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이야기

4 선정

실론섬 2021. 12. 11. 16:17

비구들이여, 비구는 감각적 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와 미세한 사유(지속적 고찰)를 지닌, 분리됨으로부터 생겨난 기쁨(희열)과 즐거움(행복)이 있는 첫 번째 선정을 성취한다. 
그는 분리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자신의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차게 하고 고루 미체게 한다. 온몸 어디라도 분리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어 어떤 목욕하는 사람이 그릇에 목욕가루를 담고 물을 타서 둥글게 뭉쳐서 사용하게 되면 물에 젖은 비누가 두루 충만하여 어느 곳이나 퍼지지 않는 곳이 없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분리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자신의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한다. 온몸 어디라도 분리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그가 이와 같이 방일하지 않고, 닦고 익히며 많이 행하면, 마침내 재가생활에 얽힌 기억과 생각들이 사라진다. 그런 것들이 사라지기 때문에 마음은 안으로 안정되어 고요해지고 집중되어 삼매를 이루게 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닦는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일으킨 생각(사유)과 머무는 생각이 가라앉아, 안으로 고요해 지고, 마음이 한 곳에 고정되어,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없는 삼매로부터 생겨난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두 번째 선정을 성취한다.
그는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넘치게 하고 가득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한다. 온몸 어디라도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깊고 물이 샘솟는 호수가 있다. 그 호수의 동쪽 방향으로부터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서쪽 방향으로부터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북쪽 방향으로부터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남쪽 방향으로부터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하늘에서 때때로 소나기도 내리지 않는다. 그러면 그 호수로부터 차가운 물줄기가 샘솟아 그 호수를 차가운 물로 충만하게 하고 흘러넘치게 하고 가득 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할 것이다. 그러면 그 호수의 어디라도 이 차가운 물이 미치지 않는 데가 없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넘치게 하고 가득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한다. 온몸 어디라도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데가 없다.
그가 이와 같이 방일하지 않고, 닦고 익히며 많이 행하면, 마침내 재가생활에 얽힌 기억과 생각들이 사라진다. 그런 것들이 사라지기 때문에 마음은 안으로 안정되어 고요해지고 집중되어 삼매를 이루게 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닦는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기쁨이 떠나 평정이 머무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지녀, 즐거움을 몸으로 느끼는, 거룩한 이들이 말하는 바, 평정과 마음지킴을 지녀 즐거움이 머문다'고 하는 세 번째 선정을 성취한다. 
그는 기쁨이 떠난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넘치게 하고 가득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한다. 온몸 어디라도 기쁨이 떠난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데가 없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어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이 있는 연못에서 어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들이 물 속에서 생기고 자라고 물 밖으로 나오지 않고 물속에 잠긴채 무성하게 자라있고, 차가운 물에 의해 머리에서 뿌리까지 충만하게 하고 흘러넘치게 하고 가득 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한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의 전체 어디라도 차가운 물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기쁨이 떠난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한다. 온몸 어디라도 기쁨이 떠난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그가 이와 같이 방일하지 않고, 닦고 익히며 많이 행하면, 마침내 재가생활에 얽힌 기억과 생각들이 사라진다. 그런 것들이 사라지기 때문에 마음은 안으로 안정되어 고요해지고 집중되어 삼매를 이루게 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닦는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즐거움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의 기쁨과 근심이 사라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정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을 지닌 네 번째 선정을 성취한다. 
그는 이 몸을 지극히 청정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고루 채우고서 앉아 있다. 온 몸 어디라도 지극히 청정하고 깨끗한 마음이 채워지지 않은데가 없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하얀 천을 덮어쓰고 앉아 있다면, 그의 몸 어느 부분도 하얀 천으로 덮이지 않은 곳이 없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이 몸을 지극히 청정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고루 채우고서 앉아 있다. 온 몸 어디라도 지극히 청정하고 깨끗한 마음이 채워지지 않은데가 없다.
그가 이와 같이 방일하지 않고, 닦고 익히며 많이 행하면, 마침내 재가생활에 얽힌 기억과 생각들이 사라진다. 그런 것들이 사라지기 때문에 마음은 안으로 안정되어 고요해지고 집중되어 삼매를 이루게 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닦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