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어록/백운경한 어록 5

백운 경한과 임제종

백운 경한과 임제종 ( 이 글은 2004년 한국학술진흥재단의 기초학문육성 인문사회분야 일반연구비 (과제번호 :KRF-2004-072-AM3024, 과제명 : 한국 구법승들의 중국내 활동에 관한 연구)지원에 의해 수행되었음.) 鄭 柄 朝 / 韓國佛敎硏究院長, 東國大 敎授 目次 Ⅰ. 백운 경한(1298~1374)의 생애 Ⅱ. 백운 경한의 求法 Ⅲ. 백운 경한의 사상적 경향 (1) 無心禪의 의의 (2) 백운과 太古 (3) 임제종풍의 한국적 전개 Ⅳ. 남기는 말 1. 백운 경한(1298~1374)의 생애 백운 화상은 고려 말의 선사였다. 그는 독특한 선풍과 탁월한 학식으로 사양의 길을 걷던 당시 불교계에 큰 활력소가 된 분이 었지만 태고와 나옹의 그늘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스님이 었다. 그의 행적에 관한 ..

백운어록

백운어록 ● 조사선祖師禪 ● 선(禪)과 교(敎)를 아울러 논함 禪敎通論 ● 운문의 삼구에 대한 풀이 雲門三句釋 ● 대양의 삼구에 대한 풀이 大陽三句釋 ● 나옹화상의 삼구와 삼전어에 대한 풀이 懶翁和尙三句與三轉語釋 ● 석옥노화상의 편지를 받고서 ● 무심의 노래 無心歌 ● 태고화상에게 붙이는 편지 寄太古和尙書 ● 선선인에게 주는 편지 示禪禪人書 ● 요선선인에게 붙이는 편지 寄示了禪禪人書 ● 희심 사주에게 보내는 편지 示希諗社主書 ● 내불당의 감주 장로 천호에게 붙이는 편지 寄內佛堂監主長老天浩書 ● 이상공에게 붙이는 편지 示李相公書 ● 임종게 臨終偈 ● 조사선167)祖師禪 167) 祖師禪. 이 부분은 조사선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소재를 모아 백운선사가 간명 하게 평가를 붙인 형식의 글이다. 원론적인 교설에 의..

백운어록 - 示衆 시중

示衆 시중 ● 무심의 공덕 ● 교외별전의 소식 ● 흙덩이를 쫓는 개 ● 배움을 넘어선 자리 ● 누가 본래의 그 사람을 보는가 ● 병을 약으로 아는 사람들 ● 공겁 이전의 소식 ● 세존이 꽃을 들어 보이신 이유 ● 봄이 오면 초목은 절로 푸르러지네 ● 아름다움과 추함의 구별 무심의 공덕 대중에게 말했다. “산승은 이전에 강남과 강북92)을 돌아다니며[遊歷]93) 선지식이 있기만 하면 법을 묻기 위해 친견하지 않은 일이 없었다. 이 모든 선지식들 중 어떤 이는 조주(趙州)의 무자(無字),94) 어떤 이는 만법귀일(萬 法歸一),95) 어떤 이는 부모로부터 태어나기 이전의 얼굴, 어떤 이는 마음을 일으켜 밖의 대상을 관조하고 마음을 거두어 안을 관조하는 방법, 어떤 이 는 마음을 맑게 하여 선정(禪定)에 들어가..

백운어록 - 上堂 상당

上堂 상당 ● 조사들의 기풍 ● 독약으로 변한 제호 ● 달콤한 과일을 쓴 오이와 바꾼 까닭 ● 봄의 자취 ● 여래의 대원각 ● 깨달음의 실마리를 찾는가 ● 지옥이 바로 정토 ● 부처가 걸어간 길은 나의 길이 아니다 ● 학 다리와 오리 다리 ● 나한은 언제 오실까 ● 번뇌의 경계에 서서 ● 경전을 꿰뚫어 보는 눈 조사들의 기풍 법좌에 올라앉아 말했다. “노승이 옛날부터 여러 조사들이 사람들을 가 르친 방편을 거슬러 올라가 관찰해 보니 한결같이 종지를 퍼뜨린 내용이었 지만 그것을 전하기 위해 고안한 방법은 동일하지 않았다. 산승이 그대들 에게 그 하나하나를 점검해 주겠다.24) ‘곧바로 보이기도 하고 간접적인 방 편으로 베풀기도 하며, 때로는 「마음이 곧 부처」라 하고 또는 「마음도 아 니고 부처도 아니다」..

白雲語錄 백운어록 - 入院 입원

白雲語錄 백운어록 入院 입원 ● 신광사 주지로 취임하며 ● 흥성사 주지로 취임하며 興聖寺入院小說 ● 신광사 주지로 취임하며 산문에서 백운선사가 을사년(1365) 6월 21일 해주(海州) 신광사(神光寺)에 주지 로 취임하는 날[入院日] 산문(山門:三門)1) 앞에 이르러 주장자를 들고 말 했다. “세상 전체가 모두 해탈로 통하는 문이다. 들어가고 들어가고 또 들 어가도 안이 없고, 나오고 나오고 또 나와도 밖이 없다.2) 이 경계에 도달하 여 무엇을 삼문과 중문(中門)3)이라 하고, 무엇을 부엌과 곳간[廚庫]이라 할 것이며, 무엇을 승(僧)이라 하고, 무엇을 속(俗)이라 할 것인가? 말해 보 라! 어떤 이유로 이와 같은가? 옛사람이 ‘막힘없이 드넓어 밖이 없고, 고요 히 텅 비어 안이 없다. 깨끗한 벌거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