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 논문및 평론/교리 및 수행

중도와 초기불교 수행/김 재성

실론섬 2017. 5. 4. 13:03

[중도포럼 2017] 중도中道, 이 시대의 길

고요한 소리 창립 30주년 

중도와 초기불교 수행

김재성/능인대학원대학교 명상심리학과

 

[요약문]

빠알리 니까야와 율장 그리고 한역 아함경과 율장으로

대표되는 초기불교 문헌에서 붓다는 다양한 수행법을

가르쳤고 제자들은 이 수행법을 통해 궁극의 해탈과

열반을 추구했다. 본고에서는 빠알리 니까야을 중심으

로 초기불교에서 말하는 중中과 중도中道의 의미, 그리

고 초기불교의 수행을 고찰해 보았다.

 

중中은 두 가지 극단적인 존재론적 주장인 극단적 실재

론과 극단적 허무론에 대한 비판으로 연기의 순관과

역관으로 제시되었다. 중도 즉 중中의 실천은 바른 실

천으로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 즉 연기의 역관인

환멸문으로 팔정도八正道/팔지성도八支聖道를 의미한다.

이는 바라나시, 사르나트의 사슴동산에서 5명의 수행

자에게 설한 《전법륜경》에서 쾌락과 고행의 양극단에

빠지지 않는 ‘중中의 실천’으로 제시된 것이다. 이를 기

본으로 하여 초기불교의 다양한 수행은 궁극적으로 괴

로움의 소멸인 열반, 무위에 이르는 방법으로 바른 실

천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재가자와 출가자를 위해 제시

된 붓다의 수행법은 ‘중中의 실천’의 다양한 모습이라

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차 례

Ⅰ. 연구의 목적

Ⅱ. 초기불교의 범위

Ⅲ. 초기불교 수행에 대한 연구 성과

Ⅳ. 초기불교의 중도

   1. 초기불교의 중中과 중中의 실천

Ⅴ. 초기불교의 수행

   1. 수행을 의미하는 용어

   2.〈전법륜경轉法輪經〉의 수행

   3. 법수로 제시된 수행되어야 할 법

   4. 탐진치 등의 번뇌를 알고 없애기 위한 수행법

Ⅵ. 수행의 목적

Ⅶ. 초기불교의 정형적인 수행도

   1. 다양한 단계적 수행

   2. 삼십칠보리분법

   3. 핵심적인 수행

Ⅷ. 맺는 말

 

Ⅰ. 연구의 목적

 

붓다는 중도인 팔정도에 의해 괴로움의 소멸인 해탈, 열반을 이루었고, 제자들에게도 

괴로움의 소멸인 해탈과 열반에 이르도록 가르침을 폈다. 바라나시의 이시빠따나 녹야원에서 

5비구를 위시로 한 60명의 제자가 아라한이 된 후, 붓다는 비구들에게 많은 사람들의 유익과 

행복을 위해 법(dhamma)을 설하라는 전도 선언을 한다.

 

'비구들이여! 나는 천상과 인간의 모든 결박에서 벗어났다. 비구들이여, 그대들도 역시 

천상과 인간의 모든 결박에서 벗어났다. 비구들이여! 편력하라, 나아가 많은 사람들의 유익을 

위하여,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이 세상에 대한 자비심에서, 신들과 인간들의 이익과 유익과

행복을 위해서. 둘이서 한쪽으로 같이 가지 말라. 비구들이여, 시작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고 의미와 표현을 갖춘 법(dhamma)을 설하라. 완전하고 청정한 고귀한 삶(梵行)을 드러내라.

세상에는 더러움에 의해 눈이 그다지 때 묻지 않은 사람도 있는데, 법을 듣지 못하면 타락하고

말 것이다. 법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나도 법을 설하기 위하여 

루웰라 근처의 세나니 마을로 갈 것이다.’1

1 SN I 105-106, Vin I 20-21. Muttāhaṃ, bhikkhave, sabbapāsehi ye dibbā ye ca mānusā. Tumhepi, 
   bhikkhave, muttā sabbapāsehi ye dibbā ye ca mānusā. Caratha, bhikkhave, cārikaṃ 
   bahujanahitāya bahujanasukhāya lokānukampāya atthāya hitāya sukhāya devamanussānaṃ. 
   Mā ekena dve agamittha. Desetha, bhikkhave, dhammaṃ ādikalyāṇaṃ majjhekalyāṇaṃ 
   pariyosānakalyāṇaṃ sātthaṃ sabyañjanaṃ kevalaparipuṇṇaṃ parisuddhaṃ brahmacariyaṃ 
   pakāsetha. Santi sattā apparajakkhajātikā, assavanatā dhammassa parihāyanti. Bhavissanti 
   dhammassa aññātāro. Ahampi, bhikkhave, yena uruvelā senānigamo tenupasaṅkamissāmi 
   dhammadesanāyā’’ti.

 

붓다는 자신의 모든 번뇌를 제거하여 자신의 행복을 완성한 분이다. 아라한이 된 제자들도

붓다의 가르침에 따라 자신의 문제를 완전히 없애버린 자유인이 되었다. 이제 그들에게 

남아 있는 일이 있다면 세상 사람들을 향한 자비심을 지니고, 때가 덜 묻어 법을 들으면 번뇌에서

벗어나 궁극의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이들을 위해 법을 전하는 일이었음을 전도선언은 보여주고 

있다. 처음도 중간도 끝도 좋고 의미와 표현을 갖춘 법은 분명 언어로 표현된 교법이며, 교법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네 가지 고귀한 진리[四聖諦]에 모두 포함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초기불교 문헌을 통해 붓다가 깨닫고 가르친 법을 중도와 수행에 관점에서

고찰하는 것이다. 이미 다양한 연구 성과가 학계에 알려져 있지만, 필자의 시각에서 중도와 

기불교의 수행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중中과 중도中道의 의미와 초기불교의 ‘수행’이라는

용어의 용례와 사례, 수행의 목적과 정형적 수행도를 살펴보며 다양한 재가자와 출가자의 

단계적 수행을 검토해 보고, 삼십칠보리분법의 7범주와 핵심적인 수행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Ⅱ. 초기불교의 범위

 

초기불교란 붓다와 그 직제자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불교를 말한다. 역사적으로는 부파분열

이 일어나기 전까지 전해지던 불교전통을 초기불교 또는 원시불교라고 부른다. 하지만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초기불교 문헌은 부파불교에서 전하는 문헌밖에 없다. 부파불교 가운데 빠알리

어로 전해지는 법(dhamma)과 율(vinaya)은 남방 상좌부인 테라와다의 전승이다. 그리고 한역된

초기경전인 아함경은 설일체유부 전승의 잡아함경과 중아함경, 법장부 전승의 장아함경, 소속

부파가 명확하지 않은 증일아함경 등이 있다. 또한 6부파의 율장이 전해지고 있지만, 현재 불

교전통에서 중시되는 것은 법장부의 사분율(동아시아 대승불교). 근본설일체유부율(티벳 불

교), 빠알리 위나야(테라와다)뿐이다. 본고에서는 빠알리 니까야를 중심으로 한 초기불교문헌

을 중심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그리고 부파에서 전하는 초기불교 문헌을 하나의 체계로 보고

신층과 고층을 구분하지는 않는 입장에서 접근하고자 한다.

 

Ⅲ. 초기불교 수행에 대한 연구 성과

 

초기불교 수행에 대한 연구 성과 가운데 종합적인 연구성과는 田中敎照(1993) 《初期仏敎の修

行道論》2 가 있다. 이 책은 최초기불교의 수행도로《숫타니파타》,《법구경》,《장로게》,

《장로니게》의 수행론을 고찰한 후, 아함경과 빠알리 니까야의 수행도를 팔정도, 팔정도와 

칠각지와 사념처의 관계 그리고 계정혜의 수행도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이후 초기 아비달마 

논서로 법온족론과 집이문족론, 사리불아비담론, 분별론 등의 남북전 아비달마에 보이는 

수행도를 고찰하고 있다. 초기불교에서 유식에 이르기까지의 인도불교의 수행론에 대한 연구로 

Griffiths, Paul(1983). Indian Buddhist meditation-theory: History, development and 

systematization 3 가 있다. 초기불교및 테라와다와 설일체유부 전통의 수행도에 대한 연구 

가운데 삼십칠보리분법三十七菩提分法에 대한 연구로는 Gethin(1992). The Buddhist Path to 

Awakening: A Study of the Bodhipakkhiya Dhamma 4 이 있다. Yit, Kin Tung(2004), A study 

of a stereotyped structure of the path in early Buddhist literature : a comparative study of 

the Pali, Chinese and Sanskrit sources 5 는 남북전 초기불교문헌을 통해 수행도의 전형적 

구조를 연구하였다.

2  田中敎照(1993) 《初期仏敎の修行道論》 東京: 山喜房仏書林.
3  Griffiths, Paul(1983). Indian Buddhist meditation-theory: History, development and 
   systematization PhDthesis. The University of Wisconsin – Madison.
4  Gethin, R. M. L. (1992). The Buddhist Path to Awakening: A Study of the Bodhipakkhiya 
   Dhamma. Brill.
5  Yit, Kin Tung(2004). A study of a stereotyped structure of the path in early Buddhist literature : 
   a comparative study of the Pali, Chinese and Sanskrit sources, Ph.D. Dissertation, University of 
   Bristol.

 

선정과 지혜 또는 사마타(止)와 위빠사나(觀)에 대하여 연구 성과로는 下田正弘의〈《さとり》

と《救い》-インド佛敎類型論再考〉,6 Bronkhost의 The Two Traditons fo Meditation in 

Ancient India,7 Cousins의 “Buddhist Jhāna: Its Nature and Attainment According To The

Pāli Sources”, “Samatha-yāna and Vipassanā-yāna”, “The Origins of Insight Meditation,”8 

Griffiths의 “concentration or insight: The Problematic of Theravāda Buddhist Meditation 

Theory”,9 Schmithausen의 “On Some Aspects of Descriptions or Theories of ‘Liberating 

insight’ and ‘Enlightenment’ in Early Buddhism”,10 Vetter의 The Ideas and Meditative 

Practices of Early Buddhism,11 Karunadasa, 2015, Early Buddhist Teachings – The Middle 

Position in Theory and Practice12 는 초기 중도의 이론과 실천의 입장에서 초기불교의 배경, 

연기緣起, 무아無我, 계戒, 열반涅槃, 무기無記, 붓다의 신관념에 대한 태도 등을 다루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초기불교의 지관止觀에 대한 연구 성과가 발표되었다.13 

필자는〈순관純觀(suddha-vipassana)에 대하여〉14 에서 테라와다 주석문헌에서 찰나 삼매를 

기반으로 한 순수 위빠사나에 대해 보완하였다. 조준호, 임승택, 김재성에 의해 전개된 사띠를 

둘러싼 논쟁에 대해서는 김준호의〈싸띠 논쟁의 공과〉15 에서 비판적으로 고찰되었다. 초기

불교와 부파불교의 수행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연구가 있다. 김재성(2005),〈부파불교의 

수행도론-청정도론과 구사론을 중심으로〉,《불교학연구》11; 김재성(2006),〈초기불교에서의

五停心觀의 위치〉,《불교학연구》14; 김준호(2005),〈초기불교의 욕망론과 선禪〉,《동서철학

연구》 36; 김준호(2007).〈初期佛傳에 나타난 붓다와 선정〉,《보조사상》; 김준호(2008).

〈남북전의서술양상에 따른 사념처의 위상〉《인도철학》; 이영진(2005).〈초기불교 텍스트에서

나타난 상수멸(Saññāvedayitanirodha)의 불일치와 모순〉,《인도철학》19; 인경스님(2003),

〈위빠사나와 간화선〉,《보조사상》19; 임승택(2004),〈사념처의 심리적 지평에 관한 일고찰〉,

《인도철학》 16; 임승택(2004). 〈Mahāsatipaṭṭhāna-Suttanta(大念處經)의 수행관 고찰〉,

《한국불교학》37; 임승택(2005).〈Vitakka(尋)의 개념의 수행론적 의의에 대한 고찰〉,

《불교학연구》12; 정준영(2003),〈대념처경에서 보이는 수념처受念處의 실천과 이해〉,《불교학연구》

7; 정준영(2005), 사마타(止)와 위빠사나(觀)의 의미와 쓰임에 대한 고찰〉,《불교학연구》

12; 조준호(2004),〈초기불교 중심교리와 선정수행의 제문제-화두선 전통과의 교두보 확보를 

위하여〉,《불교학연구》8; 황순일(2005),〈멸진정(Nirodhasamāpatti)과 두 가지 열반이론〉,

《불교학연구》 11; 김재성(2007), 〈초기불교에 있어서 죽음에 대한 명상〉, 《불교학연구》

1616; 김재성(2010),〈초기불교의 분노와 치유〉, 경희대학교비폭력연구소:《비폭력연구》4; 

김재성(2013),〈초기불교의 마음과 실천〉,《마음의 인문학-동서양의 마음이해》(원광대학교 

마음인 문학연구소, pp. 189-224); 김재성(2015),〈붓다가 가르친 자비〉,《자비, 깨달음의 

씨앗인가 열매인가》(서울: 운주사, pp. 45-79).

6 下田正弘,〈《さとり》と《救い》-インド佛敎類型論再考〉, 《宗敎硏究》70-1, 1996, pp.25-46。
7 Johannes Bronkhorst, The Two Traditons of Meditation in Ancient India, Stutgart:
  Steiner-Verlag-Wiesbaden-Gmbh, 1986.
8  Lance S. Cousins, “Buddhist Jhāna: Its Nature and Attainment According To The Pāli Sources”, 
   Religion 3, 1973, pp.115-131, “Samatha-yāna and Vipassanā-yāna”, in Buddhist studies in 
   Honour of Hammalava Saddhātissa, University of Jayewardenepura, Nugegoda, Sri Lanka, 1984, 
   pp.56-68,     “The Origins of Insight Meditation”, The Buddhist Forum IV, ed. by Tadeusz 
   Skorupski, New Delhi: Heritage Publishers, 1996, pp.35-58
9  Paul Griffiths,1981, “concentration or insight: The Problemetic of Theravāda Buddhist 
   Meditation Theory” The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Religion 49/4, pp.606-624
10  Lambert Schmithausen, 1981, “On Some Aspects of Descriptions or Theories of ‘Liberating 
     insight’ and ‘Enlightenment’ in Early Buddhism”, Studien zum Jainismus und Buddhismus, 
    Wiesbaden: Steiner-Verlag-Wiesbaden-Gmbh, pp.199-250
11 Tilmann Vetter, 1988, The Ideas and Meditative Practices of Early Buddhism, Leiden: E. J. Brill, . 
    틸만페터 저, 2009, 김성철 역, 《초기불교의 이념과 명상》, 서울: 씨아이알.
12  Karunadasa, Y., 2015, Early Buddhist Teachings – The Middle Position in Theory and Practice. 
    Kandy: Buddhist Publication Society.
13 국내 학계의 지관에 대한 연구 성과로 김준호,〈初期佛典에 나타난 止觀槪念〉,《韓國禪學》 1(한국
    선학회, 2000), pp. 285-306; 임승택, 《초기불교수행론의 집성: 빠띠삼비다막가 역주》(서울: 가산
    문화연구원, 2001); 조준호 〈초기불교에 있어 止․觀의 문제〉, 《韓國禪學》 1(한국선학회, 2000), 
    pp. 321-358 등이 있다. 임승택,〈사띠(Sati)의 의미와 쓰임새에 관한 고찰〉, 《보조사상》 제16집
    (서울: 보조사상연구원, 2001); 임승택(2002), 〈선정(Jhāna)의 문제에 관한 고찰-Nikāya에 나타나는 
    사마타와 위빠싸나의 관계를 중심으로〉《불교학연구》 5; 임승택(2003),〈첫 번째 선정(初禪)의 
    의의와 위상에 대한 고찰〉《불교학연구》6.
14 김재성, 2002,〈순관(純觀, suddha-vipassana)에 대하여〉, 《불교학연구》 4, pp. 255-282.
15 김준호, 2008,〈싸띠 논쟁의 공과〉, 《불교학리뷰》 4, pp. 180-206.
16 김재성, 2007, 〈초기불교에 있어서 죽음에 대한 명상〉, pp. 5-22.

 

Ⅳ. 초기불교의 중도

 

붓다는 세계의 본질, 발생, 소멸 그리고 소멸에 이르는 길을 완전히 깨달았기 때문에, 또한

보이고, 들리고, 느끼고, 인식하는 어떤 것이든,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완전히 이해

하기 때문에, 항상 진실을 말하기 때문에, 말과 일치되게 행동하기 때문에, 세상에서 최상의

지배자이기 때문에 여래라고 불린다고 한다.17

17 It 120-121. Loko, bhikkhave, tathāgatena abhisambuddho, lokasmā tathāgato visaṃyutto.
   Lokasamudayo, bhikkhave, tathāgatena abhisambuddho, lokasamudayo tathāgatassa pahīno.
   Lokanirodho, bhikkhave, tathāgatena abhisambuddho, lokanirodho tathāgatassa sacchikato.
   Lokanirodhagāminī paṭipadā, bhikkhave, tathāgatena abhisambuddhā, lokanirodhagāminī 
   paṭipadā tathāgatassa bhāvitā.
   Yañca, bhikkhave, rattiṃ tathāgato anuttaraṃ sammāsambodhiṃ abhisambujjhati, yañca rattiṃ
   anupādisesāya nibbānadhātuyā parinibbāyati, yaṃ etasmiṃ antare bhāsati lapati niddisati, 
   sabbaṃ taṃ tatheva hoti no aññathā, tasmā tathāgatoti vuccati.
   Yathāvādī, bhikkhave, tathāgato tathākārī, yathākārī tathāvādī, iti yathāvādī tathākārī yathākārī
   tathāvādī, tasmā tathāgatoti vuccati.
   Sadevake, bhikkhave, loke samārake sabrahmake sassamaṇabrāhmaṇiyā pajāya sadevamanussāya
   tathāgato abhibhū anabhibhūto aññadatthudaso vasavattī, tasmā tathāgatoti vuccatī’’ti. Etamatthaṃ
   bhagavā avoca.
   우리말 번역은 전재성, 2012,《이띠붓따까-여시어경》, 한국빠알리성전협회, pp. 483-486 참조하였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위없이 바르고 완전한 깨달음을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밤부터 무여의열반의 

세계로 완전한 열반에 든 밤에 이르기까지, 그 사이에 대화하고 말하고 설명한 모든 것이 바로 

그러하고(tatheva) 다르지 않았다. 그러므로 여래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말한 것과 

같이 행동하고, 행동한 것과 같이 말하고, 이와 같이 말한 것처럼 행동하고, 행동한 것처럼

말한다. 그러므로 여래라고 불린다.

 

특히 위의 인용문을 보면 36세에 깨달음을 얻은 후 80세에 완전한 열반에 들기까지의 45년

간의 붓다의 말씀은 그러하고(진실하고), 언행이 완전히 일치했다는 점을 토대로 하여 붓다의

중도와 수행의 문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1. 초기불교의 중中과 중中의 실천

초기불교 문헌에는 중中과 중中의 실천 즉 중도中道라는 두 가지 표현이 나온다. 먼저 중中이

라는 용어의 출처와 용례를 살펴본다.

 

1) 중中에 의해 법을 설한다

중中은 일반적으로 중간을 의미한다. 중간 길이의 경전의 모음을 《맛지마 니까야》라고 할

때, 긴 길이의 경전 모음인 《디가 니까야》와 대비되어 경전의 길이가 중간정도 일 때, 중간의

의미로 ‘맛지마’를 사용하였다. 또한 앞서 인용한 전도 선언에서 보이는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ādikalyāṇaṃ majjhekalyāṇaṃ pariyosānakalyāṇaṃ)’이라는 표현의 중간

(majjhe)은 법을 설명하는 순서나 실천하는 순서에서 중간 단계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용법은 중中이 언어 그대로 중간의 의미로 사용된 예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깟짜야나 곳따 경》에는 다음과 같이 중中에 대해 말한다.

 

깟짜야나여, '모든 것은 존재한다.' 이것은 하나의 극단이다. '모든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것은 두 번째 극단이다. 깟짜나여, 이 두 가지 극단을 의지하지 않고, 여래는 中에 의해 법法

(dhamma)을 가르친다.18

18 SN II 17. Sabbaṃ atthī’ti kho, kaccāyana, ayam eko anto. ‘Sabbaṃ natthī’ti ayaṃ dutiyo anto. 
    Ete te, kaccāyana, ubho ante anupagamma majjhena tathāgato dhammaṃ deseti (상윳따 니까야, 
    깟짜야나곳따 경)

 

《깟짜야나 곳따 경》은 이른바 유무有無의 중도中道를 설한 경으로 유명하다. ‘모든 것은 존재

한다’라는 유有의 입장이란 극단적 실재론(Extreme Realism)으로 영원주의(eternalism), 상주론

(sassatadiṭṭhi, sassatavāda)19 을 말하며, ‘모든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극단적 허무론

(extremenihilism), 단멸론(asassatadiṭṭhi, ucchedadiṭṭhi, ucchedavāda)20 를 말한다.21 극단적

존재론은 바라문교의 아트만이나 자이나교의 영혼(jīva)22 이 사후에도 영속한다는 주장이며, 

극단적 허무론은 붓다 당시의 일부 사상가들23 의 유물론에 입각한 사후 존재의 비실재성에 

대한 주장이다.

19 DN I 13. Santi, bhikkhave, eke samaṇabrāhmaṇā sassatavādā, sassataṃ attānañca lokañca 
    paññapenti catūhi vatthūhi. 
    SN III 98. Na heva kho rūpaṃ attato samanupassati, na vedanaṃ attato samanupassati, na 
    saññaṃ…na saṅkhāre… na viññāṇaṃ attato samanupassati; api ca kho evaṃdiṭṭhi hoti – ‘so 
    attā so loko, so pecca bhavissāmi nicco dhuvo sassato avipariṇāmadhammo’ti. Yā kho pana 
    sā, bhikkhave, sassatadiṭṭhi saṅkhāro so. So pana saṅkhāro kiṃnidāno…pe… evampi kho, 
    bhikkhave, jānato evaṃ passato anantarā āsavānaṃ khayo hoti.
   SN III 213. Sāvatthinidānaṃ. ‘‘Kismiṃ nu kho, bhikkhave, sati, kiṃ upādāya, kiṃ abhinivissa 
    evaṃ diṭṭhi uppajjati – ‘sassato loko’’’ti? Bhagavaṃmūlakā no, bhante, dhammā…pe… ‘‘rūpe 
    kho, bhikkhave, sati, rūpaṃ upādāya, rūpaṃ abhinivissa evaṃ diṭṭhi uppajjati – ‘sassato loko’ti. 
    Vedanāya sati…pe…saññāya sati… saṅkhāresu sati… viññāṇe sati, viññāṇaṃ upādāya, viññāṇaṃ 
    abhinivissa evaṃ diṭṭhi uppajjati – ‘sassato loko’’’ti.
20  DN I 33. Santi, bhikkhave, eke samaṇabrāhmaṇā ucchedavādā sato sattassa ucchedaṃ 
    vināsaṃ vibhavaṃ paññapenti sattahi vatthūhi. Te ca bhonto samaṇabrāhmaṇā kimāgamma 
    kimārabbha ucchedavādā sato sattassa ucchedaṃ vināsaṃ vibhavaṃ paññapenti sattahi 
    vatthūhi?
    SN III 98. ‘‘Na heva kho rūpaṃ attato samanupassati, na vedanaṃ … na saññaṃ… na saṅkhāre… 
    na viññāṇaṃ attato samanupassati; nāpi evaṃdiṭṭhi hoti – ‘so attā so loko, so pecca bhavissāmi 
    nicco dhuvo sassato avipariṇāmadhammo’ti. Api ca kho evaṃdiṭṭhi hoti – ‘no cassaṃ no ca me 
    siyā nābhavissaṃ na me bhavissatī’ti. Yā kho pana sā, bhikkhave, ucchedadiṭṭhi saṅkhāro so.
    SN III 214. Sāvatthinidānaṃ. ‘‘Kismiṃ nu kho, bhikkhave, sati, kiṃ upādāya, kiṃ abhinivissa 
    evaṃ diṭṭhi uppajjati – ‘asassato loko’’’ti? Bhagavaṃmūlakā no, bhante, dhammā…pe… ‘‘rūpe 
    kho, bhikkhave, sati…pe… viññāṇaṃ niccaṃ vā aniccaṃ vā’’ti? ‘‘Aniccaṃ, bhante’’…pe… api nu
    taṃ anupādāya evaṃ diṭṭhi uppajjeyya – asassato lokoti? ‘‘No hetaṃ, bhante’’. ‘‘Yampidaṃ 
    diṭṭhaṃ sutaṃ mutaṃ viññātaṃ pattaṃ pariyesitaṃ anuvicaritaṃ manasā tampi niccaṃ vā aniccaṃ 
    vā’’ti? ‘‘Aniccaṃ, bhante…pe… apinu taṃ anupādāya evaṃ diṭṭhi uppajjeyya – ‘asassato l
    oko’’’ti? ‘‘No hetaṃ, bhante’’
21 Jayatileke, 1963, Early Buddhist Theory of Knowledge, George Allen & Unwin, p. 359. 
    Karunadasa, Y.,2015, Early Buddhist Teachings – The Middle Position in Theory and Practice, 
    pp. 13-21.
22 Jayatileke, 1963, p. 101, p. 166.
23 《디가 니까야》 2경 사문과경沙門果經(Sāmañña-phala sutta)에 의하면 육사외도 가운데 뿌라나 
    깟사빠(Pūraṇa kassapa)(DN I 52), 아지따 께사깜발라(Ajita kesakambala)(DN I 55), 빠꾸다 깟차야나
    (Pakudha kaccāyana)(DN I 56)가 정신적 현상도 물질적 현상으로 환원하는 유물론이자 단멸론의 
    주장자로 등장한다. 막칼리 고살라(Makkhali gosāla)(DN I 53)만은 유물론자이지만 선악업에 관계없이 
    모든 존재가 일정 시간이 지난 후 해탈을 얻는다고 주장한 결정론의 입장이라는 점이 다르다.

 

이 두 가지 입장은 붓다 당시의 베다 전통을 인정하는 바라문교와 대표적인 신흥 사상가들이 

취하는 입장임을 알 수 있다. 붓다는 바라문교의 영원주의도 신흥 사상가들의 유물론적 

무주의라는 두 극단에 의지하지 않고 중中에 의해 법을 가르친다는 것이다. 바로 이어지는 

용은 12연기의 순관順觀 또는 유전문流轉門과 역관逆觀 또는 환멸문還滅門이다.

 

“무명無明을 조건으로 행行이 있다. 행을 조건으로 식識이 있다. … 중략 … 완전한 괴로움의

무더기의 발생이 있다. 그러나 바로 무명의 남김 없는 버림[離欲], 소멸로부터 행의 소멸이 

다, 행의 소멸로부터 식의 소멸이 있다. 이와 같이 이러한 완전한 괴로움의 무더기의 소멸이

있다.”24

24 SN II 17. “avijjāpaccayā saṅkhārā; saṅkhārapaccayā viññāṇaṃ…pe… evametassa kevalassa 
    dukkhakkhandhassa samudayo hoti. Avijjāya tveva asesavirāganirodhā saṅkhāranirodho; 
    saṅkhāranirodhā viññāṇanirodho…pe…evametassa kevalassa dukkhakkhandhassa nirodho 
    hotī ti.

 

무명 등의 조건이 있으면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 등의 괴로움의 발생이 있기 때문에 허무주의, 

단멸론을 부정하고, 무명 등이 남김없이 소멸하면 더 이상 태어남도 늙음도 죽음 등의 괴로움의 

발생도 없기 때문에 영원주의, 상주론을 부정한다는 것이 중中의 입장이다. 12연기의 순관順觀인

조건에 의한 발생 즉 연기緣起뿐만 아니라 12연기의 역관逆觀인 조건에 의한 소멸 즉 연멸緣滅

까지 중中의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연기법을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심지어 아난다 존자가 연기의 이치가 분명해진 것 같다고 하였을 때, 

붓다는 연기는 쉽게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고 주의를 준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놀랍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연기는 참으로 심오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리고 참으로 심오하게 드러납니다. 그러나 이제 제게는 분명하고 또 분명한 

것으로 드러납니다."

“아난다여, 그와 같이 말하지 말라. 아난다여,그렇게 말하지 말라. 이 연기는 참으로 심오하다. 

그리고 참으로 심오하게 드러난다. 아난다여, 이 법을 깨닫지 못하고 꿰뚫지 못하기 때문에

이 사람들은 실에 꿰어진 구슬처럼 얽히게 되고, 베 짜는 사람의 실타래처럼 헝클어지고, 

문자풀처럼 엉키어서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윤회를 벗어나지 못한다.25

25 SN II 91. “acchariyaṃ, bhante, abbhutaṃ, bhante! Yāva gambhīro cāyaṃ, bhante, 
    paṭiccasamuppādo gambhīrāvabhāso ca, atha ca pana me uttānakuttānako viya khāyatī’’ti.
    ‘‘Mā hevaṃ, ānanda, mā hevaṃ, ānanda! Gambhīro cāyaṃ, ānanda, paṭiccasamuppādo 
    gambhīrāvabhāso ca. Etassa, ānanda, dhammassa ananubodhā appaṭivedhā evamayaṃ 
    pajā tantākulakajātā kulagaṇṭhikajātā muñjapabbajabhūtā apāyaṃ duggatiṃ vinipātaṃ 
    saṃsāraṃ nātivattati. (번역: 각묵스님 역, 2009,《상윳따 니까야》 2권, 287쪽)

 

아난다 존자가 연기의 심오함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한 말을 붓다는

인정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아난다 존자가 붓다 생전에 소따빤나(예류)의 

깨달음만을 성취했기 때문에 연기의 이치 즉 무명에서 시작하는 연기의 이치를 온전히 

깨달았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무명이 소멸한 아라한의 경지에 

도달해서야 연기의 심오한 이치를 분명히 체험적으로 이해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심오한 의미의 연기법으로 붓다는 상주론과 단멸론을 비판하고 있는 것을 다시 상기해 두어야 

할 것이다.

 

한편 12연기의 순관은 괴로움의 발생과정이기에 범부 중생들의 괴로운 삶을 보여준다. 하지만 

12연기의 역관은 괴로움의 소멸과정으로 아라한 성자의 삶을 보여준다. 이렇게 보면 초기

불교에서 말하는 12연기의 순관에 따르는 것은 잘못된 삶이며, 역관에 따르는 것은 바른 삶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의 조건관계를 밝힌 12연기의 순관은 괴로움의 고귀한 

진리[苦聖蹄]와 괴로움의 발생의 진리[苦集聖諦]를 보여주며. 그리고 12연기의 역관은 

명에서 시작한 번뇌의 뿌리를 제거하는 실천에 의해 괴로움의 소멸이라는 열반을 얻는 

과정으로 보여주므로 괴로움의 소멸의 고귀한 진리[苦滅聖諦]와 괴로움의 소멸이 이르는 길의 

고귀한 진리[苦滅道聖諦]를 보여준다. 이처럼 12연기의 순관과 역관이 사성제를 그대로 

드러낸다. 이렇게 보면 “중中에 의해서 법을 설명한다”는 붓다의 말씀은 바로 12연기의 순관과 

역관을 통해 사성제를 설명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 고성제와 고집성제를 통해서는 단멸론을 

부정하고, 고멸성제와 고멸도성제를 통해서는 상주론을 부정하는 것이 바로 붓다의 ‘중中에 

의한 법의 설명’이다.

 

“비구들이여, 잘못된 실천26 (micchāpaṭipada)과 바른 실천(sammāpaṭipada)을 설명할 것이다.

잘 듣고 잘 마음을 기울여라. 말하겠다.” “예, 세존이시여” 하고 비구들은 세존께 대답했다. 

존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비구들이여, 어떤 것이 잘못된 실천인가? 무명無明을 조건으로 행行이 있다. 행을 조건으로

식識이 있다. … 중략 … 완전한 괴로움의 무더기의 발생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잘못된 

천이다.” 

“비구들이여, 어떤 것이 바른 실천인가? 그러나 바로 무명의 남김 없는 버림[離欲], 소멸로부터 

행의 소멸이 있다, 행의 소멸로부터 식의 소멸이 있다. … 중략 … 이와 같이 이러한 완전한

괴로움의 무더기의 소멸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바른 실천이다.”27

26  PED(p. 396)에 의하면 paṭipadā는 목표,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 도정, 길, 수단, 방법, 진전의 
    양태, 과정, 실천을 의미한다. 필자는 ‘실천’이라고 번역하였다. paṭipadā (f.) [fr. paṭi+pad] means 
    of reaching a goal or destination, path, way, means, method, mode of progress (cp. Dhs. 
    trsln 53, 82, 92, 143), course, practice (cp. BSk. pratipad in meaning of pratipatti "line of 
    conduct” AvŚ.
27 SN II 4. … ‘‘mcchāpaṭipadañca vo, bhikkhave, desessāmi sammāpaṭipadañca. Taṃ suṇātha, 
   sādhukaṃ manasi karotha; bhāsissāmī’’ti. ‘‘Evaṃ bhante’’ti kho te bhikkhū bhagavato 
   paccassosuṃ. Bhagavā etadavoca–‘‘Katamā ca, bhikkhave, micchāpaṭipadā? Avijjāpaccayā, 
   bhikkhave, saṅkhārā;saṅkhārapaccayā viññāṇaṃ…pe… vametassakevalassadukkhakkhandha-
   ssasamudayohoti. Ayaṃvucca ti,bhikkhave,micchāpaṭipadā. ‘‘Katamā ca, bhikkhave, sammā-
   paṭipadā? Avijjāyatv eva asesavirāganir odhā saṅkhāranirodho; saṅkhāranirodhā viññāṇanirodho…
   pe… evam etassa kevalassa dukkhakkhand    hassa nirodhohoti. Ayaṃ vuccati, bhikkhave, 
   sammāpaṭipadā’’ti.

 

앞서 말한 대로 12연기緣起의 순관은 괴로움의 발생과정을, 12연기의 역관은 괴로움의 소멸

과정을 보여주는데, 이 두 가지 입장이 중의 입장이다. 그 가운데 역관인 괴로움의 소멸과정이

바른 실천이며 중中의 실천이다. 붓다는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만을 가르친다고 역설한다.

 

“비구들이여, 나는 이전에도 지금도 오직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을 가르친다.”28

28 MN I 140. ahaṃ bhikkhave etarahi ca dukkhañ ceva paññāpemi dukkhassa ca nirodhaṃ

 

괴로움은 12연기 순관을 통해서 가르치고, 괴로움의 소멸은 12연기의 역관을 통해 가르쳤다

고 보아도 좋다. 물론 사성제에서는 고성제와 고집성제가 괴로움과 관련된 대한 가르침이고

고멸성제와 고멸도성제가 괴로움의 소멸과 관련된 가르침이다.

 

잘못된 실천으로 여덟 가지 잘못된 길[八邪道]이 제시되고 바른 실천으로는 여덟 가지 바른 

[八正道]이 제시된 다음 경전을 보면 중의 실천이 바로 팔정도이며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며 잘못된 실천은 괴로움을 초래하는 길임을 알 수 있다.

 

“비구들이여, 잘못된 실천과 바른 실천을 설명할 것이다. 잘 듣고 잘 마음을 기울여라. 말하

겠다.” “예, 세존이시여” 하고 비구들은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비구들이여, 어떤 것이 잘못된 실천인가? 그것은 바로, 잘못된 견해 … 중략 … 잘못된 

집중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잘못된 실천이다. 비구들이여, 어떤 것이 바른 실천인가? 그러나 

로 그것은 바로, 바른 견해 … 중략 … 바른 집중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바른 실천이다.”29

29 SN V 18, ‘‘micchāpaṭipadñ ca vo, bhikkhave, desessāmi, sammāpaṭipadañ ca. Taṃ suṇātha. 
   Katamā ca, bhikkhave, micchāpaṭipadā? Seyyathidaṃ – micchādiṭṭhi…pe… micchāsamādhi. 
   Ayaṃ vuccati, bhikkhave, micchāpaṭipadā. Katamā ca, bhikkhave, sammāpaṭipadā? Seyyathidaṃ 
   – sammādiṭṭhi…pe…sammāsamādhi. Ayaṃ vuccati, bhikkhave, sammāpaṭipadā’’ti.

 

바른 실천인 팔정도八正道와 잘못된 실천인 팔사도八邪道는《상윳따 니까야》의〈도상응

道相應(magga-saṃyatta)〉30 의 여러 경전에서 대비되어 제시된다.

30  SN V 1-60. 특히 첫 경인〈무명 경〉(avijjā sutta, SN V 1)에서 잘못된 견해의 뿌리에는 무지無明
    (avijjā)가, 바른 견해의 뿌리에는 앎(明智, vijjā)이 있음을 말하고, 21경〈잘못됨 경〉(Micchatta sutta), 
    22경〈불선법 경〉(Akusala sutta), 23경〈실천 경1〉(Paṭipadā sutta), 24경〈실천 경2〉, 25경
   〈참되지 못한 사람    경1〉(Asappurisa sutta), 26경〈참되지 못한 사람 경2〉(Asappurisa sutta)
    에서도 두 가지 실천이 제시되었다.

 

2) 중中의 실천

중도中道로 알려진 말은〈전법륜경〉에서 처음으로 제시된 중의 실천(majjhimā paṭipadā)이다.

〈전법륜경〉을 보면 중의 실천은 감각적 욕망과 고행의 양극단을 버린 팔정도八正道 또는 

팔지성도八支聖道임을 알 수 있다.

 

〈전법륜경〉에서는 중도中道, 즉 중中의 실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비구들이여, 출가자가 따라서는 안 되는 두 가지 극단이 있다.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이 

각적 욕망의 생활에 빠지는 일은 저급하며, 속되고, 고귀하지 않고, 유익함을 얻지 못한다. 

리고 자기를 괴롭히는 일에 몰두하는 일은 고통스럽고, 고귀하지 않고, 유익함을 얻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실로 이 두 가지 극단 모두 가까이 하지 않고, 여래如來가 깨달은 중中의 실천은

눈을 주고, 앎을 주며, 평온에 이르게 하고, 탁월한 앎을 얻게 하며, 깨달음을 이루게 하고, 

반을 얻게 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어떤 것이 눈을 주고, 앎을 주며, 평온에 이르게 하고, 탁월한 앎을 얻게

하며, 깨달음을 이루게 하고, 열반을 얻게 하는 여래如來가 깨달은 중도인가? 그것은 바로 

름 아닌 여덟 가지 고귀한 길이다. 즉,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언어,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노력, 바른 마음챙김, 바른 집중이다.31

31 SN V 420. ‘‘dveme, bhikkhave, antā pabbajitena na sevitabbā. Katame dve? Yo cāyaṃ kāmesu
   kāmasukhallikānuyogo hīno gammo pothujjaniko anariyo anatthasaṃhito, yo cāyaṃ 
   attakilamathānuyo go dukkho anariyo anatthasaṃhito. Ete kho, bhikkhave, ubho ante anupagamma 
   majjhimā paṭipadā tathāgatena abhisambuddhā cakkhukaraṇī ñāṇakaraṇī upasamāya abhiññāya 
   sambodhāya nibbānāya saṃvattati’’. ‘‘Katamā ca sā, bhikkhave, majjhimā paṭipadā tathāgatena 
   abhisambuddhā cakkhukaraṇī ñāṇakaraṇī upasamāya abhiññāya sambodhāya nibbānāya 
   saṃvattati? Ayameva ariyo aṭṭhaṅgiko maggo, seyyathidaṃ – sammādiṭṭhi

 

감각적 욕망과 고행을 버린 중中의 실천의 내용이 팔정도라는 말은 중中이 쾌락과 고행의

산술적인 ‘중간’이 아니라 ‘바르다(sammā)’의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감각적

욕망과 고행은 결국 유익함을 가져다주지 못하기(anatthasaṃhito) 때문에 버려야 할 잘못된 

천이라고 한다면, 팔정도는 유익함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재가자의 경우에는 바른 행위의 범위에서 감각적 쾌락을 어느 정도 더 허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락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지만, 출가자의 경우는 엄격하게 감각적 쾌락 특히 성적인 욕망의

절제가 요구된다. 출가하여 붓다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는 목적은 바로 괴로움을 철저하게 알기 

위해서이며,32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갈애를 끊어 열반, 불사不死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열반은 다름 아닌 청정범행의 완성이며 그 내용은 탐욕, 성냄, 어리석음의 소멸33 

다.

32 SN V 6. ‘kimatthiyaṃ, āvuso, samaṇe gotame brahmacariyaṃ vussatī’ti? Evaṃ puṭṭhā mayaṃ, 
   bhante, tesaṃ aññatitthiyānaṃ paribbājakānaṃ evaṃ byākaroma – ‘dukkhassa kho, āvuso, 
   pariññatthaṃ bhagavati brahmacariyaṃ vussatī’ti
33 SN V 7. rāgakkhayo dosakkhayo mohakkhayo – idaṃ brahmacariyapariyosāna’’nti. SN V 8. 
   rāgakkhayo dosakkhayo mohakkhayo – idaṃ vuccati amataṃ.

 

잘못된 견해를 위시로 한 팔사도가 생기는 이유와 바른 견해를 위시로 한 팔정도가 생기는 이유는

무지[無明, avijjā]와 앎[明智, vijjā]에 있다고 한다. 무지에 빠진 현명하지 못한 이에게 잘못된 

견해 등이 차례로 생기며, 바른 견해 등은 앎에 근거해서 생긴다.

 

비구들이여, 앎이 선구자가 되어 유익한 법들[善法]이 일어남으로써 부끄러움[慙]과 두려워함

[愧]이 따른다. 비구들이여, 앎이 있는 현명한 자에게 바른 견해가 생긴다. 바른 견해가 있는 

에게 바른 사유가 생긴다. 바른 사유가 있는 이에게 바른 언어가 생긴다. 바른 언어가 있는 

에게 바른 행위가 생긴다. 바른 행위가 있는 이에게 바른 생계가 생긴다. 바른 생계가 있는 

에게 바른 노력이 생긴다. 바른 노력이 있는 이에게 바른 마음챙김이 생긴다. 바른 마음챙김이

있는 이에게 바른 집중이 생긴다.34

34 SN V 1. Vijjā ca kho, bhikkhave, pubbaṅgamā kusalānaṃ dhammānaṃ samāpattiyā, anvadeva 
   hirottappaṃ. Vijjāgatassa, bhikkhave, viddasuno sammādiṭṭhi pahoti; sammādiṭṭhissa 
   sammāsaṅkappo pahoti; sammāsaṅkappassa sammāvācā pahoti; sammāvācassa 
   sammākammanto pahoti; sammākammantassa sammāājīvo pahoti; sammāājīvassa sammāvāyāmo 
   pahoti; sammāvāyāmassa sammāsati pahoti; sammāsatissa sammāsamādhi pahotī’’ti.

 

또 다른 경에서는 태양이 떠오를 때, 여명이 앞장서고 전조가 되듯이 팔정도를 갖추기 위해

서는 좋은 벗[善友]을 가지는 것(kalyāṇamittatā),35 계를 갖춤(sīlasampadā), 열의를 갖춤

(chandasampadā), 자신을 갖춤(attasampadā), 견해를 갖춤(diṭṭhisampadā), 불방일을 갖춤

(appamādasampadā),지혜로운 마음기울임(yonisomanasikārasampadā)이 선행되어야 한다.36 

좋은 벗은 곧 스승을 의미하며, 좋은 벗을 얻는 것은 팔정도인 청정범행의 전부라고 한다. 좋은 

과 사귀면 팔정도를 닦을 것이고, 많이 배울 것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37

35 SN V 32-33. Ekadhammo, bhikkhave, bahūpakāro ariyassa aṭṭhaṅgikassa maggassa uppādāya. 
   Katamo ekadhammo? Yadidaṃ – kalyāṇamittatā. Kalyāṇamittassetaṃ, bhikkhave, bhikkhuno 
   pāṭikaṅkhaṃ – ariyaṃ aṭṭhaṅgikaṃ maggaṃ bhāvessati, ariyaṃ aṭṭhaṅgikaṃ maggaṃ bahulīkarissati.
36 SN V 33. ‘‘Ekadhammo, bhikkhave, bahūpakāro ariyassa aṭṭhaṅgikassa maggassa uppādāya. 
   Katamo ekadhammo? Yadidaṃ – sīlasampadā…pe… yadidaṃ – chandasampadā…pe… yadidaṃ 
   – attasampadā…pe…yadidaṃ – diṭṭhisampadā…pe… yadidaṃ – appamādasampadā…pe…
   Yadidaṃ – yonisomanasikārasampadā. Yonisomanasikārasampannassetaṃ, bhikkhave, bhikkhuno
   pāṭikaṅkhaṃ – ariyaṃ aṭṭhaṅgikaṃ maggaṃ bhāvessati, ariyaṃ aṭṭhaṅgikaṃ maggaṃ bahulīkarissati.
37 SN V 2. Sakalamevidaṃ, ānanda, brahmacariyaṃ, yadidaṃ – kalyāṇamittatā kalyāṇasahāyatā
   kalyāṇasampavaṅkatā. yadidaṃ – kalyāṇamittatā kalyāṇasahāyatā kalyāṇasampavaṅkatā. 
   Kalyāṇamittassetaṃ, ānanda, bhikkhuno pāṭikaṅkhaṃ kalyāṇasahāyassa kalyāṇasampavaṅkassa – 
   ariyaṃ aṭṭhaṅgikaṃ maggaṃ bhāvessati, ariyaṃ aṭṭhaṅgikaṃ maggaṃ bahulīkarissati

 

좋은 벗, 계, 열의, 자신(마음), 견해, 불방일, 지혜로운 마음기울임[如理作意]을 갖추는 것이

팔정도에 선행하는 조건이라고 한다면 중中 실천이자 바른 실천을 하는 데는 어느 정도 선행

하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팔정도 가운데 정어와 정업과 정명은 계의 요소이고, 

견해와 지혜로운 마음기울임은 정견에 해당하고, 열의와 불방일은 정정진과 정념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면, 팔정도를 갖추기 전에 기본적인 계나 견해 그리고 노력과 열의를 가지고 있어야 

함을 알 수 있다. 팔정도가 범부의 팔정도와 성자의 팔정도로 제시된 가르침38 을 보면 범부의 

단계에서 번뇌가 있지만 닦을 수 있는 팔정도가 있고, 성자가 되어서 번뇌가 없는 팔정도를 

실천하게 된다는 점에서도 팔정도는 기본적인 덕목에서 시작해서 무지가 완전히 끊어질 때까지 

누구나 닦아야 하는 바른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38 MN 117 Mahācattārīsakasutta. III 71-78.

 

Ⅴ. 초기불교의 수행

 

1. 수행을 의미하는 용어

수행修行은 수습修習과 같은 의미이다. ‘닦는다’ ‘닦고 실행한다’를 의미하는 수행修行 또는

‘닦고 익힌다’는 수습修習이라는 용어에 해당하는 빠알리어와 산스끄리뜨어는 bhāvanā이다.

bhavati(존재하다, 있다. 되다)의 사역형인 bhāveti(있게 하다, 되게 하다, 향상하다, 계발하다,

닦다, 수행하다)의 명사형이 bhāvanā이다. 초기경전에서 ‘bhāvanā’, ‘bhāveti’, ‘bhāvetabba’

(미래수동 분사), ‘bhāvita’(과거분사) 등이 사용된 예를 통해서 ‘수행’, ‘수행한다’, ‘수행되어야

할’.‘수행되었다’고 할 때, 무엇을 수행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2.〈전법륜경轉法輪經〉의 수행

앞서 중中의 실천에서 언급한〈전법륜경〉에서는 먼저 사성제를 세 가지 양식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고멸도성제苦滅道聖諦에 대한 설명 부분에 ‘수행되어야 한다’와 ‘수행되었다’

라는 용어가 다음과 같이 나온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실천이라는 고귀한 진리이다’라고, 비구들이여, 나에게 이전에

듣지 못한 법에 대해서 눈이 생겼다, 앎이 생겼다, 지혜가 생겼다, 밝음이 생겼다, 빛이 생겼다. 

또한 실로 ‘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실천이라는 고귀한 진리는 수행修行되어야 

(bhāvetabba)’라고 비구들이여, 나에게 이전에 … (중략) … 생겼다. 또한 실로 ‘이 괴로움의 

멸에 이르는 실천이라는 고귀한 진리는 수행修行되었다(bhāvita)’라고, 비구들이여, 나에게 

이전에 듣지 못한 법에 대해서 눈이 생겼다, 앎이 생겼다, 지혜가 생겼다, 밝음이 생겼다, 빛이 

겼다.39

39 SN V 422. Idaṃ dukkhanirodhagāminī paṭipadā ariyasacca’nti me, bhikkhave, pubbe ananussutesu
   dhammesu cakkhuṃ udapādi, ñāṇaṃ udapādi, paññā udapādi, vijjā udapādi, āloko udapādi. Taṃ 
   kho panidaṃ dukkhanirodhagāminī paṭipadā ariyasaccaṃ bhāvetabba’nti me, bhikkhave, pubbe…
   pe…udapādi. ‘Taṃ kho panidaṃ dukkhanirodhagāminī paṭipadā ariyasaccaṃ bhāvita’nti me, 
   bhikkhave, pubbe ananussutesu dhammesu cakkhuṃ udapādi, ñāṇaṃ udapādi, paññā udapādi, 
   vijjā udapādi, āloko udapādi.

 

이 경전에서 말하고 있는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실천이라는 고귀한 진리‘의 내용은 바로

여덟 지분의 고귀한 길[八支聖道, ariyo aṭṭhaṅgiko maggo]인 팔정도이다. 붓다가 깨달은 사성제

가운데 수행되어야 하고, 수행修行된 법은 다름 아닌 팔정도라는 것을〈전법륜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전법륜경〉에서 중中의 실천(paṭipadā)은 곧 팔정도라는 길(magga)이고, 

수행해야 할 법이므로 바로 수행(bhāvanā)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초기불교에서 붓다가 

달은 중의 실천이 바로 팔정도이며 눈을 만들고, 앎을 만들고, 적정(upasamā)과 탁월한 앎

(abhiññā)과 깨달음(sambodhā)과 열반(nibbānā)으로 인도하는 수행이라고 할 수 있다.

 

3. 법수로 제시된 수행되어야 할 법

《디가 니까야》〈십상경十上經〉에서 1법에서 10법까지 숫자에 따라 수행되어야 할 법이 제시

되어 있다. 1법은 신념身念(kāyagatāsati ),40 2법은 고요함[止, samatha]와 통찰[觀, 

vipassanā],41 3법은 세 가지 삼매(有尋有伺三昧, 無尋唯伺三昧, 無尋無伺三昧)42 이다. 한편

〈상기띠 경〉에서는 세 가지 수행으로 몸 수행(kāyabhāvanā), 마음 수행(cittabhāvanā), 지혜 

수행(paññābhāvanā)을 들고 있다.43 몸 수행은 계학戒學, 마음 수행은 정학定學, 지혜 수행은 

혜학慧學을 의미한다. 4법은 사념처四念處,44 5법은 다섯 요소(喜, 樂, 心, 光明, 相)가 있는 

바른 삼매,45 6법은 육수념六隨念,46 7법은 칠각지七覺支,47 8법은 팔지성도八支聖道,48 

9법은 계청정戒淸淨, 심청정心淸淨, 견청정見淸淨, 도의청정度疑清淨, 도비도지견청정

道非道知見清淨, 행지견청정行知見清淨, 견청정見清淨, 혜청정慧清淨, 해탈청정解脫清淨의 

구청정근지九淸淨勤支,49 10법은 십편처十遍處(dasa kasiṇāyatanāni)이다.50

40 DN III 272. eko dhammo bhāvetabbo, … ‘katamo eko dhammo bhāvetabbo? Kāyagatāsati 
   sātasahagatā. Ayaṃ eko dhammo bhāvetabbo.
41 DN 3. 273. dve dhammā bhāvetabbā, … ‘katame dve dhammā bhāvetabbā? Samatho ca 
   vipassanā ca. Ime dve dhammā bhāvetabbā.
42 DN III 274. tayo dhammā bhāvetabbā, … ‘katame tayo dhammā bhāvetabbā? Tayo samādhī – 
   savitakko savicāro samādhi, avitakko vicāramatto samādhi, avitakko avicāro samādhi. Ime tayo 
   dhammā bhāvetabbā.
43 DN 3. 218 Tisso bhāvanā – kāyabhāvanā, cittabhāvanā, paññābhāvanā.
44 DN III 276. cattāro dhammā bhāvetabbā, … ‘katame cattāro dhammā bhāvetabbā? Cattāro 
   satipaṭṭhānā– idh’ āvuso, bhikkhu kāye kāyānupassī viharati ātāpī sampajāno satimā, vineyya loke
   abhijjhādomanassaṃ. Vedanāsu…pe… citte… dhammesu dhammānupassī viharati ātāpī sampajāno 
   satimā vineyya loke abhijjhādomanassaṃ. Ime cattāro dhammā bhāvetabbā.
45 DN III 277-278. Pañca dhammā bhāvetabbā, … ‘‘katame pañca dhammā bhāvetabbā? 
    Pañcaṅgiko sammāsamādhi – pītipharaṇatā, sukhapharaṇatā, cetopharaṇatā, ālokapharaṇatā, 
   paccavekkhaṇanimittaṃ. Ime pañca dhammā bhāvetabbā.
46 DN III 280. Cha dhammā bhāvetabbā, … ‘katame cha dhammā bhāvetabbā? Cha anussatiṭṭhānāni 
    –buddhānussati, dhammānussati, saṅghānussati, sīlānussati, cāgānussati, devatānussati. Ime 
    cha dhammā bhāvetabbā.
47 DN III 282. Satta dhammā bhāvetabbā, … ‘katame satta dhammā bhāvetabbā? Satta sambojjhaṅgā 
   – satisambojjhaṅgo, dhammavicayasambojjhaṅgo, vīriyasambojjhaṅgo, pītisambojjhaṅgo, 
   passaddhisambojjhaṅgo, samādhisambojjhaṅgo, upekkhāsambojjhaṅgo. Ime satta dhammā 
   bhāvetabbā.
48 DN III 286. Aṭṭha dhammā bhāvetabbā, … ‘katame aṭṭha dhammā bhāvetabbā? Ariyo aṭṭhaṅgiko 
   maggo seyyathidaṃ – sammādiṭṭhi, sammāsaṅkappo, sammāvācā, sammākammanto, sammāājīvo, 
   sammāvāyāmo, sammāsati, sammāsamādhi. Ime aṭṭha dhammā bhāvetabbā.
49 DN III 288. Nava dhammā bhāvetabbā, … ‘katame nava dhammā bhāvetabbā? Nava 
    pārisuddhipadh āniyaṅgāni– sīlavisuddhi pārisuddhipadhāniyaṅgaṃ, cittavisuddhi 
    pārisuddhipadhāniyaṅgaṃ, diṭṭhivisuddhi pārisuddhipadhāniyaṅgaṃ, kaṅkhāvitaraṇavisuddhi 
    pārisuddhipadhāniyaṅgaṃ, maggāmaggañāṇadassana– visuddhi pārisuddhipadhāniyaṅgaṃ, 
    paṭipadāñāṇadassanavisuddhi pārisuddhipadhāniyaṅgaṃ, ñāṇadassanavisuddhi 
    pārisuddhipadhāniyaṅgaṃ, paññāvisuddhi pārisuddhipadhāniyaṅgaṃ, vimuttivisuddhi 
    pārisuddhipadhāniyaṅgaṃ. Ime nava dhammā bhāvetabbā.
50 DN III 290. Dasa dhammā bhāvetabbā, … ‘‘katame dasa dhammā bhāvetabbā? Dasa 
    kasiṇāyatanāni – pathavīkasiṇam eko sañjānāti uddhaṃ adho tiriyaṃ advayaṃ appamāṇaṃ. 
    Āpokasiṇam eko sañjānāti…pe… tejokasiṇam eko sañjānāti… vāyokasiṇam eko sañjānāti… 
    nīlakasiṇam eko sañjānāti… pītakasiṇam eko sañjānāti… lohitakasiṇam eko sañjānāti… 
    odātakasiṇameko sañjānāti… ākāsakasiṇameko sañjānāti…viññāṇakasiṇameko sañjānāti 
    uddhaṃ adho tiriyaṃ advayaṃ appamāṇaṃ. Ime dasa dhammā bhāvetabbā.

 

《앙굿따라 니까야》에서는 1법을 닦고 많이 행하면, 궁극적인 혐오(ekantanibbidā), 이탐離貪

(virāga), 소멸(nirodha), 적정寂靜(upasama), 탁월한 앎(abhiññā), 깨달음(sambodha), 열반

(nibbāna)을 얻게 한다고 하며, 십수념十隨念을 제시하고 있다.51 십수념의 어느 것을 닦아도 

종적으로 열반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51 AN I 30. ‘‘Ekadhammo, bhikkhave, bhāvito bahulīkato ekantanibbidāya virāgāya nirodhāya 
   upasamāya abhiññāya sambodhāya nibbānāya saṃvattati. Katamo ekadhammo? Buddhānussati. 
   Ayaṃ kho, bhikkhave, ekadhammo bhāvito bahulīkato ekantanibbidāya virāgāya nirodhāya 
   upasamāya abhiññāya sambodhāya nibbānāya saṃvattatī’’ti.
   ‘‘Ekadhammo, bhikkhave, bhāvito bahulīkato ekantanibbidāya virāgāya nirodhāya upasamāya 
   abhiññāya sambodhāya nibbānāya saṃvattati. Katamo ekadhammo? Dhammānussati…pe… 
   saṅghānussati… sīlānussati… cāgānussati… devatānussati…ānāpānassati… maraṇassati… 
   kāyagatāsati… upasamānussati. Ayaṃ kho, bhikkhave, ekadhammo bhāvito bahulīkato 
   ekantanibbidāya virāgāya nirodhāya upasamāya abhiññāya sambodhāya nibbānāya saṃvattatī’’ti.

 

십수념의 하나이면서《맛지마 니까야》에 독립적인 경전으로 제시된 수행으로는 입출식념

出息念52 과 신념身念53 이 있다.

52 MN118 Ānāpānassatisutta. III 78~88.
53 MN119 Kāyagatāsatisutta. III 88~99.

 

입출식념경은 입출식념(16단계)을 닦고 많이 행하면 사념처四念處가 완성되고, 사념처를 닦고 

많이 행하면 칠각지七覺支가 완성되며, 칠각지를 닦고 많이 행하면 명지明智와 해탈解脫을

완성한다.54

54 MN III 81. Ānāpānassati, bhikkhave, bhāvitā bahulīkatā cattāro satipaṭṭhāne paripūreti. Cattāro
   satipaṭṭhānā bhāvitā bahulīkatā satta bojjhaṅge paripūrenti. Satta bojjhaṅgā bhāvitā bahulīkatā
   vijjāvimuttiṃ paripūrenti

 

《신념경(身念經)》은《대념처경》의〈몸에 대한 마음챙김〉부분만이 제시되어 있는 독립된 

전이지만, 몸에 대한 마음챙김 수행이 사선四禪 수행으로 이어지는 면이 제시되어 있다. 

기본적인 내용은 염처경의 신념처에 해당하는 부분과 동일하지만 각 수행법 뒤에 다음과 같은 

용이 추가되어 있다.

 

이렇게 게으르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노력하며 지내는 그에게, 재가在家의 기억과 생각이

끊어져 버린다. 이것들이 끊어짐으로써 안으로 마음이 잘 머물고 가라앉으며, 한곳에 집중되고

안정된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비구는 신념身念을 닦는다.55

55 MN III 89. Tassa evaṃ appamattassa ātāpino pahitattassa viharato ye gehasitā sarasaṅkappā te
   pahīyanti. Tesaṃ pahānā ajjhattameva cittaṃ santiṭṭhati sannisīdati ekodi hoti samādhiyati. Evaṃ,
   bhikkhave, bhikkhu kāyagatāsatiṃ bhāveti.

 

마음이 한 곳에 집중되고 안정된다는 말은 곳 초선初禪을 이룬다는 의미이다. 초선을 이룬

후〈신념경〉은 계속해서 제2선, 제3선, 제4선을 이루고, 오신통과 함께 마지막 번뇌가 다한 

진漏盡을 이루고, 무루無漏의 심해탈心解脫과 혜해탈慧解脫을 바로 여기서 스스로 탁월한 앎

(abhiññā)으로 알고 실현하고 성취하며 지낸다.56 이처럼〈신념경身念經〉에서는 신념身念으로

사선四禪을 이루고 사선으로 육신통六神通을 이루고 번뇌 없는 심해탈과 혜해탈을 이루는 과정

으로 설명되어 있다.

56 MN III 98. Āsavānaṃ khayā anāsavaṃ cetovimuttiṃ paññāvimuttiṃ diṭṭheva dhamme sayaṃ 
    abhiññā sacchikatvā upasampajja viharati.

 

《앙굿따라 니까야》에서는 신념身念을 닦고 많이 행한 자는 앎[明智, vijjā]의 부분이 되는 

유익한 법들을 갖추게 된다고 한다.57 신념을 닦고 많이 행하면 큰 경외, 큰 이익, 큰 속박에서 

어난 안온, 정념正念과 정지正知, 지견知見 획득, 현법낙주現法樂住, 명지明智와 해탈解脫의 

결실 실현에 이르고.58 예류, 일래, 불환, 응공의 과果에 이르고,59 갖가지 지혜의 획득에 이르며,

념身念을 실현한 자는 불사不死를 실현한다.60 신념身念에 의해서 정념正念과 정지正知, 

선정과 지혜 그리고 아라한에 이르는 성자聖者의 경지, 그리고 불사不死인 열반을 실현하게 하는

수행으로 강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57 MN I 43. yassa kassaci kāyagatā sati bhāvitā bahulīkatā antogadhā tassa kusalā dhammā ye keci
   vijjābhāgiyā
58 AN I 43. Ekadhammo, bhikkhave, bhāvito bahulīkato mahato saṃvegāya saṃvattati… mahato 
   atthāya saṃvattati… mahato yogakkhemāya saṃvattati… satisampajaññāya saṃvattati… 
   ñāṇadassanappaṭilābhāya saṃvattati… diṭṭhadhammasukhavihārāya saṃvattati… 
   vijjāvimuttiphalasacchikiriyāya saṃvattati. Katamo ekadhammo? Kāyagatā sati. Ayaṃ kho, 
   bhikkhave, ekadhammo bhāvito bahulīkato mahato saṃvegāya saṃvattati… mahato atthāya 
   saṃvattati…mahato yogakkhemāya saṃvattati… satisampajaññāya saṃvattati…
   ñāṇadassanappaṭilābhāya saṃvattati… diṭṭhadhammasukhavihārāya saṃvattati… 
   vijjāvimuttiphalasacchikiriyāya saṃvattatī’’ti.
59 AN I 44. Ekadhammo, bhikkhave, bhāvito bahulīkato sotāpattiphalasacchikiriyāya saṃvattati… 
   sakadā gāmiphalasacchikiriyāya saṃvattati… anāgāmiphalasacchikiriyāya saṃvattati… 
   arahattaphalasacchikiriyāya saṃvattati. Katamo ekadhammo? Kāyagatā sati. Ayaṃ kho, bhikkhave, 
   ekadhammo bhāvito bahulīkato sotāpattiphalasacchikiriyāya saṃvattati… 
   sakadāgāmiphalasacchikiriy āya saṃvattati… anāgāmiphalasacchikiriyāya saṃvattati… 
   arahattaphalasacchikiriyāya saṃvattatī’’ti.
60 AN I 45. Amataṃ tesaṃ, bhikkhave, sacchikataṃ yesaṃ kāyagatāsati sacchikatā’’ti

 

4. 탐진치 등의 번뇌를 알고 없애기 위한 수행법

각각의 수행으로 극복해야 번뇌가 있다. 근본 번뇌인 탐진치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번뇌를

없애기 위해서 수행되어야 할 법이 있는 것이다.61

61 초기불교의 번뇌와 그 극복 방법에 대해서는 김재성, 2010,〈초기불교의 번뇌〉참조.

 

탁월한 앎(abhiññā)으로 수행되어야 할 법으로 고요함[止, samatha]와 통찰[觀, vipassanā] 

그리고 정견正見(sammādiṭṭhi)을 제시하기도 하고,62 탐욕, 성냄, 무지, 분노, 원한, 위선, 앙심, 

질투, 인색, 속임, 사기, 고집, 격정, 아만, 교만, 방일을 탁월하게 알기 위해서(abhiññāya), 

철저히 알기 위해서(pariññāya), 철저히 없애기 위해서(parikkhayāya), 버리기 위해서

(pahānāya), 없애기 위해서(khayāya), 소멸시키기 위해서(vayāya), 이탐을 위해서(virāgāya), 

소멸을 위해서(nirodhāya), 포기하기 위해서(cāgāya), 놓기 위해서(paṭinissaggāya) 닦아야 할 

2법63 으로 고요함[止, samatha]와 통찰[觀, vipassanā]이 제시된다. 마찬가지로 위에 열거한 

탐욕, 성냄, 무지 등의 번뇌를 탁월하게 알기 위해서 내지 놓기 위한 수행은 다음과 같다.

62 SN V 52. Katame ca, bhikkhave, dhammā abhiññā bhāvetabbā? Samatho ca vipassanā ca – ime,
   bhikkhave, dhammā abhiññā bhāvetabbā. … ye dhammā abhiññā bhāvetabbā, te dhamme abhiññā
   bhāveti? Idha, bhikkhave, bhikkhu sammādiṭṭhiṃ bhāveti … pe … sammāsamādhiṃ bhāveti. AN II 
   246. ‘Katame ca, bhikkhave, dhammā abhiññā bhāvetabbā? Samatho ca vipassanā ca – ime 
   vuccanti, bhikkhave, dhammā abhiññā bhāvetabbā.
63 AN I 100. 231. ‘‘Rāgassa, bhikkhave, abhiññāya dve dhammā bhāvetabbā. Katame dve? Samatho 
   ca vipassanā ca. Rāgassa, bhikkhave, abhiññāya ime dve dhammā bhāvetabbā’’ti. ‘‘Rāgassa, 
   bhikkhave, pariññāya … pe … parikkhayāya, pahānāya, khayāya, vayāya, virāgāya, nirodhāya, 
   cāgāya, paṭinissaggāya ime dve dhammā bhāvetabbā … pe … .Dosassa …pe… mohassa… 
   kodhassa… upanāhassa… makkhassa… paḷāsassa… issāya… macchariyassa…māyāya… 
   sāṭheyyassa… thambhassa… sārambhassa… mānassa… atimānassa… madassa… pamādassa,
   abhiññāya dve dhammā bhāvetabbā. Katame dve? Samatho ca vipassanā ca. … pe … ime dve 
   dhammā bhāvetabbā.

 

3법 64: 삼삼매三三昧: ①공삼매空三昧(suññato samādhi) ②무상삼매無相三昧(animitto 

samādhi) ③무원삼매無願三昧(appaṇihito samādhi)65 삼삼매三三昧: ①유심유사有尋有伺삼매

②무심유사無尋唯伺삼매, ③무심무사無尋無伺 삼매66

64 AN I 299. ‘‘Rāgassa, bhikkhave, abhiññāya tayo dhammā bhāvetabbā. Katame tayo? Suññato 
   samādhi, animitto samādhi, appaṇihito samādhi – rāgassa, bhikkhave, abhiññāya ime tayo 
   dhammā bhāvetabbā. [(rāgassa bhikkhave abhiññāya tayo dhammā bhāvetabbā. katame tayo? 
   savitakkasavicāro samādhi, avitakkavicāramatto samādhi, avitakkaavicāro samādhi. rāgassa 
   bhikkhave abhiññāya ime tayo dhammā bhāvetabbā. 이 세 가지 삼매는 PTS판 각주에서 6차결집본
   에서 추가되었음을 밝히고 있음.) ‘‘Rāgassa, bhikkhave, pariññāya…pe… parikkhayāya… pahānāya
   … khayāya… vayāya… virāgāya… nirodhāya… cāgāya… paṭinissaggāya ime tayo dhammā 
   bhāvetabbā.
65 공, 무상, 무원삼매의 삼삼매三三昧: DN III 329, SN IV 360, 363, Patis I 49, Mil 337, Vin III 93, IV 25.
66 유심유사, 무심유사, 무심무사의 삼삼매三三昧: DN III 219, SN IV 360, Patis I 48. Mil 337.
   유심유사 삼매는 초선初禪을 말하고, 무심무사는 제2선 이후의 선을 말한다. 무심유사의 단계는 초선
   과 제 2선 사이의 선에 해당하지만, 초기불교의 4선 체계에서 별도의 위치가 없었다, 테라와다 주석문헌
   에서 유심무사를 제2선으로 분류하고 무심무사는 제3선으로 분류한다. 즉 색계 4선을 5선으로 확장하여
   무심유사의 단계를 제2선으로 배치하고 있다.
   Vism(HOS) 69. Dutiyattike paṭhamajjhānasamādhi saddhiṃ upacārasamādhinā savitakkasavicāro.
   Pañcakanaye dutiyajjhānasamādhi avitakkavicāramatto. Yo hi vitakkamatteyeva ādīnavaṃ disvā 
   vicāre adisvā kevalaṃ vitakkappahānamattaṃ ākaṅkhamāno paṭhamajjhānaṃ atikkamati, so 
   avitakkavicāram attaṃ samādhiṃ paṭilabhati. Taṃ sandhāyetaṃ vuttaṃ. Catukkanaye pana 
   dutiyādīsu pañcakanaye tatiyādīsu tīsu jhānesu ekaggatā avitakkāvicāro samādhīti evaṃ 
   savitakkasavicārādivasena tividho.
   세 가지의 두 번째에 근접삼매와 함께 초선의 삼매가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인 고찰(伺) 등을 가진 
   것이다. 다섯으로 분류한 방법에서 두 번째 선禪의 삼매가 일으킨 생각은 없고 지속적인 고찰만 있는 
   것이다. 일으킨 생각에 대해서는 위험을 보고 지속적인 고찰에 대해서는 보지 않고 오직 일으킨 생각을 
   버 리기를 바라면서 초선을 뛰어넘는다. 그는 일으킨 생각은 없고 지속적인 고찰만 있는 삼매를 얻는다. 
   이것을 두고 이렇게 설한 것이다. 사종선四種禪에서 두 번째 선禪 등의 [마음의] 하나 됨과 오종선
   五種禪에서 세 번째 선禪 등의 [마음의] 하나됨은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없는 삼매이다. 이와 
   같이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 등을 가진 것으로 세 가지이다. (대림스님 역, 《청정도론》 1권, 
   pp. 270-271)

 

4법 67: 사념처四念處,68 사정근四正勤, 사여의족四如意足

67 AN II 256. 1. Satipaṭṭhānasuttaṃ. 2. Sammappadhānasuttaṃ. 3. Iddhipādasuttaṃ.
68 사념처(四念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염처경念處經〉(MN I 55-63)과 〈대념처경大念處經〉(DN II 
   290 -313)과 상윳따 니까야, 대품의 〈염처상응念處相應〉(SN V 141-192)에 제시되어 있고 그 외 
   초기경전 의 여러 곳에서 제시되고 있다.

 

5법 69: 오상五想: ①무상상無常想(asubhasaññā) ②사상死想(maraṇasaññā) ③과환상過患想

(ādīnavasaññā) ④식염상食厭想(āhāre paṭikūlasaññā) ⑤일체세간불가락상㊀

切世間不可樂想(sabbaloke anabhiratasaññā)오상五想: ①무상상無常想(aniccasaññā)            

②무아상無我想(anattasaññā) ③사상死想(maraṇasaññā) ④식염상食厭想(āhāre 

 paṭikūlasaññā) ⑤일체세간불가락상㊀切世間不可樂想(sabbaloke anabhiratasaññā)

오상五想: ①무상상(aniccasaññā) ②무상고상(anicce dukkhasaññā) ③고무아상

(dukkhe anattasaññā) ④단상斷想(pahānasaññā) ⑤이탐상(virāgasaññā)

오근五根: ①신근信根(saddhindriya) ②정진근精進根(vīriyindriya) ③염근念根(satindriya)          

④정定根(samādhindriya) ⑤혜근慧根(paññindriya)

 오력五力: ①신력信力(saddhābala) ②정진력精進力(vīriyabala) ③염력念力(satibala) 

 ④정력定力(samādhibala) ⑤혜력慧力(paññābala)

69 AN III 276.

 

6법 70: 육무상六無上71: ①견무상見無上(dassanānuttariya) ②문무상聞無上(savanānuttariya) 

③이무상利無上(lābhānuttariya) ④학무상學無上(sikkhānuttariya) ⑤행무상行無上

 (pāricariyānuttariya) ⑥수념무상隨念無上(anussatānuttariya)

 육수념: ①불수념佛隨念(buddhānussati) ②법수념法隨念(dhammānussati) ③승수념

 僧隨念(saṅghānussati) ④계수념戒隨念(sīlānussati) ⑤사수념捨隨念(cāgānussati) 

⑥천수념天隨念(devatānussati)72

육상六想: ①무상상無常想(aniccasaññā) 무상고상苦想(anicce dukkhasaññā) 고무아상          

無我想(dukkhe anattasaññā) 단상斷想(pahānasaññā) 이탐상離貪想(virāgasaññā) 

멸상滅想(nirodhasaññā)

70 AN III 450.
71 육무상(六無上)은 DN III 250, 281, AN(6:30) III 284에 나오며, AN(6:30)III 325와 《集異門足論》十六
  (대정장26, 433b09)에 설명되어 있다.
72 육수념(六隨念)은 DN III, 250, 280, AN이이이. 284.

 

7법 73: 칠각지七覺支: 염각지念覺支(satisambojjhaṅga) 내지 사각지捨覺支(upekkhāsambojjhaṅga)74

칠상七想: ①무상상(aniccasaññā) ②무아상(anattasaññā) ③부정상(asubhasaññā)           

④과환상(ādīnavasaññā) ⑤단상(pahānasaññā) ⑥이탐상(virāgasaññā) ⑦ 멸상

 (nirodhasaññā)칠상七想: 부정상(asubhasaññā) 사상(maraṇasaññā) 식염상(āhāre 

 paṭikūlasaññā) 일체세간불가락상(sabbaloke anabhiratasaññā) 무상상(aniccasaññā)            

무상고상(anicce dukkhasaññā) 고무아상(dukkhe anattasaññā)

73 AN IV 147.
74 칠각지(七覺支)는 다음과 같은 경에서 제시된다. DN II 79ff, 303, DN III 105, 226, 252, 282, 
   MN I 11, 61, MNII 12, MN III 85ff, 275ff, SN IV 367, SN V 62ff Bojjhaṅga-saṃyutta 45

   회, AN I 39, 53,    297, AN II 16,237, An III 390, AN IV 23, 148, AN V 211, Patis I 21, 29, 74,

   89, 181, Patis II 84, 89, 115, 124ff.

 

8법 75: 팔지성도八支聖道: 정견正見(sammādiṭṭhi) 정사正思(sammāsaṅkappo) 정어正語

(sammāvācā) 정업正業(sammākammanto) 정명正命(sammāājīvo) 정정진正精進

(sammāvāyāmo) 정념正念(sammāsati) 정정正定(sammāsamādhi)

75 AN IV 347.

 

9법 76: 구상九想: 부정상(asubhasaññā) 사상(maraṇasaññā) 식염상(āhāre paṭikūlasaññā) 

일체세간불가락상(sabbaloke anabhiratasaññā) 무상상(aniccasaññā) 무상고상

(anicce dukkhasaññā) 고무아상(dukkhe anattasaññā) 단상(pahānasaññā) 이탐상(virāgasaññā)

구차제정九次第定: 색계色界사선四禪, 무색계(無色界사정四定, 상수멸想受滅(saññāvedayitanirodha)

76 AN IV 464.

 

10법77: 십상十想: 부정상(asubhasaññā) 사상(maraṇasaññā) 식염상(āhāre paṭikūlasaññā) 

 일체세간불가락상(sabbaloke anabhiratasaññā) 무상상(aniccasaññā) 무상고상

  (aniccedukkhasaññā) 고무아상(dukkhe anattasaññā) 단상(pahānasaññā) 이탐상

  (virāgasaññā) 멸상(nirodhasaññā)

십상十想: 무상상(aniccasaññā) 무아상(anattasaññā) 식염상(āhāre paṭikūlasaññā) 

골상骨想(aṭṭhikasaññā) 충감상蟲噉想(puḷavakasaññā) 청어상靑瘀想(vinīlakasaññā) 

농란상膿爛想(vipubbakasaññā) 단괴상斷壞想(vicchiddakasaññā) 팽창상膨脹

 (uddhumātakasaññā) 십정도十正道: 팔정도, 정지正智(sammāñāṇa) 정해탈正解脫

 (sammāvimutti )

77 AN V 309.

 

위에 제시된 수행법은 탐욕, 성냄, 무지 등의 번뇌를 탁월하게 알고 내려놓기 위한 수행으로

붓다가 제자들에게 가르친 방법들이다. 가르침을 들은 제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위의 

수행법을 실천하여 해탈과 열반을 얻었다.

 

또 다른 경에서는 탐욕을 버리기 위해서 부정不淨을 닦아야 하며, 성냄을 버리기 위해서 자애

慈愛를 닦아야 하며, 무지無知를 버리기 위해서 지혜智慧를 닦아야 하며, 신구의身口意의 악행

惡行(duccarita)을 버리기 위해서 신구의의 선행善行(sucarita)를 닦아야 하며, 감각적 욕망의 

사유(kāmavitakka)을 버리기 위해서는 출리 사유出離思惟(nekkhammavitakka)를, 악의 사유

(byāpādavitakka)를 버리기 위해서는 비악의 사유(abyāpādavitakka)를, 상해傷害 사유

(vihiṃsāvitakka)를 버리기 위해서는 비상해非傷害 사유(avihiṃsāvitakka)를 닦아야 한다.78

78 AN III 448. ‘Tayo’ me, bhikkhave, dhammā. Katame tayo? Rāgo, doso, moho. Ime kho, bhikkhave,
   tayo dhammā. Imesaṃ kho, bhikkhave, tiṇṇaṃ dhammānaṃ pahānāya tayo dhammā bhāvetabbā. 
   Katame tayo? Rāgassa pahānāya asubhā bhāvetabbā, dosassa pahānāya mettā bhāvetabbā,
   mohassa pahānāya paññā bhāvetabbā. Imesaṃ kho, bhikkhave, tiṇṇaṃ dhammānaṃ 
   pahānāya ime tayo dhammā bhāvetabbā’’ti.
   ‘‘Tayome, bhikkhave, dhammā. Katame tayo? Kāyaduccaritaṃ, vacīduccaritaṃ, manoduccaritaṃ. 
    Ime kho, bhikkhave, tayo dhammā. Imesaṃ kho, bhikkhave, tiṇṇaṃ dhammānaṃ pahānāya tayo 
   dhammā bhāvetabbā. Katame tayo? Kāyaduccaritassa pahānāya kāyasucaritaṃ bhāvetabbaṃ, 
   vacīduccaritassa pahānāya vacīsucaritaṃ bhāvetabbaṃ, manoduccaritassa pahānāya
   manosucaritaṃ bhāvetabbaṃ. Imesaṃ kho, bhikkhave, tiṇṇaṃ dhammānaṃ pahānāya ime tayo 
   dhammā bhāvetabb a’’ti. Dutiyaṃ.
   ‘‘Tayome, bhikkhave, dhammā. Katame tayo? Kāmavitakko, byāpādavitakko, vihiṃsāvitakko. Ime 
   kho, bhikkhave, tayo dhammā. Imesaṃ kho, bhikkhave, tiṇṇaṃ dhammānaṃ pahānāya tayo 
   dhammā bhāvetabbā. Katame tayo? Kāmavitakkassa pahānāya nekkhammavitakko bhāvetabbo, 
   byāpādavitakkassa pahānāya abyāpādavitakko bhāvetabbo, vihiṃsāvitakkassa pahānāya 
   avihiṃsāvitakko bhāvetabbo. Imesaṃ kho, bhikkhave, tiṇṇaṃ dhammānaṃ pahānāya ime tayo 
   dhammā bhāvetabbā’

 

《앙굿따라 니까야》 1법(하나의 모음)에서는 손가락 한 번 튀기는 순간만큼이라도 닦는다면

(ce … bhāveti) 비구라고 불릴 수 있는 여러 가지 수행법을 나열하고 있다.

 

색계사선色界四禪(초선, 제2선, 제3선, 제4선), 사무량심四無量心(慈心, 悲心, 喜心, 捨心)해탈, 

념처四念處(身念處, 受念處, 心念處, 法念處), 사정근四正勤, 사여의족四如意足, 오근五根(信, 

精進, 念, 定, 慧根), 오력五力(信, 精進, 念, 定, 慧力), 칠각지七覺支, 팔정도八正道,79 팔승처

八勝處, 팔해탈八解脫, 십편十遍, 부정상不淨想(asubhasañña), 사상死想(maraṇasañña), 

식염상食厭想(āhāre paṭikūlasañña), 무상상無常想(aniccasañña), 무상에 대한 고상

(於無常苦想, anicce dukkhasañña), 고에 대한 무아상(於苦無我想, dukkhe anattasañña), 

단상斷想(pahānasañña), 이탐상離貪想(virāgasañña), 멸상滅相(nirodhasañña), 무상상無常想

(aniccasañña), 무아상無我想(anattasañña), 사상死想(maraṇasañña), 식염상食厭想(āhāre 

paṭikūlasañña), 일체세간불가락상㊀切世間不可樂想(sabbaloke anabhiratisañña), 십부정상

十不淨想, 십수념十隨念(佛, 法, 僧, 戒, 捨, 天, 入出息念, 死念, 身念, 寂止隨念), 사선을 갖춘 

오근五根, 사선을 갖춘 오력五力, 사무량심해탈을 갖춘 오근五根, 사무량심해탈을 갖춘 오력

五力이 이 경전에 제시된 초기불교의 수행법이다. 이 경전에는 대부분의 수행방법이 망라되어 

있으며, 출가제자의 자격 조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위 수행법이 비구에게만 한정된 

수행이 아니라는 사실은 초기경전의 여러 곳에서 재가자들에게도 기회가 되면 사성제를 

가르쳤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79 사념처四念處, 사정근四正勤, 사여의족四如意足, 오근五根, 오력五力, 칠각지七覺支, 팔정도八正道의 
   삼십칠보리분법三十七菩提分法이 함께 제시된 경우: DN II 119, DN III 102, 127,

 

Ⅵ. 수행의 목적

 

초기불교에서 수행을 통해 얻고자 하는 궁극적 목적은 서 살펴본. 〈전법륜경〉에 의하면, 

‘고요함’과 ‘탁월한 앎’과 ‘깨달음’과 ‘열반’이라고 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하면 괴로움의 소멸이다.

붓다는 다른 경에서 길을 따라 있는 정거장들 중 그 어느 것도 즉 계율(겉껍질)도, 삼매(속껍

질)도, 심지어 앎과 볾[知見](겉재목)마저도 범행梵行(brahmacariya)의 최종적인 목적이 아니라고

선언하며, 길의 목적, 핵심목표(나무심)는 아라한과인 “흔들림 없는 마음의 해탈[不動心解脫,

akuppā cetovimutti](속재목)”80 이며, 이 길에 발을 들여놓은 이들에게 그보다 못한 그 무엇에도

만족하지 말라고 촉구한다.81 수행의 목적은 아라한과인 흔들림 없는 마음의 해탈이며, 이 해탈이

바로 열반이라고 할 수 있다.

80 부동심해탈은 실현해야 할 한 가지 법이다. DN III 273. katamo eko dhammo sacchikātabbo? 
    Akuppā  cetovimutti. Ayaṃ eko dhammo sacchikātabbo.
81 MN I, 197. “Iti kho, bhikkhave, nayidaṃ brahmacariyaṃ lābhasakkārasilokānisaṃsaṃ, na
   sīlasampadānisaṃsaṃ, na samādhisampadānisaṃsaṃ, na ñāṇadassanānisaṃsaṃ. Yā ca kho 
   ayaṃ, bhikkhave, akuppā cetovimutti – etadatthamidaṃ, bhikkhave, brahmacariyaṃ, etaṃ sāraṃ 
   etaṃ pariyosāna”nti.

 

《상윳따 니까야》의〈무위 상응〉82 에 의하면 열반에는 33가지 동의어가 있다. 무위

(asaṅkhata), 끝(anta), 번뇌 없음(anāsava), 진리(sacca), 저쪽(pāra), 미묘함(nipuṇa), 아주 

보기 힘든 것(sududdasa), 늙지 않음(ajajjara), 견고함(dhuva), 허물어지지 않음(apalokita), 

드러나지 않음(anidassana), 사량분별 없음(nippapañca), 평화로움(santa), 죽음 없음(amata), 

숭고함(paṇīta), 경사스러움(siva), 안은(khema), 갈애의 멸진(taṇhākkhaya), 경이로움

(acchariya), 놀라움(abbhuta), 재난 없음(anītika), 재난 없는 법(anītikadhamma), 열반

(nibbāna), 병 없음(abyāpajjha), 이탐(virāga), 청정(suddhi), 벗어남(mutti), 집착 없음

(anālaya), 섬(dīpa), 의지처(leṇa), 피난처(tāṇa), 귀의처(saraṇa), 피안에 도달함(parāyana)이다.

82 SN(43:12-44) IV 361.

 

이 가운데 번뇌 없음과 같은 의미인 번뇌의 멸진인 누진漏盡을 이룬 비구는 칠누진력七漏盡

力(satta khīṇāsavabalāni)를 실현해야 한다.83 그 가운데 사념처四念處, 오근五根, 오력五力, 

칠각지七覺支, 팔지성도八支聖道를 닦았고, 잘 닦았다84 고 한다.

83 DN III 283. ‘‘katame satta dhammā sacchikātabbā? Satta khīṇāsavabalāni.
84 DN III 283. ‘‘Puna caparaṃ, āvuso, khīṇāsavassa bhikkhuno cattāro satipaṭṭhānā bhāvitā honti
   subhāvitā. Yaṃpāvuso…pe… ‘khīṇā me āsavā’ti. ‘‘Puna caparaṃ, āvuso, khīṇāsavassa bhikkhuno
   pañcindriyāni bhāvitāni honti subhāvitāni. Yaṃpāvuso…pe… ‘khīṇā me āsavā’ti. ‘‘Puna caparaṃ, 
   āvuso, khīṇāsavassa bhikkhuno satta bojjhaṅgā bhāvitā honti subhāvitā. Yaṃpāvuso…pe… ‘khīṇā 
   me āsavā’ti. ‘‘Puna caparaṃ, āvuso, khīṇāsavassa bhikkhuno ariyo aṭṭhaṅgiko maggo bhāvito hoti 
   subhāvito.

 

Ⅶ. 초기불교의 정형적인 수행도

 

초기경전에는 다양한 수행이 제시되어 있다. 그 가운데 정형적 형식이 있다. 특히 계정혜 삼

학을 핵심으로 하는 수행의 단계를 설명하고 있는 경전으로는《디가 니까야》의〈사문의 깨달

음에 대한 경〉(沙門果經, DN I, 47-86),《맛지마 니까야》의〈코끼리 발자국의 비유에 대한 

작은 경〉(象跡喩小經, MN I, 175-183),85〈칸다라카경〉(MN I, 339-348),〈제어의 경지에 

대한 경〉(調御地經, MN III, 128-137)86 등이 있다. 이 경전 가운데 가장 넓은 범위의 수행의 

단계를 보여주는 경전은〈사문과경〉이라고 볼 수 있다. Kin Tung Yit은〈사문과경〉의 20단계의

수행단계를 제시하고 다른 초기경전과의 비교 및 자세한 분석을 하고 있다.87 Kin Tung Yit이 

제시한 수행의 전형적인 20단계는 다음과 같다.88

85〈코끼리 발자국의 비유에 대한 작은 경〉(象跡喩小經)에 대한 연구는 田中敎照(1993) 
   《初期仏敎の修行道論》, pp. 169~175 참조.
86 이 경에 설해진 수행의 단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MN III, 136ff). 부처님의 법을 들음 → 여래에 
   대한 믿음이 생김 → 출가 → 계를 지님 → 감각기관을 지킴 → 식사의 양을 앎 → 잠자지 않고 깨어서
   정진함 → 염念과 정지正知를 지님 → 조용한 수행처에서 지냄 → 다섯 가지 덮개를 버리고 마음을 
   깨끗이 함 → 사념처를 닦음 → 제2선 → 제3선 → 제4선 → 宿命智 → 天眼智 → 漏盡智(사성제에 
   대한 앎). Bodhi[2000: 1922] note 147에서는 이 경전에서는 사념처를 초선을 위한 수행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김재성(2002) 〈염처경에 나타난 수행법〉 p. 95. 각주 6에서 재인용.
87 Kin Tung Yit(2004), A Study of a stereotyped structure of the path in early Buddhist literature : a
   comparative study of the Pali, Chinese and Sanskrit source, Thesis (Ph.D.), University of Bristol.
88 사문과경의 한글 번역은 각묵스님 역(2006), 《디가 니까야》 1권, 52-53쪽의 해제를 참조하였다.

 

1.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한다(tathāgato loke uppajjati) … 그는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으며, 의미와 표현을 갖춘 법을 설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梵行

   을 드러낸다.89

89 So dhammaṃ deseti ādikalyāṇaṃ majjhekalyāṇaṃ pariyosānakalyāṇaṃ sātthaṃ sabyañjanaṃ,
   kevalaparipuṇṇaṃ parisuddhaṃ brahmacariyaṃ pakāseti.

 

2. 이런 법을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나 다른 가문에 태어난 자가 듣는다.90 … 그는 그 법을 듣고 

여래에 대해서 믿음을 얻는다.91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한다.92

90 Taṃ dhammaṃ suṇāti gahapati vā gahapatiputto vā aññatarasmiṃ vā kule paccājāto.
91 So taṃ dhammaṃ sutvā tathāgate saddhaṃ paṭilabhati.
92 Yaṃnūnāhaṃ kesamassuṃ ohāretvā kāsāyāni vatthāni acchādetvā agārasmā anagāriyaṃ 
   pabbajeyya.

 

3. 이와 같이 출가하여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문다.93

   3a : 짧은 길이의 계 Cūḷasīla – 모두 26가지로 계를 지님

   3b : 중간 길이의 계 Majjhimasīla – 모두 10가지로 잘못된 행위를 멀리함

   3c : 긴 길이의 계 Mahāsīla – 모두 7가지로 삿된 생계를 멀리함

 

이와 같이 계를 구족한 비구는 어느 곳에서도 두려움을 보지 못한다.94

93 So evaṃ pabbajito samāno pātimokkhasaṃvarasaṃvuto viharati.
94 evaṃ sīlasampanno na kutoci bhayaṃ samanupassati.

 

4. 비구는 감각의 문을 잘 지킨다(bhikkhu indriyesu guttadvāro hoti).

   4+ 음식의 양을 안다(bhojane mattaññū).

   4++ 잠자지 않고 깨어서 정진에 전념한다(jāgariyānuyogam anuyutto)

 

5. 비구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을 잘 갖춘다(bhikkhu satisampajaññena samannāgato hoti).

 

6. 비구는 (얻은 필수품으로) 만족한다(bhikkhu santuṭṭho hoti ).

 

7. 조용한 수행처에서 지낸다(vivittaṃ senāsanaṃ bhajati ).

 

8. 그는 세상에 대한 욕심을 제거하여 욕심을 버린 마음으로 … 악의가 없는 마음으로 … 해태와 

   흔침을 버려 … 들뜸과 후회를 제거하여 … 의심을 건너서 머문다.95 (다섯 가지 장애의 극복)

   8a. 기본 형식

   8b. 비유

95 DN I 71. So abhijjhaṃ loke pahāya vigatābhijjhena cetasā viharati, abhijjhāya cittaṃ parisodheti.
   Byāpādapadosaṃ pahāya abyāpannacitto viharati sabbapāṇabhūtahitānukampī, byāpādapadosā 
   cittaṃ parisodheti. Thinamiddhaṃ pahāya vigatathinamiddho viharati ālokasaññī, sato sampajāno, 
   thinamiddhā cittaṃ parisodheti. Uddhaccakukkuccaṃ pahāya anuddhato viharati, ajjhattaṃ 
   vūpasantacitto, uddhaccakukkuccā cittaṃ parisodheti. Vicikicchaṃ pahāya tiṇṇavicikiccho viharati, 
   akathaṃkathī kusalesu dhammesu, vicikicchāya cittaṃ parisodheti.

 

9. 초선初輝을 구족하여 머문다(So … paṭhamaṃ jhānaṃ upasampajja viharati ).

   9a. 기본 형식

   9b. 비유

 

10. 제2선을 구족하여 머문다(bhikkhu … dutiyaṃ jhānaṃ upasampajja viharati ).

    10a. 기본 형식

    10b. 비유

 

11. 제3선을 구족하여 머문다(bhikkhu … tatiyaṃ jhānaṃ upasampajja viharati ).

    11a. 기본 형식

    11b. 비유

 

12. 제4선을 구족하여 머문다(bhikkhu … catutthaṃ jhānaṃ upasampajja viharati ).

    12a. 기본 형식

    12b. 비유

 

13. 지知와 견見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So … ñāṇadassanāya cittaṃ abhinīharati

    abhininnāmeti).

    13a. 기본 형식

    13b. 비유

 

14. 마음으로 이루어진 몸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So … manomayaṃ kāyaṃ 

    abhinimmānāya cittaṃ abhinīharati abhininnāmeti).

    14a. 기본 형식

    14b. 비유

 

15 신통변화(神足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So … iddhividhāya cittaṃ abhinīharati

    abhininnāmeti).

    15a. 기본 형식

    15b. 비유

 

16. 신성한 귀의 요소(天耳界, 天耳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So … dibbāya 

    sotadhātuyā cittaṃ abhinīharati abhininnāmeti).

    16a. 기본 형식

    16b. 비유

 

17.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他心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So … cetopariyañāṇāya

    cittaṃ abhinīharati abhininnāmeti).

    17a. 기본 형식

    17b. 비유

 

18. 전생을 기억하는 지혜(宿命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So … 

    pubbenivāsānussatiñāṇāya cittaṃ abhinīharati abhininnāmeti).

    18a. 기본 형식

    18b. 비유

 

19. 중생들의 죽음과 다시 태어남을 아는 지혜(天眼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So …
    cutūpapātañāṇāya cittaṃ abhinīharati abhininnāmeti ).
    19a. 기본 형식
    19b. 비유

 

20. 모든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漏盡智, 漏盡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So …

    āsavānaṃ khayañāṇāya cittaṃ abhinīharati abhininnāmeti) …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꿰뚫어 

    안다(khīṇā jāti, vusitaṃ brahmacariyaṃ, kataṃ karaṇīyaṃ, nāparaṃ itthattāyā’ti pajānāti).

    20a. 기본 형식

    20b. 비유

 

위의 20단계로 정형화된 출가자의 수행의 단계는 초기불교의 삼장에 다양한 형식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각각의 단계가 독립적으로 제시된 경전도 자세하게 제시하고 있다.96 20단계의 수행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 5 국면으로 정리될 것이다.

96 Kin Tung Yit, 2004, Part II, Appendix II 참조.

 

1. 여래가 출현하여 완전한 법을 설한 것을 듣고 여래를 믿는다.

2. 재가를 버리고 출가하여 범행을 닦는다.

3. 출가한 사문은 계목을 지켜 몸과 말의 행동을 정화하며, 감관을 지키고, 정념정지를 얻고

   만족을 알고 머문다. 소, 중, 대의 계를 지킨다.

4. 한적한 곳에 가서 다섯 장애[五蓋]를 버리고 선정을 닦아 색계 사선을 이룬다.

5. 사선정 이후, 숙명지와 천안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누진지를 얻어 아라한이 된다.

   불교 수행의 주요 과정은 여래의 설법을 듣기, 여래에 대한 믿음, 출가, 지계, 오장애의 극

   복, 사선, 삼명三明의 성취로 정리된다.

 

1. 다양한 단계적 수행

 

1) 재가자의 수행

재가자의 경우는 위의 수행정에서 설법을 듣고, 여래에 대한 믿음을 일으키지만 출가를

하지 않고 재가자로 살아가면서 보시, 삼귀의, 오계의 수지, 사무량심 실천, 사성제의 실천적

이해를 통한 깨달음의 길에 도달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붓다는 재가자에게 믿음,

보시, 지계, 생천生天을 위한 선정수행, 지혜를 갖출 것을 제시한다. 재가자들의 실천법으로 제

시된 보시의 가르침, 계의 가르침, 천상의 가르침은 재가자를 위한 순서적 가르침(次第說, 

anupubbikatha)이라고 한다.97 한편 여래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지혜가 있는 재가자에게는 

사성제를 가르쳐서 성인의 깨달음을 얻도록 하였다.

97 DN I 148. Atha kho bhagavā kūṭadantassa brāhmaṇassa anupubbiṃ kathaṃ kathesi, seyyathidaṃ,
   dānakathaṃ sīlakathaṃ saggakathaṃ. DN II 41, MN I 379. AN IV 186. Ud 49, Vin I 15~20, II 156.

 

《디가 니까야》의〈암밧타경〉98 에서도 뽁카라사띠 바라문이 붓다를 만나 32상을 확인하고,

붓다에게 공양을 청하여 비구 승가와 함께 공양을 제공하자 붓다는 보시, 지계, 천상의 순차적

인 가르침 → 감각적 욕망의 위험, 타락, 오염, 출리의 공덕 → 뽁카라사띠 바라문의 마음에 장

애가 없어짐 → 사성제 설법 → “생겨나는 성질을 가진 것은 어떤 것이나 소멸하는 성질을 가

진 것이다(yaṃ kiñci samudayadhammaṃ, sabbaṃ taṃ nirodhadhamma)”를 이해한 법안法眼

(dhammacakkhu)이 생김의 순서로 제시되어 있다.

98 DN I 109. 재가자를 위한 순차적인 가르침 이후에 법안法眼이 생긴 예는 다음 경전에도 나온다. DN I
   148, II 42, 이이 288(이 경전에서는 사카(인드라)가 법안을 얻는다), MN I 379, II 145.

 

마음에 흡족한 보시를 하는 자 가운데 일인자99 였던 웨살리의 욱가Ugga 장자長者는 재가자

로 붓다의 가르침을 듣고 실천하여 8가지 경이롭고 놀라운 법을 갖춘다. 8가지 경이롭고 놀라

운 법은 다음과 같다.100

99 AN I 26. Manāpadāyakānaṃ yadidaṃ uggo gahapati vesāliko.
100 AN8:21, IV 208.

 

(1)장자長者는 붓다를 보자 청정한 믿음을 일으킨다. 붓다는 보시, 지계, 천상의 교설과 함께

감각적 욕망의 위험, 타락, 오염원, 벗어남의 공덕을 설명하였다.

 

(2) 붓다에 대한 믿음이 생기자, 붓다는 욱가 장자에게 사성제를 설명한다. 장자는 법안을 얻

   는다. 이때 장자에게는 청정범행을 다섯 번째로 하는 5계를 지니게 되었다.

 

(3) 4명 부인들에게 자신이 청정범행을 지키게 되었으니, 남자가 있으면 함께 살라고 하자

   첫째 부인이 다른 남자와 살 것을 요청해서 보낸다.

 

(4)자신의 재물을 계를 갖춘 분들과 공유한다.

 

(5)비구 승가를 정성스럽게 섬긴다.

 

(6)존자가 법을 설명하면 정성을 다해 듣고, 존자가 법을 설하지 않으면 자기가 존자에게 법

   을 설명한다.

 

(7)천신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지만 마음이 우쭐해지지 않는다.

 

(8)존재를 욕계에 붙들어 두는 번뇌인 5가지 속박(五下分結)이 모두 끊어졌다. (불환과의 성취)

    웨살리의 욱가 장자는 죽은 후에 불환과不還果를 얻은 성자들이 태어나는 정거천淨居天에 태

   어났고, 그곳에서 원하는 결과(아라한과)를 얻었다.101

101 AN5:44, III 50.

 

웨살리의 욱가장자는 부유하고 부족함이 없는 현세의 물질적 행복을 누리면서도 붓다에 대

한 믿음을 일으켜 불환과不還果를 성취하였고, 죽은 후 다음 생의 행복(色界 淨居天)을 성취한 후

에 그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궁극의 행복(아라한과)을 얻은 재가자였다. 웨살리의 욱가 장자는

붓다를 만나서 믿음을 일으키고, 보시와 지계를 실천하고 사성제의 가르침으로 깨달음을 얻고

생천 후에 깨달음(아라한)까지 얻은 재가 수행 과정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주석서에서 재가자의 율(gihivinaya)102 이라고 하는〈교계 싱갈라 경〉(siṅgālovāda-suttant

a)103 은 재가자가 실천하지 말아야 할 법과 실천해야 할 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특히 부

모와 자녀, 스승과 제자, 남편과 아내, 친구와 동료, 고용주와 고용인, 재가자와 종교인 등의

여섯 종류의 인간관계의 상호의무를 강조하며 생활에서 상대방의 존중하는 의무를 제시한다.

이러한 재가자의 실천도 붓다가 강조한 생활속의 수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02 DN-a III 958, gihivinayo nāmāyaṃ suttanto.
103 DN III 179~192.

 

재가자의 수행은 재가자의 사회적, 관계적 의무의 실천과 보시, 지계, 천상의 가르침의 실

천과 더 나아가 사성제의 체험적 이해를 통한 예류의 깨달음을 이루고 더 나아가 불환과에

이르는 것으로 연결된다. 물론 드물게 붓다의 초기 전법 활동에서 5비구 이후에 제자가 된 야

사104 나 부왕인 숫도다나105 처럼 재가자의 신분으로 아라한이 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재가자

가 깨닫고 재가자로 남아있는 깨달음의 경지로 가장 높은 경지는 불환과라고 말해도 좋을 것

이다.

104 야사가 집착 없이 번뇌에서 벗어난 후, 비구계를 받은 정황에 대해서는 율장 대품에 나온다. 
    Vin I17. yasassa kulaputtassa anupādāya āsavehi cittaṃ vimuttaṃ ... labheyyāhaṃ, 
    bhante, bhagavato santike pabbajjaṃ, labheyyaṃ upasampada’’nti. ‘‘Ehi bhikkhū’’ti 
    bhagavā avoca. ‘‘svākkhāto dhammo, cara brahmacariyaṃ sammā dukkhassa 
    antakiriyāyā’’ti. Sāva tassa āyasmato upasampadā ahosi. Tena kho pana samayena 
    satta loke arahanto honti.
105 DPPN, Suddhodana. Suddhodana became an arahant and died as a lay arahant (Thig-a.141)
     http://www.palikanon.com/english/pali_names/s/suddhodana.htm 2016.11.15. 참조.

 

2) 출가자의 수행

출가자의 수행은 앞서 말한〈사문과경〉을 위시로 한 다양한 경전에서 붓다의 출현에서 아

라한과를 얻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붓다를 만남, 법을 들음, 계정혜의 실천,

성문의 깨달음(四沙門果)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출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선정수행법이

제시되었음은 앞서 법수로 제시된 수행되어야 할 법에서 보았다. 붓다 당시의 비구들은 출

가 후 다양한 선정 수행을 실천했고, 지혜를 계발하여 해탈과 해탈지견을 얻고, 열반을 지향

했다. 열반을 완성한 경지를 아라한이라고 하며, 아라한이 되는 것이 출가수행의 궁극적 목

적이었다.

 

2. 삼십칠보리분법

초기불교의 대표적인 수행법으로 정리된 것이 삼십칠보리분법三十七菩提分法106 이라고 할 수

있다.〈입출식념경〉은 서론에 해당하는 부분과 우안거를 지낸 비구대중들의 수행의 경지와 수

행법 일반을 제시하는 부분을 보면, 4개월의 안거를 마친 비구대중 가운데에는 아라한, 불환,

일래, 예류의 깨달음에 이른 성인들이 있어, 그들의 특징에 대한 설명이 제시되고, 그 다음에

37보리분법, 자비희사의 사무량심四無量心, 부정관不淨觀, 무상상無常想, 입출식념을 수행하는 

구대중들이 있다고 한 후에, 입출식념 수행과 그 결실로서의 사념처, 칠각지, 지혜와 해탈의

성취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전에 제시된 37조도품과 사무량심, 부정관, 무

상상과 입출식념이 어떠한 관계에 있는지는 설명이 없지만, 함께 머물며 수행하고 있는 비구

대중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수행을 하고 있으며, 그 수행의 결과 성인의 경지에 도달한 비구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106 삼십칠보리분법에 대한 가장 종합적인 연구로는 Gethin, R. M. L. (1992). The Buddhist Path to
    Awakening: A Study of the Bodhipakkhiya Dhamma. 참조.

 

비구들이여, 이 비구승가에는 비구로서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四念處)의 수행실천

(bhāvanānuyogam)에 몰두하여 머무는 자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승가에는 이런 비구들

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승가에는 네 가지 바른 노력(四正勤)의 수행실천에 몰두하여 머무

는 자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승가에는 이런 비구들이 있다. 네 가지 성취의 토대(四如

意足) … 다섯 가지 기능(五根) … 다섯 가지 힘(五力) …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인(七覺支) … 고

귀한 여덟 갈래의 길(八支聖道)의 수행실천에 몰두하여 머무는 자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 비

구승가에는 이런 비구들이 있다.107

107 MN 3. 79. Santi, bhikkhave, bhikkhū imasmiṃ bhikkhusaṅghe catunnaṃ satipaṭṭhānānaṃ
    bhāvanānuyogamanuyuttā viharanti – evarūpāpi, bhikkhave, santi bhikkhū imasmiṃ bhikkhusaṅghe.
    Santi, bhikkhave, bhikkhū imasmiṃ bhikkhusaṅghe catunnaṃ sammappadhānānaṃ bhāvanānuyogam    

    anuyuttā viharanti… pe… catunnaṃ iddhipādānaṃ… pañcannaṃ indriyānaṃ… pañcannaṃ balānaṃ…     

    sattannaṃ bojjhaṅgānaṃ… ariyassa aṭṭhaṅgikassa maggassa bhāvanānuyogamanuyuttā viharanti

 

이 경전뿐만 아니라 초기경전에서는 37보리분법의 7가지 범주 각각을 수행한다는 부분이 많

이 발견된다.108

108 삼십칠보리분법의 각각은 《상윳따 니까야》의 도 상윳 따(45주제-팔지성도), 깨달음의 구성요소 상윳
    따(46주제-칠각지), 마음챙김의 확립 상윳따(47주제-사념처), 기능 상윳따(48주제-오근), 바른 노력 상윳
    따(49주제-사정근), 힘 상윳따(50주제-오력), 성취수단 상윳따(51주제-사여의족)에 다양한 형식으로 
    설명되어 있다.

 

3. 핵심적인 수행

다양한 초기불교 수행에서 핵심이 되는 수행은 무엇일까?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종합적인

수행으로는 팔지성도(팔정도)를 들 수 있지만, 이 팔정도 가운데에서도 무엇이 가장 핵심적인

수행인가 살펴본다면, 정견正見, 정념正念, 정정진正精進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세 가지 수행이 있어야 팔정도의 다른 수행(正見, 正思惟, 正語, 正業, 正命)이 가능해지기 때문

이다.

 

잘못된 견해(邪見)를 잘못된 견해라고 알고, 바른 견해를 바른 견해라고 안다. 이것이 그의 바

른 견해(正見: 첫 번째 덕목)이다.109

109 MN III 71. Micchādiṭṭhiṃ ‘micchādiṭṭhī’ti pajānāti, sammādiṭṭhiṃ ‘sammādiṭṭhī’ti pajānāti – sāssa hoti
    sammādiṭṭhi

 

잘못된 견해를 버리기 위해 노력하고, 바른 견해를 일으키기 위해서 (노력한다). 이것이 그의

바른 노력(正精進: 여섯 번째 덕목)이다.110

110 MN III 71. So micchādiṭṭhiyā pahānāya vāyamati, sammādiṭṭhiyā, upasampadāya, sāssa hoti
    sammāvāyāmo

 

마음챙겨 잘못된 견해를 버리고, 마음챙겨 바른 견해를 일으키고 머문다, 이것이 그의 바른

마음챙김(正念: 일곱 번째 덕목)이다.111

111 MN III 71. So sato micchādiṭṭhiṃ pajahati, sato sammādiṭṭhiṃ upasampajja viharati, sāssa hoti
     sammāsati

 

《맛지마 니까야》의〈마흔 가지의 긴 경〉에서는 이처럼 바른 견해를 포함해서 항상 짝을 이

루어 동반되는 세 가지 덕목이 있다. 바른 견해, 바른 노력, 바른 마음챙김의 세 가지이다. 정

정진正精進과 정념正念, 정정正定에 각각 정견과 정념과 정정진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는 것은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염처경》에서 염처수행에 동반되는 수행으로 다음과 같이 제시된다.

 

'몸에서 몸을 거듭 관찰하면서 지낸다. 열심히, 분명한 알아차림을 지니고, 마음챙김을 지니

고, 세간에 대한 탐착과 싫어함을 제어하면서'112

112 DN II 290. kāye kāyānupassī viharati, ātāpī sampajāno satimā, vineyya loke abhijjhādomanassaṃ.

 

'몸에서 몸을 거듭 관찰한다'는 말은 kāye kāyānupassī이다. kāya는 우리의 육체이고 이 육체

를 거듭 관찰한다는 말이 anupassi라는 말이다. ‘anupassi ’라는 말은 ‘반복하다’, ‘따르다’라는

의미의 ‘anu ’라는 접두사에 ‘보다’라는 의미의 ‘passati ’에서 파생한 명사 ‘passi ’가 결합한 말

이다. ‘열심히’는 정진에 힘을 불어 넣는다는 말이다. ‘분명한 알아차림을 지니고’는 관찰 대상

에 대한 분명한 앎을 지니고 라는 의미이며 정견正見을 지니는 것을 의미한다. ‘마음챙김을 지

니고’라는 ‘satimā’라는 말은 다름 아닌 염(念)을 지니고 인데, 관찰의 대상을 놓치지 않고 있는

마음 상태, 현재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일어나는 그 순간 포착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세간에 대한 탐착과 싫어함을 제어하면서’라는 말은 반복적으로 관찰하고 있는

대상들에 대해서 좋아하는 마음이나 싫어하는 마음의 가치판단을 내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세

간(loka)이란 다름 아닌 관찰의 대상인 오온(五蘊)을 말한다. 따라서 관찰 대상, 마음챙김의 대

상에 대한 가치판단이 개입되지 않는 관찰을 말한다.

 

《염처경》에서 마음챙김의 확립 수행의 방법으로 제시된 구체적인 수행법이 바로 네 가지 관

찰 대상을 거듭 거듭 관찰하되, 정정진의 노력을 하면서, 정념의 마음챙김을 지니고, 정견의

분명한 알아차림을 지니고 탐착과 싫어하는 마음을 제어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정정진과 정념과 정견은 하나의 세트로 중시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정정진이 사정근四正勤으로 제시되어 삼십칠보리분법에 들어가 있다면, 사띠와 삼빠잔냐는

각각 사념처와 정견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두 용어는 사띠-삼빠잔냐(sati-sampajañña)라는 

합어로 자주 사용되며, 정념正念-정지正知로 번역된다. 이 복합어는 사띠와 삼빠잔냐의 상호

계를 보여주고 있다. 사띠는 마음챙김(mindfulness)으로 삼빠잔나는 ‘분명한 앎’(clear 

comprehension) 또는 ‘완전한 알아차림’(full awareness)이며, 앞서〈사문과경〉에 보이는

20단계의 5단계인 “비구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을 갖춘다(bhikkhu satisampajaññena samannāgato 

hoti)”에 해당한다고도 볼 수 있다. 이렇게 사띠는 삼빠잔냐와 쌍을 이루고 있고, 정진이 항상 

동반되어 팔정도와 염처念處 수행이 진행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Ⅷ. 맺는 말

 

초기불교에서 ‘중中에 의해 담마를 설명한다’에서 중中은 극단적 실재론과 극단적 허무론을

비판하며, 12연기에 입각한 존재의 발생(연기의 순관, 유전문)과 소멸(연기의 역관, 환멸문)에

대한 입장임을 살펴보았다. 존재의 발생은 잘못된 실천이며, 존재의 소멸은 바른 실천이라는

사실도 확인하였다. 바른 실천은 중도를 의미하는 중中의 실천이자 팔정도를 의미하며, 괴로움

의 소멸로 이끄는 실천임도 확인했다.

 

초기불교에서 수행을 의미하는 대표적인 용어인 bhāvanā를 핵심 용어로 초기경전의 다양한

사례를 검토하고, 초기불교 수행과 그 목적, 핵심적인 수행을 고찰하였다. 최초의 경전으로 전

해지는 〈전법륜경〉에서 수행은 팔지성도八支聖道였으며,《디가 니까야》,《앙굿따라 니까야》를 

중심으로 1법에서 10법으로 분류되는 법수에서 보이는 수행에는 초기불교의 대부분의 수행이

망라되어 있다. 또한 사마타와 위빠사나나 신념身念등의 수행은 탐진치를 위시로 하는 번뇌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음도 알 수 있었다. 수행의 목적인 무위, 열반의 동의어를 알아

보았고, 초기불교의 정형적인 수행도로《디가 니까야》의〈사문과경〉에 보이는 20단계의 

수행이 있음을 선행연구와 함께 정리해보았다. 삼십칠보리분법과 팔정도의 핵심적인 수행의 

덕목은 정견正見과 정념正念과 정정진正精進임을〈염처경〉 계통의 경전과〈마흔 가지의 긴 

경〉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본고를 통해서 초기불교의 중中과 중도中道의 의미가 어느 정도 

확인되었고 중도가 초기불교의 수행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밝혀졌다. 

그리고 팔정도를 포함한 다양한 수행법은 괴로움의 소멸인 열반에 이르는 길로 제시되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초기경전에 제시된 다양한 수행법에 대한 세밀한 고찰과 각각 

수행법들의 관계에 대해서는 연구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