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사상 125

顯正論 현정론 - 己和 기화

顯正論 현정론 己和 기화 해제 1. 불교의 특성 2. 불효론에 대해 3. 불충론에 대해 4. 불살생에 대해 5. 불음주에 대해 6. 재보시에 대해 7. 윤회응보설에 대해 8. 화장에 대해 9. 삼세인과설에 대해 10. 이단설에 대해 11. 불교 유해론에 대해 12. 무위도식설에 대해 13. 불교 사태에 대해 14. 불교 무용론에 대해 15. 도・유・불 삼교의 같고 다름 解題 해제 현정론(顯正論)은 조선 초기의 승려 함허기화(涵虛己和, 1376~1433) 가 유교의 불교에 대한 비판을 이론적으로 논박하여 불교가 유교나 도교와 그 근본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강조한 글이다. 고려말 이래 많 은 유학자들의 불교에 대한 비판이 나왔고, 이를 대표하는 것이 조선 초에 정도전(鄭道傳)이 쓴『불씨잡변(佛氏雜辨)』이다...

自警文 자경문 - 野雲 야운

自警文 자경문 野雲 야운 해제 1. 출가하여 부지런히 수행하고 공안을 참구하라 2. 열 가지 경책 3. 열 가지 계법을 지켜 정각을 이루고 중생을 제도하라 解題 해제 이 글은 고려말에 활동한 야운각우(野雲覺玗) 선사가 불법을 공부 하려는 이들에게 당부한 글이다. 야운 선사는 고려 말의 대표적인 고승인 나옹혜근(懶翁慧勤, 1320~1376)의 제자로서 나옹의 총애를 받고 입적 후에는 다비하고 탑 과 비를 세우는 일을 주선했던 중요한 인물이었다. 자세한 행적이 알려지지 않은 야운의 생애는 단편적인 기록을 통 해 추정할 수 있다. 야운에 대한 당대의 자료는 고려 후기의 저명한 문 인인 권근(權近)이 1382년에 쓴 기록이다. 이에 의하면 야운은 나옹을 오랫동안 모셨고 나옹이 매우 사랑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야..

佛說彌勒成佛經疏 불설미륵성불경소

佛說彌勒成佛經疏 불설미륵성불경소 1. 설한 뜻을 분별함 2. 제목을 해석함 3. 본문을 바르게 풀이함 이 경을 해석할 때 대략 3문으로 한다. 첫째는 설한 뜻을 분별하는 것[辨 來意], 둘째는 제목을 해석하는 것[釋題目], 셋째는 본문을 바르게 풀이하 는 것[正解本文]이다. 1. 설한 뜻을 분별함[辨來意] 설한 뜻[來意]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미륵이 인간을 교화함을 널리 드러내는 것이고, 둘째는 아래로 늦게 온 이들을 교화하여 깨닫게 하는 것 이다. 어째서 그러한가. 앞에서 대략 비록 미륵불께서 하생하여 사람을 교 화하여 상품과 중품 사람들이 선한 근본을 심게 함을 보였지만, 미륵의 위 력이 가장 낮은 근기 사람들이 성심(聖心)을 빌게 하는 것을 널리 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뜻 때문..

彌勒下生經疏 미륵하생경소

彌勒下生經疏 미륵하생경소 1. 설한 뜻 2. 이름을 해석함 3. 글을 풀이함 이 경을 해석하는 데 3문이 있으니 첫째 설한 뜻[來意], 둘째 이름을 해 석함[釋名], 셋째 글을 풀이함[講文]이다. 1. 설한 뜻[來意] 설한 뜻[來意]을 말하면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하품(下品)136)중생을 교 화하기 위하기 위함이다. 미륵이 도리천에 나서 비록 상품(上品)과 중품(中 品)의 사람은 이롭게 하였으나, 하품인은 아직 부처의 이익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둘째는 인간 세상에 나타나 가르치고 이끌기 위함이다. 도리천 위에서 가르치고 이끄는데 비록 먼저 널리 나타나서 인간 세상에서 일곱 가지 모습으로서 중생을 교화해도 아직 인도하지 않은 것이 있기 때문이 다. 그래서 상생의 다음에 하생을 말한다. 136) 하품..

彌勒上生經料簡記 미륵상생경요간기

彌勒上生經料簡記 미륵상생경요간기 1. 가르침을 일으킨 연기를 서술함 1) 간략히 분별함 2) 자세히 분별함 2. 가르침의 종지와 요체를 자세히 분별함 1) 종지와 요체를 총괄하여 분별함 2) 별도로 경의 종지를 드러냄 3. 경전 대본의 단역과 중역 1) 단역본인지 중역본인지를 분별함 2) 진위를 분별함 4. 문장에 따라 해석함 이 경을 해석하는 데 대략 다섯 가지의 문으로 분별한다. 첫째, 가르침 을 일으킨 연기(緣起)를 서술한다.[述敎興緣起] 둘째, 경의 종지[宗]와 요 체[體]를 자세히 분별한다.[廣辨經宗體] 셋째, 경전 대본의 단역과 중역이 다.[經本單重] 넷째, 제목을 해석한다.[釋題目] 다섯째, 경문에 따라 해석한 다.[隨文解釋] 將釋此經, 略以五門分別. 一者述敎興緣起. 二者廣辨經宗體. 三者經本..

三國遺事 「義解」 삼국유사 「의해」

一然 일연 三國遺事 「義解」 삼국유사 「의해」 원광이 중국에 유학하다 [해제] 이 글은 신라에 본격적으로 중국 불교사상을 소개하기 시작한 원광(圓 光)에 관한 기록이다. 본래『삼국유사』에는 당 초기에 도선(道宣)이 편찬한 『속고승전』의「원광전(圓光傳)」과『삼국유사』를 편찬하던 고려 후기에 경 주지방에 전해지고 있던 『수이전(殊異傳)』에 실린「원광전(圓光傳)」의 내 용을 모두 싣고,『삼국사기』의 열전「귀산전(貴山傳)」의 내용 중에서 세속 오계와 관련된 부분과 또 다른 기록에서 백고좌법회와 점찰보 활동을 모아 엮었다. 이중 우리나라의 저술인 『수이전』의 기록을 통해 우선적으로 원 광의 생애와 활동을 살펴볼 수 있으므로, 원광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도 선(道宣)의 기술로 자료적 가치는 높지만 중국에서의 활동..

삼국유사 - (2) 탑상(塔像)

미륵선화와 미시랑과 진자스님 [해제] 신라 사회에서 큰 역할을 했던 화랑과 승려와의 관계를 알려주는 미륵선 화(彌勒仙花) 이야기를 싣고 있는 편이다. 화랑은 진흥왕 때 여자 원화(原 花)로 시작하였으나 둘 사이의 질투로 폐지하였고, 얼마 후에 남자 화랑국 선(花郞國仙)을 받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진지왕 때 이르러 흥륜사의 진자 (眞慈) 스님이 미륵불이 화랑으로 세상에 태어나기를 빌었더니 웅천 수원 사에 가면 미륵선화를 만날 수 있으리라 하여 한 소년을 만나고, 서울에 돌 아와 미시(未尸)라는 이름의 그 아이를 찾아 미륵선화임을 확신하고 국왕 에게 추천하여 국선으로 삼았다는 이야기이다. 화랑이 미륵신앙과 관계가 있음을 말해 주는 풍부한 자료를 알려 주는 기록이다. 화랑과 미륵이 결합 된 미륵선화를 말하기 ..

삼국유사 - (1) 탑상(塔像)

一然 일연 三國遺事 「塔像」 삼국유사 「탑상」 가섭불이 좌선했던 돌 [해제] 신라불교의 핵심이었던 황룡사가 오래 전부터 불교와 인연이 있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황룡사 자리가 과거불인 가섭불(迦葉佛)이 그곳에서 앉아 선정 수행하였던 돌이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수록한 편이다. 일연은 그 근거로『옥룡집(玉龍集)』과「자장전(慈藏傳)」등을 들었다. 이에 맞추어 황룡사가 궁궐을 짓다가 사찰로 바뀐 창건 연유를 말하고, 일연 자신이 직 접 황룡사를 찾아가 가섭불이 수행하였다는 돌을 살펴 보고 현상을 기록하 였다. 그리고 신라 불교의 오랜 인연을 증명하기 위해『아함경』과 같은 불 교 경전에 따라 겁(劫)의 시간과 과거칠불(過去七佛)의 시간을 살펴 보고, 이를 고려의「역대가」와『대일역법』같은 기록이나 중국의『찬고도』..

三彌勒經疏 삼미륵경소 - 憬興(경흥)

憬興 경흥 [三彌勒經疏 삼미륵경소] 彌勒上生經料簡記 미륵상생경요간기 1. 가르침을 일으킨 연기를 서술함 1) 간략히 분별함 2) 자세히 분별함 2. 가르침의 종지와 요체를 자세히 분별함 1) 종지와 요체를 총괄하여 분별함 2) 별도로 경의 종지를 드러냄 3. 경전 대본의 단역과 중역 1) 단역본인지 중역본인지를 분별함 2) 진위를 분별함 4. 문장에 따라 해석함 彌勒下生經疏 미륵하생경소 1. 설한 뜻 2. 이름을 해석함 3. 글을 풀이함 佛說彌勒成佛經疏 불설미륵성불경소 1. 설한 뜻을 분별함 2. 제목을 해석함 3. 본문을 바르게 풀이함 解題 해제 경흥(憬興)은 통일신라 시대의 유식사상가이다. 그의 생애에 대해 서는『삼국유사』에 독립된 전기가 실려 있으나(권5 感通 憬興遇聖) 구 체적인 연대기적 사실은 ..

解深密經疏 해심밀경소 - 圓測 (원측)

圓測 원측 [解深密經疏 해심밀경소] 해제 1. 가르침을 일으킴과 제목 2. 경의 종체를 밝힘 1) 허망한 것을 거두어 진실로 돌아가는 문 2) 상을 거두어 식으로 돌아가는 문 3) 거짓으로써 진실을 따르는 문 4) 세 가지 법으로 결정된 문 5) 법수(法數)로서 체(體)를 나타내는 문 (1) 법수로서 체를 나타냄 (2) 본질과 그림자가 있고 없음 3. 글에 의해 바르게 해석함 解題 해제 『해심밀경소(解深密經疏)』는 원측(圓測, 613~696)이 지은 유식학의 중요 저술이다. 원측은 법휘는 문아(文雅)인데 자인 원측으로 불렸다. 신라의 왕족 으로 태어나 3세의 어린 나이에 출가하여 10대의 나이에 중국에 유학 하였다. 15세 때에 법상(法常)과 승변(僧辯)에게 섭론을 들으며 교학 수련에 열중하였다. 원측은..

菩薩戒本宗要 보살계본종요

[菩薩戒本宗要 보살계본종요] 解題 해제 1. 『범망경』의 전래와 주석서 『범망경』은 『범망경노사나불설보살심지계품(梵網經盧舍那佛說菩 薩心地戒品)』 제십(第十)의 약칭이며, 『범망경보살심지품(梵網經菩薩 心地品)』·『범망계품(梵網戒品)』이라고도 한다. 총 2권으로 대정신수 대장경 24권(pp.997b6-1010a23)에 수록되어 있다. 본래는 120권의 광 본(廣本)이 있었는데, 후진의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대소승(大小乘) 경론 50부를 번역하고 마지막으로 이 경의 보살행지(菩薩行地)를 밝 히고 있는 「보살심지법문품(菩薩心地法門品)」 가운데 수행의 계위와 계에 관한 부분만을 따로 역출한 것이라고 한다.1) 1) 『범망경(梵網經)』 권1(大24 p.997a27-b5):「詔天竺法師鳩摩羅什, 在長安 草堂寺, 及義學..

범망경고적기 4권 梵網經古迹記

범망경고적기 4권 梵網經古迹記 1. 사십팔경계 서문 輕戒 序文 1) 앞의 것을 결론짓고 뒤의 것을 일으킴 結前生後 □부처님께서 여러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미 열 가지 바라제목차 (波羅提木叉)를 다 설하였으니 지금 마흔 여덟 가지 경계[四十八輕戒] 1)를설하리라. 1) 경계(輕戒)는 경구계(輕垢戒)의 약칭으로 십중대계(十重大戒)나 사바라이(四波 羅夷)보다 허물이 가벼우므로 교단에서 쫓겨나지 않고 참회하면 곧 용서를 받 아 계상(戒相)을 완전하게 회복할 수 있는 계(戒)이다. 마치 때 묻은 옷을 세탁 하여 새 옷이 되게 하는 것과 같다. 곧 십중계(十重戒)를 보호하기 위한 방편으 로 보조적인 의미를 가지며 삼취정계(三聚淨戒)를 증장시키려는 것이다. 법장 (法藏)의 『보살계본소(菩薩戒本疏)』 4권(大40 ..

범망경고적기 3권 梵網經古迹記

범망경고적기 3권 梵網經古迹記 1. 계문 戒文 1) 부촉 付囑 □그때 노사나불께서 이 대중들을 위하여 백천항하사의 불가설(不可 說) 법문 가운데 심지법문(心地法門)을 터럭 끝만큼 간략하게 열어 보이 셨다. “이는 과거 모든 부처님께서 이미 설하셨고 미래 부처님께서도 설할 것 이며 현재 부처님께서 지금 설하고 계시며, 삼세보살(三世菩薩)들이 이미 배웠고 미래에도 배울 것이며 지금도 배우고 있느니라. 내가 이미 백겁에 이르도록 이 심지(心地)를 닦았으므로 나를 노사나(盧舍那)라고 부르나 니, 그대들 모든 부처들이여! 내가 설한 것을 옮겨서 모든 중생들에게 심 지의 도[心地道]를 열어주어라.” 그때 연화대장세계(蓮華臺藏世界)의 혁혁천광사자좌(赫赫天光師子座) 의 노사나불께서 광명을 놓으시며 일천 꽃 위의 부처들..

범망경고적기 2권 梵網經古迹記

범망경고적기 2권 梵網經古迹記 1*. 십지 十地1) * 1권 ㄷ : 십금강심에 이어지는 과목이나 번호를 새로 시작한다. 1) 체성평등지體性平等地 □노사나불께서 말씀하셨다. 천불들이여, 자세히 들으라. 그대들이 앞 서 묻기를 ‘십지(十地)에는 어떤 뜻이 있습니까?’ 하였나니, 불자들이여! 보리살타(菩提薩埵)가 평등한 지혜의 체성 경지[平等慧體性地]에 들어가 면 진실한 법으로 교화하여 일체의 행이 꽃과 같은 빛으로 만족해지고, 사 선천[四天]의 과(果)가 어우러져 교화에 임하나니 견줄 수 없는 이치[無方 理, 최상의 이치·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이치]로 교화하는 것이니라. 신통 (神通)과 십력(十力)과 십호(十號)와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으로 부처님 의 정토에 머무르며, 한량없는 대원과 두려움 없는 변재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