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거친 말(욕설) 품 Akkosa-vagga (AN 10.41-50)
vivādasuttam (AN 10.41-분쟁 경)
41. 그 무렵 우빨리 존자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우빨리 존자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무슨 이유와 무슨 조건 때문에 승가에 논쟁과 말다툼과 언쟁과 분쟁이 생겨서 비구들이 편히 머물지 못하게 됩니까?”
“우빨리여, 여기 비구들이 법이 아닌 것(非法)을 법이라고 말하고, 법을 법이 아니라고 말하고, 율이 아닌 것을 율이라고 말하고, 율을 율이 아니라고 말하고, 여래가 설하지 않았고 선언하지 않은 것을 여래가 설했고 선언했다고 말하고, 여래가 설했고 선언한 것을 여래가 설하지 않았고 선언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여래가 실천하지 않은 것을 여래가 실천했다고 말하고, 여래가 실천한 것을 여래가 실천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여래가 제정하지 않은 것을 여래가 제정했다고 말하고, 여래가 제정한 것을 여래가 제정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우빨리여, 이러한 이유와 이러한 조건 때문에 승가가 논쟁과 말다툼과 언쟁과 분쟁이 생겨서 비구들이 편히 머물지 못하게 된다.”
paṭhamavivādamūlasuttaṃ (AN 10.42-분쟁의 뿌리 경1)
42. “세존이시여, 분쟁의 뿌리는 몇 가지나 됩니까?”
“우빨리여, 분쟁의 뿌리는 열 가지가 있다. 어떤 열 가지인가?
여기, 우빨리여, 비구들이 법이 아닌 것(非法)을 법이라고 말하고, 법을 법이 아니라고 말하고, 율이 아닌 것을 율이라고 말하고, 율을 율이 아니라고 말하고, 여래가 설하지 않았고 선언하지 않은 것을 여래가 설했고 선언했다고 말하고, 여래가 설했고 선언한 것을 여래가 설하지 않았고 선언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여래가 실천하지 않은 것을 여래가 실천했다고 말하고, 여래가 실천한 것을 여래가 실천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여래가 제정하지 않은 것을 여래가 제정했다고 말하고, 여래가 제정한 것을 여래가 제정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우빨리여, 이런 열 가지 분쟁의 뿌리가 있다.”
dutiyavivādamūlasuttaṃ (AN 10.43-분쟁의 뿌리 경2)
43. “세존이시여, 분쟁의 뿌리는 몇 가지나 됩니까?”
“우빨리여, 분쟁의 뿌리는 열 가지가 있다. 어떤 열 가지인가?
여기 우빨리여, 비구는 범계가 아닌 것(계를 범하지 않은 것)을 범계(犯戒, 계를 범함)라고 말하고, 범계를 범계가 아니라고 말하고, 가벼운 범계를 무거운 범계라고 말하고, 무거운 범계를 가벼운 범계라고 말하고, 추악한 범계를 추악한 범계가 아니라고 말하고, 추악한 범계가 아닌 것을 추악한 범계라고 말하고, 구제할 수 있는 범계를 구제할 수 없는 범계라고 말하고(부분적으로 범한 것을 완전하게 범했다고 말하고), 구제할 수 없는 범계를 구제할 수 있는 범계라고 말하고(완전하게 범한 것을 부분적으로 범했다고 설명하고), 참회하여 면제받을 수 있는 범계를 면제받을 수 없는 범계라고 말하고, 참회하여 면제받을 수 없는 범계를 면제받을 수 있는 범계라고 말한다.
우빨리여, 이런 열 가지 분쟁의 뿌리가 있다.”
kusinārasuttaṃ (AN 10.44-꾸시나라 경)
44. 한 때에 세존께서는 꾸시나라에서 발리하라나 밀림 숲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책망하는 비구가 다른 사람을 책망하고자 하면 다섯 가지 법들을 안으로 숙고하고, 다섯 가지 법들을 안으로 확립한 뒤에 다른 사람을 책망해야 한다.
어떤 다섯 가지 법들을 안으로 숙고해야 하는가?
책망하는 비구가 다른 사람을 책망하고자 하면 이렇게 숙고해야 한다. '나는 청정한 몸의 행위가 있는가? 나는 훼손되지 않고 결점이 없는 청정한 몸의 행위를 갖추었는가? 이러한 법이 나에게 있는가, 없는가?’라고. 비구들이여, 만약 비구가 청정한 몸의 행위, 훼손되지 않고 결점이 없는 청정한 몸의 행위를 갖추지 못했다면, 그에게 ‘존자부터 먼저 몸의 행위에 대해 닦으시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게 된다. 참으로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책망하는 비구가 다른 사람을 책망하고자 하면 이렇게 숙고해야 한다. ‘나는 청정한 말의 행위가 있는가? 나는 훼손되지 않고 결점이 없는 청정한 말의 행위를 갖추었는가? 이러한 법이 나에게 있는가, 없는가?’라고. 비구들이여, 만약 비구가 청정한 말의 행위, 훼손되지 않고 결점이 없는 청정한 말의 행위를 갖추지 못했다면, 그에게 ‘존자부터 먼저 말의 행위에 대해 닦으시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게 된다. 참으로 이렇게 말하는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책망하는 비구가 다른 사람을 책망하고자 하면 이렇게 숙고해야 한다. ‘나는 동료수행자들에 대해 원한 없는(악의 없는) 자애의 마음을 확립했는가? 이러한 법이 나에게 있는가, 없는가?’라고. 비구들이여, 만약 비구가 동료수행자들에 대해 원한 없는 자애의 마음을 확립하지 못하였다면, 그에게 ‘존자부터 먼저 동료수행자들에 대해 원한 없는 자애의 마음을 확립하시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게 된다. 참으로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책망하는 비구가 다른 사람을 책망하고자 하면 이렇게 숙고해야 한다. ‘나는 많이 배웠고, 배운 것을 바르게 호지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하며,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이 일치하고, 완전히 원만하고 청정한 거룩한 삶을 드러내는 가르침들이 있으니, 나는 그러한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호지하고 말로써 익숙해지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잘 꿰뚫는가? 이러한 법이 나에게 있는가, 없는가?’라고. 비구들이여, 만약 비구가 많이 배우지 않았고, 배운 것을 바르게 호지하지 못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도 못하며,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이 일치하고, 완전히 원만하고 청정한 거룩한 삶을 드러내는 가르침들이 있으니, 그러한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호지하고 말로써 익숙해지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잘 꿰뚫지 못한다면, 그에게 ‘존자부터 먼저 전승된 가르침을 배우시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게 된다. 참으로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책망하는 비구가 다른 사람을 책망하고자 하면 이렇게 숙고해야 한다. ‘나는 두 가지 빠띠목카를 경(경분별)과 부분적인 것(건도와 부수)으로 상세하게 잘 전승받고 잘 분석하고 잘 전개하고 잘 판별하는가? 이러한 법이 나에게 있는가, 없는가?’라고. 비구들이여, 만약 비구가 두 가지 빠띠목카를 경과 부분적인 것으로 상세하게 잘 전승받고 잘 분석하고 잘 전개하고 잘 판별하지 못한다면, 그에게 ‘존자부터 먼저 율을 배우시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게 된다. 참으로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법을 안으로 숙고해야 한다.
어떤 다섯 가지 법들을 안으로 확립해야 하는가? ‘적당한 시간에 말하고 적당하지 않은 때에 말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대로 말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지 않을 것이다. 온화하게 말하고 거친 말(욕설)로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이익을 바라기 때문에 말하고 이익을 바라지 않고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자애로운 마음으로 말하고 안으로 성냄을 가지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책망하는 비구가 다른 사람을 책망하고자 하면 이런 다섯 가지 법을 안으로 숙고하고, 다섯 가지 법을 안으로 확립한 뒤에 다른 사람을 책망해야 한다.”
rājantepurappavesanasuttaṃ (AN 10.45-왕의 내전에 들어감 경)
45. “비구들이여, 왕의 내전에 들어감에는 열 가지 이런 위험이 있다(따른다). 어떤 열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왕이 왕비와 함께 앉아있다. 거기에 비구가 들어간다. 왕비가 비구를 보면서 미소를 짓거나, 비구가 왕비를 보면서 미소를 짓는다. 그때 왕에게 ‘이들은 (어떤 짓을) 했거나 할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왕의 내전에 들어가는 데에 따르는 첫 번째 위험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업무가(의무가) 많고 할 일이 많은 왕은 어떤 여인에게 간 뒤에(어떤 여인과 성행위를 하고서) 기억하지 못한다. 그로 인해 그녀는 임신한다. 그때 왕에게 ‘이곳에는 출가자 외에는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다. 이것은 출가자의 행위일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왕의 내전에 들어가는 데에 따르는 두 번째 위험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왕의 내전에서 어떤 보배가 없어진다. 그러면 왕은 ‘이곳에는 출가자 외에는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다. 이것은 출가자의 행위일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왕의 내전에 들어가는 데에 따르는 세 번째 위험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왕의 내전의 비밀스런 이야기들이 밖으로 새어나간다. 그러면 왕은 ‘이곳에는 출가자 외에는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다. 이것은 출가자의 행위일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왕의 내전에 들어가는 데에 따르는 네 번째 위험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왕의 내전에서 아버지는 아들을 죽이기를 바라고, 아들은 아버지를 죽이기를 바란다. 그러면 그들은 ‘이곳에는 출가자 외에는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다. 이것은 출가자의 행위일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왕의 내전에 들어가는 데에 따르는 다섯 번째 위험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왕은 낮은 지위에 있어야 할 사람을 높은 지위에 임명한다. 그러면 이것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사람들은 ‘왕은 출가자와 가까이 지낸다. 이것은 출가자의 행위일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왕의 내전에 들어가는 데에 따르는 여섯 번째 위험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왕은 높은 지위에 있어야 할 사람을 낮은 지위에 임명한다. 그러면 이것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사람들은 ‘왕은 출가자와 가까이 지낸다. 이것은 출가자의 행위일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왕의 내전에 들어가는 데에 따르는 일곱 번째 위험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왕은 적당하지 않은 시간에 군대를 소집한다. 그러면 이것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사람들은 ‘왕은 출가자와 가까이 지낸다. 이것은 출가자의 행위일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왕의 내전에 들어가는 데에 따르는 여덟 번째 위험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왕은 적당한 시간에 군대를 소집하고는 도중에 그만 회군을 한다. 그러면 이것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사람들은 ‘왕은 출가자와 가까이 지낸다. 이것은 출가자의 행위일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왕의 내전에 들어가는 데에 따르는 아홉 번째 위험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왕의 내전은 코끼리로 붐비고 말로 붐비고 마차로 붐비며, 탐욕을 생기게 하는 형상∙소리∙냄새∙맛∙감촉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출가자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왕의 내전에 들어가는 데에 따르는 열 번째 위험이다.
비구들이여, 왕의 내전에 들어가는 데는 이런 열 가지 위험이 따른다.”
sakkasuttaṃ (AN 10.46-삭까 경)
46.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삭까에서 까삘라왓투의 니그로다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많은 삭까의 청신사들이 포살일에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삭까의 재가 신자들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삭까들이여, 그대들은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포살을 준수하는가?”라고.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어떤 때는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포살을 준수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준수하지 않기도 합니다.”
“참으로 삭까들이여, 이렇게 두려움이 함께하는 슬픈 삶, 두려움이 함께하는 죽는 삶에서 그대들이 어떤 때는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포살를 준수하기도 하고, 준수하지 않기도 한다는 것은 그대들에게 얻는 것이 없고, 아무 이득이 되지 않는다(손실이고, 큰 손실이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삭까들이여, 여기 사람이 어떤 직업에 의해서든 나쁜 일을 행하지 않고 하루에 반개의 동전을 얻는다면 ‘노력으로 얻는 유능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삭까들이여, 여기 사람이 어떤 직업에 의해서든 나쁜 일을 행하지 않고 하루에 한 개의 동전을 얻는다면 ‘노력으로 얻는 유능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삭까들이여, 여기 사람이 어떤 직업에 의해서든 나쁜 일을 행하지 않고 하루에 두 개의 동전을 얻는다면 ··· 세 개의 동전을 얻는다면 ··· 네 개의 동전을 얻는다면 ··· 다섯 개의 동전을 얻는다면 ··· 여섯 개의 동전을 얻는다면 ··· 일곱 개의 동전을 얻는다면 ··· 여덟 개의 동전을 얻는다면 ··· 아홉 개의 동전을 얻는다면 ··· 열 개의 동전을 얻는다면 ··· 스무 개의 동전을 얻는다면 ··· 서른 개의 동전을 얻는다면 ··· 마흔 개의 동전을 얻는다면 ··· 쉰 개의 동전을 얻는다면 ··· 백 개의 동전을 얻는다면 '노력으로 얻는 유능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삭까들이여, 그 사람이 매일 매일 백 개의 동전과 천 개의 동전을 얻고, 거듭해서 얻는 것을 모으면서 백 년의 수명을 가져 백 년 동안 산다고 하면 그는 큰 재물 무더기를 얻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삭까들이여, 그 사람이 그 재물을 원인으로, 그 재물을 인연으로, 그 재물을 이유로, 하루 밤이나 하루 낮이나 밤의 절반이나 낮의 절반을 온전한 행복을 경험하면서 머물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세존이시여, 감각적 쾌락이란 무상하고 헛되고 허망하고 거짓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삭까들이여, 여기 나의 가르침대로 실천하며(닦고 익히며) 십년을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머무는 나의 제자는 백 년도, 천 년도, 만 년도, 십만 년도 온전한 행복을 경험하면서 머물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일래자가 되거나 불환자가 되거나 혹은 반드시 예류자가 된다.
삭까들이여, 십 년까지는 아니더라도 여기 나의 가르침대로 실천하며 9년을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머무는 나의 제자는 ··· 8년을 ··· 7년을 ··· 6년을 ··· 5년을 ··· 4년을 ··· 3년을 ··· 2년을 ··· 1년을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머무는 나의 제자는 백 년도 천 년도 만 년도 십만 년도 온전한 행복을 경험하면서 머물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일래자가 되거나 불환자가 되거나 혹은 반드시 예류자가 된다.
삭까들이여, 일 년까지는 아니더라도 여기 나의 가르침대로 실천하며 아홉 달을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머무는 나의 제자는 ··· 여덟 달을 ··· 일곱 달을 ··· 여섯 달을 ··· 다섯 달을 ··· 넉 달을 ··· 석 달을 ··· 두 달을 ··· 한 달을 ··· 반달을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머무는 나의 제자는 백 년도 천 년도 만 년도 십만 년도 온전한 행복을 경험하면서 머물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일래자가 되거나 불환자가 되거나 혹은 반드시 예류자가 된다.
삭까들이여, 반 달까지는 아니더라도 여기 나의 가르침대로 실천하며 10일 밤낮을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머무는 나의 제자는 백 년도 천 년도 만 년도 십만 년도 온전한 행복을 경험하면서 머물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일래자가 되거나 불환자가 되거나 혹은 반드시 예류자가 된다.
삭까들이여, 10일 밤낮까지는 아니더라도 여기 나의 가르침대로 실천하며 9일 밤낮을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머무는 나의 제자는 ··· 8일 밤낮을 ··· 7일 밤낮을 ··· 6일 밤낮을 ··· 5일 밤낮을 ··· 4일 밤낮을 ··· 3일 밤낮을 ··· 2일 밤낮을 ··· 하루 밤낮을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머무는 나의 제자는 백 년도 천 년도 만 년도 십만 년도 온전한 행복을 경험하면서 머물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일래자가 되거나 불환자가 되거나 혹은 반드시 예류자가 된다.
참으로 삭까들이여, 이렇게 두려움이 함께하는 슬픈 삶, 두려움이 함께하는 죽는 삶에서 그대들이 어떤 때는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포살를 준수하기도 하고, 준수하지 않기도 한다는 것은 그대들에게 얻는 것이 없고, 아무 이득이 되지 않는다(손실이고, 큰 손실이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오늘부터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포살을 준수하겠습니다.”
47. mahālisuttaṃ (AN 10.47-마할리 경)
47. 한 때에 세존께서는 웨살리에서 큰 숲의 중각강당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릿차위 사람 마할리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릿차위 사람 마할리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릿차위(licchavi)는 웨살리를 수도로 한 공화국 체제를 갖춘 왓지(Vajji)국을 대표하는 종족의 이름이다. 왓지국은 몇몇 부족들로 이루어져 있었다고 하는데 그 가운데 릿차위와 위데하(Videha)가 강성하였다고 한다.
*마할리(Mahali)는 세존 당시에 릿차위의 수장이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악업을 짓고 계속해서 악업을 행합니까?”
“마할리여, 탐욕을 원인으로 하고 탐욕을 조건으로 하여 악업을 짓고 계속해서 악업을 행한다.
마할리여, 성냄을 원인으로 하고 성냄을 조건으로 하여 악업을 짓고 계속해서 악업을 행한다.
마할리여, 어리석음을 원인으로 하고 어리석음을 조건으로 하여 악업을 짓고 계속해서 악업을 행한다.
마할리여, 이치에 맞지 않게 마음냄을 원인으로 하고, 이치에 맞지 않게 마음냄을 조건으로 하여 악업을 짓고 계속해서 악업을 행한다.
마할리여, 삿된 바람을 원인으로 하고 삿된 바람을 조건으로 하여 악업을 짓고 계속해서 악업을 행한다.
마할리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악업을 짓고 계속해서 악업을 행한다.”
“세존이시여,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선업을 짓고 계속해서 계속해서 선업을 행합니까?”
“마할리여, 탐욕 없음을 원인으로 하고 탐욕 없음을 조건으로 하여 선업을 짓고 계속해서 선업을 행한다.
마할리여, 성냄 없음을 원인으로 하고 성냄 없음을 조건으로 하여 선업을 짓고 계속해서 선업을 행한다.
마할리여 어리석음 없음을 원인으로 하고 어리석음 없음을 조건으로 하여 선업을 짓고 계속해서 선업을 행한다.
마할리여, 이치에 맞게 마음냄을 원인으로 하고 이치에 맞게 마음냄을 조건으로 하여 선업을 짓고 계속해서 선업을 행한다.
마할리여, 바른 바람을 원인으로 하고 바른 바람을 조건으로 하여 선업을 짓고 계속해서 선업을 행한다.
마할리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선업을 짓고 계속해서 선업을 행한다.
마할리여, 이러한 열 가지 법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면, 여기 법답지 못한 행위와 잘못된 행위라고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고, 혹은 법다운 행위와 바른 행위라고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마할리여, 이러한 열 가지 법이 세상에 존재하기 때문에 법답지 못한 행위와 잘못된 행위라고, 혹은 법다운 행위와 바른 행위라고 알려진 것이다.”
pabbajitābhiṇhasuttaṃ (AN 10.48-출가자에 의한 반복 경)
48. “비구들이여, 비구는 열 가지 경우를 끊임없이 되돌아 봐야 한다(반복해서 숙고해야 한다). 무엇이 열인가?
‘나는 저열한 상태가 되었다.’라고 비구는 끊임없이 되돌아 봐야 한다.
*'저열한 상태(vevanniya)'란 두 종류가 있다. 몸의 저열한 상태와 생활필수품의 저열한 상태다. 여기서 머리털과 수염이 없는 것이 몸의 저열한 상태라고 알아야 한다. 전에는 여러 색깔로 된 감촉이 좋은 옷을 입고, 여러 맛난 음식을 금이나 은으로 만든 그릇에 담아서 먹고, 좋은 침상이나 의자에 눕고 앉고, 제호나 정제된 버터로 약을 만들었지만, 출가한 후로는 떨어진 가사를 지니고, 철이나 흙으로 빚은 그릇에 밥을 먹어야 하고, 나무 아래의 거처 등에서 문자 풀의 덮개 위에서 누워야 하고, 가죽 매트 위에서 앉아야 하고, 썩은 오줌 등으로 약을 만들어야 한다. 이와 같이 여기서 생활필수품의 저열한 상태를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되돌아 볼 때 분노와 자만심이 제거된다.(AA.v.38-39)
‘나는 생계를 남에게 의지한다.’라고 비구는 끊임없이 되돌아 봐야 한다.
‘나는 다른 행동(몸가짐)을 행해야 한다.’라고 비구는 끊임없이 되돌아 봐야 한다.
‘나는 나를 계행에 의해 비난하지는 않을까?’라고 비구는 끊임없이 되돌아 봐야 한다.
‘현명한 동료 비구들이 나를 살핀 다음에 계에 의해 나를 비난하지는 않을까?’라고 비구는 끊임없이 되돌아 봐야 한다.
‘나에게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모든 것은 변해버리고 없어진다.’라고 비구는 끊임없이 되돌아 봐야 한다.
‘업이 바로 나의 주인이고, 나는 업의 상속자이고, 업에서 태어났고, 업이 나의 권속이고, 업이 나의 의지처이다. 좋은 업이건 나쁜 업이건,
업을 지으면 나는 그것의 상속자가 될 것이다.’라고 비구는 끊임없이 되돌아 봐야 한다.
‘내가 무엇이 되어 있건 낮과 밤은 지나가버린다.’라고 비구는 끊임없이 되돌아 봐야 한다.
‘빈 거처에 거주하는 것을 나는 좋아하는가, 아닌가?’라고 비구는 끊임없이 되돌아 봐야 한다.
‘나는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증득했는가? 그래서 나는 죽을 때 동료 비구들이 그것에 대해 질문하면
망설이지 않을 것인가?’라고 비구는 끊임없이 되돌아 봐야 한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열 가지 경우를 끊임없이 되돌아 봐야 한다.”
sarīraṭṭhadhammasuttaṃ (AN 10.49-몸에 쌓여있는 것 경)
49. “비구들이여, 열 가지는 몸과 본래부터 함께 한다(열 가지 법들이 몸에 쌓여 있다). 무엇이 열인가?
차가움, 뜨거움, 배고픔, 목마름, 대변, 소변, 몸의 단속, 말의 단속, 생계의 단속, 다시 태어남을 가져오는 존재를 형성하는 업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열 가지는 몸과 본래부터 함께 한다.”
bhaṇḍanasuttaṃ (AN 10.50-논쟁 경)
50.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타 숲에 있는 아나따삔띠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에 많은 비구들이 탁발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 집회소에서 함께 모여 앉아서 논쟁을 하고, 말다툼을 하고, 갈등을 빚고, 입의 혀를 칼처럼 서로를 찌르면서 머물렀다.
세존께서는 저녁 무렵에 낮 동안의 홀로 머묾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 집회소로 가셨다. 가셔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자리에 앉아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무슨 이야기를 하기 위해 지금 여기에 모였는가? 그리고 그대들 간에 끝내지 못한 이야기는 무엇인가?”라고.
“여기,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탁발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 집회소에 함께 모여 앉아서 논쟁을 하고 말다툼을 하고 갈등을 빚고 입의 혀를
칼처럼 서로를 찌르면서 머물렀습니다.”
“비구들이여, 믿음으로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한 좋은 가문의 아들인 그대들이 이처럼 논쟁을 하고 말다툼을 하고 갈등을 빚고 입의 혀를 칼처럼 서로를 찌르면서 머무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비구들이여, 이런 열 가지 법을 기억해야 한다. 이것은 사랑을 만드는 것이고, 공경을 만드는 것이고, 따르게 함으로, 갈등하지 않음으로, 함께함으로(화합하고), 일치로 이끈다.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계를 잘 지킨다. 그는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고, 바른 행동의 영역을 갖추어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면서 머문다. 받아들인 뒤 학습계목들 위에서 닦는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계를 잘 지킨다. ··· 받아들인 뒤 학습계목들 위에서 닦는다.'라는 것도 사랑을 만드는 것이고, 공경을 만드는 것이고, 따르게 함으로, 갈등하지 않음으로, 함께함으로, 일치로 이끄는, 기억해야 하는 법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많이 배우고 배운 것을 잘 호지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한다.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이 일치하고, 완전히 원만하고 청정한 거룩한 삶을 드러내는 가르침들이 있으니, 그러한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호지하고 말로써 실천하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잘 꿰뚫는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많이 배우고 ··· 견해로써 잘 꿰뚫는다.'라는 것도 사랑을 만드는 것이고, 공경을 만드는 것이고, 따르게 함으로, 갈등하지 않음으로, 함게함으로, 일치로 이끄는, 기억해야 하는 법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벗을 가졌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벗을 가진 것도 사랑을 만드는 것이고, 공경을 만드는 것이고, 따르게 함으로, 갈등하지 않음으로, 함께함으로, 일치로 이끄는, 기억해야 하는 법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유연한 자(훈계하기 쉬운 성품), 원만하게 하는 법들을 갖춘 자(훈계를 잘 받아 들이고), 인내하는 자, 이어지는 가르침을 바르게 붙잡은 자(가르침을 잘 받아들이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유연한 자, 원만하게 하는 법들을 갖춘 자, 인내하는 자, 이어지는 가르침을 바르게 붙잡은 자인 것도 사랑을 만드는 것이고, 공경을 만드는 것이고, 따르게 함으로, 갈등하지 않음으로, 함께함으로, 일치로 이끄는, 기억해야 하는 법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동료 수행자들이 행해야 하는 여러 가지 어떤 일들에 대해 능숙하고, 게으르지 않고, 그것에 대해 할 수 있고, 시킬 수 있을 만큼 방법을 조사해서 갖춘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동료 비구들이 행해야 하는 여러 가지 어떤 일들에 대해 능숙하고, 게으르지 않고, 그것에 대해 할 수 있고, 시킬 수 있을 만큼 방법을 조사해서 갖춘 것도 사랑을 만드는 것이고, 공경을 만드는 것이고, 따르게 함으로, 갈등하지 않음으로, 함께함으로, 일치로 이끄는, 기억해야 하는 법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법을 기뻐하고(좋아하고), 법담 나누기를 좋아하고, 아비담마(법.法)와 아비위나야(율.律)에 대해 크나큰 환희심을 가진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법을 기뻐하고, 법담 나누기를 좋아하고, 아비담마와 아비위나야에 대해 크나큰 환희심을 가지는 것도 사랑을 만드는 것이고, 공경을 만드는 것이고, 따르게 함으로, 갈등하지 않음으로, 함께함으로, 일치로 이끄는, 기억해야 하는 법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불선법(不善法)들의 제거를 위해, 선법들의 성취를 위해 열심히 정진하면서 머문다. 선법들에 대해 열정적이고 책임을 포기하지 않는 강한 자이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불선법들의 제거를 위해, 선법들의 성취를 위해 열심히 정진하며 머문다. 선법들에 대해 열정적이고 책임을 포기하지 않는 강한 자이다.'라는 것도 사랑을 만드는 것이고, 공경을 만드는 것이고, 따르게 함으로, 갈등하지 않음으로, 함께함으로, 일치로 이끄는, 기억해야 하는 법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의복이나 탁발음식이나 거처나 병구완을 위한 필요한 약품이 좋은 것이든 안 좋은 것이든 그것으로 만족한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의복이나 탁발음식이나 거처나 병구완을 위한 약품이 좋은 것이든 안 좋은 것이든 그것으로 만족하는 것도 사랑을 만드는 것이고, 공경을 만드는 것이고, 따르게 함으로, 갈등하지 않음으로, 함께함으로, 일치로 이끄는, 기억해야 하는 법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마음 챙기는 자이다. 최상의 마음 챙김과 신중함을 갖추어 오래 전에 행하고 오래 전에 말한 것일지라도 모두 기억하고 모두 생각해낸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마음 챙기는 자이다. 최상의 마음 챙김과 신중함을 갖추어 오래 전에 행하고 오래 전에 말한 것일지라도 모두 기억하고 모두 생각해낸다.;라는 것도 사랑을 만드는 것이고, 공경을 만드는 것이고, 따르게 함으로, 갈등하지 않음으로, 함께함으로, 일치로 이끄는, 기억해야 하는 법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지혜를 가졌다. 일어나고 사라짐을 알아차리고, 성스러운 통찰력에 의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지혜를 갖추었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지혜를 가졌다. 일어나고 사라짐을 알아차리고, 성스러운 통찰력에 의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지혜를 갖추었다.'라는 것도 사랑을 만드는 것이고, 공경을 만드는 것이고, 따르게 함으로, 갈등하지 않음으로, 함께함으로, 일치로 이끄는, 기억해야 하는 법이다.
비구들이여, 이런 열 가지 기억해야 하는 법들은 사랑을 만드는 것이고, 공경을 만드는 것이고, 따르게 함으로, 갈등하지 않음으로, 함께함으로, 일치로 이끈다.”
제5장 거친 말 품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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