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의 해탈(解脫)에 관한 연구 정준영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전임강사) 1. 들어가는 말 불교는 해탈을 위한 종교다. 하지만 불교수행의 목표인 해탈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정의 내려지지 않은 것 같다. 본고는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이해되는 해탈을 역사적으로 구분하기에 앞서 초기불교를 기준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초기경전에서 설명하는 3가지 해탈의 정의와 그 특징뿐만 아니라, 그들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본고의 핵심이다. 해탈로 번역되는 빠알리어 ‘위뭇띠(vimutti)’는 기본형 ‘√muc (to unloose, 풀다)’에서 파생된 여성명사로서 의미는 ‘해탈’, ‘해방’, ‘자유’ 등이며 ‘release’, ‘deliverance’, ‘emancipation’ 등으로 영역된다. 즉, 벗어나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