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맛지마 니까야

M150. 나가라윈다의 장자들 경(Nagaravindeyyasuttaṃ)

실론섬 2016. 6. 21. 17:43

나가라윈다의 장자들 경 

Mn150  MAJJHIMA NIKâYA III 5. 8. Nagaravindeyyasutta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많은 비구 대중과 함께 꼬살라를 유행하시다가 나가라윈다라는 꼬살라의 바라문 성읍에 도착하셨다.

나가라윈다에 사는 바라문 장자들은 들었다.

'존자들이여, 꼬살라에서 많은 비구 대중과 함께 유행하시던 사꺄의 자손이고, 사까 가문에서 출가한 사문 고따마가 나가라윈다에 도착했습니다. 참으로 그분 고따마 존자에게는 이런 좋은 명성이 퍼져있습니다. ‘이렇게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araham]이시며, 모든 법을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samma sambuddho)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vijjacaranasampanna)이시며, 열반으로 잘 가신 분(sugato)이시며, 중생들의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lokavidu)이시며, 위 없으신 분(anuttaro)이시며, 어리석은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purisadhammasarathi)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satthadevamanusam)이시며, 깨달은 분(buddho)이시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세존)(bahgava)이시다.’라고.

그는 하늘이 사는 세계, 마라가 사는 세계, 범천(브라흐마)이 사는 세계, 사문과 바라문의 인간 세계, 하늘이 사람이 사는 세계에 대해, 현재의 법을 철저히 알고, 겪어 알아, 구족하여 머문다.

그는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고, 의미와 표현이 일치하는 가르침을 설하고, 완전히 청정하고 거룩한 삶을 드러낸다.'라고. 

 참으로 그러한 아라한을 뵙는 것은 좋은 일이니다.'라고.

 

그러자 나가라윈다의 바라문 장자들은 세존께 다가갔다. 다가가서 어떤 사람들은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후 한 쪽에 앉았다. 어떤 사람들은 세존과 함께 인사를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한 곁에 앉았다. 어떤 사람들은 세존에게 합장하여 인사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어떤 사람들은 세존의 앞에서 이름과 성을 말한 뒤 한 곁에 앉았다. 어떤 사람은 말없이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나가라윈다의 사는 바라문 장자들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2. "장자들이여, 만약에 외도의 유행승들이 그대들에게 '장자들이여, 어떤 부류의 사문․바라문들이 존중되고, 존경받고, 숭상되고, 예배되어서는 안됩니까?'라고 묻는다면, 장자들이여, 이런 질문을 받은 그대들은 그 외도 유행승들에게 이렇게 설명해야 합니다.

'눈으로 인식되어야 하는 형색(시각대상)들에 대해 탐욕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성냄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안으로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고, 몸과 말과 마음으로 올바르거나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하는 이런 사문․바라문들은 존중되고, 존경받고, 숭상되고, 예배되어서는 안됩니다그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참으로 우리도 눈으로 인식되어야 하는 형색들에 대해 탐욕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성냄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안으로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고, 몸과 말과 마음으로 올바른 행위나 올바르지 않은 행위를 하는데, 그들에게서 이것을 넘어선 더 올바른 행위를 우리는 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 사문․바라문 존자들은 존중되고, 존경받고, 숭상되고, 예배되어서는 안됩니다. 귀로 인식되어야 하는 소리들에 대해 ··· 코로 인식되어야 하는 냄새들에 대해 ··· 혀로 인식되어야 하는 맛들에 대해 ··· 몸으로 인식되어야 하는 감촉들에 대해 ··· 마음으로 인식되어야 하는 법(마음현상)들에 대해 탐욕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성냄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안으로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고, 몸과 말과 마음으로 올바르거나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하는이런 사문․바라문들은 존중되고, 존경받고, 숭상되고, 예배되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참으로 우리도 눈으로 인식되어야 하는 형색들에 대해 탐욕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성냄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안으로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고, 몸과 말과 마음으로 올바르거나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하는데, 그들에게서 이것을 넘어선 더 올바른 행위를 우리는 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 사문․바라문 존자들은 존중되고, 존경받고, 숭상되고, 예배되어서는 안됩니다.'라고. 이런 질문을 받은 그대들은 그 외도 유행승들에게 이렇게 설명해야 합니다."

 

3. "장자들이여, 만약에 외도의 유행승들이 그대들에게 '장자들이여, 어떤 부류의 사문․바라문들이 존중되고, 존경받고, 숭상되고, 예배되어야 합니까?라고 묻는다면, 장자들이여, 이런 질문을 받은 그대들은 그 외도 유행승들에게 이렇게 설명해야 합니다.

'눈으로 인식되어야 하는 형색들에 대해 탐욕으로부터 벗어나고, 성냄으로부터 벗어나고,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나고, 안으로 마음이 가라앉았고, 몸과 말과 마음으로 올바른 행위를 하는 이런 사문․바라문들은 존중되고, 존경받고, 숭상되고, 예배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참으로 우리는 눈으로 인식되어야 하는 형색들에 대해 탐욕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성냄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안으로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고, 몸과 말과 마음으로 올바르거나 올바르지 못한 행위를 하는데, 그들에게서 이것을 넘어선 더 올바른 행위를 우리는 봅니다. 그러므로 그 사문-바라문 존자들은 존중되고, 존경받고, 숭상되고, 예배 되어야 합니다. 귀로 인식되어야 하는 소리들에 대해 ··· 코로 인식되어야 하는 냄새들에 대해 ··· 혀로 인식되어야 하는 맛들에 대해 ··· 몸으로 인식되어야 하는 감촉들에 대해 … 마음으로 인식되어야 하는 법(法)들에 대해 탐욕으로부터 벗어나고, 성냄으로부터 벗어나고,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나고, 안으로 마음이 가라앉았고, 몸과 말과 마음으로 올바른 행위를 하는 이런 사문·바라문들은 존중되고, 존경받고, 숭상되고, 예배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참으로 우리는 마음으로 인식되어야 하는 법(法)들에 대해 탐욕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성냄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안으로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고, 몸과 말과 마음으로 올바르거나 올바르지 못한 행위를 하는데, 그들에게서 이것을 넘어선 더 올바른 행위를 우리는 봅니다. 그러므로 그 사문-바라문 존자들은 존중되고, 존경받고, 숭상되고, 예배 되어야 합니다.’라고. 장자들이여, 이런 질문을 받은 그대들은 그 외도 유행승들에게 이렇게 설명해야 합니다."

 

4. "장자들이여, 만약에 외도의 유행승들이 그대들에게 '그러면 존자들의 어떤 모습, 어떤 행동에 의해 그대들은 존자들을 '그 존자들은 탐욕으로부터 벗어났거나 탐욕의 제어를 위해 닦는다. 성냄으로부터 벗어났거나 성냄의 제어를 위해 닦는다. 어리석음을 벗어났거나 어리석음의 제어를 위해 닦는다.'라고 말합니까?'라고 묻는다면, 장자들이여, 이런 질문을 받은 그대들은 그 외도 유행승들에게 이렇게 설명해야 합니다.  

'그런데 참으로 그 존자들은 숲 속이나 빈 집 같은 외딴 거처를 수용합니다. 거기에는 거듭 보고 나서 즐거워할 눈으로 인식되어야 하는 형색들이 없습니다. 거기에는 거듭 듣고 나서 즐거워할 귀로 인식되어야 하는 소리들이 없습니다. 거기에는 거듭 맡고 나서 즐거워할 코로 인식되어야 하는 냄새들이 없습니다. 거기에는 거듭 맛보고 나서 즐거워할 혀로 인식되어야 하는 맛들이 없습니다. 거기에는 거듭 닿고 나서 즐거워할 몸으로 인식되어야 하는 감촉들이 없습니다. 거기에는 거듭 인식하고 나서 마음으로 인식되어야 하는 즐거워할 마음으로 인식되어야 하는 법(마음현상)들이 없습니다. 장자들이여, 이런 모습, 이런 행동에 의해 우리는 ‘참으로 그 존자들은 탐욕으로부터 벗어났거나 탐욕의 제어를 위해 닦는다. 성냄으로부터 벗어났거나 성냄의 제어를 위해 닦는다.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났거나 어리석음의 제어를 위해 닦는다.’라고 말합니다.’라고. 장자들이여, 이런 질문을 받은 그대들은 그 외도 유행승들에게 이렇게 설명해야 합니다.”

 

5. 이렇게 말씀하시자 나가라윈다의 바라문 장자들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탄할만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시듯, 혹은 감추어져 있는 것을 드러내듯이, 아니면 길을 잃고 헤매던 사람에 길을 가르켜 주시듯, 또는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듯, 고따마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주셨습니다.

저희들은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 하옵니다.

또한 그 가르침(법)에 귀의 하옵니다.

또한 그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에 귀의하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희들을 재가신자로 받아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 하옵니다." 

 

Nagaravindeyyasuttaṃ niṭṭhitaṃ aṭṭhamaṃ.

나라가윈다의 장자들 경(M150)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