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칙 약산삼승 藥山三乘 1) 1) 약산의 동일한 질문에 대하여 석두는 부정의 형식으로 답하고 마조는 긍정의= 형식으로 응함으로써 설정된 대립이 이 공안의 관문이다. [본칙] 풍주(灃州) 약산(藥山)의 유엄(惟儼)선사가 석두희천(石頭希遷)에 게 물었다. “3승 12분교2)에 대해서는 저도 대략 알고 있지만, 일찍이 들 은 적이 있는 남방3)의 직지인심(直指人心)·견성성불(見性成佛)에 대해 서는 진실로 분명하게 알지 못합니다. 간곡하게 화상의 자비로운 가르침 을 바라옵니다.” “이렇다 해도 안 되고, 이렇지 않다 해도 안 되니, 이렇다 하거나 이렇지 않다 하거나 모두 안 된다. 이럴 때 그대는 어떻게 하겠는 가?”4) 약산이 생각에 잠겨 있자5) 석두가 말했다. “그대는 나와는 인연이 없는 것 같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