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룡 록 황룡 4가어록 서 (黃龍四家語錄序) 말로써 충분하다면 종일 말해서 도를 다 말하겠으나, 말로는 부족하니 종일 말해도 사물을 다 말할 뿐이다. 그러므로 충분하다 부족하다 함은 둘 다 틀리는 것인데 세상사람이 어찌 그런 줄 알겠는가. 황룡스님의 4세 법손인 혜천(惠泉)스님이 적취(積翠), 회당(晦堂), 사심(死心), 초종(超宗)의 4가어록을 손수 써 놓고 내게 서문을 쓰라 하였다. 저 네 분 대사(大士)는 강서(江西)에서 선종의 불꽃같은 분이니 혹은 마조(馬祖)스님의 후신이라 전하고 혹은 대위(大 )스님의 법석을 지켰다고 하며 혹은 번개에 천둥소리 따르듯 하고, 혹은 6근이 훌륭하게 익어져[熱] 무너지지 않았다 하니 그 참되고 명예로운 도풍을 천하 사람들이 우러러보았다. 기봉을 한번 건드리면 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