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맛지마 니까야

M152. 감각의 근을 닦음 경(Indriyabhāvanāsuttaṃ)

실론섬 2016. 6. 21. 19:46

Mn152 감각기능(근)을 닦음 경

Indriyabhāvanāsuttaṃ)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가장갈라의 수웰루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빠라시위야의 제자인 젊은 바라문 웃따라가 세존께 다가갔다. 다가가서 세존과 함께 안부 인사를 나누었다. 두 분이 안부 인사와 우호적인 대화를 나누신 뒤에 한 족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빠라시위야의 제자인 젊은 바라문 웃따라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웃따라여, 빠라시위야 바라문은 제자들에게 감각의 근(根.기능)을 닦는 것을 가르치는가?"

"고따마 존자시여, 빠라시위야 바라문은 감각의 근을 닦는 것을 가르칩니다."

"웃따라여, 그러면 빠라시위야 바라문은 어떻게 제자들에게 감각의 근을 닦는 것을 가르치는가?"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눈으로 형색을 보지 않고 귀로 소리를 듣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이와 같이 빠라시위야 바라문은 제자들에게 감각의 근을 닦는 것을 가르칩니다."

"웃따라여, 이러함이 있을 때, 장님은 감각의 근을 닦은 자일 것이고, 귀머거리도 감각의 근을 닦은 자일 것이다. 빠라시위야 바라문의 말처럼, 웃따라여, 장님은 눈으로 형색을 보지 않고, 귀머거리는 귀로 소리를 듣지 않는다."

이렇게 말씀하시자 빠라시위야의 제자인 젊은 바라문 웃따라는 말없이 의기소침하여 어깨를 늘어뜨리고 고개를 숙이고 곰곰이 생각하면서 이해하지 못한 채 앉아 있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빠라시위야의 제자인 젊은 바라문 웃따라가 말없이 의기소침하여 어깨를 늘어 뜨리고 고개를 숙이고 곰곰이 생각하면서 이해하지 못한 것을 아시고 아난다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빠라시위야 바라문이 제자들에게 가르치는 감각의 근을 닦는 것과 성자의 율에서의 위없는 감각의 근을 닦는 것은 다르다." 

"세존이시여,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선서시여, 지금이 세존께서 성자의 율에서 위없는 감각의 근을 닦는 것에 대해 설해주실 바로 그때입니다. 세존으로부터 배워서 비구들은 잘 간직할 것입니다."

"아난다여, 그렇다면 듣고 마음에 잘 간직하도록 하라. 나는 말하겠다."

"알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면, 아난다여, 성자의 율에서는 어떻게 위없는 감각의 근을 닦음이 있는가?

여기, 아난다여, 비구에게 눈으로 형색(色. 시각대상)을 보면서 마음에 드는 것이 생기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생기고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이 생긴다. 그는 이와 같이 철저히 알아 차린다. 

'나에게 마음에 드는 것이 생겼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생겼고,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이 생겼다. 이것은 형성되었고(유위.有爲이고) 거칠고 조건에 따라 일어난 것(연기)이다. 이것은 고요하고 이것은 수승하니 즉 평온(평정)이다.'라고. 

그에게 생겨난 마음에 드는 것과 마음에 들지 않는 것과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은 그에게서 소멸하고 평정이 확립된다. 예를 들면, 아난다여, 눈있는 사람이 눈을 떴다가는 감고 감았다가 뜰 것이다. 이렇게, 아난다여, 생겨난 마음에 드는 것과 생겨난 마음에 들지 않는 것과 생겨난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은 어떤 것이라도 그렇게 빠르게 그렇게 신속하고 그렇게 쉽게 소멸하고 평정이 확립된다. 이것이, 아난다여, 성자의 율에서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에 대한 위없는 감각의 근을 닦는 것이라고 불린다.

 

다시, 아난다여, 여기 비구에게 귀로 소리를 들으면서 듣고 마음에 드는 것이 생기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생기고,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이 생긴다. 그는 이와 같이 철저히 알아 차린다. 
'나에게 마음에 드는 것이 생겼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생겼고,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이 생겼다. 이것은 형성되었고(유위.有爲이고) 거칠고 조건에 따라 일어난 것(연기)이다. 이것은 고요하고 이것은 수승하니 즉 평온(평정)이다.'라고.
 

그에게 생겨난 마음에 드는 것과 마음에 들지 않는 것과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은 그에게서 소멸하고 평정이 확립된다. 예를 들면, 아난다여, 힘센 사람은 별 어려움 없이 손가락을 튕길 것이다. 이렇게, 아난다여, 생겨난 마음에 드는 것과 생겨난 마음에 들지 않는 것과 생겨난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은 어떤 것이라도 그렇게 빠르게 그렇게 신속하고 그렇게 쉽게 소멸하고 평정이 확립된다. 이것이, 아난다여, 성자의 율에서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에 대한 위없는 감각의 근을 닦는 것이라고 불린다.

 

다시, 아난다여, 여기 비구에게 코로 냄새를 맡으면서 마음에 드는 것이 생기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생기고,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이 생긴다. 그는 이와 같이 철저히 알아 차린다. 
'나에게 마음에 드는 것이 생겼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생겼고,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이 생겼다. 이것은 형성되었고(유위.有爲이고) 거칠고 조건에 따라 일어난 것(연기)이다. 이것은 고요하고 이것은 수승하니 즉 평온(평정)이다.'라고.  

그에게 생겨난 마음에 드는 것과 마음에 들지 않는 것과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은 그에게서 소멸하고 평정이 확립된다. 예를 들면, 아난다여, 약간 기울어진 연잎에 물방울이 닿으면 그곳에 남아있지 않고 굴러 떨어질 것이다. 이렇게, 아난다여, 생겨난 마음에 드는 것과 생겨난 마음에 들지 않는 것과 생겨난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은 어떤 것이라도 그렇게 빠르게 그렇게 신속하고 그렇게 쉽게 소멸하고 평정이 확립된다. 이것이, 아난다여, 성자의 율에서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에 대한 위없는 감각의 근을 닦는 것이라고 불린다.

 

다시, 아난다여, 여기 비구에게 혀로 맛을 보면서 마음에 드는 것이 생기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생기고,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이 생긴다. 그는 이와 같이 철저히 알아 차린다. 
'나에게 마음에 드는 것이 생겼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생겼고,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이 생겼다. 이것은 형성되었고(유위.有爲이고) 거칠고 조건에 따라 일어난 것(연기)이다. 이것은 고요하고 이것은 수승하니 즉 평온(평정)이다.'라고.  
그에게 생겨난 마음에 드는 것과 마음에 들지 않는 것과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은 그에게서 소멸하고 평정이 확립된다.
예를 들면, 아난다여, 힘센 사람은 그의 혀끝에 모아둔 침을 별 어려움 없이 내뱉을 것이다. 이렇게, 아난다여, 생겨난 마음에 드는 것과 생겨난 마음에 들지 않는 것과 생겨난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은 어떤 것이라도 그렇게 빠르게 그렇게 신속하고 그렇게 쉽게 소멸하고 평정이 확립된다. 이것이, 아난다여, 성자의 율에서 혀로 인식되는 맛들에 대한 위없는 감각의 근을 닦는 것이라고 불린다.

 

다시, 아난다여, 여기 비구에게 몸으로 감촉을 느끼면서 마음에 드는 것이 생기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생기고,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이 생긴다. 그는 이와 같이 철저히 알아 차린다. 
'나에게 마음에 드는 것이 생겼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생겼고,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이 생겼다. 이것은 형성되었고(유위.有爲이고) 거칠고 조건에 따라 일어난 것(연기)이다. 이것은 고요하고 이것은 수승하니 즉 평온(평정)이다.'라고.  
그에게 생겨난 마음에 드는 것과 마음에 들지 않는 것과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은 그에게서 소멸하고 평정이 확립된다.
예를 들면, 아난다여, 힘센 사람이 구부렸던 팔을 펴고 폈던 팔을 구부릴 것이다. 이렇게, 아난다여, 생겨난 마음에 드는 것과 생겨난 마음에 들지 않는 것과 생겨난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은 어떤 것이라도 그렇게 빠르게 그렇게 신속하고 그렇게 쉽게 소멸하고 평정이 확립된다. 이것이, 아난다여, 성자의 율에서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에 대한 위없는 감각의 근을 닦는 것이라고 불린다.

 

다시, 아난다여, 여기 비구에게 마음(의식)으로 법(마음현상)들을 인식하면서 마음에 드는 것이 생기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생기고,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이 생긴다. 그는 이와 같이 철저히 알아 차린다. 
'나에게 마음에 드는 것이 생겼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생겼고,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이 생겼다. 이것은 형성되었고(유위.有爲이고) 거칠고 조건에 따라 일어난 것(연기)이다. 이것은 고요하고 이것은 수승하니 즉 평온(평정)이다.'라고.  
그에게 생겨난 마음에 드는 것과 마음에 들지 않는 것과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은 그에게서 소멸하고 평정이 확립된다.
예를 들면, 아난다여, 온 종일 달구어진 철판 위에 두 세 방울의 물을 떨굴 것이다. 그것은 떨어지는 것은 느리지만 닿으면 즉시에 증발해서 사라질 것이다. 이렇게, 아난다여, 아난다여, 생겨난 마음에 드는 것과 생겨난 마음에 들지 않는 것과 생겨난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은 어떤 것이라도 그렇게 빠르게 그렇게 신속하고 그렇게 쉽게 소멸하고 평정이 확립된다. 이것이, 아난다여, 성자의 율에서 의식으로 인식되는 법들에 대한 위없는 감각의 근을 닦는 것이라고 불린다.

 

그러면, 아난다여, 유학(有學)은 어떻게 닦는가?

여기, 아난다여, 비구에게 눈으로 형색을 보면서 마음에 드는 것이 생기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생기고,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이 생긴다. 그는 생겨난 마음에 드는 것과 생겨난 마음에 들지 않은 것과 생겨난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 때문에 근심하고 부끄러워한다. ··· 귀로 소리를 들으면서 ··· 코로 냄새를 맡으면서 ··· 혀로 맛을 보면서 ···으로 감촉을 느끼면서 ··· 마음으로 법들을 인식하면서  마음에 드는 것이 생기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생기고,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이 생긴다. 그는 생겨난 마음에 드는 것과 생겨난 마음에 들지 않은 것과 생겨난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 때문에 근심하고 부끄러워한다. 이렇게, 아난다여, 유학은 닦는다.

 

그러면, 아난다여, 어떻게 성자는 어떻게 근(기능)을 닦는 자인가?

아난다여, 비구에게 눈으로 형색을 보면서 마음에 드는 것이 생기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생기고,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이 생긴다. 만약 그가 '혐오함에 대해 혐오하지 않는 인식으로 머물러야겠다.'라고 원하면, 혐오하지 않는 인식으로 거기에 머문다. 만약  '혐오하지 않음에 대해 혐오하는 인식으로 머물러야겠다.'라고 원하면, 혐오하는 인식으로 거기에 머문다.  만약 '혐오함과 혐오하지 않음에 대해 혐오하지 않은 것에 대해 혐오하지 않은 인식으로 머물러야겠다'라고 원하면, 혐오하지 않은 인식으로 거기에 머문다. 만약 '혐오하지 않음과 혐오함에 대해 혐오하는 인식으로 머물러야겠다.'라고 원하면, 혐오하는 인식으로 거기에 머문다. 만약 '혐오함과 혐오하지 않음의 둘 모두를 버린 뒤에 평정과 마음챙김과 분명하게 알아차림을 가지고 머물러야겠다.'라고 원하면, 평정과 마음챙김과 분명하게 알아차림을 가지고 거기에 머문다.

 

*'혐오스러운 것에 혐오스럽지 않다고 인식하면서'라고 하셨다. 이것은 혐오스러운 대상에 대해 자애를 확장하거나 요소라고 비추어 바라보면서 혐오스럽지 않다고 인식하면서 머무는 것을 말한다. ... '혐오스럽지 않은 대상'에 대해서도 부정관을 확장하거나 무상이라고 비추어 바라보면서 혐오스럽다고 인식하면서 머문다. ... 그러면 둘 다를 피하고 '중립적으로 머물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이 영역에 다가올 때 기뻐하지도 슬퍼하지도 많아야 한다.(MA.v.107-108)

 

다시, 아난다여, 여기 비구에게 귀로 소리를 들으면서 ··· 코로 냄새를 맡으면서 ··· 혀로 맛을 보면서 ··· 몸으로 감촉을 느끼면서 ··· 마음으로 법들을 인식하면서 마음에 드는 것이 생기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생기고,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 것이 생긴다. 만약 그가 '혐오함에 대해 혐오하지 않는 인식으로 머물러야겠다.'라고 원하면, 혐오하지 않는 인식으로 거기에 머문다. 만약  '혐오하지 않음에 대해 혐오하는 인식으로 머물러야겠다.'라고 원하면, 혐오하는 인식으로 거기에 머문다.  만약 '혐오함과 혐오하지 않음에 대해 혐오하지 않은 것에 대해 혐오하지 않은 인식으로 머물러야겠다'라고 원하면, 혐오하지 않은 인식으로 거기에 머문다. 만약 '혐오하지 않음과 혐오함에 대해 혐오하는 인식으로 머물러야겠다.'라고 원하면, 혐오하는 인식으로 거기에 머문다. 만약 '혐오함과 혐오하지 않음의 둘 모두를 버린 뒤에 평정과 마음챙김과 분명하게 알아차림을 가지고 머물러야겠다.'라고 원하면, 평정과 마음챙김과 분명하게 알아차림을 가지고 거기에 머문다. 이렇게, 아난다여, 성자는 근을 닦은 자이다.

 

이처럼, 아난다여, 나는 성자의 율에서의 위없는 감각의 근의 닦음을 설했고, 유학의 닦음을 설했고 감각의 근을 닦은 성자를 설했다. 아난다여, 제자들의 이익 때문에 스승이 해야 하는 것을 연민하는 뒤에 나는 그대들에게 행하였다. 아난다여, 여기 나무 밑이 있다. 여기 빈 집이 있다. 삼매를 닦아라. 아난다여, 방일하지 마라. 나중에 후회하지 마라. 이것이 참으로 우리들의 가르침이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세존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아난다 존자는 기쁘하며 세존께서 설하신 것을 찬탄하였다.

 

 

감각기능을 닦음 경(M152)이 끝났다.

 

제15장 여섯 감각장소 품이 끝났다.

III. 마지막 50개 경들의 묶음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