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오천축국전 1. 해제 1908년 3월에 프랑스의 동양학자이며 탐험가인 폴 펠리오(Paul Pelliot)는 중국 감숙성(甘肅省) 돈황(敦煌) 천불동(千佛洞)에서 필사본(筆寫本)의 각종 경전(經典)을 비롯하여 고문서 •불화(佛畵) 등 값진 문화재 29상자를 꺼냈다. 그는 그것들을 프랑스로 가져가 곧 연구에 착수하여, 정리 조사하던 중 앞 뒤가 잘려진 두루마리로 된 필사본(筆寫本) 하나를 발견했다. 제목도 저자 이름도 없이 겨우 230줄에, 한 줄은 30자 내외, 총 6천 여 글자에 불과한 짤막한 글이었다. 그는 그 내용을 검토해 보고 인도방면을 여행한 구도승(求道僧)의 기행문임을 알았다. 그는 전부터 이용하던 당나라 스님 혜림(慧林)이 지은 제 100권 속에 있는 에 보이는 낱말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