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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33. 마하깟짜나의 상서로운 하룻밤 경(Mahākaccānabhaddekarattasuttaṃ)

실론섬 2016. 6. 14. 18:45

마하깟짜나의 상서로운 하룻밤 경 Mn133
Mahākaccānabhaddekarattasuttaṃ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따보다(온천)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사밋디 존자가 이른 새벽에 일어나 몸을 씻으러 온천으로 갔다. 온천에서 몸을 씻은 뒤에 나와서 가사 하나를 입고 몸을 말리면서 서 있었다. 밤이 지날 무렵에 어떤 천신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천을 환하게 밝히면서 사밋디 존자에게 다가와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그 천신은 사밋디 존자에게 "비구여, 그대는 상서로운 하룻밤을 위한 요약(개요)와 분석을 이해합니까?"라고 말했다.

"도반이여, 나는 상서로운 하룻밤을 위한 요약과 분석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도반이여, 그대는 상서로운 하룻밤을 위한 요약과 분석을 이해합니까?"

"비구여, 나도 상서로운 하룻밤을 위한 요약과 분석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비구여, 그대는 상서로운 하룻밤의 게송을 압니까?"

"도반이여, 나는 상서로운 하룻밤의 게송을 모릅니다. 도반이여, 그대는 상서로운 하룻밤에 대한 게송을 압니까?"

"비구여, 나도 상서로운 하룻밤에 대한 게송을 모릅니다. 비구여, 그대는 상서로운 하룻밤을 위한 요약과 분석을 배우십시오. 비구여, 그대는 상서로운 하룻밤을 위한 요약과 분석을 철저히 배우십시오. 비구여, 그대는 상서로운 상서러운 하룻밤을 위한 요약과 분석을 이해하십시오. 비구여, 상서로운 하룻밤을 위한 요약과 분석은 이익으로 이끌고 범행의 시작입니다."

그 천신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렇게 말한 뒤 그곳에서 사라졌다. 

 

*'따뽀다 숲(Tapoda arama)는 라자가하의 웨바라 산 아래 있는 따뽀다 호수 부근에 있었던 숲이다. 따뽀다는 온천을 뜻한다. 
*'사밋다 존자(ayasma Samiddhi)'는 라자가하의 장자의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나면서 가문이 번창하게 되어서 사밋디(문자적으로 '번영'을 뜻함)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사리뿟따 존자의 제자였다고 한다. 

 

2. 그러자 사밋디 존자는 그 밤이 지나자 세존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후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아서 사빗디 존자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른 새벽에 일어나 몸을 씻으러 온천으로 갔습니다. 온천에서 몸을 씻은 뒤에 나와서 가사 하나를 입고 몸을 말리면서 서 있었습니다. 그러자 세존이시여, 밤이 지날 무렵에 어떤 천신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천을 환하게 밝히면서 저에게 다가와 한 곁에 섰습니다. 한 곁에 서서 그 천신은 '비구여, 그대는 상서로운 하룻밤을 위한 요약(개요)과 분석을 이해합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말했을 때, 세존이시여, 저는 그 천신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반이여, 나는 상서로운 하룻밤을 위한 요약과 분석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도반이여, 그대는 상서로운 하룻밤을 위한 요약과 분석을 이해합니까?' '비구여, 나도 상서로운 하룻밤을 위한 요약과 분석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비구여, 그대는 상서로운 하룻밤의 게송을 압니까?' '도반이여, 나는 상서로운 하룻밤의 게송을 모릅니다. 도반이여, 그대는 상서로운 하룻밤의 게송을 압니까?' '비구여, 나도 상서로운 하룻밤의 게송을 모릅니다. 비구여, 그대는 상서로운 하룻밤을 위한 요약과 분석을 배우십시오. 비구여, 그대는 상서로운 하룻밤을 위한 요약과 분석을 철저히 배우십시오. 비구여, 그대는 상서로운 하룻밤을 위한 요약과 분석을 이해하십시오. 비구여, 상서로운 하룻밤을 위한 요약과 분석은 이익으로 이끌고 범행의 시작입니다.' 세존이시여, 그 천신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그곳에서 사라졌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저에게 상서로운 하룻밤을 위한 요약과 분석을 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비구여, 그렇다면 듣고 마음에 잘 간직하도록 하라. 나는 말하겠다."

"알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사밋디 존자는 세존에게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과거를 이어 머물지 말고(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동경하지 말라.
과거는 버려졌고, 미래는 얻지 못했다(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다)

현재의 법을 거기서 거듭 통찰하라.
현명한 자는 흔들리지 않게 꾸준히 그것을 익히고 닦아야 한다.

바로 오늘 노력해야 한다. 내일 죽을지 누가 알겠는가!
그 큰 죽음의 군대에게 동의하지 말라(죽음의 무리와 더불어 타협하지 말라).

이렇게 밤낮으로 게으르지 않게 노력하며 머무는 자
참으로 그를 상서로운 하룻밤을 가진 자, 평화로운 성자라고 말한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신 뒤 선서께서는 자리에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다. 그러자 세존께서 거처로 들어가신 지 얼마 안 되어 그 비구들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이것을 간략하게 개요를 말한 뒤에 상세한 의미를 분석하지 않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과거를 이어 머물지 말고(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동경하지 말라.
과거는 버려졌고, 미래는 얻지 못했다(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다)

현재의 법을 거기서 거듭 통찰하라.
현명한 자는 흔들리지 않게 꾸준히 그것을 익히고 닦아야 한다.

바로 오늘 노력해야 한다. 내일 죽을지 누가 알겠는가!
그 큰 죽음의 군대에게 동의하지 말라(죽음의 무리와 더불어 타협하지 말라).

이렇게 밤낮으로 게으르지 않게 노력하며 머무는 자
참으로 그를 상서로운 하룻밤을 가진 자, 평화로운 성자라고 말한다.'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개요를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하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참으로 누가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 줄 수 있겠습니까?"라고.

 

그러자 그 비구들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다. 

"마하깟짜나 존자는 스승의 칭찬을 받는 분이고, 지혜로운 동료 비구들의 존중을 받는 분입니다. 그리고 마하깟짜나존자는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그 의미를 분석해주지 않으신 이것의 의미를 상세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제 우리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갑시다. 가서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 말씀의 의미를 질문합시다."라고.

 

3. 그러자 그 비구들은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갔다. 가서는 마하깟짜나 존자와 함께 안부 인사를 나누었다. 서로 안부 인사와 우호적인 대화를 나눈 뒤에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아서 그 비구들은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깟짜나여, 세존께서는 이것을 간략하게 개요를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지 않으신 채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과거를 이어 머물지 말고, 

··· 참으로 그를 상서로운 하룻밤을 가진 자, 평화로운 성자라고 말한다.'

 

도반 깟짜나여, 세존께서 들어가신 뒤 오래지 않아 저희들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습니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이것을 간략하게 개요를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지 않으신 채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과거를 이어 머물지 말고,

··· 참으로 그를 상서로운 하룻밤을 가진 자, 평화로운 성자라고 말한다.'

 

세존께서는 이처럼 간략하게 개요를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누가 상세하게 분석해줄 수 있겠습니까?라고. 그런 저희들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습니다.

'마하깟짜나 존자는 스승의 칭찬을 받는 분이고, 현명한 동료 비구들의 존중을 받는 분입니다. 그리고 마하깟짜나 존자는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주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상세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제 우리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갑시다. 가서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 말씀의 의미를 질문합시다.'라고. 마하깟짜나 존자께서는 분석해주십시오."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심재를 바라고 심재를 구하고 심재를 찾아다니는 사람이 심재를 가지고 서 있는 큰 나무의 뿌리를 지나치고 본체를 지나쳐서 가지와 잎사귀에서 심재가 찾아져야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렇게 존자들의 스승께서 앞에 계셨을 때 얻어야 하는 이것을 그분 세존을 제켜두고 우리가 그 의미를 물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도반들이여, 참으로 그분 세존께서는 알아야 할 것을 아시고, 보아야 할 것을 보시는 분이며, 눈이 되신 분, 앎이 되신 분, 법이 되신 분, 으뜸이 되신 분, 말씀하시는 분, 선언하신 분, 의미를 밝히시는 분, 불사(열반)를 주시는 분, 법의 주인이신 여래입니다그러므로 그때가 바른 시기였습니다. 그대들은 세존께 그 의미를 되물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세존께서 설명하신 대로 그것을 잘 간직했어야 했습니다."

 

"도반 깟짜나여, 그렇습니다. 참으로 그분 세존께서는 알아야 할 것을 아시고, 보아야 할 것을 보시는 분이며, 눈이 되신 분, 앎이 되신 분, 법이 되신 분, 으뜸이 되신 분, 말씀하시는 분, 선언하신 분, 의미를 밝히시는 분, 불사(열반)를 주시는 분, 법의 주인이신 여래입니다. 그러므로 그때가 바른 시기였습니다. 저희들은 세존께 그 의미를 되물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세존께서 설명하신 대로 그것을 잘 간직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마하깟짜나 존자는 스승의 칭찬을 받는 분이고, 현명한 동료 비구들의 존중을 받는 분입니다. 그리고 마하깟짜나 존자는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요약만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주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상세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니 마하깟짜나 존자는 편히 생각하셔서 분석해 주십시오." 

 

"도반들이여, 그렇다면 듣고 마음에 잘 새기십시오. 나는 말하겠습니."

"알겠습니다, 도반이시여."라고 그 비구들은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대답했다. 마하깟짜나 존자는 이렇게 말했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과거를 이어 머물지 말고,

··· 참으로 그를 상서로운 하룻밤을 가진 자, 평화로운 성자라고 말한다.'

 

라고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 주시지 않은신 채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는데, 도반들이여, 세존께서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시지 않은 이것의 상세한 의미를 나는 이렇게 압니다."

 

4. "도반들이여, 어떻게 과거를 이어 머뭅니까? 

'과거에 나에게 이런 눈과 이런 형색들이 있었다.'라고 의식이 거기서 욕탐에 묶입니다. 의식이 욕탐에 묶이기 때문에 그는 그것을 기뻐합니다. 그것을 기뻐하는 자는 과거를 이어 머뭅니다. '과거에 나에게 이런 귀와 이런 소리들이 있었다.' ··· '과거에 나에게 이런 코와 이런 냄새들이 있었다.' ··· '과거에 나에게 이런 혀와 이런 맛들이 있었다.' ··· '과거에 나에게 이런 몸과 이런 감촉들이 있었다.' ··· '과거에 나에게 이런 의식과 이런 법들이 있었다.'라고 의식이 거기서 욕탐에 묶입니다. 의식이 욕탐에 묶이기 때문에 그는 그것을 기뻐합니다. 그것을 기뻐하는 자는 과거를 이어 머뭅니다. 이렇게, 도반들이여, 그는 과거를 이어 머뭅니다.

 

도반들이여, 어떻게 과거를 이어 머물지 않습니까?

'과거에 나에게 이런 눈과 이런 색들이 있었다.'라고 의식이 거기서 욕탐에 묶이지 않습니다. 의식이 욕탐에 묶이지 않기 때문에 그는 그것을 기뻐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기뻐하지 않은 자는 과거를 이어 머물지 않습니다. ··· '과거에 나에게 이런 귀와 이런 소리들이 있었다.' ··· '과거에 나에게 이런 코와 이런 냄들이 있었다.' ··· '과거에 나에게 이런 혀와 이런 맛들이 있었다.' ··· '과거에 나에게 이런 몸과 이런 감촉들이 있었다.' ··· '과거에 나에게 이런 의식과 이런 법들이 있었다.'라고 의식이 거기서 욕탐에 묶이지 않습니다. 의식이 욕탐에 묶이지 않기 때문에 그는 그것을 기뻐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기뻐하지 않은 자는 과거를 이어 머물지 않습니다. 이렇게, 도반들이여, 과거를 이어 머물지 않습니다."

 

5. "도반들이여, 어떻게 미래를 동경합니까?

'미래에 나에게 이런 눈과 이런 형색들이 있을 것이다.'라고 얻지 못한 것을 얻기 위해 마음을 기울입니다. 마음의 기울임의 조건으로부터 그는 그것을 기뻐합니다. 그것을 기뻐하는 자는 미래를 동경합니다. ··· '미래에 나에게 이런 귀와 이런 소리들이 있을 것이다.' ··· '미래에 나에게 이런 코와 이런 냄새들이 있을 것이다.' ··· '미래에 나에게 이런 혀와 이런 맛들이 있을 것이다.' ··· '미래에 나에게 이런 몸과 이런 감촉들이 있을 것이다.' ··· '미래에 나에게 이런 의식과 이런 법들이 있을 것이다.'라고 얻지 못한 것을 얻기 위해 마음을 기울입니다. 마음의 기울임의 조건으로부터 그는 그것을 기뻐합니다. 그것을 기뻐하는 자는 미래를 동경합니다. 이렇게, 도반들이여, 미래를 동경합니다.

 

도반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미래를 동경하지 않습니까?

'미래에 나에게 이런 눈과 이런 형색들이 있을 것이다.'라고 얻지 못한 것을 얻기 위해 마음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마음을 기울이지 않음의 조건으로부터 그는 그것을 기뻐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기뻐하지 않는 자는 미래를 동경하지 않습니다. ··· '미래에 나에게 이런 귀와 이런 소리들이 있을 것이다.' ··· '미래에 나에게 이런 코와 이런 냄새들이 있을 것이다.' ··· '미래에 나에게 이런 혀와 이런 맛들이 있을 것이다.' ··· '미래에 나에게 이런 몸과 이런 감촉들이 있을 것이다.' ··· '미래에 나에게 이런 마음과 이런 법들이 있을 것이다.'라고 얻지 못한 것을 얻기 위해 마음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마음을 기울이지 않음의 조건으로부터 그는 그것을 기뻐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기뻐하지 않는 자는 미래를 동경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도반들이여,  미래를 동경하지 않습니다."

 

6. "도반들이여, 어떻게 현재의 법들에 대해 흔들립니까?

도반들이여, 눈과 형색들, 이 둘은 현재에 일어납니다. 이 현재에 일어나는 것들에 대해 의식이 거기서 욕탐에 묶이면, 의식이 욕탐에 묶이기 때문에 그는 그것을 기뻐합니다. 그것을 기뻐하는 자는 현재의 일어나는 법들에 대해 흔들립니다. ··· 도반들이여, 귀와 소리들 ··· 도반들이여, 코와 냄새들 ··· 도반들이여, 혀와 맛들 ··· 도반들이여, 몸과 감촉들 ··· 도반들이여, 마음과 법들, 이 둘은 현재에 일어납니다. 이 현재에 일어나는 것들에 대해 의식이 거기서 욕탐에 묶이면, 의식이 욕탐에 묶이기 때문에 그는 그것을 기뻐합니다. 그것을 기뻐하는 자는 현재의 법들에 대해 흔들립니다. 이렇게, 도반들이여, 현재의 법들에 대해 흔들립니다.

 

도반들이여, 어떻게 현재의 법들에 대해 흔들리지 않습니까?

도반들이여, 눈과 형색들, 이 둘은 현재에 일어납니다. 이 현재에 일어나는 것들에 대해 의식이 거기서 욕탐에 묶이지 않으면, 의식이 욕탐에 묶이지 않기 때문에 그는 그것을 기뻐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기뻐하지 않는 자는 현재의 법들에 대해 흔들리지 않습니다. ··· 도반들이여, 귀와 소리들 ··· 도반들이여, 코와 냄새들 ··· 도반들이여, 혀와 맛들 ··· 도반들이여, 몸과 감촉들 ··· 도반들이여, 마음과 법들, 이 둘은 현재에 일어납니다. 이 현재에 일어나는 것들에 대해 의식이 거기서 욕탐에 묶이지 않으면, 의식이 욕탐에 묶이지 않기 때문에 그는 그것을 기뻐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기뻐하지 않는 자는 현재의 법들에 대해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도반들이여, 현재의 법들에 대해 흔들리지 않습니다."

 

7.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과거를 이어 머물지 말고,

··· 참으로 그를 상서로운 하룻밤을 가진 자, 평화로운 성자라고 말한다.'

 

라고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지 않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는데, 도반들이여, 세존께서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시지 않은 이것의 상세한 의미를 나는 이렇게 압니다. 원하는 그대 존자들은 세존께 가서 이 의미를 다시 질문드리십시오. 그래서 세존께서 설명해 주시는 대로 그것을 간직하십시오."

 

그러자 그 비구들은 마하깟짜나 존자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한 뒤에 자리에 일어나 세존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그 비구들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이렇게 간략하게 요약만을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시지 않으신 채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과거를 이어 머물지 말고, 

··· 참으로 그를 상서로운 하룻밤을 가진 자, 평화로운 성자라고 말한다.'라고.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들어가신 지 얼마 안 되어 저희들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습니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이것을 간략하게 요약을 설하신 뒤에 상세한 의미를 분석하지 않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과거를 이어 머물지 말고(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동경하지 말라.
과거는 버려졌고, 미래는 얻지 못했다(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다)

현재의 법을 거기서 거듭 통찰하라.
현명한 자는 흔들리지 않게 꾸준히 그것을 익히고 닦아야 한다.

바로 오늘 노력해야 한다. 내일 죽을지 누가 알겠는가!
그 큰 죽음의 군대에게 동의하지 말라(죽음의 무리와 더불어 타협하지 말라).

이렇게 밤낮으로 게으르지 않게 노력하며 머무는 자
참으로 그를 상서로운 하룻밤을 가진 자, 평화로운 성자라고 말한다.'

 

세존께서 이처럼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하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참으로 누가 상세하게 분석해 줄 수 있겠습니까?'라고. 세존이시여, 저희들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습니다. '마하깟짜나 존자는 스승의 칭찬을 받는 분이고, 현명한 동료 비구들의 존중을 받는 분입니다. 그리고 마하깟짜나 존자는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상세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제 우리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갑시다. 가서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 의미를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갔습니다. 가서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 의미를 다시 물어 보았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런 저희들에게 마하깟짜나 존자는 이런 방식과 이런 문구들과 이런 표현들로서 의미를 분석해 주었습니다."

 

"비구들이여, 마하깟짜나는 현자이다. 비구들이여, 마하깟짜나는 큰 지혜를 가졌다. 만일 그대들이 나에게 이 의미를 물었더라도 나도 마하깟짜나가 말한 것과 같이 설명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것의 의미이다. 이렇게 그것을 잘 명심하여라."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세존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비구들은 기뻐하며 세존께서 설하신 것을 찬탄하였다. 

 

 

마하 깟짜나 존자와 상서로운 하룻밤 경(M133)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