. 그 때문에 어떤 법의 힘에 의해서 하나의 대상에 대하여 마음과 마음작용이

고르게 그리고 바르게, 산란함 없이 그리고 혼란함 없이 머문다. 이것을 고르게 유지됨

(samādhānan)이라고 알아야한다.」

ko samādhi. kusalacittekaggatā samādhi. ken' atthena samādhī ti. samādhānaṭṭhena 

samādhi. kiṃ idaṃ samādhānaṃ nāma. ekārammaṇe cittacetasikānaṃ samaṃ sammā 

ca ādhanaṃ ṭhapanan ti vuttaṃ hoti. tasmā yassa dhammassānubhāvena ekārammane 

cittacetasikā samaṃ sammā ca avikkhipamāṇā avippakiṇṇā ca hutvā tiṭṭhanti, idaṃ 

samādhānan ti veditabbaṃ.. Vism 84-85쪽.

 

그리고 第14章온(蘊)의 해석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의 되어 있다.

 

「대상에 대하여 마음을 고르게 유지하기 때문에, 또는 바르게 유지하기 때문에, 또는 마음을

고르게 유지하기 때문에 이것이 삼매이다. 그것은 흩어지지 않음을 특징으로, 또는 산란하지

않음을 특징으로 한다. 함께 생겨나는 것(心과 心所)을 통일하는 것을 작용[味rasa]으로 한다.

마치 가루가 물(을 뭉치게 하는 것)처럼. 고요함을 나타나는 모습[現状]으로 하고, 특히 즐거움을

직접적 원인으로 한다. (삼매는) 바람이 없는 곳에 등불이 멈추어 있는 것처럼, 마음이 멈추어

 

있는 것이라고 알아야 한다.」

ārammaṇe cittaṃ samaṃ ādhiyati, sammā vā ādhiyati, samādhānamattaṃ eva vā etaṃ 

cittassā ti samādhi. so avisāralakkhaṇo, avikkhepalakkhaṇo vā, sahajātānaṃ 

sampiṇḍanaraso, nahāniyacuṇṇānaṃ udakaṃ viya, upasamapaccupaṭṭhāno, visesato 

sukhapadaṭṭhāno, nivāte dīpacchīnam ṭhiti viya cetaso ṭhitī ti daṭṭhabbo..Vism 464쪽.

 

이처럼 삼매란 좋은 상태(kusala, 善)로, 마음이나 마음작용이 한 대상에 집중되어 산란하게 

움직이지 않고 있는 고요한 상태를 의미한다.

 

2. 四禅・安止定・近行定

『청정도론』에서는, 삼매에 관한 정의를 제시한 후, 삼매의 종류를 들어서 설명한다. 그 가운데, 

二種의 分類法의 한 가지로 安止定과 近行定이 제시된다. 이 두 가지의 定은 초기경전에서 보이지 

않으며, 『청정도론』을 위시한 팔리 주석문헌에서 처음 제시되고 있는 용어이다.

 

「六随念処, 死念, 寂止随念, 食厭想, 四界差別에 의해서 얻어진 心一境性과 安止定의 前段階의

一境性, 이것이 近行三昧이다. 初禅의 준비단계는 無間縁으로서 初禅의 縁이라는 등의 

이야기48)에서 준비단계의 無間의 一境性, 이것이 安止定이다.」49)

48) 初禅의 준비단계는 無間縁으로서 初禅의 조건이라는 등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Vism 
    137-138, 水野弘[1964]924쪽 참조.
49) channaṃ anussatiṭṭhānānaṃ maraṇasatiyā upasamānussatiyā, āhāre paṭikūlasaññāya 
    catudhātuvavatthānassā ti imesaṃ vasena laddhacittekaggatā, yā ca appanā-samādhīnaṃ 
    pubbabhāge ekaggatā:- ayaṃ upacārasamādhi. paṭhamassa jhānassa parikammaṃ 
    paṭhamassa jhānassa anantarapaccayena paccayo ti ādi-vacanato pana yā 
    parikammānantarā ekaggatā:-ayaṃ appanā-samādhī ti. Vism 85쪽.

 

「近行과 安止에의 導入으로 부터」라고 하는 것은, [40가지 수행주제 가운데] 身至念과 入出息

念을 제외한 八随念및 食厭想과 四界差別이라는 열 가지 수행주제는 近行에 이끌어 준다. 

그이외는 安止에 [이끌어 주는 것이다]」

upacārappanāvahato ti ṭhapetvā kāyagatāsatiñ ca ānāpānassatiñ ca avasesā aṭṭha 

anussatiyo, āhāre paṭikūlasaññā, catudhātuvavatthānan ti imān' eva h' ettha dasa 

kammaṭṭhānāni upacārāvahāni; sesāni appanāvahāni. Vism 111쪽.

 

위의 설명은 선정을 얻기 위한 40가지 수행주제가 近行定과 安止定가운데 어떤 선정을 가능하게 

하는가를 기준으로 한 분류이다. 십수념 가운데에서는 身至念과 入出息念에 의해서만 안지정에 

도달할 수 있고, 다른 八随念에 의해서는 近行定밖에 얻을 수 없다. 또한 食厭想과 四界差別에 

의해서도 近行定밖에 얻을 수 없다. 近行定과 安止定에 관해 좀 더 살펴보자.

 

「2 종류의 삼매가 있다. 근행정과 안지정이다. 두 가지 양태에서 마음이 고르게 유지된다. 近行의

경지 또는 獲得된 경지에서. 그 가운데 近行地에서는 여러 덮개(五蓋)의 捨断에 의해서 마음이

고르게 유지된다. [定에의 도달에 입각해 있는] 獲得地에서는 [禅定의] 支分이 나타남에 의해서

[마음이 고르게 유지된다.]

duvidho hi samādhi:-upacārasamādhi ca appanāsamādhi ca. dvīhākārehi cittaṃ 

samādhiyati: upacārabhūmiyaṃ vā paṭilābhabhūmiyaṃ vā. tattha upacārabhūmiyaṃ 

nīvaraṇappahānena cittaṃ samāhitaṃ hoti, paṭilābhabhūmiyaṃ [jhānassa 

adhigamāvatthāyaṃ] aṅgapātubhāvena [cittaṃ samāhitaṃ hoti] Vism 126쪽, [ ]는 

Vism-mhṭ의 주석. Vism-mhṭ 332-333쪽.

 

이 설명은 마음을 고르게 유지시키는 방법으로 근행정과 안지정의 두 가지 선정에 대한 연급이다. 

근행정은 안지정보다 불안정한 상태지만, 마음을 고르게 유지시키는 선정으로서의 역할은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근행정과 안지정 어느 것에 의해서도 마음은 고르게 유지된다는 것이 분명

하게 제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近行地에서는 五蓋의 捨断에 의해서 마음이 고르게 

유지된다.」라고 말하는 곳에서, 「五蓋의 捨断에 의해 마음이 고르게 유지된다」라고 하는 

구절은, 순관(純観)수행52)과 깊은 관계가 있다. 마음을 고르게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안지정을 

얻든지, 근행정을 얻으면 된다. 그래서 근행정에서 마음이 고르게 유지되는 이유의 측면에서 보면,

오개가 끊어지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기 때문에 만일 안지정이라든가 근행정에 의지하지 않고서도

오개를 끊을 수 있다면 마음은 고르게 유지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될 것이다. 순관(純観) 수행

(suddhavipassanā-bhāvanā)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찰나정에 의해서도 오개가 끊어질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게 된다.53)

52) 순관 수행에 대해서는 김 재성 [2002] 「순관(純觀, suddha-vipassanā)에 대하여」
   『불교학연구』4, 불교학연구회, 255-282쪽. 참조.
53) 근행정 가운데 찰나정의 역할을 하는 것이 있음은 金宰晟[1995], 「『淸淨道論』
    における刹那定と近行定-SamathayānaとVipassanāyānaの接點-」참조.

 

근행정과 안지정에 의해서 五蓋가 가라앉고 번뇌의 작용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것은 이 2 가지 

선정의 상태에서 마음이 고르게 유지되기 때문이다.54)

54) uppannakālato ca pan' assa paṭṭhāya nīvaraṇāni vikkhambhitā neva honti, kilesā sannisinnā va,
    upacārasamadhinā cittaṃ samāhitaṃ evā ti. Vism 126쪽.

 

근행정과 안지정의 차이는 집중상태의 강약에 있다. 근행정에서도 선정의 구성요소 (초선의 

경우는尋・伺・喜・楽・心一境性)는 존재하지만,55) 그 구성요소는 안지정에서 더욱 강해진다.

다음 설명에 의면 안지정이 생길 때, 존재지속심[有分心]56)에 떨어지는 것을 끊는다면, 그

안지정의 상태가 하루 동안도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55) etāni ca pañcaṅgāni, kiñcāpi upacārakkhaṇe pi atthi. Vism 147쪽.
56) 존재지속심[(有分心]은 남방불교에서 말하는 無意識에 가까운 마음 상태를 가리킨다. 
    팔리문헌에서 이 개념이 처음으로 나오는 곳은『発趣論』paṭṭhāna이라는 논서이다. 
    마음은 無意識状態에서는 표면적인 작용을 하지 않고, 과거업에 의한 결과의식[異熟識]
    으로서의 존속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이 결과의식이 존재지속심이며, 이것은 중생이 
    생을 잇는[結生] 다음 순간부터 시작하여, 표면적인 의식작용이 활동하지 않는 한, 존재
    지속심으로서 강물의 흐름처럼 生滅하며 연속된다. 존재지속심과 唯識의 ālaya識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水野弘元 [1964] 853-855쪽과 Cousins[1981] 'The paṭṭhāna and
    the Development of the Theravādin Abhidhamma',JPTS, 10, 22-46쪽 참조.

 

「근행정에서는 선의 구성요소[禪支]가 강하지 않다. 구성요소가 힘을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

를 들면, 아기가 일어나 서 있으려고 하여도 다시 땅에 넘어지는 것처럼, 근행이 생겼을 때에는

마음은 때로는 [선정의 대상인] 모습[nimitta]을 대상으로 하고, 때로는 존재지속심에 떨어진다.

하지만 안지에서는 구성요소가 강해진다. 그것들이 힘을 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힘 있는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하루 종일 서있는 것처럼, 안지정이 일어났을 때, 일단 존재지속심을 

끊으면 밤새도록, 하루 종일 지속하고 선의 速行(kusalajavana)의 연속[相續]에 의해서 작용한다.」

upacāre aṅgāni na thāmajātāni honti, aṅgānaṃ athāmajātattā. yathā nāma daharo kumārako 

ukkhipitvā ṭhapiyamāno punappunaṃ bhūmiyaṃ patati, evaṃ eva upacāre uppanne cittaṃ 

kālena nimittaṃ ārammaṇaṃ karoti, kālena bhavaṅgaṃ otarati. appanāya pana aṅgāni 

thāmajātāni honti, tesaṃ thāmajātattā. yathā nāma balavā puriso āsanā vuṭṭhāya divasaṃ pi 

tiṭṭheyya, evaṃ eva appanāsamādhimhi uppanne cittaṃ, sakiṃ bhavaṅgavāraṃ chinditvā, 

kevalaṃ pi rattiṃ Kevalaṃ pi divasaṃ tiṭṭhati, kusalajavanapaṭipāṭivasen' eva pavattatī ti. 

Vism 126쪽

 

3. 4선정과 수행 주제

그러면 어떤 수행 주제에 의해서 어떤 상태의 선정을 얻을 수 있는가? 修行주제와 安止定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禅의 구분으로 부터란, [40 가지 수행주제에서] 安止[定]에 이끌어 주는 [30 가지] 수행주제 가

운데, 入出息念과 十遍은 [初禅에서 四禅까지의 色界]四禅에 속하고, 身至念과 十不浄은 初禅에

속하며, 처음의[慈・悲・喜]三梵住는 [初禅에서 三禅까지의] 三種禅에 속하고, 제4의[捨]梵住와

四無色58)은 第四禅에 속한다.59)

58) 四無色이 第四禅에 속하는 것은 예컨대 四色定에서부터 非想非非想定에 이르기까지 차례로
    더 뛰어난 상태가 되지만, 四無色의 禅支로서는 捨와 心一境性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Vism 339쪽 참조.
59) jhānappabhedato hi appanāvahesu c' ettha ānāpānasatiyā saddhiṃ dasa kasiṇā 
    catukkajjhānikā honti. kāyagatāya satiyā saddhiṃ dasa asubhā paṭhamajjhānikā. 
    purimā tayo brahmavihārā tikajjhānikā. catutthabrahmavihāro cattāro ca āruppā 
    catutthajjhānikā ti. Vism 111쪽.

 

禅定의 단계 수행 주제

欲界定[근행정] -  八随念(仏・法・僧・戒・捨・天・死・寂止随念)・食厭想・界差

初禅定        -  身至念・十不浄 

初禅定   ───┐

第二禅定          ├─ 慈・悲・喜의 三梵住

第三禅定  ───┘

初禅定   ───┐

第二禅定              ├─  入出息念・十遍

第三禅定              │

第四禅定      ───┘

第四禅定  -  捨梵住

四無色界定 -  四無色界

 

각 선정의 상태에서 끊어지는 법과 갖추어지는 법은 다음과 같다.

 

1. 初禅의 5捨断支: 五蓋(貪欲・瞋恚・惛沈睡眠・掉挙悪作・疑)

 初禅의 5支: 尋(vitakka)・伺(vicāra)・喜(pīti)・楽(sukha)・心一境性(cittekaggata) [Vism 141-    147쪽]

2. 第二禅의 2捨断支: 尋・伺

 第二禅의 3支: 喜・楽・心一境性[Vism 155-158쪽]

3. 第三禅의 1捨断支: 喜

 第三禅의 2支: 楽・心一境性 [Vism 158-164쪽]

4. 第四禅의 1捨断支: 楽

 第四禅의 2支: 捨(upekkha)・心一境性 [Vism 164-168쪽]

 

이상의 고찰에 의해서 색계 4선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됨을 알 수 있다.

 

         ┌─[第四禅]

         │               ↑

         │  ←←[四禅의 近行定]     ─┐

「四安止定」  │                ↑                  │

       ├─[第三禅]→→→                  │

(色界定으로 │                   ↑                │   

各禅支를   │   ←←[三禅의 近行定]     ─┤「四近行定」

갖추고 있음) │                 ↑                 │(欲界定으로서 각 선정의 禅支와

          ├─[第二禅]→→→                 │ 念, 正知, 捨를 갖추고 있다)

          │                  ↑                │

          │  ←←[二禅의 近行定]       ─┤

          │                ↑                  │

 

          └─[初禅]→→→                    │

                                      ↑              │

        ←←[初禅의 近行定]        ─┘

 

이미 살펴본 것처럼 초선에서 끊어지는 五蓋는, 초선의 근행정에서도 끊어진다. 하지만

第二禅에서 끊어지는 尋(vitakka)과 伺(vicāra)는, 第二禅의 近行定에서는 끊어지지 않고

第二禅의 安止定에서만 끊어진다.

 

「초선의 근행의 찰나에 오개가 끊어지는 것처럼, 이 [第二禅의 近行의 찰나에] 尋과 伺가

끊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安止의 찰나에서만 이것[第二禅]은 그것들(尋伺) 없이

생기는 것이다. 때문에, 그것들은 [第二禅에서] 끊어지는 구성요소라고 한다.」

yathā ca paṭhamajjhānassa upacārakkhaṇe nīvaraṇāni pahīyanti, na tathā imassa 

vitakkavicārā. appanākkhaṇe yeva ca pan' etaṃ vinā tehi uppajjati, ten' assa te

pahānaṅgan ti vuccanti. Vism 158쪽.

 

그리고 모든 근행정은 욕계정이며, 각각의 안지정의 구성요소와 念, 正知, 捨를 가진다61). 단지 

第三禅의 근행정에서 捨(upekkha)가 전면에 제시되는 점이 눈에 띈다.62) 실제로는 제4선의 

구성요소인 捨는 초선과 제2선와 제3선에서도 이미 나타난다. 하지만 초선과 제2선의 捨는 尋・伺

(초선의 구성요소) 또는 喜(제2선의 구성요소)에 의해서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제3선에 

들어가 尋・伺・喜가 없어짐과 동시에 捨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61) 初禅의 近行定(Vism 147쪽) , 第二禅의 近行定(155쪽), 第三禅의 近行定(158-159쪽), 
    第四禅의 近行定(164쪽).62) Vism 159-162쪽.

 

「여기에서 [반문자가] 말한다. 이것은 의미에서 보면 중간의 捨일뿐이 아닌가? 또한 그것[중간의

捨]은 초선과 제2선에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곳[초선과 제2선]에도 捨를 지니고 머문다고, 이

와 같이 말했어야 했는데 왜 그것을 말하지 않았는가? [답하여 말한다] [그] 작용이 명확하지 않

기 때문이다. 즉, 그곳[초선과 제2선]에서는 그것 [捨의] 작용은 尋等[尋・伺・喜]에 정복되어 있

기 때문에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이것[第三禅]은 尋・伺・喜에 의해 征服되지 않기 때문에, [피

부에] 나타나지 않는 정맥과 같이, 그 작용이 명확하게 나타난다. 그 때문에 [그렇게] 말해진 것

이다.」

etth' āha:-nanu cāyaṃ atthato tatramajjhattupekkhā va hoti, sā ca paṭhamadutiyajjhānesu 

pi atthi, tasmā tatrā pi upekkhako ca viharatī ti evaṃ ayaṃ vattabbā siyā, sā kasmā na 

vuttā ti. aparivyattakiccato. aparivyattaṃ hi tassā tattha kiccaṃ vitakkādīhi abhibhūtattā. 

idha panāyaṃ vitakkavicārapītīhi anabhibhūtattā, ukkhittasirā viya hutvā, parivyattakiccā 

jātā, tasmā vuttā ti. Vism 162쪽.

 

그렇지만 제3선에서 나타난 捨는 楽에 의해 정복되어 있기 때문에 念과 正知와 함께 부수적인

성요소로서만 작용할 뿐이다. 이 세 가지가 제외된 제3선의 구성요소로서는 楽과 心一境性의 

2 가지만이 제시되는 것이다.

 

「또한 楽과 心一境性의 이 2 가지가 생기는 것에 의해 [제3선은] 두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것이

라고 알아야 한다. 그 때문에『分別論』에 ‘[제3선에는] 捨와 念과 正知와 楽과 心一境性이 있

다.’(Vibh 260쪽)라고 말해진 것은 부수[의 구성요소]를 포함한 禅을 보여주기 위해 경전에 의

해서(pariyāyena) 말해진 것이다. 그러나 논서에 의해서(nippaiyānena) 禅의 특징에 이르는 구

성요소를 세면 捨와 念과 正知는 제외되고 두 구성요소만이 있다. 그 때문에 다음과 같이 말한

다. ‘어떤 것이 그 때[제3선]의 두 가지 구성요소 인가? 楽과 心一境性이다.」’

sukhaṃ cittekaggatā ti imesaṃ pana dvinnaṃ uppattivasena duvaṅgasamannāgatatā 

veditabbā. tasmā yaṃ vibhaṅge: jhānan ti upekkhā sati sampajaññaṃ sukhaṃ cittass' 

ekaggatā ti vuttaṃ, taṃ saparikkhāraṃ jhānaṃ dassetuṃ pariyāyena vuttaṃ. ṭhapetvā pana 

upekkhā-sati-sampajaññāni nippariyāyena upanijjhānalakkhaṇappattānaṃ aṅgānaṃ vasena 

duvaṅgikaṃ ev' etaṃ hoti. yath' āha: katamaṃ tasmiṃ samaye duvaṅgikaṃ jhānaṃ hoti ? 

sukhaṃ cittass' ekaggatā ti. Vism 164쪽.

 

결국 초선의 근행정에서 제3선의 안지정까지 선정의 향상에 언제나 동반되는 마음작용(心所)

으로서 念과 正知와 捨가 있지만, 이 세 가지는 제4선의 근행정에 이르기 까지는 楽・苦・喜・憂等

의 심리상태에 의해서 정복되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제4선의 근행정의 찰나에서 

처음으로, 楽・苦・喜・憂等의 심리적상태가 끊어져 완전하게 소멸한다. 제4선에 대한 다음의 

설명을 보자.

 

「이 사람은 행복[楽]을 끊는 것에 의해 또한 괴로움[苦]을 끊는 것에 의해, 더욱이 기쁨[喜]과 근

심[憂]을 소멸함에 의해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不苦不楽] 평정(捨)에 의해 마음챙김[念]이 완전

히 청정해진[捨念淸淨] 제4선을 갖추고 머문다.」

esa sukhassa ca pahānā dukkhassa ca pahānā pubb' eva somamassadomanassānaṃ 

atthaṅgamā adukkhamasukhaṃ upekkhā-satipārisuddhiṃ catutthaṃ jhānaṃ upasampajja 

viharati. Vism 165쪽.

 

楽・苦・喜・憂等의 끊어짐에 의해 不苦不楽의 마음의 해탈(心解脱)이 얻어지기 때문에 楽・苦・

喜・憂等의 끊어짐은 不苦不楽의 心解脱의 条件이 된다.66) 第四禅は, 不苦不楽の心解脱또는 

不苦不楽의 心解脱定(adukkhamasukhāya cetovimuttiyā samāpattiyā)으로서 평정(捨)에 의해 

마음챙김(念)이 완전히 청정해진(捨念淸淨) 선정이다. 여기에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은 楽・苦・喜・

憂等의 심리적상태가 끊어져 극복되었어도, 탐욕과 성냄(貪瞋)이라는 번뇌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니라는 것이다. 楽・苦・喜・憂등의 심리상태와 탐욕과 성냄이라고 하는 번뇌의 관계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또는 조건이 파괴되는 것에 의해, 이것 [제4선]에서는 탐욕과 성냄이 아주 멀리 떨어져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도 이것들 [楽・苦・喜・憂등]이 말해졌음을 알아야 한다. 이 가운데 楽은 喜의

조건이고, 喜는 탐욕의 조건이다. 苦는 근심(憂)의 조건이고, 근심(憂)은 성냄의 조건이다. 그리

고 楽등이 파괴되는 것에 의해 그 [제4선]에서는 조건과 동반된 貪瞋도 파괴되기 때문에 

[貪瞋은] 아주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paccayaghātena vā ettha rāgadosānaṃ atidūrabhāvaṃ dassetuṃ p' etā vuttā ti veditabbā. 

etāsu hisukhaṃ somanassassa paccayo, somanassaṃ rāgassa, dukkhaṃ domanassassa 

paccayo, domanassaṃ dosassa. sukhādighātena ca assa sappaccayā rāgadosā hatā ti 

atidūre hontī ti. Vism 167쪽.

 

색계 4선정의 최고 제4선의 구성요소로서 捨와 心一境性이 제시된다. 그리고 초선의 근행정에서 

제3선의 안지정까지 선정 수행에서 언제나 동반되고 있는 念과 正知와 捨가 제4선의 근행정에서 

분명해져서 평정[捨]에 의해 念이 완전히 청정해진(upekkhāsatipārisuddhi 捨念淸淨) 상태인 

제4선이 성립하는 사실은 선정 수행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제 4선에 

도달했을 때 선정 수행의 기반으로 사용된 念이 아주 청정해진 결과에 이르는 것이 분명해졌다.

 

여기에서 念이라는 수행도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제4선은 간단하게 말하면 捨에 의해

정화된 念에 의해, 心이 하나의 대상에 집중된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제4선에서 명확하게 

나타나는 捨는 念을 浄化하는 捨이며, 浄化된 念이 観(vipassanā) 수행을 위해서 사용되면, 

이른바 선정을 먼저 닦고 나서 観수행에 들어가는 것이 된다. 이러한 수행자를 止行者

(samathayānika)라고 한다.

 

4. 삼매 수행의 공덕

삼매 즉 禅定수행에 의해 얻어지는 이익 또는 공덕(anisaṃsa)을 보면 선정 수행과 지혜 수행의 

관계를 보다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청정도론』에서는 삼매 수행에 (1)現法楽住diṭṭhadhamma-

sukhavihāra, (2)観vipassanā, (3)神通abhiññā, (4)뛰어난 存在様式bhavavisesa, (5)滅尽定

nirodhasamāpatti의 5 가지 공덕이 있다고 한다.68)

68) Vism 371-372쪽.

 

이 5 가지 공덕에 대해서『청정도론』에 따라 간단하게 정리해본다. 먼저,現法楽住

diṭṭhadhammasukhavihāra란 모든 번뇌를 소멸한 漏盡(khīṇāsavā)의 아라한이 안지정에 들어가 

즐기는 三昧이다.69) 有学과 凡夫가 안지정 또는 근행정을 観의 직접적인 原因(足処;padaṭṭhāna)

으로 할 때, 삼매에 의해 観이 얻어진다. 八等至(aṭṭhasamāpatti)로부터 神通이 얻어지기 때문에, 

안지정 수행은 神通의 직접원인(padaṭṭhāna)이 된다. 근행정에 의해서 欲界善処(인간 이상의 

존재)에 태어나고, 안지정에 의해서는 色界善処에 태어나기 때문에 뛰어난 존재양식(bhavavisesa)

이라는 공덕이 있는 것이다.16智行(soḷasahi ñāṇacariya)과 9삼매행(nava samādhicariya)70)에 

의해서 자재를 얻는 慧가 滅尽定의 智(nirodhasamāpattiyā ñāṇa)이다. 즉 멸진정은 근행정과 

안지정에 의해 제8等至인 非想非非想処定을 얻고 나서 그곳에서 出定하여 観智를 통해서 얻는다.

삼매의 공덕에서 지혜를 의미하는 観은 직접적으로 삼매의 功徳으로 되어 있고, 아라한의 

自受用三昧인 現法楽住와 滅尽定71)도 観없이는 얻을 수 없다. 번뇌를 끊어내는 智慧없이 삼매의 

힘에 의해서 얻을 수 있는 공덕은 神通과 뛰어난 존재(有,bhava) 정도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가지 더 지적해 둘 점은 삼매 수행의 공덕 가운데 觀은 근행정에 의해서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즉, ‘근행정의 수행에 의해서도 위빠사나의 공덕이 있다. 그래서 세존은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삼매를 닦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마음이 집중되어 있는 비구는 있는 그대로 안다고72)

라고 설명하고 있다. 觀수행의 토대가 되는 선정으로 안지정은 물론 근행정도 제시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68) Vism 371-372쪽.
69) 水野弘元[1964]196쪽에는『法集論』(Dhs 123쪽)를 인용하여 阿羅漢이 色界定에 
    들어가는 것은 現法楽住를 위해서이고 이는 작용만 있는 마음인 唯作心(kirīya-citta)
    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唯作心은 阿羅漢만이 일으키는 心作用으로 업의 결과를 형성
    하지 않는 행위이다. 水野弘元[1964] 793, 936쪽 참조.
70) 16智行과 9삼매행에 대해서는 『無碍解道』(Paṭis 99)에 제시되어 있다. 그 가운데 
    9定行samādhicariyā은 다음과 같다.
71) Griffiths[1981, 609쪽]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We have also looked at what is said 
    about the ultimate aim of such meditative practice; this is saññā-vedayita-nirodha, 
    the complete cessation of all conscious awareness and of all reactions to external 
    stimuli’ 이 문장에 의하면 삼매수행의 최고목적은 滅尽定이라고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 이유는,근행정과 안지정을 먼저 수행하는 止行者가 목적
    으로 하고 있는 것이 반드시 멸진정일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멸진정을 얻기 위해서는 
    4무색정에 도달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불교의 삼매 수행이 8등지를 전재하여 제시되었
    다고 한정지을 수 없다. 滅尽定의 問題에 대해서는 Griffiths[1986], Schmithausen
    [1981, 214-239쪽],Bronkhost[1986, 93-104쪽], Vetter[1988, 67-71쪽] 정준영
    [2004] 「상수멸정(想受滅定)의 성취에 관한 일고찰 - 니까야(Nikāya)를 중심으로」
   『불교학연구』9, 불교학연구회, 239-260쪽. 등 참조.
72) upacārasamādhibhāvanā pi vipassanānisaṃsā hoti. ten' āha bhagavā: samādhiṃ, 
    bhikkhave, bhāvetha. samāhito, bhikkhave, bhikkhu yathābhūtaṃ pajānātī ti. Vism 
    371쪽.

 

IV. 『구사론』의 선정론

 

1 구사론의 선정론의 구조

구사론을 비롯한 설일체유부의 선정에 대한 자세한 논의는 지면관계상 다음 기회로 미루고, 

본 고에서는 남방상좌불교와 대비되는 몇 가지 점만을 검토해보고자 한다. 구사론의 선정론은 

제8장 「定(samāpatti)에 대한 해설」에서 자세히 다루어지고 있다. 제8장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구사론은 samāpatti(等至, 도달)의 범주 안에서 선정(dhyāna)이 다루어지고 있다.

 

구사론 제8장의 구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덕목(guṇa)의 의지처로서 선정(dhyāna)이 

해설된다73). 4선을 시작으로 해서, 4무색(四無色ārupya), 여덟 가지 도달(八等至samāpatti), 18 

선정의 구성요소, 선정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들, 도달의 여러 가지 문제들, 여덟 가지 근분(近分

sāmantaka), 초선의 근분인 미지(未至anāgamya)74), 초선이면서 심(尋)이 없는 중간정(中間定

dhyānāntara)75), 경전에 설해진 삼매에 대한 설명이 제시된다. 4선과 4무색이라는 여덟 가지 

도달[八等至]이 선정론의 주요 주제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 부분은 삼매를 의지처로 

하는 여러 가지의 덕76)인 사무량(四無量catvāri apramāṇāni), 팔해탈(八解脫aṣṭa vimokṣā), 

팔승처(八勝處aṣṭa abhibhvāvatanā), 십편처(十遍處daśa kṛtsnāyatanā) 등이 다루어진다.

73) 먼저 처음에 [네 가지] 선정이 시작된다. 모든 덕의 의지처이기 때문이다. ādita eva 
    dhyānāṇy ārabhyante sarvaguṇāśrayatvāt. AKBh 432쪽 3-4행.
74) 처음 [선정]의 근분(近分)은 미지(未至)이다. ādyaṃ sāmantakam anāgamyaṃ AKBh 
    448쪽 4행.
75) 심(尋)과 결합되지 않은 [첫 번째] 선정이 중간정이다. [prathamaṃ] dhyānam eva hi     

     vitarkāsaṃ-prayuktaṃ dhayānāntaraṃ AKBh 448쪽.10행. [ ]안은 AKVy 682쪽.8행에 
    의해 추가함. 桜部 建[2004]『倶舎論の原典硏究:智品․定品』小谷信千代, 本庄良文
    共訳,京都:法藏館, 297쪽 주(3)에 의하면 AKVy와 티베트역에서 구사론 본문에서 선
    (dhyāna)라고만 단어는 초선(prathamaṃ dhyānam)이라고 한다. 그 외 한역에 대한 
    언급도 참조.
76) 이제 삼매를 의지처로 하는 여러 가지 덕을 해설 할 때이므로 [그것들이] 
    설명된다. idānīṃsamādhisaṃniśritānāṃ guṇānāṃ nirdeśakāla iti vyākhyāyante 
    AKBh 452쪽.3행.

 

이러한 두 가지 분류를 통해서 『청정도론』에서 제시하고 있는 삼매 수행에 대한 접근 방식과 

공통점과 차이점이 들어난다. 먼저 『청정도론』에서는 삼매 수행의 주제에서 40가지 수행방법

들이 제시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사무량과 십편처가 『구사론』에서는 삼매의 공덕(guṇa)로 

분류되어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구사론』에서 제시하는 선정 수행의 구체적인 주제는 제 6장 「현성품』에서 제시되는 부정관

(不淨觀)과 입출식념(入出息念) 두 가지77)이다. 이 2 가지 수행법에 대해서 중국의 『구사론』에 

대한 주석문헌78)에서는 「현성품」의 7가지 준비단계 수행[七加行]의 첫 번째인 순해탈분

(順解脫分)의 삼현(三賢)의 첫 번째로 오정심관79)이라고 해석하고 있지만, 『구사론』본문에 

나타나는 구체적인 수행 주제는 2 가지임을 알 수 있다. 『구사론』에서는 구체적인 수행 주제에 

대한 해설보다는 삼매 수행의 원리적인 측면을 밝히는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실제적인 

수행의 주제를 자세히 다루고 있는 『청정도론』과는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두 

논서는 선정의 분류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서로 다른 입장에서 출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77) '그런데 이와 같이 [聖道로 향하는] 근기가 된 그에게는 어떻게 그 수행에의 진입
    (들어가는 것)이 있는가? 그것(수행)에의 진입은 부정(不淨)과 입출식념에 의한다.’
    (tasya tv evaṃ pātribhūtasya katham tasyāṃ bhāvanāyām avatāro bhavati. 
    tatrāvatāro 'śubhayā cānāpānasmṛena ca. AKBh 337쪽.8-9행)『俱舍論』(玄奘) 
    由何門故能正入修. 頌曰入修要二門不淨觀息念( 大正蔵 29, 117b4-5),『俱舍論』
    (眞諦) 於修中緣何法門, 得入修觀偈曰. 入修由二因, 不淨觀息念.( 大正蔵 29, 269
    c8-9). 桜部 建[1996] 『俱舍論の原典解明- 現聖品』(京都: 法藏館, 1996) 76쪽.
78)『俱舍論記』卷第二十二(普光述) 此下第二明五停位, 七加行中五停心觀也( 大正蔵 
    41, 339b23-24),『俱舍論疏』卷第二十二(法寶撰) 論. 如是已說修所依器. 自下第
    三明七加行. 文即有七。此一行頌。第一明五停心位。文中有二。先總明入修二門。
    後別釋二門。此文初也。論曰至能正入修。略說二要門也。入修要門有多種故。
    諸有情類行別眾多故。入修門亦有多種。廣即眾多。次有五種。謂多貪不淨。多瞋
    慈悲。多癡緣起。著我六界。尋伺持息。然就多分最略二門。一不淨觀。二持息念。
    ( 大正蔵 41, 729c14-21)
79) 『大乘義章』에 의하면 오정심관의 내용은 부정관(不淨觀), 자비관(慈悲觀), 인연관
    (因緣觀), 계분별관(界分別觀), 안나반나관(安那般那觀)이다.( 大正蔵 44, 693c) 오정
    심관에 대한 보다 자세한 논의와 참고 문헌은 김재성[2005] 「오정심관(五停心觀)에 
    대한 고찰 - 인도불교의 맥락에서 -」참조.

 

2. 근본정(根本定)의 구성요소의 차이

『구사론』에서는 말하는 각 근본정의 구성요소는『청정도론」의 설명과는 차이가 있다.

 

『청정도론』에서는 초선의 5구성요소로 : 尋(vitakka)・伺(vicāra)・喜(pīti)・楽(sukha)・

心一境性(cittekaggata)을, 제2선의 3구성요소로 喜・楽・心一境性을, 제3선의 2구성요소로

楽・心一境性을, 제4선의 2구성요소로 捨(upekkha)・心一境性을 들고 있음을 앞에서 살펴보았다.

 

『구사론』의 경우 초선의 구성요소80)는 각주7)의 초기경전과 『청정도론』에서와 같으나, 

제2선 이후의 구성요소에 대해서는 『청정도론』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2선에는 내적인

청정과 喜, 樂, 心一境性을 들고 있으며81), 제3선에는 捨, 念, 正知, 樂, 三昧의 5구성요소 82)를

제4선에서는 不苦不樂受, 捨淸淨, 念淸淨, 三昧83)의 네 가지를 들고 있다.

80) vitarko vicāraḥ prītiḥ sukhaṃ cittaikāgratā cety etāni pañcāṅgāni. AKBh 437쪽.20행.
81) dvitīye dhyāne catvāryaṅgāni. adhyātmasaṃprasādaḥ prītiḥ sukhaṃ cittekāgratā ca. 
    AKBh 438쪽.2행
82) tṛtīye tu dhyāne pañcāṅgāni.upekṣā smṛtiḥ saṃprajñānaṃ sukhaṃ smādhiś ca.AKBh 
    438쪽.5행.
83) tatra catvāryaṅgāni. aduḥkhāsukhā vedanā upekṣāpariśuddhiḥ smṛtipariśuddhiḥ 
    samādhiś ca AKBh 438쪽.7-8행.

 

『청정도론』에서는 분명하게 4선정의 구성요소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고,『구사론』에서도

각 선정의 구성요소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생략한다.

 

3. 근본정(根本定), 근분정(近分定)/ 안지정(安止定), 근행정(近行定)

『구사론』의 선정론 가운데 근본정과 (미지정과 중간정을 포함한) 근분정의 구분

『청정도론』의 안지정과 근행정과 형식적인 면에서 유사한 점이 있다. 특히 근본정과 안지정은

기본적으로 4선과 4무색계선을 가리키므로 내용이 같다. 하지만 차이를 보이는 것은 근분정과

근행정에 대한 이해이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청정도론』에서 말하는 근행정은 欲界定으로서 각 선정의 구성요소(禅支)와

念, 正知, 捨를 갖추고 있다. 욕계정이라는 표현도『구사론』등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용어이며, 4선의 각 근행정은 각각의 선정의 구성요소에 念, 正知, 捨를 갖추고 있다.

 

『구사론』의 경우에도 근분정은 근본정에 들어가기 위한 삼매를 말하며 8가지가 있다.84) 그 

가운데 사선정만이 구성요소가 있고, 무색의 경우는 구성요소가 없다고 한다.85) 하지만

『청정도론』등의 남방상좌불교 전통에 의하면, 무색계정은 색계 제4선과 같이 捨와 심일경성을 

구성요소로 하고 있다.86) 그리고, 근분정의 경우는 淨과 不苦不樂의 捨受만 동반한다.87) 

『청정도론』의 근행정의 경우는 각 선정의 구성요소와 함께 念, 正知, 捨가 동반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84) 다시 근분에는 몇 가지가 있는가? 이것에는 8 근분이 있다. 하나 하나의 [근본정에] 
    하나 하나의 [근분이] 있다. 그것 [근분정]에 의해서, 그것[근본정]에 들어감이 있다. 
    kati punaḥ sāmantakāni. aṣṭau sāmantakān eṣāṃ ekaikasyaikaikaṃ yena tat 
    praveśaḥ. AKBh 447쪽.15-18행.
85) 그리고 이 등지(等至) 가운데 4선정만 [구성요소가] 있고, 무색은 없다. eṣāṃ ca 
    samāpatti-dravyāṇāṃ dhyānān eva bhavanti nārupyāḥ. AKBh 437쪽.13-14행.
86) 색계의 [제 4선이 평온과 심일경성이라는] 두 가지 구성요소를 가지듯이 무섁도 
    이와 같다. yath' eva h'etaṃ rūpaṃ duvaṅgikaṃ, evaṃ aruppāni pī ti. Vism 327쪽. 
    대림스님 [2004] 『청정도론』2, 서울: 초기불전연구원. 197쪽 번역 및 주) 114 참조.
87) suddhakāni ca tān upekṣendriyasaṃprayuktāni AKBh 448쪽.1행

 

4. 미지정과 찰나정

『구사론』에서 초선의 근분정인 미지정(未至定, anāgamya)은 정(淨)이고 무루(無漏= 聖āryaṃ)

라고 한다.88) 여기에서 미지정의 상태에서도 번뇌에 물들지 않게 됨을 의미하는 말로서 

미지정만을 의지하여 첫 번 째 성인인 수타원의 경지를 얻을 수 있는 단서를 얻을 수 있다. 

『阿毘達磨大毘婆沙論』에 “미지정에 의지하여 정성리생(正性離生)에 들어간다.”89)는 표현이 

자주 제시되고 있으며,『구사론』에서는 이 표현을 미지정은 성(聖)이며 곧 무루(無漏)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미지정이란 초선의 근본정에 도달하지 못한 삼매이다. 이 미지정에

대해서 『阿毘達磨順正理論』과 『阿毘達磨藏顯宗論』에서 다음과 같은 보충설명을 추가하고

있다.

88)첫 번째는 성(聖)이다. 첫 번째[禪定]의 근분은 미지(未至)이다. 그것은 정(淨)이고 
    무루(無漏)이다. āryaṃ cādyaṃ. ādyaṃ sāmantakam anāgamyaṃ tac 
    chuddhakaṃ ca anāsravaṃ ca AKBh 448쪽.4행.
89) 依未至定入正性離生 大正蔵 27, 187b7-8.

 

「또한『수시마경』에서 말한다. 근본정을 얻지 않은 혜해탈자가 있다. 비록 근본정을 의지하지

않았지만 혜해탈을 이루었다. 이것을 증거로 미지정과 중간정이 있다고 알아야 한다.」

又蘇使摩契經中說, 有慧解脫者不得根本定, 豈不依定成慧解脫, 由此證知有未至定有中間定. 

大正蔵 29,765c9-10, 大正蔵 29, 970c5-7

 

중현(衆賢)이 인용하고 있는『수시마경(蘇使摩契經)』은 설일체유부의 아함인 雜阿含14, 

『須深』91)에 해당하는 경전이며, 이 경전에서 초선에서 제4선에 이르는 근본정을 얻지 않고서 

혜해탈의 아라한이 된 예가 제시되어 있다.92) 이 때의 미지정은『청정도론』에서 말하는 

찰나삼매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무루(無漏)를 오개(五蓋)라는 

번뇌가 없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순관(純觀)을 닦는 수행자가 찰나삼매를 의지해서 오개를

극복하고 성인의 깨달음에 이를 수 있듯이 미지정에 의지해서 번뇌를 극복하고 성인의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상좌부와 유부의 공통된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91) 大正蔵 2, 96b25-98a12.
92) 팔리 상응부 그 주석서 그리고 잡아함의 『수시마경』에 대해서는 김재성[2002] 
    「순관에 대하여」
275-277쪽 참조. 

 

V. 맺는 말

 

이상으로 초기불교의 선정론을 간단하게,『청정도론』을 중심으로 한 남방상좌불교의 선정론과 

『구사론』을 중심으로 한 설일체유부의 선정론과의 차이점과 유사점에 대해 살펴보았다. 특히 

남방상좌불교 선정론에 대해서는 자세한 분석을 시도해 보았다.

 

상좌부와 설일체유부 등의 부파불교는 초기경전을 각기의 입장에서 해석하면서 독특한 교리와 

수행 체계를 정비하였다. 그 결과 서로 다른 해석이 이루어지는 점도 분명히 있지만, 유사한 

해석도 보인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본고에서 부파불교의 선정론에 보이는 유사성 가운데 주목하고자 했던 점은 상좌부의 근행정 

또는 찰나정과 설일체유부의 미지정의 상태에서도 견도(見道)의 깨달음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부파 모두 초선에 이르지 못한 단계인 근행정과 미지정도 선정의 역할을 담당해서 

지혜가 열리는 초석이 됨을 보여주고 있음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