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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43. 아나타삔디까에 대한 가르침의 경 [Anāthapiṇḍikavādasutta]

실론섬 2014. 8. 20. 18:22

                                    맛지마 니까야 [여섯 감역의 품]  


143. 아나타삔디까에 대한 가르침의 경

[Anāthapiṇḍikavād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 그런데 그때에 장자 아나타삔디까가 병이 들어 괴로워했는데 중병이 들었다.


3. 그래서 장자 아나타삔디까는 한 하인에게 말했다.

“여보게, 이리 오너라. 자네는 세존을 찾아뵈어라. 다가가서 나의 이름으로 세존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세존이시여, 장자 아나타삔디까가 병이 들어 괴로워하는데 중병이 들었습니다. 그가 세존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려 인사를 드립니다.’라고 여쭈어라. 그리고 또 자네는 존자 싸리뿟따를 찾아뵈어라. 다가가서 나의 이름으로 존자 싸리뿟따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존자 싸리뿟따여, 장자 아나타삔디까가 병이 들어 괴로워하는데 중병이 들었습니다. 그가 존자 싸리뿟따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려 인사를 드립니다.’라고 여쭈어라. 그리고 또한 ‘존자여, 존자 싸리뿟따께서는 애민히 여겨 장자 아나타삔디까의 처소가 있는 곳을 찾아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여쭈어라.”

“주인님, 그렇게 하겠습니다.”


4. 그 하인은 장자 아나타삔디까의 말에 대답하고 나서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 쪽으로 물러나 앉은 그 하인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장자 아나타삔디까가 병이 들어 괴로워하는데 중병이 들었습니다. 그가 세존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려 인사를 드립니다.”


5. 그리고 존자 싸리뿟따가 있는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존자 싸리뿟따에게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 쪽으로 물러나 앉은 그 하인은 이와 같이 말했다.

“존자 싸리뿟따여, 장자 아나타삔디까가 병이 들어 괴로워하는데 중병이 들었습니다. 그가 존자 싸리뿟따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려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또한 이와 같이 말했다.

“존자여, 존자 싸리뿟따께서는 애민히 여겨 장자 아나타삔디까의 처소가 있는 곳을 찾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존자 싸리뿟따는 침묵으로 승낙하였다.


6. 그래서 존자 싸리뿟따는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들고 존자 아난다를 시자로 삼아 장자 아나타삔디까가 있는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자리에 앉아 존자 싸리뿟따는 장자 아나타삔디까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장자여, 참아내고 견디어 낼만합니까? 그대의 고통이 줄어들고 증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눈에 띄게 줄어들어서 증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존자 싸리뿟따여, 저는 참아내고 견디어 낼 수 없습니다. 저의 고통은 증가할 뿐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눈에 띄게 증가해서 줄어들지 않습니다.”

1) 존자 싸리뿟따여, 이를테면 힘센 사람이 날카로운 칼끝으로 머리를 쪼개는 것같이, 그와 같이 존자 싸리뿟따여, 극도의 바람이 머리를 휘젓습니다. 존자 싸리뿟따여, 저는 참아내고 견디어 낼 수 없습니다. 저의 고통은 증가할 뿐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눈에 띄게 증가해서 줄어들지 않습니다.

2) 존자 싸리뿟따여, 이를테면 힘센 사람이 단단한 혁대로 머리의 터어번을 조이는 것처럼 그와 같이 존자 싸리뿟따여, 극도의 통증이 머리를 괴롭힙니다. 존자 싸리뿟따여, 저는 참아내고 견디어 낼 수 없습니다. 저의 고통은 증가할 뿐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눈에 띄게 증가해서 줄어들지 않습니다.

3) 존자 싸리뿟따여, 이를테면 숙련된 도살자나 도살자의 제자가 날카로운 도살용 칼로 배를 자르는 것처럼, 그와 같이 존자 싸리뿟따여, 극도의 바람이 배를 자릅니다. 존자 싸리뿟따여, 저는 참아내고 견디어 낼 수 없습니다. 저의 고통은 증가할 뿐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눈에 띄게 증가해서 줄어들지 않습니다.

4) 존자 싸리뿟따여, 이를테면 두 명의 힘센 사람이 힘없는 사람을 각각 양쪽 팔을 붙잡고 숯불구덩이에 뜨겁게 지지는 것처럼, 존자 싸리뿟따여, 극도의 열기가 이 몸을 태웁니다. 존자 싸리뿟따여, 저는 참아내고 견디어 낼 수 없습니다. 저의 고통은 증가할 뿐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눈에 띄게 증가해서 줄어들지 않습니다.”


7. 1)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시각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시각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2)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청각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청각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3)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후각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후각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4)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미각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미각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5)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촉각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촉각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6)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정신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정신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8. 1)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형상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형상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2)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소리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소리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3)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냄새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냄새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4)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맛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맛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5)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감촉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감촉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6)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사실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사실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9.1)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시각의식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시각의식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2)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청각의식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청각의식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3)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후각의식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후각의식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4)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미각의식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미각의식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5)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촉각의식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촉각의식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6)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정신의식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정신의식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10. 1)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시각접촉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시각접촉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2)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청각접촉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청각접촉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3)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후각접촉에 집착하지 않은 것이다. 나의 의식은 후각접촉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4)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미각접촉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미각접촉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5)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촉각접촉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촉각접촉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6)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정신접촉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정신접촉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11. 1)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시각접촉에서 생겨나는 느낌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시각접촉에서 생겨나는 느낌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2)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청각접촉에서 생겨나는 느낌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청각접촉에서 생겨나는 느낌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3)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후각접촉에서 생겨나는 느낌에 접촉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후각접촉에서 생겨나는 느낌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4)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미각접촉에서 생겨나는 느낌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미각접촉에서 생겨나는 느낌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5)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촉각접촉에서 생겨나는 느낌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촉각접촉에서 생겨나는 느낌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6)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정신접촉에서 생겨나는 느낌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정신접촉에서 생겨나는 느낌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12. 1)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땅의 세계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땅의 세계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2)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물의 세계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물의 세계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3)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불의 세계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불의 세계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4)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바람의 세계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바람의 세계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5)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공간의 세계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공간의 세계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6)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의식의 세계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의식의 세계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13. 1)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물질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물질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2)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느낌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느낌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3)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지각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지각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4)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형성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형성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5)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의식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의식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14. 1)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무한공간의 세계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무한공간의 세계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2)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무한의식의 세계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무한의식의 세계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3)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아무 것도 없는 세계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아무 것도 없는 세계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4)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지각하는 것도 아니고 지각하지 않는 것도 아닌 세계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지각하는 것도 아니고 지각하지 않는 것도 아닌 세계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15. 1)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이 세상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이 세상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2)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저 세상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저 세상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16.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장자여, ‘나는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인식하고 희구하려 경험한 것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그것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합니다.”


17. 이와 같이 말하자 장자 아나타삔디까는 울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존자 아난다가 장자 아나타삔디까에게 말했다.

“장자여, 그대는 낙담합니까? 장자여, 그대는 낙심합니까?”

“존자 아난다여, 저는 낙담하지 않습니다. 존자 아난다여, 저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저는 오랜 세월 스승과 마음을 닦는 수행승들을 모셨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와 같은 법문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18. “장자여, 그러나 흰 옷을 입은 재가자에게 이러한 법문은 주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장자여, 출가자에게 이러한 법문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존자 싸리뿟따여, 그대는 흰 옷을 입은 재가자들에게 이러한 법문을 잘 해주었습니다. 눈에 때가 덜 낀 훌륭한 가문의 아들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이러한 법문을 듣지 못하면, 쇠퇴할 것입니다. 이러한 법문을 이해할 만한 어떤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19. 그리고 존자 싸리뿟따와 존자 아난다는 장자 아나타삔디까를 이와 같은 법문으로 가르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곳을 떠났다. 그후 장자 아나타삔디까는 존자 싸리뿟따와 존자 아난다가 그곳을 떠난 지 오래지 않아 몸이 파괴되어 죽은 뒤에 만족을 나는 신들의 하늘나라에 태어났다.


20. 한 때에 하늘아들 아나타삔디까는 깊은 밤중에 아름다운 빛으로 제따 숲을 두루 밝히며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예배를 올리고 한 쪽으로 물러섰다.


21. 한 쪽으로 물러서서 하늘아들 아나타삔디까는 세존의 앞에서 이와 같은 시를 읊었다.

“여기 자비로운 제따 숲은

거룩한 님들의 모임이 있으며

가르침의 제왕이 살고

나에게 기쁨이 생겨나는 곳이네.


착한 의지, 밝은 지혜, 삼매의 상태,

계행과 올바른 생활로

사람은 청정해지네.

가문이나 재산 때문이 아니네.


슬기롭고 지혜로운 자는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여

이치에 맞게 진리를 탐구하여

그곳에서 깨끗함을 찾으리. 


싸리뿟따처럼 지혜와

계율과 고요함으로써

저 언덕에 도달한 수행승은

그야말로 가장 수승하네.”


22. 하늘아들 아나타삔디까는 이와 같이 말했다. 스승은 그에게 동의했다. 그러자 하늘아들 아나타삔디까는 ‘스승께서 나에게 동의하셨다.’라고 세존께 예배를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고 나서 그곳에서 사라졌다.


23. 그런 뒤에 세존은 날이 밝자 수행승들을 불렀다.

“수행승들이여, 오늘 어떤 하늘아들이 깊은 밤중에 아름다운 빛으로 제따 숲을 두루 밝히며 내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나에게 인사를 하고 한 쪽으로 물러섰다.


24. 한 쪽으로 물러서서 수행승들이여, 그 하늘아들은 내 앞에서 이와 같은 시를 읊었다.

‘여기 자비로운 제따 숲은

거룩한 님들의 모임이 있으며

가르침의 제왕이 살고

나에게 기쁨이 생겨나는 곳이네.


착한 의지, 밝은 지혜, 삼매의 상태,

계행과 올바른 생활로

사람은 청정해지네.

가문이나 재산 때문이 아니네.


슬기롭고 지혜로운 자는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여

이치에 맞게 진리를 탐구하여

그곳에서 깨끗함을 찾으리. 


싸리뿟따처럼 지혜와

계율과 고요함으로써

저 언덕에 도달한 수행승은

그야말로 가장 수승하네.’


25. 수행승들이여, 그 하늘아들은 이와 같이 말했다. 그리고 ‘스승께서 나에게 동의하셨다.’라고 나에게 인사를 하고 오른쪽으로 돌고 나서 그곳에서 사라졌다.”


26. 이렇게 말씀하시자 존자 아난다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아마도 틀림없이 그 하늘아들은 아나타삔디까일 것입니다. 아나타삔디까 장자는 존자 싸리뿟따를 믿고 따랐습니다.”

“훌륭하다. 아난다여, 훌륭하다. 네 생각이 바로 맞았다. 아난다여, 참으로 그 하늘사람은 다름 아닌 아나타삔디까였다.”


27.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자, 존자 아난다는 세존께서 하신 말씀에 만족하며 기뻐했다.


아타나삔디까에 대한 가르침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