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디가 니까야 36

십상경(十上經. Dasuttara sutta. D34)

십상경(十上經)(D34) 열 개씩 열까지 Dasuttara 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500명 정도의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짬빠의 각가라 호수의 언덕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사리뿟따 존자는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도반 비구들이여.”라고. 비구들도 사리뿟따 존자에게 대답했다.“도반 사리뿟따여.”라고. 사리뿟따 존자는 이와 같이 말하였다. "열반의 실현을 위해, 괴로움을 끝내기 위해,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하나씩 더하여) 열 단계로 올라가는 법을 말하겠습니다.” [한 가지 법] 2. “도반들이여, 한 가지 법은 많은 것을 만들고, 한 가지 법은 닦아야 하고, 한 가지 법은 완전히 알아야 하고,한 가지 법은 버려야 하고, 한 가지 법은 퇴보로 이끌고, 한 가지 ..

합송경(合誦經)(Sangiti Sutta. 33)

합송경(合誦經. D33) Saṅgīti 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500명 정도의 많은 비구 대중과 함께 말라에서 유행(遊行)하시다가 빠와라는 말라들의 도시에 도착하셨다. 세존께서는 거기 빠와에서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의 망고 숲에 머무셨다. 2. 그런 그때 빠와에 사는 말라들의 웁빠따까라는 지은 지 오래되지 않은 새 공회당은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어떤 사람에 의해서도 사용되지 않았다. 빠와에 사는 말라들은 들었다. ‘세존께서는 말라에서 500명 정도의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유행하면서 빠와라는 말라들의 도시에 도착하셔서는 빠와의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의 망고 숲에 머무신다.’라고. 그러자 빠와에 사는 말라들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

아따나띠야 경(Atanatiya sutta. 아따나띠야 보호주(保護呪). D32)

아따나띠야 경(D32) 아따나띠야 보호주(保護呪) Āṭānāṭiya 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독수리봉 산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사대천왕(四大天王)들이 많은 약카 군대와 많은 간답바 군대와 많은 꿈반다 군대와 많은 용의 군대와 함께 사방에 보호를 확고하게 하고, 사방에 군대의 병력을 세우고, 사방에 파수꾼들을 세운 뒤에 밤이 깊었을 때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전체 독수리봉 산을 환하게 밝히고서 세존께 다가왔다. 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그 약카들도 어떤 자들은 세존께 경의를 표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어떤 자들은 세존과 함께 인사를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한 곁에 앉았다. 어떤 자들은 세존께 합장하여..

싱갈라 경(Singalovada sutta. D31)

싱갈라 경(D31) Siṅgālovāda 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웰루나와의 다람쥐 기르는 곳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에 장자의 아들 싱갈라까가 아침 일찍 일어나 라자가하에서 나와서 옷을 적시고 머리를 적시고 합장을 한 채 동쪽, 남쪽, 서쪽, 북쪽, 아래쪽, 위쪽의 각 방향으로 예배하였다. 2.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시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시고 탁발을 위해서 라자가하로 들어가셨다. 세존께서는 라자가하로 들어가시다가 장자의 아들 싱갈라까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라자가하를 나와서 옷을 적시고 머리를 적시고 합장한 채 동쪽, 남쪽, 서쪽, 북쪽, 아래쪽, 위쪽의 각 방향으로 예배하는 하는 것을 보셨다. 보시고서는 장자의 아들 싱갈라까에게 이와 같..

D30. 삼십이상경(三十二相經.Lakkhaṇasuttaṃ)

dvattiṃsamahāpurisalakkhaṇāni (대인(大人)의 삼십이상(三十二相)) 198.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199. “비구들이여, 대인(大人)에게는, 그것을 갖춘 대인에게 오직 두 가지 갈 곳만이 있고 다른 갈 곳은 없는, 서른 두 가지 대인상(大人相)이 있다. 만약 재가에 머물면,, 법을 가진 자, 법의 왕, 사방을 정복한 승리자, 나라의 안전을 달성한 자, 일곱 가지 보배[七寶]를 갖춘 자인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된다. 그에게 윤보(輪寶), 상보(象寶..

D29. 정신 경(淨信 經)(pasadikasuttaṃ)

164.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삭까에서 웨단냐라 불리는 사꺄들의 망고 숲의 저택에 머물고 계셨다. *삭까(Sakka)는 세존의 족성인 석가족들이 사는 지방이다. *웨단냐(Vedhanna)는 사꺄들(석가족)의 한 가문이다. 주석서에 의하면 그들은 '활에 대한 공부(dhanumhi katasikkha)를 하는 사꺄족들'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들은 활 쏘는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서 이 망고 숲에 긴 강당을 만들었다고 하는데(DA.iii.905) 바로 지금 세존께서 머무는 저택(이층 누각이 있는 집)이라고 한다.       nigaṇṭhanāṭaputtakālaṅkiriyā (니간타 나따뿟따의 죽음) 니간타 나따뿟따가 빠와에서 죽고 얼마되지 않은 때였다. 그가 죽자 분열된 니간타들은 둘로..

D28. 믿음을 가지게 하는 경(Sampasadaniyasuttaṃ)

sāriputtasīhanādo (사리뿟따의 사자후) 14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날란다에서 빠와리까의 망고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무렵 사리뿟따 존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사리뿟따 존자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 이런 분명하고 흔들림 없는 믿음이 있습니다. 깨달음에 관한 한 세존을 능가하는 더욱 완전한 지혜를 가진 사문이나 바라문은 없었고, 없을 것이며, 지금도 없습니다.”라고. *본경의 제목이기도 한 sampasadaniya는 '분명하고 완전한, 정확함, 흔들림 없는 믿음, 분명하고 완전한 흔들림 없는 믿음'등 여러 가지 뜻을 가졌다.   142. “사리뿟따여, 그대는 ‘세존이시..

D27. 세상의 기원 경 (Aggaññasuttaṃ)

vāseṭṭhabhāradvājā (와셋타와 바라드와자) 11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동쪽 승원의 미가라마뚜 강당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에 비구가 되기를 원하는 와셋타와 바라드와자는 비구들 가운데서 견습기간을 거치고 있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저녁에 홀로 머묾에서 일어난 나신 후 강당에서 내려와 강당의 그늘 아래 열린 장소에서 걷고 계셨다. *동원림(pubbarama)은 사왓티의 동쪽 대문 밖에 있는 원림이다.  세존께서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띠카에 머무시면서 낮 동안에는 이 동원림에서 지내셨다고 한다.(DhpA.i.413;MA.i.369) 비로 이곳에 위사카(Visakha)가 세존과 승단을 위해서 본경의 미가라마뚜 강당(녹자모, Migaramatu pas..

D26. 전륜성왕 경(Cakkavattisuttaṃ)

서언 80.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마가다의 마뚤라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자신을 섬으로 삼고 자신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고 남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말라. 법을 섬으로 삼고 법의 귀의처로 삼아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말라. 그러면,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는 자신을 섬으로 삼고 자신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고 남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않는가? 어떻게 비구는 법을 섬으로 삼고 법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않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몸에서 몸을 따라가며 보면서(이어 보면서..

D25. 우둠바리까 경(Udumbarikasuttaṃ)

서언 49.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의 독수리봉 산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니그로다 유행승은 3천 명 정도의 큰 유행승의 대중과 함께 우둠바리까 왕비 소유의 유행승 숲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산다나 장자는 아침 일찍 세존을 친견하기 위해서 라자가하에서 독수리봉 산으로 향했다. 그런데 산다나 장자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지금은 세존을 친견하기 위한 적당한 시간이 아니다. 세존께서는 홀로 머물고 계신다. 지금은 삼매를 닦는(마음을 닦는) 비구들을 친견하기에도 적당한 때가 아니다. 그러니 나는 우둠바리까 왕비 소유의 유행승 숲에 머물고 있는 니그로다 유행승에게 가야겠다.’ 그래서 산다나 장자는 우둠바리까 왕비 소유의 유행승의 숲에 머물고 있는 니그로다 유행승에게 갔다. ..

D24. 빠티까 경(Patikasuttaṃ)

서언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말라에서 아누삐야라는 말라들의 마을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시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시고 탁발을 위해서 아누삐야로 들어가셨다. 그때 세존께 이런 생각이 드셨다. ‘지금 탁발을 위해서 아누삐야로 들어가는 것은 너무 이르다. 나는 이제 박가와곳따 유행승의 숲으로 박가와곳따 유행승을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말라(Malla)는 인도 중원의 16개국 가운데 하나이다. 세존의 시대에는 빠와(Pava)와 꾸시나라(Kusinara)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었데 각각 빠와의 말라 족은 빠웨이야까말라(Paveyyaka-Malla)라 불리었고 꾸시나라의 말라들은 꼬시나라까(Kosinaraka)라고 불리었다. 이미 대반열반경(..

D23. 빠야시 경(Payasisuttaṃ)

서언 06.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꾸마라깟사빠 존자는 500명 정도의 비구들로 구성된 큰 비구 승가와 함께 꼬살라를 유행(遊行)하다가 세따뺘라는 꼬살라의 도시에 도착하였다. 거기서 꾸마라깟사빠존자는 세따뺘의 북쪽에 있는 심사빠 숲에 머물고 있었다. 그 당시 빠야시 대신(大臣)은 세따뺘에 살고 있었는데, 그곳은 유정들로 붐비고 풀, 나무, 물, 곡식이 풍부하였으며,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이 왕의 하사품이자 거룩한 마음의 표시로 그에게 영지(領地)로 준 곳이었다.   *주석서에 의하면 꾸마라깟사빠(Kumarakassapa) 존자의 어머니는 라자가하 출신이라고 한다. 그녀는 출가하고자 하였으나 부모가 허락하지 않았다. 결혼 한 뒤에 남편의 동의를 받아 비구니가 되어 사왓티에 머물렀다. 출가를 하고 ..

D22. 대념처경(大念處經.Mahāsatipaṭṭhānasuttaṃ)

uddeso (서언) 372.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꾸루에서 깜마사담마라는 꾸루들의 성읍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 이여)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주석서에서는 꾸루지방에서 「대념처경」을 설하신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꾸루(Kuru) 지방 주민들은 심오한 가르침을 이해하는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꾸루 지방의 비구와 비구니, 청신사와 청신녀들은 아주 좋은 기후 등의 조건을 갖추어 살고 있었다 한다. 적당한 기후 조건 등으로 인해 그곳 사람들은 몸과 마음이 항상 건전했다고 한다. 그들은 몸과 마음이 건전하고 지혜의 힘을 갖추었기 때문에 심오한 법..

D21. 삭까의 질문 경(Sakkapanhasuttaṃ)

*본경은 불교를 외호하는 최고의 천신이며 신들의 왕으로 불리는 삭까(인드라)가 중심이 되는 경이다. 신들의 왕인 삭까는 본경을 통해서 세존께 질문을 드리고 이 질문을 통해서 그는 예류과를 증득하여 불교의 성자(ariya)의 반열에 들어가게 된다. 이처럼 본경을 삭까가 세존께 질문을 드리는 것이 중심이 된 경이므로 경의 제목도 삭까빤하 숫따(Sakkapanha Suttam)이고 이를 중국에서는 석제환인문경(釋帝桓因問經)으로 한역되어 장아함의 14번째 경으로 전해온다.  본경은 삭까라는 인도의 신을 내세워 신화적인 구성으로 전개되는 가르침이지만 상좌부 전통에서는 본경을 수행과 관계된 중요한 경으로 취급하고 있다. 본경을 통해서 삭까가 예류자가 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불교에서 설하는 성자가 되기 위해서 구..

D20. 큰 모임(회합) 경(Mahasamayasuttaṃ)

33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는 모두 아라한인 500명 정도의 비구로 구성된 큰 비구 승가와 함께 까빌라왓투의 큰 숲(大林)에서 삭까 족들 가운데 머물러 계셨다. 열 곳의 세계에서 대부분의 신들이 세존과 비구 승가를 친견하기 위해 모였다. 그때 정거천의 무리에 태어난 네 명의 신들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그분 세존께서는 모두 아라한인 500명 정도의 비구로 구성된 큰 비구 승가와 함께 까빌라왓투의 큰 숲(大林)에서 삭까 족들 가운데 머물고 계신다. 열 곳의 세계에서 대부분의 신들도 세존과 비구 승가를 친견하기 위해 모였다. 우리도 세존께 가야겠다. 가서는 세존의 곁에서 가자의 게송을 말해야겠다(읊어야겠다).'라고.  332. 그래서 그 신들은 마치 힘센 자가 굽혔던 팔을 펴고,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