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쿳다카 니까야

쿳다까 니까야 해제

실론섬 2022. 6. 26. 05:57

1) 역사적으로 실존하셨던 석가모니 부처님과 직계 제자들의 가르침(법)을 담고 있는 빠알리 경장은 5부 니까야(Nikaya, 묶음)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것은 (1) 디가 니까야(Digha Nikaya, 길게 설하신 경들의 모음) (2) 맛지마 니까야 (Majjima Nikaya, 중간 길이의 경들의 모음) (3) 상윳따 니까야(Samyutta Nikaya, 주제별 경들의 모음) (4) 앙굿따라 니까야(Anguttara Nikaya, 숫자별 경들의 모음) (5) 쿳다까 니까야(Khuddaka Nikaya, 그 외 여러 가르침의 모음)이다.

이 가운데 <쿳다까 니까야>는 15개 경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것은 (1) 쿳다까빠타(Khuddakapatha, 소송경 小誦經), (2) 담마빠다(Dhammapada, 법구경 法句經), (3) 우다나(Udana, 자설경 自說經), (4) 이띠웃따까(Itivuttaka, 여시어경 如是語經), (5) 숫따니빠따(Suttanipata, 경집 經集), (6) 위마나왓투(Vimanavatthu, 천궁사경 天宮事經), (7) 뻬따왓투(Petavatthu, 아귀사경 餓鬼事經), (8) 테라가타(Theragatha, 장로게경 長老偈經), (9) 테리가타(Therigatha, 장로니경 長老尼偈經), (10) 자따까(Jataka, 본생경 本生經), (11) 닛데사[Niddesa, 義釋. ㄱ) 마하-닛데사(Maha-Niddesa, 大義釋), ㄴ) 쭐라-닛데사(Culla-Niddesa, 小義釋)], (12) 빠띠삼비다막가(Patisambhidamagga, 無碍解道), (13) 아빠다나(Apadana, 비유경 譬喩經), (14) 붓다왐사(Buddhavamsa, 불종성경 佛種姓經), (15) 짜리야삐따까(Cariyapitaka, 소행장경 所行藏經)이다.

이 15개 가르침 가운데 담마빠다(법구경), 우다나(자설경), 이띠웃따까(여시어경), 숫따니빠따(경집), 테라가타(장로게경), 테리가타(장로니게경), 자따까(본생경) 등은 4부 니까야와 마찬가지로 부처님 원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경전으로 인정되고 있다. 

 

2) 쿳다까 니까야 (Khuddaka Nikāya)의 내용
Khuddaka 의 뜻은 '작은 부분'이라는 뜻이며 각각 다른 경전 15개를 모은 것이다. 15개의 경전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쿳다까 빠타(Khuddaka Patha 小誦經 소송경)
20 페이지도 안되는 짧은 경전으로 9개의 작은 경으로 되어 있으며 초심자들의 수련을 위한 가르침으로 편집되어 있다. 9개의 경중 3개의 경은 숫따니빠따에서 가져온 경이다. 이 경들은 내용이나 운율이 독송하기에 좋기 때문에 남방불교권에서는 축복이나 예식에 독송용으로 많이 쓰인다.


(2) 담마빠다(Dhammapada. 法句經 법구경)
423개의 게송으로 되어 있으며 원현은 기원전 3-4세기에 성립되었다고 보며 윤리적인 가르침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경전으로 붓다의 가르침의 가장 순수하고, 간단하고,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원리의 모음으로 매 게송은 진리의 정수로 응축되어 있으며, 단순하고 짧은 게송 속에 감동적인 뜻을 담고 있다. 대부분의 내용은 바른 수행자의 삶, 바른 삶의 길을 강조한다. 붓다고사의 담마빠다 주석서에는 각 게송에 대한 350개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3) 우다나(Udana. 自說經 자설경)
80개의 대부분 게송으로 된 경으로 붓다 자신이 마음 깊이 감동되어 스스로 말씀하신 게송이다. 매 우다나의 게송은 이 계송을 설한 연유를 말하는 산문을 가지고 있다.​

(4) 이띠웃따까(Itivuttaka. 如是語經 어시어경)
112개의 경으로 되어 있으며 매 경마다 '이것은 고타마 붓다께서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를 강조한다.자설경과 유사한 경으로 게송과 산문이 섞여 있다.


(5) 숫따니빠따(Sutta Nipata. 經集 경집)
55개의 경에 1,149개의 게송 또는 짧은 구절로 되어 있다. 1장의 외뿔소의 뿔과 마지막 두 장은 같은 소부경전인 닛데사(Niddesa 義釋 의석 : 옳은 해석이라는 뜻)에 완벽한 주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그 중요성이 인정된 경전이다. 경의 내용이 다른 니까야아 소송경에 그대로 사용되어 있다. 많은 수식이나 설명을 하지 않았어도 단순하고 소박한 표현 속에 감동적인 붓다의 가르침이 담겨 있다.


(6) 위마나 왓투(Vimana Vatthu. 天宮事經 천궁사경)
천신에게 전생에 어떤 선업을 쌓아 이런 좋은 세계에 태어났는지를 물음에 천신들이 이러 저러한 여러 가지 공덕을 쌓게 된 인연담을 소개한다. 천신들이 85개의 공덕을 지은 이야기를 한다.


(7) 뻬따 왓투(Peta Vatthu. 餓鬼事經 아귀사경)
아귀에게 어떤 악업을 지었기에 아귀로 태어났느냐는 질문에 아귀들은 전생에 여러가지로 악한 말과 행동을 하여 그 과보로 아귀가 되었다는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아귀들이 51개의 악행을 지은 이야기를 한다.


(8) 테라가타(Theragatha. 長老尼經 장로니경)
264명(이름이 불명인 경우까지 합한 것)의 비구의 게송으로 1,279개의 게송으로 되어 있다. 장로 비구들의 깨달음과 수행, 해탈의 기쁨의 게송을 모은 것이다.


(9) 테리가타(Therigatha. 長老尼偈經 장로니게경)

92명(이름이 불명인 경우까지 합한 것)의 장로 비구니의 게송으로 522개의 게송으로 되어 있다. 이중 20개의 게송이 다른 빠알리 경장에 나와 있는 것을 볼 때 테리가타는 초기에 성립된 경전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비구니들의 깨달음과 수행, 해탈의 기쁨의 게송을 모은 것이다. 각 계송에서 비구니들의 치열한 수행담과 수행 생활에 대한 확고한 결심을 볼 수 있다.

(10) 자따까(Jataka. 本生經 본생경)

소부경전에서 가장 방대한 경전으로 32편 547개의 이야기가 있다. 붓다의 전생의 이야기로서 전생의 보디삿따(보살)의 수행과 공덕과 훌륭함을 설명하고 있다. 각각의 이야기에는 중요한 윤리적인 가르침이 있다. 붓다고사(기원후 370-440)는 원전의 각 게송과 짧은 산문에 기초하여 이런 방대한 이야기들을 수집하여 주석으로 썼다. 기원전 2-3세기의 바루훗따와 산찌탑의 조각에 자따까 이야기가 조각된 점으로 보아 이미 이 이야기는 기원전 3세기에 널리 알려져 있다고 볼 수 있다.​

(11) 닛데사(Niddesa. 義釋 의석)
숫따니빠따 1장의 '외뿔소의 뿔'과 마지막 두편인 4장 '여덟 장'과 5장 '피안으로 가는 길의 장'에 대한 완벽한 주석서이다. 사리뿟따의 작품으로 생각되는 이 해석적인 경전은 가장 초기의 주석의 논장적인 형태를 띠고 있어서 전통적인 논장에 대한 증거를 보여 준다.​

(12) 빠띠삼비다 막가(Patisambhida Magga. 無碍解道 무애해도)
논장의 형태로서 교리를 분석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론을 분석하고 해설한 논서이다.​

(13) 아빠다나(Apadana)
자서전적인 경으로 붓다와 그의 아라한 제자들의 과거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559명의 장로 아라한, 40명의 장로니(비구니) 아라한 자신들의 게송으로 되어 있다.


(14) 붓다왕사(Buddhavamsa. 佛種性經 불종성경)
고따마 붓다의 짧은 역사적인 이야기와 붓다의 깨달음을 예언한 24명의 과거불에 대한 이야기이다. 처음 수메다 (Sumedha)보살에게 디빵까라 붓다(Dipankara Buddha. 연등불)는 헤아릴 수 없는 여러 겁 후에 '고따마'라는 성을 가진 붓다가 될 것이라고 수기를 주었다. 수메다 보살은 10바라밀을 계속하여 닦았다. 연등불 후의 붓다들도 부처님에게 장차 고따마 붓다가 될 것이라고 수기를 주었다. 마지막으로 미래에 멧떼야 붓다(Metteyya Buddha 미륵불)가 올 것이라고 예언한다. 바라밀, 미륵불 같은 후대의 교리를 담고 있다.


(15) 짜리야 삐따까(Carriya Pitaka. 所行藏經 소행장경)
자따까에서 가져온 35개의 고따마 붓다의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수록했다. 보살은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세월동안 보시. 지계. 포기. 지혜. 정진. 인욕. 진리. 결단력. 자비. 평정의 10바라밀을 성취하여 수행을 공덕을 쌓았다.

 


[출처] 쿳다까 니까야 (각묵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