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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47. 라훌라의 가르침의 작은 경(Cūḷarāhulovādasuttaṃ)

실론섬 2016. 6. 21. 13:51

라훌라의 가르침의 작은 경 

Mn147 MAJJHIMA NIKâYA III 5. 5. Cåëaràhulovàdasutta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외딴 곳에서 홀로 머무는 세존에게 이런 생각이 마음에 떠올랐다. '라훌라의 해탈을 위해 익어야하는 법들이 잘 성숙했다. 나는 그런 라훌라에게 더 나아가 번뇌들의 소멸을 이끌어야겠다.'라고. 그러자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시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시고 사왓티에서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시고 탁발에서 돌아오셔서 라훌라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라훌라야, 자리를 가지고 오라. 오후의 머묾을 위해 장님들의 숲으로 갈 것이다."

"알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라훌라 존자는 세존께 대답한 뒤 자리를 가지고 세존의 뒤를 따랐다. 그리자 그때 수 천명의 신들이 세존를 따라갔다. '오늘 세존께서는 라훌라 존자에게 더 나아가 번뇌들의 소멸을 이끌 것이다.'라며. 세존께서는 장님들의 숲으로 들어가셔서 어떤 나무 아래에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라훌라 존자도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후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라훌라 존자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장님들의 숲'은 안다와나(Andha-vana)를 옮긴 것이다. 사왓티 남쪽으로 약 3KM 떨어져 있는 숲의 이름이다. 많은 비구들과 비구니들이 거주하였다고 하며 특히 홀로 머묾에 몰둫는 자들이 거주하기에 좋은 숲으로 알려졌다. 깟사빠 부처님 시대에 깟사빠 부처님의 탑을 조성하기 위해서 야소다라라는 법을 암송하는 성스러운 사람이 재물을 가지고 이 숲으로 갔다고 한다. 거기에는 500명의 도적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야소다라의 눈으 손상시켜버렸다. 그 업의 과보로 그들도 장님이 되어 이곳에 살았기 때문에 그때부터 이곳을 장님들의 숲이라고 불렸다고 한다(SA.i.189)

 

2. "라훌라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눈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은(관찰하는 것은) 타당한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형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은 타당한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눈의 의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은 타당한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눈의 감각접촉(안촉.眼觸)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은 타당한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눈의 감각접촉의 조건으로부터 일어나는 느낌에 속한 것, 인식에 속한 것, 형성(행.行)들에 속한 것, 의식에 속한 것도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은 타당한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3. "라훌라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귀는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 ··· 코는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 ··· 혀는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 몸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보는 것은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 

 

마음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은(관찰하는 것은) 타당한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법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은 타당한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마음의 의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은 타당한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마음의 감각접촉(안촉.眼觸)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은 타당한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마음의 감각접촉의 조건으로부터 일어나는 느낌에 속한 것, 인식에 속한 것, 형성(행.行)들에 속한 것, 의식에 속한 것도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은 타당한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4. "라훌라여, 이와 같이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눈에 대해 염오하고, 형색들에 대해 염오하고, 눈의 의식에 대해 염오하고, 눈의 감각접촉에 대해 염오하고, 눈의 감각접촉의 조건으로부터 일어나는 느낌에 속한 것, 인식(지각작용)에 속한 것, 형성들에 속한 것, 의식(식별작용)에 속한 것에 대해서도 염오한다.

 

에 대해 염오하고, 소리에 대해 염오하고 ··· 코에 대해 염오하고, 냄새에 대해 염오하고 ··· 혀에 대해 염오하고, 맛에 대해 염오하고 ··· 몸에 대해 염오하고, 감촉에 대해 염오하고 ··· 마음에 대해 염오하고, 법에 대해 염오하고, 마음의 의식에 대해 염오하고, 마음의 감각접촉에 대해 염오하고, 마음의 감각접촉의 조건으로부터 일어나는 느낌에 속한 것, 인식(지각작용)에 속한 것, 형성들에 속한 것, 의식(식별작용)에 속한 것에 대해서도 염오한다.

 

염오하하고 있는 자는 탐욕이 사라진다. 탐욕의 사라짐으로부터 해탈한다. 해탈했을 때 이렇게 해탈의 앎이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안다."

  

5.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라훌라 존자는 아주 기뻐서 세존의 말씀을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이 가르침이 설해지고 있는 동안 라훌라 존자에게 집착이 없어지고 마음은 번뇌들로부터 해탈했다. 수 천명의 천신들에게도 티끌이 없고 때가 없는 법의 눈이 생겼다. ''생긴 것은 무엇이건 모두 멸하기 마련이다(일어남의 법은 무엇이든지 모두 소멸의 법이다)'라고.

 

Cūḷarāhulovādasuttaṃ niṭṭhitaṃ pañcamaṃ.

라훌라의 가르침의 짧은 경(M147)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