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어록 22

나옹의 無心學: ‘劒風’과 ‘喝風’의 화쟁과 회통

나옹의 無心學: ‘劒風’과 ‘喝風’의 화쟁과 회통 高榮燮(고영섭)/(동국대 불교학과) 1. 화두: 문제와 구상 2. 劒風과 喝風의 和會 3. 無心禪의 살림살이 1) 無心의 구조 2) 照見의 논리 3) 利生의 실현 4. 보림: 정리와 과제 1. 화두: 문제와 구상 한 사상가의 생평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두 가지 갈래의 조명은 있어야만 한다. 하나는 해당 시대 속에서 그가 ‘어떻게 살았는가’라는 측면이며, 다른 하나는 그 역정 속에서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느냐’라는 측면이다. ‘삶’의 과녁에 집중하는 전자를 역 사적 접근이라 한다면, ‘생각’의 과녁을 겨냥하는 후자는 철학적 접근이라 할 수 있다. 한 사 상가의 생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이러한 양면의 조망이 요청된다. 그..

義天 의천•大覺國師文集 대각국사문집 - 7. 詩 시

義天 의천•大覺國師文集 대각국사문집 - 詩 시 1) 칠장사(柒長寺)에서 혜소(慧炤)국사의 영정에 예배함 2) 고대산(孤大山) 경복사(景福寺)의 비래방장에서 보덕(普德)성사의 영정에 예배함 3) 지리산 화엄사(華嚴寺)에 머물며 지음 4) 화엄사에서 연기(緣起)조사 영정에 예배함 5) 새로 대선(大選)에서 대덕(大德)을 받은 이에게 보임 6)『남산율초(南山律鈔)』를 강의하던 차에 우연히 한 구절 이룸 7) 삼각산(三角山) 인수사(仁壽寺)에서 문수보살 성상에 예배함 8) 윤관(尹瓘)상공이 상(常) 상인의 결사에 비기어 뜻을 담은 시를 보고 다행하고 감사함을 이기지 못해 화답하여 지음 9) 속리사(俗離寺)로 돌아가는 도생(道生)승통을 보내며 10) 봉선사(奉先寺)로 돌아가는 문인 낙진(樂眞)대사를 보내며 11)..

義天 의천•大覺國師文集 대각국사문집 - 6. 文 문

義天 의천•大覺國師文集 대각국사문집 - 文 문 1) 경덕(景德)국사 제문 2) 분황사(芬皇寺) 원효(元曉)성사 제문 3) 용두사(龍頭寺) 우상(祐詳)대사 제문 4) 새로 공부하는 학도 치수(緇秀)에게 보임 5) 새로 공부하는 학도 지웅(智雄)에게 보임 6) 새로 공부하는 학도 혜수(慧修)에게 보임 7) 새로 공부하는 학도 덕칭(德稱)에게 보임 1) 경덕(景德)국사 제문 유(惟) 몇 년 몇 월 몇 일에 전교(傳敎) 제자인 우세(祐世) 승통(僧統) 의 천은 삼가 다과와 계절 음식의 제찬을 마련하여 돌아가신 스승이신 경덕국 사(景德國師)390)의 영령에 경건히 제사를 받들어 올립니다. 돌아가신 부모 에 못한 효도를 한탄함391)은 옛날의 철인이 남긴 말씀이요, 돌아가신 어버 이를 슬퍼함392)은 선현 유자의 ..

義天 의천•大覺國師文集 대각국사문집 - 5. 疏文 소문

義天 의천•大覺國師文集 대각국사문집 疏文 소문 1) 동전을 주조하자는 소 2) 내시(內侍) 문관(文冠)에게 드리는 글 3) 송나라 천태(天台)대사의 탑을 친히 참배하고 발원한 소 4) 일본국의 여러 법사에게 교장(敎藏)을 모아줄 것을 요청하여 보내는 소 5) 세자(世子)를 대신하여 교장(敎藏) 모으기를 발원하는 소 6) 우란분일(盂蘭盆日)에 연비(燃臂)하고 발원하는 소 7) 선종(宣宗)을 대신하여 여러 종파의 교장(敎藏)을 새겨 인쇄하는 소 8) 반야도량 소 1) 동전을 주조하자는 소241)[鑄錢疏] 241) 의천의 주전론(鑄錢論)은 매우 특이한 내용의 글이다. 국가경제의 시책으로 화폐를 주조하여 유통시키자는 것이기 때문이다. 승려인 의천이 이런 주장을 하게 된 것은 불교 이외에 경세(經世)에 대한 공부..

義天 의천•大覺國師文集 대각국사문집 - 4. 狀 장

狀 장 1) 정원(淨源)법사께 올리는 글 2) 송나라 정원(淨源)법사께 올리는 글 1 3) 송나라 정원법사께 올리는 글 2 4) 송나라 정원법사께 올리는 글 3 5) 송나라 선총(善聰)법사께 드리는 글 1 6) 송나라 선총법사께 드리는 글 2 7) 송나라 선총법사께 드리는 글 3 8) 송나라 정인(淨因)법사께 드리는 글 9) 송나라 원소(元炤)율사께 답하는 글 1) 정원(淨源)법사께 올리는 글 의천은 올립니다. 엎드려 생각건대 부처님의 가르침이 널리 퍼져 중국과 인근이185) 다 사모 하고 우러르며, 가까이 있는 이나 멀리 있는 이나 모두 진리의 바람에 풀처 럼 구부리고, 서쪽에서나 동쪽에서 모두 지혜의 태양에 해바라기처럼 기울 었습니다. 삼가 생각하면 화엄 강주 아사리(阿闍梨)께서는 여래의 사자로서 천..

義天 의천•大覺國師文集 대각국사문집 - 3.表 표

表 표 1) 송나라에 들어가 법을 구하기를 청하는 표 2) 항주(杭州) 정원(淨源) 아사리(阿闍梨)의 처소에 가서 법을 배우기를 바라는 표 3) 법을 전함을 감사하는 표 4) 대궐에 나오라는 것을 사양하는 표 1) 송나라에 들어가 법을 구하기를 청하는 표 신은 듣건대 게송 절반을 들으려고 몸을 버린148) 능적(能寂)149)은 법을 소중히 여기는데 아름다운 이름을 남겼고, 백 개의 성을 다니며 선지식에 게 물은 선재(善財)동자는 스승을 구함에 모범을 보였다 합니다. 하물며 상 법(像法)의 쇠약한 때를 당하여 다시 철인(哲人)의 부름을 받고서도 만일 찾아가 도를 물을 마음이 없다고 하면 틀림없이 진리를 구하는데 게으름이 있기 때문입니다. 감히 하고자 하는 것을 따라 주시는 어짊을 바라오니, 문 득 진심에서..

義天 의천•大覺國師文集 대각국사문집 - 2.辭 사

義天 의천•大覺國師文集 대각국사문집 辭 사 1) 국청사(國淸寺)를 새로 짓고 강의를 열며 2) 『우란분경(盂蘭盆經)』 강의를 시작하며 3) 『원각경(圓覺經)』 강의를 시작하며 4) 『유교경(遺敎經)』 강의를 시작하며 1) 국청사(國淸寺)92)를 새로 짓고 강의를 열며 용궁(龍宮)에 있는 바다 같은 대장경이 크게 흘러 나오니 부처님의 가르침이 한 문에 이미 가득찼구나 용수(龍樹)보살93)이 경전 상자를 세는데 석 달을 세어도 조금밖에 알지 못했네 여러 부처님의 지혜는 매우 깊고 끝이 없어서 그 지혜의 문은 알기도 어렵고 들어가기도 어려우니,94) 바다를 먹을 삼고 티끌로 점을 찍어도 다 기술하지 못하리.〈라고 말한다.〉 멀리 생각건대 해동(海東)에 불법이 전래된 지 7백여 년이 되어95) 비록 여러 종파가..

義天 의천•大覺國師文集 대각국사문집 - 1. 序 서문

義天 의천•大覺國師文集 대각국사문집 序 서문 1) 새로 모은『원종문류(圓宗文類)』서문 2) 『신편제종교장총록(新編諸宗敎藏總錄)』서문 3) 『성유식론단과(成唯識論單科)』를 간정(刊定)하는 서문 1) 새로 모은『원종문류(圓宗文類)』1) 서문 1)『원종문류(圓宗文類)』:원종 화엄종의 수많은 전적 중에서 핵심이 되는 내용만 을 간추려 모은 책. 22권으로 간행한 내용 중에 현재 권1·14·22의 3권의 내용 만 전하고 있다. 권1은 발제(發題) 여러 글 21편, 권14는 행위(行位)의 여러 글 21 편, 권22는 찬송(贊頌) 등의 글 50편을 수록하였다. 이를 통해 최치원의 「해동화 엄초조기신원문(海東華嚴初祖忌辰願文)」 등 소중한 글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대화엄의 가르침은 일진법계(一眞法界)2)의 미묘한 이치..

백운 경한과 임제종

백운 경한과 임제종 ( 이 글은 2004년 한국학술진흥재단의 기초학문육성 인문사회분야 일반연구비 (과제번호 :KRF-2004-072-AM3024, 과제명 : 한국 구법승들의 중국내 활동에 관한 연구)지원에 의해 수행되었음.) 鄭 柄 朝 / 韓國佛敎硏究院長, 東國大 敎授 目次 Ⅰ. 백운 경한(1298~1374)의 생애 Ⅱ. 백운 경한의 求法 Ⅲ. 백운 경한의 사상적 경향 (1) 無心禪의 의의 (2) 백운과 太古 (3) 임제종풍의 한국적 전개 Ⅳ. 남기는 말 1. 백운 경한(1298~1374)의 생애 백운 화상은 고려 말의 선사였다. 그는 독특한 선풍과 탁월한 학식으로 사양의 길을 걷던 당시 불교계에 큰 활력소가 된 분이 었지만 태고와 나옹의 그늘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스님이 었다. 그의 행적에 관한 ..

한국 선어록 - 해제

總目次 총목차 眞覺語錄 진각어록 白雲語錄 백운어록 太古語錄 태고어록 懶翁語錄 나옹어록 凡例 일러두기 1. 이 책은 대한불교조계종에서 한국불교 전통사상의 선양・유통을 위하여 기획한 한국전통사상총서 제8권 [선어록편]이다. 2. 이 책의 번역과 관련한 제반 사항은 한국전통사상서 간행위원회의 번역 지침에 따랐다. 3. 이 책에 수록한 네 편의 어록은 조선 중종(中宗) 21년(1526)간・중종 23년(1528)간 목판본과 1940년 보제사(普濟社)간 연인본(鉛印本) 『조계진각국사어록(曹溪眞覺國師語錄)』(이상 고려대학교 소장), 고려 우왕(禑王) 4년(1378)간 목판본 『백운화상어록(白雲和尙語錄)』(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 1940년 보제사간 연인본『태고화상어록(太古和尙語錄)』(고려대학교 소장), 고려 우왕 ..

懶翁語錄 나옹어록

懶翁語錄 나옹어록 ● 광제선사 개당법회 廣濟禪寺開堂 ● 신광사 주지가 되어 절에 들어가는 날 神光寺入院 ● 결제상당 1 結制上堂 ● 해제상당 解制上堂 ● 내원당에서의 보설 入內普說 ● 소참 小參 ● 제야소참 除夜小參 ● 보설 普說 ● 욕불상당 浴佛上堂 ● 결제상당 2 結制上堂 ● 달마상에 점안하다 達磨開光祝筆 ● 지공화상 탄생일에 指空和尙誕生之晨 ● 지공의 입적일 1 入寂之辰 ● 지공의 입적일 2 又 ● 지공의 입적일 3 又 ● 지공의 입적일 4 又 ● 시중 示衆 ● 입문삼구 入門三句 ● 삼전어 三轉語 ● 17일 수어 十七日垂語 ● 공부십절목 工夫十節目 ● 왕사로 봉숭되는 날의 보설 王師封崇日普說 ● 일주수좌에게 주는 법어 示一珠首座 ● 굉장주에게 주는 법어 示宏藏主 ● 각성선화에게 주는 법어 示覺成禪和..

태고보우 어록

태고어록 ● 상당 上堂 ● 시중 示衆 ● 방산거사에게 보내는 답신(방산거사는 제학 오수) 答方山居士 吳提學倕 ● 무제거사에게 주는 법어(무제거사는 원사 장해) 示無際居士 張海院使 ● 최진사에게 주는 법어 示崔進士 ● 사제거사에게 주는 법어 示思齊居士 ● 염정당에게 주는 법어(염정당의 이름은 흥방) 示廉政堂 興邦 ● 낙암거사에게 주는 염불의 간략한 요지에 대한 법어 示樂庵居士念佛略要 ● 백충신거사에게 주는 법어 示白忠信居士 ● 무능거사에게 주는 법어 (무능거사는 상공 박성량) 示無能居士 朴相公成亮 ● 당선인에게 주는 법어 示當禪人 ● 진선인에게 주는 법어 示眞禪人 ● 의선인에게 주는 법어 示宜禪人 ● 담당숙장로에게 보내는 답신 答湛堂淑長老 ● 문선인에게 주는 게송 示文禪人 ● 소선인에게 주는 게송 示紹禪人..

태고보우 어록 - 입원법문 入院法門

太古語錄 태고어록 ● 입원법문 入院法門 봉은선사 주지로 취임하며 지정 16년(1356) 병신 3월 6일에 현릉(玄陵)1)이 태고선사를 봉은선사(奉 恩禪寺)2)에 주지로 취임하도록 청하면서 특별히 원(元)나라 황제3)의 무병 장수를 축원하도록 했다.4) 至正十六年, 丙申, 三月初六日, 玄陵爲大元皇帝, 請師於奉恩 禪寺入院, 別祝聖. 1) 고려의 제31대 왕인 공민왕(恭愍王)을 가리킨다. 2) 개성(開成) 남쪽에 있던 절. 951년(광종2)에 창건하여 태조(太祖)의 영정을 봉안 하였다. 고려 역대 임금이 2월 연등회 때와 태조의 기일인 음력 5월 27일 전후로 행차하여 행향(行香)하였다. 또한 국사(國師)·왕사(王師)의 임명식이나 승과(僧 科)가 개최된 절이기도 하다. 3) 순제(順帝)를 말한다. 4) 주지로..

백운어록

백운어록 ● 조사선祖師禪 ● 선(禪)과 교(敎)를 아울러 논함 禪敎通論 ● 운문의 삼구에 대한 풀이 雲門三句釋 ● 대양의 삼구에 대한 풀이 大陽三句釋 ● 나옹화상의 삼구와 삼전어에 대한 풀이 懶翁和尙三句與三轉語釋 ● 석옥노화상의 편지를 받고서 ● 무심의 노래 無心歌 ● 태고화상에게 붙이는 편지 寄太古和尙書 ● 선선인에게 주는 편지 示禪禪人書 ● 요선선인에게 붙이는 편지 寄示了禪禪人書 ● 희심 사주에게 보내는 편지 示希諗社主書 ● 내불당의 감주 장로 천호에게 붙이는 편지 寄內佛堂監主長老天浩書 ● 이상공에게 붙이는 편지 示李相公書 ● 임종게 臨終偈 ● 조사선167)祖師禪 167) 祖師禪. 이 부분은 조사선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소재를 모아 백운선사가 간명 하게 평가를 붙인 형식의 글이다. 원론적인 교설에 의..

백운어록 - 示衆 시중

示衆 시중 ● 무심의 공덕 ● 교외별전의 소식 ● 흙덩이를 쫓는 개 ● 배움을 넘어선 자리 ● 누가 본래의 그 사람을 보는가 ● 병을 약으로 아는 사람들 ● 공겁 이전의 소식 ● 세존이 꽃을 들어 보이신 이유 ● 봄이 오면 초목은 절로 푸르러지네 ● 아름다움과 추함의 구별 무심의 공덕 대중에게 말했다. “산승은 이전에 강남과 강북92)을 돌아다니며[遊歷]93) 선지식이 있기만 하면 법을 묻기 위해 친견하지 않은 일이 없었다. 이 모든 선지식들 중 어떤 이는 조주(趙州)의 무자(無字),94) 어떤 이는 만법귀일(萬 法歸一),95) 어떤 이는 부모로부터 태어나기 이전의 얼굴, 어떤 이는 마음을 일으켜 밖의 대상을 관조하고 마음을 거두어 안을 관조하는 방법, 어떤 이 는 마음을 맑게 하여 선정(禪定)에 들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