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칙 조주세발 趙州洗鉢 [본칙] 어떤 학인이 조주에게 물었다. “저는 총림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으니 스님께서 지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죽은 먹었느냐?” “먹었습니다.” “발우나 씻어라!” 그 학인이 확 트인 듯이 크게 깨달았다. 趙州因僧問,“ 學人乍入叢林, 乞師指示.” 師云,“ 喫粥了也 未?” 僧云,“ 喫粥了.” 師云,“ 洗鉢盂去!” 僧豁然大悟. [설화] 총림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으니 스님께서 지시해 주시기 바랍니다:초심자인 학 인이 총림에 처음 들어와 진실로 확고한 마음을 지니고 있지만 깨달음으 로 들어가는 방법을 바르게 찾을 수 없다1)는 뜻이다. 1) ‘진실로 확고한 마음을 ~ 찾을 수 없다’라는 구절은『圜悟心要』「示慧禪人」 卍120 p.721b6에 나온다. 죽은 먹었느냐:만송행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