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 모음 15

주해 모음 - ㅍ

◎ 파화합승(破和合僧) 파화합승(破和合僧)은 파승(破僧)을 의미하는 것으로 파법륜승(破法輪僧)과 파갈마승(破羯磨僧)의 두 가지가 있으며, 율에 따라 파승의 정의에 차이가 있다. 파법륜승이란 불설에 위반되는 의견을 주장하는 자가 추종자들을 모아 별개의 승가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파갈마승이란 동일한 경계 안에서 따로 포살 등의 갈마와 같은 승가행사를 실행하는 것을 말한다. 설일체유부와 아비달마논서 속에 파승(破僧)에 관한 기술은 『대비바사론(大毘婆沙論)』 권116(大27 pp.602b604a),『구사론』 권18(大29 p.93b1-c20) 등에 기술되고 있다. ◎ 팔난(八難) 팔난(八難)은 지옥난(地獄難)·아귀난(餓鬼難)·축생난(畜生難)·장수천난(長壽天難)·변지난(邊地難)·맹롱음아난(盲聾瘖瘂難)·세지변총난..

주해 모음 2014.08.16

주해 모음 - ㅌ

◎ 터전(ayatana.處.처) 처(터전)의 원어는 'ayatana' 이다. 한역에서는 보통 '처(處)'로 번역하는데, 이 경우 단순한 의미의 '장소(place)'로 잘못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좀더 원어에 충실하게 번역하자면 '터전'으로 번역하는게 옳다. 'ayatana'란 '기르다'. '양육하다'. '연장하다'. '확장하다.'의 의미를 지닌 'ayati' 에서 유래한 말이다. 즉 '자라나는 곳'이라는 원어적 의미에서부터 비롯되어, 경전에서 나오듯이 눈.귀.코.혀.몸.마음이라고 하는 '여섯의 감각요인(根.근. indriya)'과 그에 대응하는 시각대상.소리.냄새.맛.감촉.마음현상등의 '대상적 요인(境.경. visaya)' 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ayatana'는 일반..

주해 모음 2014.08.16

주해 모음 - ㅊ

◎ 차난(遮難) 차난(遮難)이란 승가에 입단을 허락할 수 없는 자격을 규정한 것으로 차(遮)는 십육경차(十六輕遮)를 말하고 난(難)은 십삼중난(十三重難)을 말한다. 차난은『사분율산번보궐행사초(四分律刪繁補闕行事鈔)』권上(大40 p.28c)의 말이다.『사분율』권35(大22 p.814c)에는 십삼난사(十三難事)가 있으며, 그 외에 난사가 열 가지 더 있으므로『사분율산번보궐행사초』에는 양자를 구별하여 이것을 십차(十遮)라고 부르고, 십삼난사(十三難事)와 합해서 십차(十遮), 십삼난(十三難)이라고 하였다. 『십송율(十誦律)』권21(大23 p.156a)에는 이들의 난사를 ‘차도법(遮道法)’이라 부르고 있고,『마하승기율(摩訶僧祇律)』권23(大22 p.413b)에는 ‘차법(遮法)'이라 하고,『오분율(五分律)』권17(大..

주해 모음 2014.08.16

주해 모음 - ㅈ

◎ 자비희사(慈悲喜捨) 자비희사(慈悲喜捨)는 사무량심(四無量心)으로서 사무량(四無量)이라고도 한다. 자(慈, maitrī), 비(悲, karunā), 희(喜, muditā), 사(捨, upeksā)의 네 가지 마음이 한없이 일어나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한없이 많은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고, 고(苦)의 미혹을 없애주기 위해 자(慈)· 비(悲)·희(喜)·사(捨)의 네 가지 마음을 일으키며, 혹은 자(慈) 등의 네 가지 선정에 들어가는 것이다. 곧 자무량심(慈無量心)·비무량심(悲無量心)·희무량심(喜無量心)·사무량심(捨無量心) 가운데 즐거움을 주는 것을 자(慈), 고(苦)를 없애는 것을 비(悲), 다른 사람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 즐거워하는 것은 희(喜), 타인에 대해 애증..

주해 모음 2014.07.23

주해 모음 - ㅇ

◎ 이구지(離垢地, vimalā-bhūmih) 이구지(離垢地, vimalā-bhūmih)는 보살 수행위의 10지 가운데, 제2위(位)로 수혹(修惑)을끊고 범계(犯戒)의 더러움을 제거하여 몸을 깨끗하게 하는 지위. ◎ 이전의(二轉依) 이전의(二轉依)는 2종의 전의(轉依, āśrayaparivrtti / āśrayaparāvrtti)로 소의(所依)의 변화과정을 의미하며 나아가 깨달음의 최종 목표로서 궁극의 상태를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번뇌 또는 번뇌와 결합된 제법이며, 또는 아뢰야식에서 소의를 찾을 수 있다. 깨달음의 법은 열반 또는 보리를 말한다. 소의(所依)라고 하는 것은 신체·개체·개인존재라는 의미로서 사용되나, 개체의 중심원리인 점에서 아뢰야식과 일치한다.『범망경고적기(梵網經古迹記)』는『성유식론(成唯..

주해 모음 2014.07.23

주해 모음 - ㅅ

◎ 사(捨, upeksā) 사(捨, upeksā)는 『구사론』에서 심소(心所) 중 대선지법(大善地法)의 하나이다.유식설에서는 선심소(善心所) 가운데 하나로, 마음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혼침과 도거를 여의어서 생각에 잠기거나 들뜨지 않고, 평등·평정을 유지하는 평등한 마음 작용을 말한다. ◎ 사(捨) 사(捨)는 평정(平靜), 고려(顧慮)라 한다. 『구사론』의 심소법 중에서 대선지법(大善地法)의 하나이다. 유식설(唯識說)에서는 선심소(善心所)의 하나인데, 마음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혼침과 도거를 여의어서 생각에 잠기거나 들뜨지 않고, 평등·평정을 유지하는 마음의 작용. ◎ 사도(四倒) 사도(四倒)는 사전도(四顚倒)라고도 하며 유위사전도(有爲四顚倒)와 무위사전도(無爲四顚倒)를 합하여 팔전도(八顚倒) 또..

주해 모음 2014.07.23

주해 모음 - ㅂ

◎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 prātimoksa, pātimokkha)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 prātimoksa, pātimokkha)란 비구·비구니가 지켜야할 계율의 조문을 모아 놓은 것. 계율의 조문 하나하나를 학처(學處, sikkhāpada)라고 하며, 이 학처들을 모아 놓은 조문집을 바라제목차라 한다. 바라제목차(波羅帝墓叉)라고도 음사하며, 계본(戒本)·계경(戒經)·해탈계경(解脫戒經), 혹은 조문 하나하나가 몸으로 짓는 세 가지 악행인 살생·도둑질·음행과 입으로 짓는 네 가지 악행인 양설·악구·기어·망어로 부터 벗어나 번뇌를 멸하고 해탈을 얻는데 도움을 준다는 의미에서 별해탈(別解脫)·처처해탈(處處解脫)이라 한역한다. 각 부파의 율장마다 조문 수에 차이가 있는데, 『사분율(四分律)』의 경우에는 비..

주해 모음 2014.07.23

주해 모음 - ㅁ

◎ 마노 감각대상은 형상, 소리, 냄새, 맛, 감촉의 오처(五處)이고 그것을 아는 마음인, 식(識, viññāṇa)은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의 전오식(前五識)이다. 그리고 마음(意, mano)은 정신적 대상을 아는 감각기능(根, indriya) 혹은 감각장소(處, āyatana)이다. 즉 눈(眼, cakkhu)이라는 감각장소를 통해서 형상(色, rūpa)이라는 대상에 대한 안식(眼識, cakkhu-viññāṇa)이 일어나고 귀(耳, sota)라는 감각장소를 통해서 소리(聲, sadda)라는 대상에 대한 이식(耳識, sota-viññāṇa)이 일어나듯이 마음(心, citta)이라는 감각장소를 통해서 정신적인 대상(法, dhamma)에 대한 의식(意識, mano..

주해 모음 2014.07.23

주해 모음 - ㄹ

◎ 라훌라 라훌라(Rāhula)는 고따마 부처님의 외아들이다. 보살이 출가하기 전날 밤 아들이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고는 “장애가 태어났구나!”라고 탄식했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라훌라(장애)로 불리게 되었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성취한 뒤 숫도다나왕의 초청으로 까삘라왓투를 처음 방문하셨을 때 라훌라의 어머니(야소다라)는 아들을 부처님에게 보내서 유산의 승계를 요청했다. 부처님은 침묵한 채 공양을 들고는 궁을 떠나셨다. 라훌라가 따라 나서자 부처님은 사리뿟타를 시켜 라훌라를 승가에 입단시켰다. 이 소식을 들은 숫도다나왕은 슬퍼하여 아이들의 출가는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부처님께 요청하였다. 사미였을 때 라훌라는 항상 한줌의 모래를 집어 들고 ‘오늘 내가 이 모래알처럼 많은 가르침을 얻기를 바란다.’고..

주해 모음 2014.07.23

주해 모음 - ㄷ

◎ 다문(多聞, bahu-śruta, bahu-ssuta) 다문(多聞, bahu-śruta, bahu-ssuta)이란 불교의 진리를 많이 듣고 들은 그대로 지키고 실천한다는 말. 많이 듣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망상분별과 아집을 키우므로 비판의 대상이 된다. 모든 경전의 벽두에 ‘나는 이렇게 들었다.[如是我聞]’라는 뜻도 부처님의 말씀을 지켜나간다는 뜻인데, 이 역시 이해로서의 문(聞)과 실천으로서의 행(行)이 아우러진 말이다. 단지 많이 듣는 것만으로는 다문의 이상적인 뜻에 미치지 못한다. ◎ 다섯 가지 감각의 대상 다섯 감각의 대상(ārammaṇa)은 눈, 귀, 코, 혀, 몸이라는 물질의 토대이고, 그것들과 만나는 감각접촉(phassa)이란 형상, 소리, 냄새, 맛, 감촉의 다섯 가지이다..

주해 모음 2014.07.12

주해 모음 - ㄴ

◎ 나락가(那落迦, naraka, niraya) 나락가(那落迦, naraka, niraya)는 중생이 죄업으로 인하여 태어나 혹독한 고통을 받는 곳이다. 『해심밀경(解深密經)』 권2(大16 p.694c10-13)에 삼무자성(三無自性)의 실상을 깨닫지 못하여 온갖 번뇌에 물들어, “생사 속에 길이 치달려 가서, 오랜 세월동안 유전하기를 그치지 않으니, 지옥의 중생으로 태어나거나 축생으로 나거나 아귀가 되거나 천상에 태어나거나 아소락(阿素洛)에 태어나거나 사람으로 태어나서 모든 고뇌를 받는다. 於生死中, 長時馳騁, 長時流轉, 無有休息, 或在那落迦, 或在傍生, 或在餓鬼, 或在天上 ,或在阿素洛, 或在人中, 受諸苦惱.”라고 하였다. ◎ 나쁜 세계 ‘나쁜 세계’로 옮긴 아파야(apāya)는 apa(떨어져)+√i(가..

주해 모음 2014.07.12

주해 모음 - ㄱ

◎ 가띠까라(Ghaṭikāra) 제1장 86쪽 가띠까라(Ghaṭikāra)는 대범천(Mahā-brahmā)들 가운데 하나이다. 까사빠(Kasapa) 부처님 시대에 웨하링가(Vehaliṅga)에서 옹기를 구워 팔던 사람이었다. 늙고 앞 못 보는 부모님을 봉양하느라 출가는 하지 않았으나 이미 아나함이 되어 있었으며,(DhA.i.380) 고결한 행실과 장한 믿음으로 까싸빠 부처님의 신망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또한 아나함이라는 자신의 성위가 남들에게 알려지지 않기를 원했다고 한다.(AA.i.44) 어느 날 까싸빠 부처님께서 그의 집에 탁발을 가셨으나 마침 그는 출타 중이었다. 아들이 어디 갔는지를 묻는 부처님께 일이 있어 나갔음을 알리고 그 부모님들은 그릇 속에 있는 음식들을 얼마든지 드시라고 말씀드렸다. ..

주해 모음 2014.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