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맛지마 니까야

M128. 오염원 경(Upakkilesasuttaṃ)

실론섬 2016. 6. 13. 18:20

오염원 경 

Mn128  MAJJHIMA NIKâYA III 3. 8. Upakilesasutta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꼬삼비의 고시따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꼬삼비에서는 비구들이 논쟁을 하고 말다툼을 하고 분쟁하면서 혀를 무기 삼아 서로를 찌르고 있었다. 

 

2. 어떤 비구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그 비구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지금 꼬삼비에서는 비구들이 논쟁을 하고 말다툼을 하고 분쟁하면서 혀를 무기 삼아 서로를 찌르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연민을 일으키시어 그 비구들을 방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3. 세존께서는 그 비구들을 만나려 가셨다. 가셔서 그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논쟁하지 말라. 말다툼하지 말라. 분쟁하지 말라."

이렇게 말했을 때 어떤 비구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법의 주인이신 세존께서는 기다려주십시오. 세존께서는 염려 마시고 지금․여기에서 편안하게 머무십시오. 저희들은 이 논쟁과 말다툼과 분쟁을 해결하겠습니다.

 

* 세존의 안위를 생각하는 이 비구는 지금 꼬삼비의 비구들은 분노에 휩싸여 스승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세존께서 이들을 위해 훈계를 하는 것은 피곤한 일일뿐이라고 생각되어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다. (MA.iv.203)

 

두 번째도 ··· 세 번째도 세존께서는 그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논쟁하지 말라. 말다툼하지 말라. 분쟁하지 말라."
이렇게 말씀하시자 그 비구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법의 주인이신 세존께서는 기다려주십시오. 세존께서는 염려 마시고 지금․여기에서 편안하게 머무십시오. 저희들은 이 논쟁과 말다툼과 분쟁을 해결하겠습니다."

  

4.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시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시고 꼬삼비로 탁발을 가셨다. 꼬삼비에서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오셔서 거처를 정돈하시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시고 서신 채로 이 게송을 읊으셨다. 

 

'다툼을 일삼는 자들이 여러 목소리를 내면

아무도 자신이 어리석다 생각하지 않는다.

나아가 승가가 분열할 때에도

아무도 자신의 허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현명한 대화는 잊어버리고

말꼬리만 물고 늘어진다.

입이 움직이는 대로 맘대로 지껄여

무엇에 인도되어 그러는지 그것을 모른다.

 

'나를 욕했다, 나를 때렸다.

나를 이겼다, 내 것을 훔쳤다.'라고

이런 생각을 품은 자

그들의 원한은 끝나지 않는다.

 

'나를 욕했다, 나를 때렸다.

나를 이겼다, 내 것을 훔쳤다.'라고

이런 생각을 품지 않은 자

그들의 원한은 영원히 멈춘다.

 

참으로 이 세상 어디에서나

원한은 원한으로 결코 그치지 않고

원한은 비움으로 그치게 되니

이것은 만고의 진리이다.

 

여기서 우리 제어해야 함을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하니

여기서 이것을 아는 자

그들은 그 다툼을 그만둔다.

 

뼈를 부수고 생명을 빼앗고

소와 말과 재물을 약탈하고 왕국을 침략하는

그러한 자들도 화합하여 행하거늘

어찌하여 그대들은 그렇게 못하는가?

 

만일 그대 믿음으로 행하는

슬기로운 벗, 현명한 도반을 만나거든

모든 위험 극복하고

그와 함께 만족하고 마음챙겨 길을 가라.

 

만일 그대 믿음으로 행하는

슬기로운 벗, 현명한 도반을 만나지 못하거든

왕이 정복한 영토를 버리고 떠나듯

혼자서 가라. 숲 속을 거니는 코끼리처럼.

 

차라리 혼자 갈지언정

어리석은 자와 함께하지 말라.

혼자서 가라. 악행을 하지 말라.

무심히 숲 속을 거니는 코끼리 처럼.'

 

5. 세존께서는 서신 채로 이 게송을 읊으시고 발라깔로나까라 마을로 가셨다. 그 무렵 바구 존자는 발라깔로나까라 마을에 머물고 있었다. 바구 존자는 세존께서 멀리서 오시는 것을 보았다. 보고서 자리와 발 씻을 물을 마련하셨다. 세존께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바구 존자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바구 존자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여, 견딜만한가? 잘 지내는가? 탁발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가?"

"견딜만합니다, 세존이시여. 잘 지냅니다, 세존이시여. 탁발하는 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바구 존자에게 법을 설하여 가르치시고 격려하시고 분발하게 하시고 기쁘게 하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동쪽 대나무 동산으로 떠나셨다. 

 

6. 그 당시 아누룻다 존자와 난디야 존자와 낌빌라 존자는 동쪽 대나무 동산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동산의 관리인이 세존께서 멀리서 오시는 것을 보고 세존께 말씀드렸다.

"사문이여, 이 동산에 들어오지 마십시오. 여기는 자신들과 중생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세 분의 비구들이 머물고 계십니다. 그분들을 불편하게 만들지 마십시오."

마침 아누룻다 존자가 동산의 관리인이  세존과 더불어 대화하는 것을 들었다. 듣고서는 동산의 관리인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여보게 관리인이여, 세존을 막지 마시오. 우리의 스승이신 세존께서 오신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아누룻다 존자는 난디야 존자와 낌빌라 존자에게 말했다.

"존자들이여, 나오십시오. 존자들이여, 나오십시오. 우리들의 스승이신 세존께서 오셨습니다."

 

7. 아누룻다 존자와 난디야 존자와 낌빌라 존자는 세존을 영접하고는 한 사람은 세존의 발우와 가사를 받아들고 한 사람은 자리를 준비하고 한 사람은 발 씻을 물을 가져왔다. 세존께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으시고 발을 씻으셨다. 세 존자들은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세존께서는 한 곁에 앉은 아누룻다 존자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아누룻다들이여, 그대들은 견딜만한가? 잘 지내는가? 탁발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가?"

"저희들은 견딜만합니다, 세존이시여. 잘 지냅니다, 세존이시여. 탁발하는 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8. "아누룻다들이여, 그런데 그대들은 사이좋게 화합하고 정중하고 다투지 않고 물과 우유가 잘 섞이듯이 서로를 우정어린 눈으로 보면서 머무는가?"

"참으로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사이좋게 화합하여 다투지 않고 물과 우유가 절 섞이듯이 서로를 우정 어린 눈으로 보면서 머뭅니다."

"아누룻다들이여, 그러면 그대들은 어떻게 사이좋게 화합하여 다투지 않고 물과 우유가 잘 섞이듯이 서로를 우정 어린 눈으로 보면서 머무는가?"

"세존이시여, 여기서 저희들에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이러한 동료 도반들과 함께 머문다는 것은 참으로 나에게 이익이고, 참으로 나에게 축복이다.'라고. 그래서 제게는 이 도반들이 눈 앞에 있건 없건 항상 그들에 대해 자애로운 몸의 업[身業]을 유지하고, 제게는 이 도반들이 눈 앞에 있건 없건 항상 그들에 대해 자애로운 말의 업[口業]을 유지하고, 제게는 이 도반들이 눈 앞에 있건 없건 항상 그들에 대해 자애로운 마음의 업[意業]을 유지합니다. 그러면 제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제 나는 나 자신의 마음을 제쳐두고 이 도반들의 마음을 따라야겠다.'라고. 세존이시여, 그러면 저는 제 자신의 마음을 제쳐두고 이 도반들의 마음을 따릅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희는 몸은 다르지만 마음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사이좋게 화합하고 정중하고 다투지 않고 물과 우유가 잘 섞이듯이 서로를  우정 어린 눈으로 보면서 머뭅니다."

 

난디야 존자도 역시 ··· 낌빌라 존자도 역시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기서 저희들에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이러한 동료 도반들과 함께 머문다는 것은 참으로 나에게 이익이고, 참으로 나에게 축복이다.'라고. 그래서 제게는 이 도반들이 눈 앞에 있건 없건 항상 그들에 대해 자애로운 몸의 업을 유지하고, 제게는 이 도반들이 눈 앞에 있건 없건 항상 그들에 대해 자애로운 말의 업을 유지하고, 제게는 이 도반들이 눈 앞에 있건 없건 항상 그들에 대해 자애로운 마음의 업을 유지합니다. 그러면 제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제 나는 나 자신의 마음을 제쳐두고 이 도반들의 마음을 따라야겠다.'라고. 세존이시여, 그러면 저는 제 자신의 마음을 제쳐두고 이 도반들의 마음을 따릅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희는 몸은 다르지만 마음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사이좋게 화합하고 정중하고 다투지 않고 물과 우유가 잘 섞이듯이 서로를 우정 어린 눈으로 보면서 머뭅니다." 

 

9. "장하고 장하다, 아누룻다들이여. 아누룻다들이여, 그런데 그대들은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무는가?"

"참으로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뭅니다."

"아누룻다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그대들은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무는가?"

"세존이시여, 여기서 저희들 중에서 먼저 탁발을 마치고 마을에서 돌아온 자는 자리를 마련하고 마실 물과 발 씻을 물을 준비하고 여분의 음식을 담을 통을 준비합니다. 나중에 탁발을 마치고 마을에서 돌아온 자는 남은 음식이 있으면 그가 원하면 먹고, 원하지 않으면 풀이 없는 곳에 버리거나 생물이 없는 물에 던져 넣습니다. 그는 자리를 치우고 마실 물과 발 씻을 물을 치우고 여분의 음식을 담은 통을 치우고 밥 먹은 곳을 닦아냅니다. 누구든 마시는 물 항아리나 씻는 물 항아리나 뒷물 항아리가 바닥이 나거나 비어있는 것을 보면 그는 그것을 준비합니다. 만일 [너무 무거워] 혼자 감당할 수 없으면 손짓으로 다른 사람을 불러서 손을 맞잡고 가져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우리는 그 때문에 침묵을 깨뜨리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또한 닷새마다 법담으로 온 밤을 지새웁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저희들은 방일하지 않고 ㄴ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뭅니다."

  

10. "장하고 장하다, 아누룻다들이여. 아누룻다들이여, 그런데 그대들이 이와 같이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무는 그대들은 인간의 법을 넘어선 성자들에게 적합한 앎과 봄의 성취를 얻어서 편히 머무는가?" 

"여기, 세존이시여,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무는 저희들은 광명과 형색들을 보는 것을 인식합니다. 그러나 그런 저희들에게 광명과 형색들의 봄은 오래지 않아 사라집니다. 저희들은 그 이유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아누룻다들이여, 그대들은 그 원인을 이해해야 한다. 아누룻다들이여, 나도 역시 이전에 아직 깨달음을 이루기 전 보살이었을 때 광명과 형색들을 보는 것을 인식했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 광명과 형색들의 봄은 오래지 않아 사라졌다.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 때문에 나에게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사라지는가?'라고.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에게 의심이 생겼다. 그리고 의심으로 인해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의 흔들림으로 인해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사라졌다. 그렇다면 나에게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라고.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문 나는 광명과 형색들을 보는 것을 인식했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 광명과 빛들을 봄은 오래지 않아 사라졌다. 아누룻다여,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 때문에 나에게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사라지는가?'라고.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에게 마음의 산만함(주의를 기울이지 않음)이 생겼다. 그리고 마음의 산만함으로 인해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의 흔들림으로 인해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사라졌다. 그렇다면 나는 나에게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마음의 산만함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라고.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문 나는 광명과 형색들을 보는 것을 인식했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 광명과 형색들을 봄은 오래지 않아 사라졌다.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 때문에 나에게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사라지는가?'라고.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에게 해태와 혼침이 생겼다. 그리고 해태와 혼침으로 인해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의 흔들림으로 인해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사라졌다. 그렇다면 나는 나에게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마음의 산만함이 생기지 않도록, 해태와 혼침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라고.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문 나는 광명과 형색들을 보는 것을 인식했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 광명과 형색들을 봄은 오래지 않아 사라졌다.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 때문에 나에게 광명과 형상들을 봄이 사라지는가?'라고.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에게 두려움이 생겼다. 그리고 두려움으로 인해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의 흔들림으로 인해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사라졌다. 예를 들면, 아누룻다들이여, 먼 길을 가는 사람이 있다. 그의 양쪽에서 메추라기들이 날아오를 것이다. 그것 때문에 그는 두려움이 생길 것이다. 이와 같이, 아누룻다들이여, 나에게 두려움이 생겼다. 그리고 두려움으로 인해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가 흔들림으로 인해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사라졌다 그렇다면 나는 나에게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산만함이 생기지 않도록, 해태와 혼침이 생기지 않도록, 두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라고.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문 나는 광명과 형색들을 보는 것을 인식했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 광명과 형색들을 봄은 오래지 않아 사라졌다. 아누룻다들이여, 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때문에 나에게 광명과 형상들을 봄이 사라지는가?'라고.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에게 고양(高揚)됨이 생겼다. 그리고 고양됨(흥분한 마음)으로 인해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의 흔들림으로 인해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사라졌다.'라고. 예를 들면, 아누룻다들이여, 어떤 숨겨진 보물창고의 입구를 찾는 사람이 한꺼번에 다섯 개의 보물창고의 입구를 찾을 것이다. 그것 때문에 그는 고양될 것이다. 이와 같이, 아누룻다들이여, 나에게 고양됨이 생겼다. 그리고 고양됨으로 인해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삼매가 흔들림으로 인해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사라졌다. 그렇다면 나는 나에게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마음의 산만함이 생기지 않도록, 해태와 혼침이 생기지 않도록, 두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고양됨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라고.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문 나는 광명과 형색들을 보는 것을 인식했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 광명과 형색들을 봄은 오래지 않아 사라졌다.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 때문에 나에게 광명과 형상들을 봄이 사라지는가?'라고.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에게 무력증이 생겼다. 그리고 무력증으로 인해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의 흔들림으로 인해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사라졌다. 그렇다면 나는 나에게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마음의 산만함이 생기지 않도록, 해태와 혼침이 생기지 않도록, 두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고양됨이 생기지 않도록, 무력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라고.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문 나는 광명과 형색들을 보는 것을 인식했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오래지 않아 사라졌다.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원인과 조건 때문에 나에게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사라지는가?'라고.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에게 지나친 정진이 생겼다. 그리고 지나친 정진으로 인해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의 흔들림으로 인해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사라졌다.'라고. 예를 들면, 아누룻다들이여, 어떤 사람이 두 손으로 메추라기를 강하게 움켜쥘 것이다. 그것은 그 자리에서 죽을 것이다. 이와 같이, 아누룻다들이여, 나에게 지나친 정진이 생겼다. 그리고 지나친 정진으로 인해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의 흔들림으로 인해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사라졌다. 그렇다면 나는 나에게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마음의 산만함이 생기지 않도록, 해태와 혼침이 생기지 않도록, 두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고양됨이 생기지 않도록, 무력증이 생기지 않도록, 지나친 정진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라고.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문 나는 광명과 형색들을 보는 것을 인식했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오래지 않아 사라졌다.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 때문에 나에게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사라지는가?'라고.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에게 느슨한 정진이 생겼다. 그리고 느슨한 정진으로 인해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의 흔들림으로 인해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사라졌다.'라고. 예를 들면, 아누룻다들이여, 어떤 사람이 메추라기를 느슨하게 거머쥘 것이다. 그것은 그의 손에서 날아갈 것이다. 이와 같이, 아누룻다들이여, 나에게 느슨한 정진이 생겼다. 그리고 느슨한 정진으로 인해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의 흔들림으로 인해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사라졌다. 그렇다면 나는 나에게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마음의 산만함이 생기지 않도록, 해태와 혼침이 생기지 않도록, 두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고양됨이 생기지 않도록, 무력증이 생기지 않도록, 지나친 정진이 생기지 않도록, 느슨한 정진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라고.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로 머문  나는 광명과  형색들을 보는 것을 인식했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오래지 않아 사라졌다.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때문에 나에게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사라지는가?'라고.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에게 갈애가 생겼다. 그리고 갈애로 인해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의 흔들림으로 인해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사라졌다. 그렇다면 나는 나에게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마음의 산만함이 생기지 않도록, 해태와 혼침이 생기지 않도록, 두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고양됨이 생기지 않도록, 무력증이 생기지 않도록, 지나친 정진이 생기지 않도록, 느슨한 정진이 생기지 않도록, 갈애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라고.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로 머문 나는 광명과 형색들을 보는 것을 인식했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오래지 않아 사라졌다.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때문에 나에게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사라지는가?'라고.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에게 다양한 인식(상.想)들이 생겼다. 그리고 다양한 인식들로 인해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의 흔들림으로 인해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사라졌다. 그렇다면 나는 나에게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마음의 산만함이 생기지 않도록, 해태와 혼침이 생기지 않도록, 두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고양됨이 생기지 않도록, 무력증이 생기지 않도록, 지나친 정진이 생기지 않도록, 느슨한 정진이 생기지 않도록, 갈애가 생기지 않도록, 다양한 인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라고.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로 머문 나는 광명과 형색들을 보는 것을 인식했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오래지 않아 사라졌다.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 때문에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사라지는가?'라고.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에게 형색들에 대한 과도한 명상이 생겼다. 그리고 형색들에 대한 과도한 명상으로 인해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의 흔들림으로 인해 광명과 형색들을 봄이 사라졌다. 그렇다면 나는 나에게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마음의 산만함이 생기지 않도록, 해태와 혼침이 생기지 않도록, 두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고양됨이 생기지 않도록, 무력증이 생기지 않도록, 지나친 정진이 생기지 않도록, 느슨한 정진이 생기지 않도록, 갈애가 생기지 않도록, 형색들에 대한 과도한 명상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라고.  

 

11. 그런 나는, 아누룻다들이여, '의심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이렇게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의심을 버렸다. '마음의 산만함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이렇게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마음의 산만함을 버렸다. '해태와 혼침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이렇게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해태와 혼침을 버렸다. '두려움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이렇게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두려움을 버렸다. '고양됨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이렇게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고양됨을 버렸다. '무력증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이렇게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무력증을 버렸다. '지나친 정진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이렇게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지나친 정진을 버렸다. '느슨한 정진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이렇게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느슨한 정진을 버렸다. '갈애는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이렇게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갈애를 버렸다. '다양한 인식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이렇게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다양한 인식을 버렸다. '형색들에 대한 과도한 명상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이렇게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형색들에 대한 과도한 명상을 버렸다.

 

12.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로 머문 나는 온 밤 동안, 온 낮 동안, 온 밤낮 동안 광명을 인식하면 형색들은 보지 못했고, 형색들을 보면서 광명을 인식하지 못했다.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 때문에 온 밤 동안, 온 낮 동안, 온 밤낮 동안 광명을 인식하면 형색들을 보지 못하고, 형색들을 보면서 광명을 인식하지 못하는가?'라고.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온 밤 동안, 온 낮 동안, 온 밤낮 동안 형색의 표상에 마음을 기울이지 않은 채 광명상에 마음을 기울일 때 광명을 인식하고 형색들을 보지 못한다. 또한, 내가 광명상에 마음을 기울이지 않은 채 형색의 표상에 마음을 기울일 때 형색들 보고 광명을 인식하지 못한다.'라고.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로 머문 나는 온 밤 동안, 온 낮 동안, 온 밤낮 동안 제한된 광명을 인식하면서 제한된 형색들을 보고, 무량한 광명을 인식하면서 무량한 형색들을 보았다.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 때문에 온 밤 동안, 온 낮 동안, 온 밤낮 동안 제한된 광명을 인식하면서 제한된 형색들을 보고, 무량한 광명을 인식하면서 무량한 형색들을 보는가?라고. 아누룻다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온 밤 동안, 온 낮 동안, 온 밤낮 동안 나에게 제한된 삼매가 있을 때 나에게 제한된 눈이 생긴다. 그런 나는 제한된 눈으로 제한된 광명을 인식하면서 제한된 형색들을 본다. 나에게 무량한 삼개가 있을 때 나에게 무량한 눈이 생긴다. 그런 나는 무량한 눈으로 무량한 광명을 인식하면서 무량한 형색들을 본다.'라고.

 

13. 그런 나에게, 아누룻다들이여, '의심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이렇게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의심이 버려지고, '마음의 산만함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이렇게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마음의 산만함이 버려지고, '해태와 혼침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이렇게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해태와 혼침을 버려지고, '두려움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이렇게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두려움이 버려지고, '고양됨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이렇게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고양됨이 버려지고, '무력증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이렇게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무력증이 버려지고, '지나친 정진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이렇게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지나친 정진이 버려지고, '느슨한 정진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이렇게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느슨한 정진이 버려지고, '갈애는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이렇게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갈애가 버려지고, '다양한 인식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이렇게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다양한 인식을 버려지고, '형색들에 대한 과도한 명상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이렇게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형색들에 대한 과도한 명상이 버려질 때,

 

14. 그런 나에게, 아누룻다들이여,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에게 마음의 오염원들은 버려졌다. 참으로 이제 나는 세 종류의 삼매를 닦을 것이다.’라고. 그런 나는, 아누룻다들이여,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가 있고 미세한 사유(지속적인 고찰)가 있는 삼매를 닦았다. 거친 사유는 없고 미세한 사유만 있는 삼매를 닦았다. 거친 사유도 없고 미세한 사유도 없는 삼매를 닦았다. 희열이 있는 삼매를 닦았다. 희열(기쁨)이 없는 삼매를 닦았다. 행복(즐거움)이 함께한 삼매를 닦았다. 평정이 함께한 삼매를 닦았다. 나에게 앎과 봄이 생겼다. ' 나의 해탈은 흔들리지 않는다. 이것이 나의 마지막 태어남이며, 이제는 더 이상의 다시 태어남은 없다. '라고. 

 

15.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세존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아누룻다 존자는 기뻐하며 세존께서 설하신 것을 찬탄하였다.

 

 

Upakkilesasuttaṃ niṭṭhitaṃ aṭṭhamaṃ.

오염원 경(M128)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