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설경 3

우다나(Udana) - 6. 생명력을 포기하심

6. 생명력을 포기하심 6-1. 1.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베살리 근처 큰 숲에 있는 박공으로 된 집의 강당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세존께서는 오전 중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시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시고 탁발을 하러 베살리로 들어가셨다. 탁발을 하러 베살리에서 걸어 다니시고 공양을 마친 뒤 돌아오신 뒤 아난다 존자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깔개(좌구)를 챙기도록 하라. 한 낮 동안에 차팔라 탑묘에 가서 머물고 싶구나.”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한 뒤 좌구를 챙겨서 세존의 뒤를 따라갔다. 註) 차팔라라고 하는 야차의 탑묘(사당). 야차들은 본래 다양한 물질적 이익에 대한 교환으로 예배를 드리고 공양을 바치던 지역 수호신들이었지만..

자설경(Udana) - 1. 깨달음의 품[Bodhivagga. 1:1-1:10]

1. 깨달음의 품[Bodhivagga] 1-1. 깨달음의 경[Paṭhamabodhisuttaṃ]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 원만한 깨달음을 막 증득하시고서 우루벨라의 네란자라 강 언덕의 보리수 아래에 머물고 계셨다. 註) 보리수는 붓다께서 최상의 올바르고 원만한 깨달음을 얻은 장소에 있었던 아자빨라니그로다(Ajapālanigrodha) 나무를 말한다. 아자빨라(ajapāla)는 염소치는 사람을 뜻하고 니그로다(nigrodha) 나무는 일종의 무화과 나무로 벵골보리수로 알려져 있고 한역에서는 용수(榕樹) 또는 니구율(尼拘律)이라고 한다. 2. 세존께서는 해탈의 기쁨을 맛보면서(체험하면서) 이레 동안(7일동안) 가부좌 자세로 앉아 계셨다. 3. 세존께서는 그 7일의 마지막 날에 삼매에서..

자설경(自說經)이란?

자설경(自說經)이란? [자설경]이란 말 그대로 질문하는 사람이 없이 붓다께서 스스로 설한 경을 말한다. 경장 중 소부의 세번째 경전으로 원어는 우다나(Udana)이다. 우다라란 일반적으로 감흥에 따라 자발적으로 나오는 말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한역으로는 자설 외에도 무문자설(無問自說). 감흥어(感興語)라고 번역되기도 한다. 경전을 보면 붓다는 대체적으로 제자나 신도의 질문에 의해 설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때로는 누구의 질문에 의해서가 아니라 붓다 스스로 설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이러한 경우를 일컬어 '우다나' 즉 '자설'이라 하는 것이다. 이 경전은 붓다께서 때때로 느껴서 말한 우다나를 모아 기록한 경으로 전체 8품 80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품마다 10개의 경을 수록하였다. 그러나 각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