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칙 남전매신 南泉賣身1) 1) 비싸지도 않고 싸지도 않게 값을 불러야 살 수 있다는 남전의 거래조건에 값을 정할 도리가 없다는 점이 이 공안의 관건이다. [본칙] 남전(南泉)이 대중에게 말했다. “내가 몸을 팔려고 하는데, 살 사람이 있는가?” 어떤 학인이 대중 속에서 나와 말했다. “제가 사겠습니다.” 남 전이 말했다. “값을 비싸게 불러도 안 되고, 싸게 불러도 안 된다. 얼마에 사겠느냐?” 그 학인은 말이 없었다. 〈조주(趙州)가 말했다. “내년에 화상께 베적 삼 한 벌을 지어 드리겠습니다.” 와룡구(臥龍球)가 (그 학인을) 대신하여 말했다. “화상은 이미 저의 것입니다.” 화산무은(禾山無殷)이 (그 학인을) 대신하여 말했다. “이것은 도대 체 어떤 도리입니까?” 명초덕겸(明招德謙)은 (그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