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이야기 48

분석적 통찰의 지혜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때에 세존께서는 바라나시의 이시빠따나에 있는 사슴동산에 머무셨다. 거기에서 세존쩨서는 다섯 무리의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출가자는 이와 같은 두 가지 극단을 멀리해야 한다. '둘'이란 무엇인가? 감각적 쾌락에 관련하여 감각적 쾌락에 대한 탐닉은 하천하고, 비천하고, 범속하고, 거룩하지 못하고, 이익이 되지 못하며, 자신에 대한 고행의 탐닉은 하천하고, 범속하고, 거룩하지 못하고, 이익이 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이 두 가지 극단을 멀리하여 중도를 완전히 깨달은 바, 이러한 중도는 눈을 만들고, 지혜를 만들고, 평안(寂靜.적정), 철저한 앎(證智.증지), 완전한 깨달음(正覺), 열반으로 이끈다. 비구들이여, 여래가 완전히 깨달은 바, 눈을 만들고, 지혜..

교리 이야기 2022.06.06

불교의 믿음

불교의 믿음과 관계된 빨리어 술어들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1) 빠사다(pasādā): ‘깨끗한 믿음’으로 번역되는 빠사다는 마음이 가라앉은 상태, 즉 ‘고요함, 편안함’을 나타낸다. 아울러 그런 고요함처럼 깨끗한 믿음을 뜻한다. 오까빠나(okappana)와 동의어이다. (2) 삿다(saddhā): ‘믿음’으로 번역되는 삿다는(saddha)는 전통적으로 srad(가슴)+√dha(놓다)로 분석한다. 그래서 ‘마음을 어떤 대상에 놓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믿음은 부처님의 깨달음을 믿고 삼보에 귀의할 때 생긴다. 하지만 이 믿음은 맹목적인 믿음이 아니라 조사와 탐구를 통한 합리적인 이해에 기반을 둔 확신을 뜻한다. 그래서 영어권에서도 faith, belief보다는 confidence로 많이 번역한다..

교리 이야기 2022.01.02

다섯 가지 닦음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분리됨에 의지하고 탐욕의 떠남에 의지하고 소멸에 의지하고 내놓음에 이르는 믿음의 힘을 닦는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분리됨에 의지하고 탐욕의 떠남에 의지하고 소멸에 의지하고 내놓음에 이르는 정진의 힘을 닦는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분리됨에 의지하고 탐욕의 떠남에 의지하고 소멸에 의지하고 내놓음에 이르는 마음챙김의 힘을 닦는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분리됨에 의지하고 탐욕의 떠남에 의지하고 소멸에 의지하고 내놓음에 이르는 삼매의 힘을 닦는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분리됨에 의지하고 탐욕의 떠남에 의지하고 소멸에 의지하고 내놓음에 이르는 지혜의 힘을 닦는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탐욕의 길들임에 이르고 성냄의 길들임에 이르고 어리석음의 길들임에 이르는 믿음의 힘을..

교리 이야기 2022.01.01

4 선정

비구들이여, 비구는 감각적 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와 미세한 사유(지속적 고찰)를 지닌, 분리됨으로부터 생겨난 기쁨(희열)과 즐거움(행복)이 있는 첫 번째 선정을 성취한다. 그는 분리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자신의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차게 하고 고루 미체게 한다. 온몸 어디라도 분리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어 어떤 목욕하는 사람이 그릇에 목욕가루를 담고 물을 타서 둥글게 뭉쳐서 사용하게 되면 물에 젖은 비누가 두루 충만하여 어느 곳이나 퍼지지 않는 곳이 없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분리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자신의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교리 이야기 2021.12.11

여래의 10가지 힘

여기에서 여래께서는 곳을 곳으로, 곳이 아닌 것을 곳이 아닌 것으로, 여실하게 알아차린다. 여래께서 곳을 곳으로, 곳이 아닌 것을 곳이 아닌 것으로 여실하게 아는 이것이 곧 여래가 지닌 여래의 힘이다. 이러한 힘에 의해 여래는 최상의 지위를 공언한다. 무리에게 사자후를 외친다. 브라흐마의 바퀴를 굴린다. 다시 다르게, 여래께서는 과거. 현재. 미래의 업을 받을 때, 곳으로부터 그리고 원인으로부터의 이숙을 여실하게 알아차린다. 여래께서 과거. 미래. 현재의 업을 받을 때, 곳으로부터의 그리고 원인으로부터의 이숙을 여실하게 아는 이것이 곧 여래가 지닌 여래의 힘이다. 이러한 힘에 의해 여래는 최상의 지위를 공언한다. 무리에게 사자후를 외친다. 브라흐마의 바퀴를 굴린다. 다시 다르게, 여래께서는 모든 곳으로 ..

교리 이야기 2019.07.02

10가지 루가 다한 힘(十漏盡力)

여기에서 루가 다한 비구는 바른 혜로서 일체의 형성력에 의한 것(行)을 무상으로 여실하게 잘 본다. 루가 다한 비구가 바른 혜로써 일체의 형성력에 의한 것을 무상으로 여실하게 잘 보는, 이것이 바로 루가 다한 비구의 힘이다. 이러한 힘에 의해 루가 다한 비구는 여러 루가 다했음을 공언한다. '나의 루가 다하였다'고. 다시, 다른 루가 다한 비구가 있어, 바른 혜로써 여러 감각적 쾌락을 불구덩이와 같다고 여실하게 잘 본다. 루가 다한 비구가 바른 혜로써 여러 감각적 쾌락을 불구덩이와 같다고 여실하게 잘 보는 이것이 곧 루가 다한 비구의 힘이다. 이러한 힘에 의해 루가 다한 비구는 여러 루가 다했음을 공언한다. '나의 루가 다하였다'고. 다시, 다른 루가 다한 비구가 있어, 분리됨으로 기운 마음을 지닌다. ..

교리 이야기 2019.07.02

아홉 가지 순서에 따라 머무름(nava anupubbavihara. 구차제주 九次第住)

아홉 가지 순서에 따라 머무름이란 물질적 현상의 계에 속한 네 가지 선정(색계사선.色界四禪)에, 공간에 걸림이 없는 선정(공무변처정.空無邊處定). 의식에 걸림이 없는 선정(식무변처정.識無邊處定). 아무것도 없는 선정(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 지각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선정(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 지각과 느낌이 소멸한 선정(멸진정.滅盡定)을 합한 것을 말한다. DN. vol.3. p.265/AN. vol.4. p.410/SN. vol.2. p.222등에는 다음과 같이 정형화된 문구가 나온다. " 비구들이여, 아홉 가지 순서에 따른 머무름이 있느니라. 아홉이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여기에 한 비구가 있어, 감각적으로 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으로부터 멀어져, 일으킨 생각(사유. ..

교리 이야기 2019.06.27

다섯 온(五蘊)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

다섯 온을 무상한 것. 고통스러운 것. 병듦. 종기. 화살. 죄지음. 질병. 다른 것. 무너짐. 돌림병. 해로움. 두려움. 재앙. 동요하는 것. 훼손된 것. 견고하지 않은 것. 보호해 주지 않는 것. 편안하지 않은 것. 귀의처가 아닌 것. 결함이 있는 것. 공허한 것. 편안하지 않은 것. 귀위처가 아닌 것. 결함이 있는 것. 공허한 것. 공한 것. 무아인 것. 잘못됨. 달라지는 법. 부실한 것. 죄의 근본. 살인자. 있지 않은 것. 유루의 것. 유위의 것. 마라의 자양분. 태어남의 법. 늙음의 법. 병듬의 법. 죽음의 법. 슬픔의 법. 비탄의 법. 번민의 법. 더러움을 지닌 법으로 본다. pancakkhandhe aniccato dukkhatorogato gandato sallato aghato abad..

교리 이야기 2018.07.26

여덟 가지 해탈(attha vimokkha)

여덟 가지 해탈이란 다음과 같다. (1) '빛깔(의 영상을) 지니고서 빛깔을 본다'고 할 때의 해탈이란 무엇인가? 여기에 어떤 사람이 있어 내부적으로 각각의 푸른색 영상에 대해 마음을 내어, 푸른색의 지각을 얻는다. 그는 영상을 잘 지니고, 잘 유지하고, 잘 안주케 한다. 그는 그 영상을 잘 지니고서, 잘 유지하고서, 잘 안주케 하고서, 외부의 푸른색 영상에 대해 마음을 엮어, 푸른색의 지각을 얻는다. 그는 그 영상을 잘 지니고, 잘 유지하고, 잘 안주케 한다. 그는 그 영상을 잘 지니고서, 잘 유지하고서, 익히고 닦고 많이 행한다. 그것은 이와 같다. '내부와 외부 둘 다 이러한 빛깔이다'라는 빛깔(色)의 지각((想)을 지닌다. 여기에 어떤 사람이 있어 내부적으로 각각의 노란색 영상에 대해 마음을 내어..

교리 이야기 2018.07.17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관한 거룩한 진리((順苦滅道聖諦 순고멸도성제)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관한 거룩한 진리란 무엇인가? 이것은 곧 성스러운 여덟 가지의 바른 길(八支聖道. 팔지성도)로서, 즉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삶· 바른 정진· 바른 마음새김(챙김)· 바른 삼매이다. tattha katamam dukkhanirodhagamini patipada ariyasaccam? ayam eva ariyo atthangiko maggo. seyyathidam- sammmaditthi samasankappo sammavaca sammakammanto samma-vjivo sammavayamo sammasati sammasamadhi. 거기에서 바른 견해(正見)란 무엇인가? 괴로움에 대한 지혜. 괴로움의 일어남에 대한 지혜.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교리 이야기 2018.07.12

괴로움의 소멸에 관한 거룩한 진리 - 고멸성제(苦滅聖諦)

괴로움의 소멸에 관한 거룩한 진리란 무엇인가? 이러한 갈애로부터의 남김 없는 탐냄의 떠남·소멸·포기·버림·해탈·무집착이다. 그런데 다시 그것, 즉 이러한 갈애는 어디에서 끊어지려 하거나 끊기는가? 어디에서 소멸하려 하거나 소멸하는가? 세간에서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줄겁게 하는 모습, 바로 거기에서 이러한 갈애는 끊어지려 하거나 끊긴다. 거기에서 소멸하려 하거나 소멸한다. 세간에서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즐겁게 하는 모습이란 무엇인가? lattha katamam dukkhanirodham ariyasaccam? yo tassa yeva tanhaya asesaviraganiodho cago patinissaggo mutti analayo. sa kho pan' esa tanha kattha pahiyamana ..

교리 이야기 2018.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