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역 아함경/중아함경

120. 설무상경(說無常經)

실론섬 2015. 8. 20. 20:04

120. 설무상경(說無常經) 제4 [제3 염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세존께서는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곳에서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색(色)은 무상(無常)이다. 무상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신(神)이 아니니라. 

각(覺)도 또한 무상(無常)이다. 무상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신이 아니니라. 

상(想)도 또한 무상이다. 무상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신이 아니니라. 

행(行)도 또한 무상이다. 무상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신이 아니니라. 

식(識)도 또한 무상이다. 무상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신이 아니니라. 


이것을 색은 무상이요, 각 상 행 식도 무상이며, 무상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신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니라.

  

많이 아는[多聞] 거룩한 제자들은 이렇게 관찰하고 7도품(道品)을 닦아 익혀 걸림이 없어 바른 생각[正思]과 바른 기억[正念]이 있느니라. 


그는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아 욕루(欲漏)에서 심해탈(心解脫)하고, 유루(有漏) 무명루(無明漏)에서 심해탈하며, 해탈한 뒤에는 해탈한 줄을 알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梵行)은 이미 서며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後有]을 받지 않는다고 사실 그대로 아느니라. 


만일 중생이 아홉 가지 중생 세계에서 곧 유상무상처(有想無想處)의 행(行)을 하여 제일유(第一有)에 이르게 되면, 그 중간에서 그는 제일이요, 그는 크며, 그는 훌륭하고, 그는 최상이며, 그는 제일 높고, 그는 묘하며, 곧 세간의 아라하(阿羅訶 : 아라한)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그 세간에서 아라하는 안온과 쾌락을 증득했기 때문이니라."

  

이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집착이 없는 것은 제일의 즐거움

  욕심을 끊고 애욕도 없으며

  길이 아만(我慢)을 버리고 떠나

  무명(無明)의 그물을 찢어 없애네.


  그는 흔들리거나 움직이지 않게 되어

  마음 속에는 더러움 없고

  세간에도 또한 물들지 않아

  범행으로써 무루(無漏)를 얻느니라.


  5음(陰)을 똑똑히 깨닫고 알아

  일곱 가지 선법(善法)으로 경계를 삼았나니

  대웅(大雄)은 노니는 어디에서도

  일체의 두려움을 떠났느니라.


  7각(覺. 칠각지)의 보배를 이루어 마치고

  세 가지 학문을 갖추어 배우면

  묘한 최상의 벗이라 일컫나니

  부처의 으뜸가는 참제자이니라.


  10지(支)의 도를 성취했나니

  큰 용은 지극히 고요한 마음이라네.

  이는 세상에서 제일이니

  그는 곧 다시 애욕이 없네.


  세상 모든 일에 움직이지 않아

  미래의 유(有)에서 벗어났으며

  생 노 병 사를 끊어 버리고

  할 일을 마치고 누(漏)를 멸했네.


  무학(無學)의 지혜를 떨쳐 일으켜

  가장 마지막의 몸을 얻었고

  범행을 제일로 갖추었나니

  그의 마음은 다른 것을 연유하지 않네.


  상 하 사방의 모든 곳에 대해

  그는 기쁨과 즐거움 없고

  능히 사자처럼 포효하나니

  세상에서 위없는 부처이니라.


세존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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