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9칙 환중식병 寰中識病 [본칙] 대자산의 환중선사가 법좌에 올라앉아 말했다. “산승은 질문에 대답할 줄 모른다. 단지 병을 알 뿐이다.” 그때 어떤 학인이 앞으로 나오자 대자는 곧바로 방장으로 돌아갔다. 大慈山, 寰中禪師, 上堂云, “山僧不解答話. 只是識病.” 時 有僧出, 師便歸方丈. [설화] 병이란 부처에 집착하는 병[佛病]과 조사에 집착하는 병[祖病] 등을 말 한다.1) 어떤 학인이 나온 것은 병인가, 병이 아닌가? 대자가 방장으로 돌 아간 것은 병을 안 것인가, 병을 알지 못한 것인가?2) 病者, 佛病祖病等也. 有僧出者, 是病不是病? 便歸云云, 是識 病不是識病? 1) 불병(佛病)과 조병(祖病)이라는 말은 조사선(祖師禪) 이후에 쓰이는 용어이다. “그런 까닭에 옛사람은 부처님의 경지로 향상하는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