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맛지마 니까야

M145. 뿐나에 대한 가르침 경(Puṇṇovādasuttaṃ)

실론섬 2016. 6. 20. 18:31

뿐나에 대한 가르침 경 
Mn145 MAJJHIMA NIKâYA III 5. 3. Puõõovàdasutta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뿐나 존자는 해거름에 홀로 머묾에서 일어나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후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아서 뿐나 존자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저에게 간략한 가르침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세존으로부터 가르침을 들은 뒤 홀로 외딴 곳에서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물 것입니다."

"그렇다면, 뿐나여, 듣고 마음에 잘 새겨라. 나는 말하겠다."

"알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뿐나 존자는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 뿐나 존자(ayasma Punna)는 수나빠란따(Sunaparanta, 지금의 마하라쉬뜨라 주)의 숩빠라카에서 장자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장사를 위해 사왓티에 왔다가 세존의 가르침을 듣고 출가하였다.(Thag.A.i.168)

 

2. "뿐나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수반하며 환락을 야기하는,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을 환영하고 맞이하고 묶여 머물면 그것을 환영하고 맞이하고 묶여 머무는 그에게 기쁨이 일어난다. '뿐나여, 기쁨의 일어남으로부터 괴로움의 일어남이 있다.'라고 나는 말한다.

뿐나여, ···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 뿐나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수반하며 환락을 야기하는, 마음으로 인식되는 법(마음현상)들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을  환영하고 맞이하고 묶여 머물면 그것을 환영하고 맞이하고 묶여 머무는 그에게 기쁨이 일어난다. '뿐나여, 기쁨의 일어남으로부터 괴로움의 일어남이 있다.'라고 나는 말한다.

 

*'기쁨의 일어남으로부터 괴로움의 일어남이 있다.'고 하셨다. 여기서 '기쁨(nandi)'은 갈애(tanha)'를 두고 한 말이다. 눈과 형색등에 대해 기쁨이 일어나면 다섯 가지 온의 괴로움이 생겨난다. 그러므로 이 문구는 여섯 가지 감각의 문에서 일어나는 괴로움과 괴로움의 발생, 이 두 가지 진리를 통해 윤회를 설하셨다. 두 번째 문구는 소멸과 도(magga), 이 두 가지 진리를 통해 윤회에서 벗어남을 설하셨다.(MA.v.84)

 

뿐나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수반하며 환락을 야기하는,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을 환영하지 않고 맞이하지 않고 묶여 머물지 않으면 그것을 환영하지 않고 맞이하지 않고 묶여 머물지 않는 그에게 기쁨이 소멸한다. '뿐나여, 기쁨의 소멸로부터 괴로움의 소멸이 있다.'라고 나는 말한다.

뿐나여, ···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 뿐나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수반을 자극하고 환락을 야기하는, 마음으로 인식되는 법(마음현상)들이 있다. 뿐나여, 비구가 만일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면 그에게 기쁨이 소멸한다. 그리고 기쁨이 소멸하므로 괴로움이 소멸한다고 나는 말한다.

 

"뿐나여, 나로부터 이런 간략한 가르침을 받은 그대는 어느 지방에서 머물고자 하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으로부터 이런 간략한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수나빠란따라는 지방이 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머물고자 합니다."

 

3. "뿐나여,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은 난폭하다. 뿐나여,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은 거칠다.  뿐나여, 만약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이 그대를 비난하고 욕한다면(거친말), 뿐나여, 그때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존이시여, 만약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이 저를 비난하고 욕한다면, 그때 저는 '나를 주먹으로 때리지 않는 이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참으로 훌륭하다. 이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참으로 아주 훌륭하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거기서 그럴 것입니다. 선서시여, 거기서 그럴 것입니다."

 

"뿐나여, 만약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이 그대를 주먹으로 때린다면, 뿐나여, 그때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존이시여, 만약에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이 저를 주먹으로 때린다면그때 저는 '나를 흙덩어리로 때리지 않는 이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은 참으로 훌륭하다. 이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은 참으로 아주 훌륭하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거기서 그럴 것입니다. 선서시여, 거기서 그럴 것입니다."

 

"뿐나여, 만약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이 그대를 흙덩이로 때린다면, 뿐나여, 그때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존이시여, 만약 수나빠란따 사람들이 저를 흙덩이로 때린다면, 그때 저는 '나를 몽둥이로 때리지 않는 이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은 참으로 훌륭하다. 이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참으로 아주 휼륭하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거기서 그럴 것입니다. 선서시여, 거기서 그럴 것입니다."

 

"뿐나여, 만약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이 그대를 몽둥이로 때린다면, 뿐나여, 그때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존이시여, 만약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이 저를 몽둥이로 때린다면, 귿때 저는 '나를 칼로 찌르지 않는 이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참으로 훌륭하다. 이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참으로 아주 휼륭하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거기서 그럴 것입니다. 선서시여, 거기서 그럴 것입니다."

"뿐나여, 만약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이 그대를 칼로 찌른다면, 뿐나여, 그때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존이시여, 만약 수나빠란따 사람들이 저를 칼로 찌른다면, 그때 저는 ' 나에게 날카로운 칼로 목숨을 빼앗지는 이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은 참으로 훌륭하다. 이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은 참으로 아주 훌륭하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거기서 그럴 것입니다. 선서시여, 거기서 그럴 것입니다."

 

"뿐나여, 만약 수나빠란따 사람들이 그대에게 칼카로운 칼로 목숨을 빼앗는다면, 뿐나여, 그때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존이시여, 만약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이 저에게 날카로운 칼로 목숨을 배앗는다면, 그때 저는 '몸과 생명에 대한 혐오하여 스스로 자살할 칼을 찾는 자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구하지 않았음에도 칼을 가진 자를 만난 것이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거기서 그럴 것입니다. 선서시여, 거기서 그럴 것입니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뿐나여. 이러한 자제력과 평정을 갖춘 그대는 수나빠란따 지방에서 머무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뿐나여, 지금이 적당한 시간이라면 그렇게 하라(이제 그대는 적당한 시간을 생각하라)."

 

4. 그러자 뿐나 존자는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공경의 의미로 오른쪽으로 돌아 물러났다. 그리고 거처를 정돈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수나빠란따 지방으로 유행을 떠났다. 차례대로 유행하면서 수나빠란따 지방에 도착했다. 뿐나 존자는 수나빠란따 지방에 머물렀다. 그리고 뿐나 존자는 그 안거 동안 오백 명의 남자 신도들을 가르치고, 그 안거 동안 오백 명의 여자 신도들을 가르쳤다. 그는 그 안거 중에 세 가지 명지[三明]을 실현했다. 또한 뿐나 존자는 완전한 열반에 들었다.

 

5. 그러자 많은 비구들이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게 경의를 표하고 난 후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아서 그 비구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으로부터 간략한 가르침을 받은 뿐나라는 좋은 가문의 아들이 죽었습니다. 그가 간 곳은 어디입니까? 어디에 태어났습니까?"

"비구들이여, 좋은 가문의 아들 뿐나는  삶을 거스르고 반대편에 선 현자이다. 열반으로 이끄는 법으로 말미암아 나를 불편케 하지 않았다. 비구들이여, 좋은 가문의 아들 뿐나는 완전한 열반에 들었다."

 

*'완전한 열반에 들었다(parinibbayi)'는 것은 무여열반의 경지(anupadiseca nibhana-dhatu)에 들었다는 말이다. 많은 대중들이 칠일 간 장로의 몸에 예를 올리고 향나무를 모아 화장하여 사리를 수습하여 탑을 세웠다.(MA.v.92)

 

6.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자 그 비구들은 기뻐하며 세존께서 설하신 것을 찬탄하였다. 

 

 

뿐나에 대한 가르침 경(M145)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