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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42. 보시 분석의 경(Dakkhiṇāvibhaṅgasuttaṃn)

실론섬 2016. 6. 17. 16:34

보시의 분석 경 

Mn142 MAJJHIMA NIKâYA III 4. 12. Dakkhiõàvibhaõgasutta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삭까의 까삘라왓투에 있는 니그로다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마하빠자빠띠 고따미가 한 벌의 새 옷을 가지고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후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아서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가져 온 이 새 옷은 세존을 위해서 직접 바느질하고 꿰맨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이것을 연민으로 받아주십시오."

이와 같이 말씀드리자 세존께서는 마하빠자빠띠 고따미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고따미여, 승가에 보시하십시오. 승가에 보시할 때 그대가 가져온 것은 나에게 보시하는 것도 되고 승가에 보시한 것도 될 것입니다."

두 번째도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가져 온 이 새 옷은 세존을 위해서 직접 바느질하고 꿰맨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이것을 연민으로 받아주십시오."

두 번째도 세존께서는 마하빠자빠띠 고따미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고따미여, 승가에 보시하십시오. 승가에 보시할 때 그대가 가져온 것은 나에게 보시하는 것도 되고 승가에 보시한 것도 될 것입니다."

세 번째도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가져 온 이 새 옷은 세존을 위해서 직접 바느질하고 꿰맨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이것을 연민으로 받아주십시오."

세 번째도 세존께서는 마하빠자빠띠 고따미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고따미여, 승가에 보시하십시오. 승가에 보시할 때 그대가 가져온 것은 나에게 보시하는 것도 되고 승가에 보시한 것도 될 것입니다."

 

2.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마하빠자빠디 고따미가 가져온 한 벌의 새 옷을 받아주십시오. 세존이시여, 마하빠자빠디 고따미는 이모로서, 유모로서, 양모로서, 수유자로서 세존께 많은 도움을 주신 분입니다. 세존을 낳아주신 친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자신의 젖을 주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도 마하빠자빠띠 고따미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세존 덕분에, 세존이시여,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세존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승가에 귀의했습니다. 세존 덕분에, 세존이시여,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생명을 해치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났고,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났고, 음행에 대한 삿된 행위로부터 멀리 떠났고, 거짓을 말하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났고, 술과 발효액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으로부터 멀리 떠났습니다. 세존 덕분에, 세존이시여,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세존께 분명한 믿음을 갖추고, 법에 분명한 믿음을 갖추고, 승가에 분명한 믿음을 갖추고, 성자들이 좋아하는 계율에 분명한 믿음을 갖추었습니다. 세존 덕분에, 세존이시여,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괴로움에 대해 의심이 없고, 괴로움의 일어남에 대해 의심이 없고, 괴로움의 소멸에 대해 의심이 없고,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의심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도 역시 마하빠자빠띠 고따미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3. "그것은 그렇다, 아난다여. 아난다여, 어떤 사람이 어떤 사람 덕분에 여래에게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승가에 귀의하고, 성자들에게 의지한다면, 아난다여, 이 사람이 이 사람에게 인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맞고, 합장하고, 존경하고, 가사와 탁발음식과 병구완하는 약품을 공양하는 것으로 쉽게 은혜를 갚을 수 없다고 나는 말한다.

 

아난다여, 어떤 사람이 어떤 사람 덕분에 생명을 해치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음행에 대한 삿된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거짓을 말하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술과 발효액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으로부터 멀리 떠난다면, 아난다여, 이 사람이 이 사람에게 인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맞고, 합장하고, 존경하고, 가사와 탁발음식과 병구완하는 약품을 공양하는 것으로 쉽게 은혜를 갚을 수 없다고 나는 말한다.

 

아난다여, 어떤 사람이 어떤 사람 덕분에 여래에게 분명한 믿음을 갖추고, 법에 분명한 믿음을 갖추고, 승가에 분명한 믿음을 갖추고, 성자들에 대한 분명한 믿음을 갖추고, 성자들이 좋아하는 계율에 분명한 믿음을 갖춘다면, 아난다여, 이 사람이 이 사람에게 인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맞고, 합장하고, 존경하고, 가사와 탁발음식과 병구완하는 약품을 공양하는 것으로 쉽게 은혜를 갚을 수 없다고 나는 말한다.

 

아난다여, 어떤 사람이 어떤 사람 덕분에 괴로움에 대해 의심이 없고, 괴로움의 일어남에 대해 의심이 없고, 괴로움의 소멸에 대해 의심이 없고,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의심이 없다면, 아난다여, 이 사람이 이 사람에게 인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맞고, 합장하고, 존경하고, 가사와 탁발음식과 병구완하는 약품을 공양하는 것으로 쉽게 은혜를 갚을 수 없다고 나는 말한다."

 

4. "그리고, 아난다여, 사람에 대한 보시는 이런 열네 가지가 있다. 어떤 열넷 인가?

여래·아라한·정등각자에게 보시한다. 이것이 사람에 대한 첫 번째 보시이다.

벽지불에게 보시한다. 이것이 사람에 대한 두 번째 보시이다.

세존의 제자인 아라한에게 보시한다. 이것이 사람에 대한 세 번째 보시이다.

아라한과의 실현을 위해 닦는 사람에게 보시한다. 이것이 사람에 대한 네 번째 보시이다.

불환자에게 보시한다. 이것이 사람에 대한 다섯 번째 보시이다.

불환과의 실현을 위해 닦는 사람에게 보시한다. 이것이 사람에 대한 여섯 번째 보시이다.

일래자에게 보시한다. 이것이 사람에 대한 일곱 번째 보시이다.

일래과의 실현을 위해 닦는 사람에게 보시한다. 이것이 사람에 대한 여덟 번째 보시이다.

예류자에게 보시한다. 이것이 사람에 대한 아홉 번째 보시이다.

예류과의 실현을 위해 닦는 사람에게 보시한다. 이것이 사람에 대한 열 번째 보시이다.

감각적 쾌락의 탐욕을 여읜 외도에게 보시한다. 이것이 사람에 대한 열한 번째 보시이다.

행실이 바른 범부에게 보시한다. 이것이 사람에 대한 열두 번째 보시이다.

행실이 나쁜 범부에게 보시한다. 이것이 사람에 대한 열세 번째 보시이다.

축생에게 보시한다. 이것이 사람에 대한 열네 번째 보시이다."

 

*'감각적 쾌락의 탐욕을 여읜 이교도'란 업을 설하고 도덕적 행위를 설하면서 다섯 가지 신통력을 갖춘 자를 말한다.(MA.v.71)
*'행실이 바른 범부'란 그의 본성이 소처럼 행동하는 자로써 속이거나 사기 치지 않고 다른 이를 괴로히지도 않고, 올바르게 농업이나 상업으로 삶을 영위하는 자이다.(MA.v.71) 즉 소의 원래 품성이 유순하고 속이지 않는 것처럼 삼귀의나 오계를 수지하지 않았더라도 천성으로 행실이 바른 범부를 말한다.
*'행실이 나쁜 범부'란 어부나 낚시꾼등 다른 이를 괴롭혀 삶을 영위하는 자를 말한다.(MA.v.71)
*'축생에게 보시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양육하는 의미에서 보시한 것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한 조각이나 반 조각 정도 준 것도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개나 돼지나 닭이나 까마귀 등 어떤 것이 가까이 왔을 때 '이 보시가 미래에 나의 이익과 행복이 되기를' 바라면서 어떤 것을 보시하는 것이 여기서 말하는 축생에게 보시하는 것에 해당된다.(MA.v.71)

 

5. "거기서, 아난다여, 축생에게 보시한 것을 원인으로 보시는 백 배가 기대된다(백 배의 보답이 기대된다).

행실이 나쁜 범부에게 보시한 것을 원인으로 보시는 천 배가 기대된다.

행실이 바른 범부에게 보시하 것을 원인으로 보시는 십만 배가 기대된다.

감각적 쾌락의 탐욕을 여읜 외도에게 보시한 것을 원인으로 보시는 천만 배가 기대된다.

예류과의 실현을 위해 닦는 사람에게 보시한 것을 원인으로 보시는 헤아릴 수 없고 무량한 것이 기대된다. 그러니 예류자에 대해서야 말해 무엇할 것이고, 일래과의 실현을 위해 닦는 사람에 대해서야 말해 무엇할 것이고, 일래자에 대해서야 말해 무엇할 것이고, 불환과의 실현을 위해 닦는 사람에 대해서야 말해 무엇할 것이고, 불환자에 대해서야 말해 무엇할 것이고, 아라한과의 실현을 위해 닦는 사람에 대해서야 말해 무엇할 것이고, 아라한에 대해서야 말해 무엇할 것이고, 벽지불에 대해서야 말해 무엇할 것이고, 여래·아라한·정등각에 대해서야 말해 무엇할 것인가!"

 

6. "또한, 아난다여, 승가를 위해 행하는 일곱 가지 보시가 있다. 어떤 일곱 가지인가?

붓다(Buddha.깨달은 사람) 으뜸으로 하는 양쪽 승가에 보시한다(비구와 비구니 두 승가에 보시한다). 이것이 승가를 위해 행하는 첫 번째 보시이다.

여래가 완전한 열반에 들었을 때 양쪽 승가에 보시한다. 이것이 승가를 위해 행하는 두 번째 보시이다.

비구 승가에 보시한다. 이것이 승가를 위해 행하는 세 번째 보시이다.

비구니 승가에 보시한다. 이것이 승가를 위해 행하는 네 번째 보시이다.

'승가로부터 이 정도의 비구와 비구니를 저에게 특정해 주십시오.'라면서 보시한다. 이것이 승가를 위해 행하는 다섯 번째 보시이다.

'승가로부터 이 정도의 비구를 저에게 특정해 주십시오.'라면서 보시한다. 이것이 승가를 위해 행하는 여섯 번째 보시이다.

'승가로부터 이 정도의 비구니를 저에게 특정해 주십시오.'라면서 보시한다. 이것이 승가를 위해 행하는 일곱 번째 보시이다."

 

그런데 아난다여, 미래에 목에 노란 가사를 두르고, 계행이 청정치 못하고, 악한 법을 지닌  부류들이 있을 것이다. 승가를 위하여, 계행이 청정치 못한 그들에게 보시할 것이다. 그때도, 아난다여, 승가를 위해 행하는 보시는 헤아릴 수 없고 무량하다고 나는 말한다. 그러나, 아난다여, 어떤 방법에 의해서든 승가를 위해 행하는 보시보다 사람에 대한 보시가 더 큰 결실이 있다고 나는 말하지 않는다."

 

7. "아난다여, 이런 네 가지 청정한 보시가 있다. 어떤 네 가지인가?

아난다여, 주는 자 때문에 청정해지고 받는 자 때문은 아닌 보시가 있다.

아난다여, 받는 자 때문에 청정해지고 주는 자 때문은 아닌 보시가 있다.

아난다여, 주는 자 때문에도 받는 자 때문에도 청정해지지 않는 보시가 있다.

아난다여, 주는 자 때문에도 받는 자 때문에도 청정해지는 보시가 있다.

 

아난다여, 어떻게 주는 자 때문에 청정해지고 받는 자 때문은 아닌 보시가 있는가?

여기, 아난다여, 계행이 청정하고 선한 성품을 지닌 주는 자가 있고, 계행이 청정치 못하고 악한 성품을 지닌 받는 자들이 있다.

아난다여, 이렇게 주는 자 때문에 청정해지고 받는 자 때문은 아닌 보시가 있다.

 

아난다여, 어떻게 받는 자 때문에 청정해지고 주는 자 때문은 아닌 보시가 있는가?

여기, 아난다여, 계행이 청정치 못하고 악한 성품을 지닌 주는 자가 있고, 계행이 청정하고 선한 성품을 지닌 받는 자들이 있다.

아난다여, 이렇게 받는 자 때문에 청정해지고 주는 자 때문은 아닌 보시가 있다.

 

아난다여, 어떻게 주는 자 때문에도 받는 자 때문에도 청정해지지 않는 보시가 있는가?

여기, 아난다여, 계행이 청정치 못하고 악한 성품을 지닌 주는 자가 있고, 계행이 청정치 못하고 악한 성품을 지닌 받는 자들이 있다.

아난다여, 이렇게 주는 자 때문에도 받는 자 때문에도 청정해지지 않는 보시가 있다.

 

아난다여, 어떻게 주는 자 때문에도 받는 자 때문에도 청정해지는 보시가 있는가?

여기, 아난다여, 계행이 청정하고 선한 성품을 지닌 주는 자가 있고, 계행이 청정하고 선한 성품을 지닌 받는 자들이 있다.

아난다여, 이렇게 주는 자 때문에도 받는 자 때문에도 청정해 지는 보시가 있다.

아난다여, 이런 네 가지 청정한 보시가 있다." 

 

8.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스승인 선서께서는 이것을 말씀하신 뒤에 다시 이것을 말씀하셨다.

 

'계행이 청정한 자, 아주 착한 마음을 가진 자가 
업(業)의 결실이 크다는 믿음을 가지고, 법답게 얻어진 것을 
계행이 청정하지 않는 자들에게 보시할 때
그 보시는 주는 자 때문에 청정해진다.

 

계행이 청정하지 않는 자, 착한 마음을 가지지 않은 자가 
업(業)의 결실이 크다는 믿음 없이, 법답지 않게 얻어진 것을 
계행이 청정한 자들에게 보시할 때
그 보시는 받는 자 때문에 청정해진다.

 

계행이 청정하지 않는 자, 착한 마음을 가지지 않은 자가 
업(業)의 결실이 크다는 믿음 없이, 법답지 않게 얻어진 것을 
계행이 청정하지 않는 자들에게 보시할 때
그 보시는 큰 결실이 없다고 나는 말한다.

 

계행이 청정한 자, 착한 마음을 가진 자가 
업(業)의 결실이 크다는 믿음을 가지고, 법답게 얻어진 것을 
계행이 청정한 자들에게 보시할 때
그 보시는 참으로 큰 결실이 있다고 나는 말한다.

탐욕이 없는 자, 착한 마음을 가진 자가  
업(業)의 결실이 크다는 믿음을 가지고, 법답게 얻어진 것을 
탐욕이 없는 자들에게 보시할 때
그 보시는 참으로 물질적인 보시 가운데 으뜸이다.'

 

보시의 분석 경(M142)이 끝났다.

 

제14장 분석 품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