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칙 방온시방 龐蘊十方1) 1) 방거사가 마조도일(馬祖道一)에게 ‘만법(萬法)과 짝이 되지 않는 사람’에 대하 여 물었다가 ‘한입에 서강의 물을 모두 들이켜면 말해주겠다’라고 한 대답에서 깨달음을 얻고 지은 게송을 소재로 한 공안이다 [본칙] 방거사가 게송으로 읊었다. “시방으로부터 함께 이곳에 모여, 사람마 다 무위의 도를 배우네. 이곳은 부처를 뽑는 선불장2)이니, 마음 비우면 급제하여 돌아가리라.” 龐居土頌云, “十方同共聚, 箇箇學無爲. 此是選佛場, 心空 及第歸.” 2) 選佛場. 부처를 뽑는 시험장이라는 말. [설화] 시방으로부터 함께 이곳에 모여 ~ 급제하여 돌아가리라:방거사가 “다만 존재하 는 모든 현상을 공(空)으로 보기 바랄 뿐, 결코 없는 것을 진실로 존재하 는 것이라 여기지 마라”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