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장 분석 품-MN 131. 상서로운 하룻밤 경(bhaddekarattasuttaṃ)
MN 131. 상서로운(지복한) 하룻밤 경(bhaddekarattasuttaṃ)
272.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에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상스러운 하룻밤을 위한 요약(개요)과 분석을 설할 것이다. 그것을 듣고 잘 사고하라. 나는 말하겠다."
"알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에게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과거를 이어 머물지 말고(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동경하지 말라(미래를 바라지 마라).
과거는 버려졌고, 미래는 얻지 못했다(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다)
현재의 법을 거기서 거듭 통찰하라.
현명한 자는 흔들리지 않게 꾸준히 그것을 닦아야 한다.
바로 오늘 노력해야 한다. 내일 죽을지 누가 알겠는가!
그 큰 죽음의 군대에게 동의하지 말라(죽음의 무리와 더불어 타협하지 말라).
이렇게 밤낮으로 게으르지 않게 노력하며 머무는 자
참으로 그를 상서로운 하룻밤을 가진 자, 평화로운 성자라고 말한다.'
*"'과거(atita)'란 지나간 오온(atita pancakkhandha)을 뜻한다. '이어 머물지 마라(nanvagameyya)'는 것은 그 과거의 오온에 대해 갈애와 사견(tanha-ditthi)으로 되새기지 마라(na anugaccheyya)는 뜻이다."(MA.v.1)
*"'바로 거기서 통찰한다(tattha tattha vipassati)'고 하셨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상(dhamma)에 대해 일어나는 바로 그 자리서 무상의 관찰 등(anicca-anupassanadi) 일곱 가지 관찰(satta anupassana)을 토애 통찰하거나(vipassati)혹은 숲 속 등 어디서건 그곳에서 통찰한다는 말씀이다."(MA.v.1)
복주석서에 의하여 일곱 가지 관찰은 무상의 관찰(anicca-anupassana), 괴로움의 관찰(dukkha-anupassana), 무아의 관찰(anatta-anupassana), 염오의 관찰(nibbida-anupassana), 이욕의 관찰(voraga-anupassana), 소멸의 관찰(nirodha-anupassana), 놓아버림의 관찰(patinissagga-anupassana)이다.(AAT.i.67)
*"'흔들리지 않게 그것을(asamhira asankuppa)'은 위빳사나의 경지를 설명하는 것으로 쓰였다. 그러나 주석서의 설명과 「숫따니빠따」(Sn223, 1149)에서 보듯이 이것은 열반을 묘사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장로게」(Thag 649)에서는 거룩한 마음가짐(brahma-vihara)을 수식하기도 한다.
*"'현명한 자(vidva)'는 지혜있는 비구를 말한다. 그 비구는 이 위빳사나를 '증장시켜야 한다(anubuhaye).' 계속해서(puna-ppunam) 그 대상을 가져서 각각의 과의 증득(phala-samapatti)에 이르도록 증장시켜야 한다는 뜻이다."(MA.v.2)
273. 비구들이여, 어떻게 과거를 이어 머무는가?
'나는 과거에 이런 물질(色)을 가졌었다.'라고 거기에 소망을 계속해서 일으킨다(그것에서 기쁨을 발견한다). '나는 과거에 이런 느낌을(受)을 가졌었다.'라고 거기에 소망을 계속해서 일으킨다. '나는 과거에 이런 인식(想)을 가졌었다.'라고 거기에 소망을 계속해서 일으킨다. '나는 과거에 이런 형성(行)을 가졌었다.'라고 거기에 소망을 계속해서 일으킨다. '나는 과거에 이런 의식(識)을 가졌었다.'라고 거기에 소망을 계속해서 일으킨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과거를 이어 머문다.
*"'이러한 물질을 가졌었다(evarupo).'고 했다. 여기서 이러한 물질은 사피이어 보석(indanila-mani)과 같은 아름다운 물질(manunna-rupa)을 말한다."(MA.v.3)
*"'거기에 소망을 계속해서 일으킨다(tattha nandam samanvaneti).'는 것은 물질 등에서 갈애를 계속해서 굴린다(anupavatteti)는 말이다."(MA.v.3)
비구들이여, 어떻게 과거를 이어 머물지 않는가?
'나는 과거에 이런 물질을 가졌었다.'라고 거기에 소망을 계속해서 일으키지 않는다. '나는 과거에 이런 느낌을 가졌었다.'라고 거기에 소망을 계속해서 일으키지 않는다. '나는 과거에 이런 인식을 가졌었다.'라고 거기에 소망을 계속해서 일으키지 않는다. '나는 과거에 이런 형성을 가졌었다.'라고 거기에 소망을 계속해서 일으키지 않는다. '나는 과거에 이런 의식을 가졌었다.'라고 거기에 소망을 계속해서 일으키지 않는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과거를 이어 머물지 않는다.
274. 비구들이여, 어떻게 미래를 동경하는가?
'나는 미래에 이런 물질을 가질 것이다.' 라고 거기에 소망을 계속해서 일으킨다. '이런 느낌을 가질 것이다.' ··· '이런 인식을 가질 것이다.' ···'이런 형성을 가질 것이다.' ··· '나는 미래에 이런 의식을 가질 것이다.'라고 거기에 소망을 계속해서 일으킨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그는 미래를 동경한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미래를 동경하지 않는가?
'나는 미래에 이런 물질을 가질 것이다.' 라고 거기에 소망을 계속해서 일으키지 않는다. '이런 느낌을 가질 것이다.' ··· '이런 인식을 가질 것이다.' ··· '이런 형성을 가질 것이다.' ··· '나는 미래에 이런 의식을 가질 것이다.'라고 거기에 소망을 계속해서 일으키지 않는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그는 미래를 동경하지 않는다.
275. 비구들이여, 어떻게 현재의 법에 대해 끌려가는가?
비구들이여, 여기에 거룩한 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을 알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을 배우지 못한 무지한 보통사람이 있다. 그는 훌륭한 스승을 알아보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배우지 못해, 그는 물질을 나로 간주한다거나, 나를 물질을 지닌 자로, 혹은 나에게 물질이, 혹은 물질에 내가 있다고 여긴다. 그는 느낌을 나로 간주한다거나, 나를 느낌을 지닌 자로, 혹은 나에게 느낌이, 혹은 느낌에 내가 있다고 여긴다. 그는 인식을 나로 간주한다거나, 나를 인식을 지닌 자로, 혹은 나에게 인식이, 혹은 인식에 내가 있다고 여긴다. 그는 형성을 나로 간주한다거나, 나를 형성을 지닌 자로, 혹은 나에게 형성이, 혹은 형성에 내가 있다고 여긴다. 그는 의식을 나로 간주한다거나, 나를 의식을 지닌 자로, 혹은 나에게 의식이, 혹은 의식에 내가 있다고 여긴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현재의 법에 대해 끌려간다.
*'끌려 다닌다'로 번역한 원어는 samhirati를 번역한 것인데 이것의 본래 뜻은 '정복당한다'라는 뜻이다. 위빳사나를 닦지 않을 때 갈애와 사견에 끌려다닌다(akaddhiyati)는 뜻이고, '끌려다니지 않는다'는 것은 위빳사나를 닦음으로써 갈애와 사견에 끌려다니지 않는다는 뜻이다."(MA.v.3-4)
비구들이여, 어떻게 현재의 법에 대해 끌려가지 않는가?
비구들이여, 여기에 거룩한 이를 알아보고 알아보고 거룩한 가르침을 알고 거룩한 가르침을 배운 성스러운 제자가 있다. 그는 훌륭한 스승을 알아보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알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배워, 그는 물질을 나로 간주하지 않고, 나를 물질을 지닌 자로, 혹은 나에게 물질이, 혹은 물질에 내가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그는 느낌을 나로 간주하지 않고, 나를 느낌을 지닌 자로, 혹은 나에게 느낌이, 혹은 느낌에 내가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그는 인식을 나로 간주하지 않고, 나를 인식을 지닌 자로, 혹은 나에게 인식이, 혹은 인식에 내가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그는 형성을 나로 간주하지 않고, 나를 형성을 지닌 자로, 혹은 나에게 형성이, 혹은 형성에 내가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그는 의식을 나로 간주하지 않고, 나를 의식을 지닌 자로, 혹은 나에게 의식이, 혹은 의식에 내가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현재의 법에 대해 끌려가지 않는다.
'과거를 이어 머물지 말고(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동경하지 말라(미래를 바라지 마라).
과거는 버려졌고, 미래는 얻지 못했다(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다)
현재의 법을 거기서 거듭 통찰하라.
현명한 자는 흔들리지 않게 꾸준히 그것을 닦아야 한다.
바로 오늘 노력해야 한다. 내일 죽을지 누가 알겠는가!
그 큰 죽음의 군대에게 동의하지 말라(죽음의 무리와 더불어 타협하지 말라).
이렇게 밤낮으로 게으르지 않게 노력하며 머무는 자
참으로 그를 상서로운 하룻밤을 가진 자, 평화로운 성자라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상서로운 하룻밤을 위한 요약과 분석을 설할 것이다.'라고 이렇게 말한 것은 이것을 연(緣)하여 말하였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 비구들은 즐거워하면서 세존의 말씀을 기뻐했다.
상서로운 하룻밤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