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들이 퇴보하지 않는 법 - 비구(승가)에 대한 가르침
한때 세존께서는 독수리 봉(영취산)에 머무셨다.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그대는 라자가하 주변에 머물고 있는 비구들을 모이도록 하여라."
"세존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아난자 존자는 세존게 대답한뒤 비구들이 모이도록 하였다.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일곱가지 퇴보하지 않는 법들을 설하리라. 그것을 듣고 마음에 잘 새기도록 하여라."
(아래 내용은 세존께서 설하신 것 중 일부를 발췌 함)
- 비구들이여, 비구들이 공인하지 않은 것은 인정하지 않고, 공인한 것은 깨트리지 않으며, 공인되어 온
가르침들을 준수하며 잘 지키는 한, 비구들은 퇴보하는 일이 없고 번영(향상)이 기대된다.
- 비구들이여, 비구들이 세간적인 행위를 좋아하지 않으며, 세간적인 행위를 즐거워하지 않으며, 세가적인 행위의
즐거움에 몰두하지 않는 한, 비구들은 퇴보하는 일은 없고, 오직 번영이 기대된다.
- 비구들이여, 비구들이 삿된 욕망들을 갖지 않고 삿된 욕망들에 지배되지 않는 한, 비구들은 퇴보하는 일은 없고
오직 번영이 기대된다.
- 비구들이여, 비구들이 낮은 경지의 증득을 얻었다 하더라도 중간에 포기해 버리지 않는 한, 비구들이 퇴보하는
일은 없고 오직 향상이 기대된다.
- 비구들이여, 비구들이 1)믿음이 있는한 2)양심이 있는 한, 3)수치심이 있는 한 4)많이 배우는 한, 5)열심히 정진하는 한,
6)마음새김을 확립하는 한, 7)통찰지를 가지는 한, 비구들은 퇴보하는 일이 없고 오직 번영이 기대된다.
- 비구들이여, 비구들이 법답게 얻은 법다운 것들을 그것이 비록 발우안에 담긴 것일지라도 혼자 두고 사용하지 않고
계를 잘 지키는 동료 수행자들과 나누어서 사용하는 한, 비구들은 향상될 것이고 퇴보란 기대할 수 없다.
- 비구들이여, 비구들이 훼손되지 않았고, 뚫어져 구멍이 나지 않았고, 오점이 없고, 얼룩이 없고, 벗어나게 하고,
현자들이 찬탄하는 그런 삼매에 도움이 되는 계율을 외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동료 비구들과 함께 구족하여
머무는 한, 비구들은 향상될 것이고 퇴보란 기대할 수 없다...
현재 한국의 불교 현주소를 제 개인적인 의견에 국한하여 한두가지 소감을 말해 보겠습니다.
- 하안거 동안거가 끝나고 나서 종단의 종정이란 큰 어른께서 스스로 자자법회 했다는 소릴 듣지 못했습니다.
붓다께서도 안거가 끝난 뒤 직접 자자법회에 참석하시어 자신의 허물을 대중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종정스님들은 자자법회 참석 대신에 중생들이 알아 듣지도 못할 한자어를 어디서 빌려와서 그게 법문이라고
한마디 던집니다. 도대체 뭐하자는 것인지...?
- 지상파 방송국등에서 방영되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살아있는 생물들을 그대로 삶아 죽이고 잡고 요리하는등
살생을 서슴치 않고 하는 프로그램을 방영 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보면서 박수치고 즐거워하며
오락거리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교계 어느 누구도 그런것을 방영치 말라고 성명서를 발표하거나 항의하거나
종단차원에서 시정요구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적 멘토라는 인기있는 스님들이나
또는 비구들이 정치판 돌아가는 것은 감놔라 배놔라 하면서 한점 부끄러움도 없다는 듯이 떳떳하게 나섭니다.
동물 죽이는 것을 방영하고 박수치며 즐거워하는 것을 중지하라고 성명서 발표하거나 설법을 통해서 강하게
비판하는 것은 불교의 일이 아니고, 정치판에 한마디 던지는 것은 비구들이 할 일인냥 나서고 그런 비구를
국민적 멘토니 제대로 비구정신이 박힌 수행승이니 박수치는 재가자들이 있습니다. 도대체 뭐하자는 것인지...?
- 그외 비불교적이고 사이비적인 수행법이나 행태들은 말이 길어질 것 같아서 줄 입니다.
제가 자주 글을 올린 것으로 기억 합니다만, 과연 한국불교의 퇴보가 수행승들 잘못인가? 아니면 재가자들 잘못인가?
저는 재가자들 잘못이 더 크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 재가자들이 과연 술먹고 도박하는 스님들을 손가락질
할만큼 재가자들은 붓다께서 고구정녕이 부탁한 재가자들의 8가지 사명을 다하고 있는가를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모두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볼 일입니다. 불교가 이렇게 된 것은 남탓이 아니라 모두다 내탓이요...!!
- 스스로 불자라고 하는 분들 중에서 과연 몇분이나 가족들 모두다 불자들인가요?
과연 몇분이나 밥상을 마주하고 가족들과 불교 이야기 나누나요?
- 일요일이면 넘쳐나도록 바다와 호숫가에는 낚시꾼들로 넘쳐 납니다. 골프장은 발 디딜틈도 없지요.
산은 총천연색으로 사람들로 붐빕니다. 그 시간 각 교회나 성당은 종치고 노래하며 기도하는 사람들로
넘쳐 납니다. 그리고 삼삼오오 모여서 정보도 교환하고 사업 이야기도 하고 이웃집 살림도 살핍니다.
(제발 이제는 들을만큼 들었으니 갈 만한 사찰이 없으니, 의지할 스님이 없으니 ...하는 소리는 하지 마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그런곳이 있어도 안 갈 사람들이 그런말을 한다고 생각 합니다.)
- 사찰은 기복기도로 넘쳐 납니다. 남편은 골프치러 낚시하러 가고 아이들은 교회가는 사이에 마누라는
혼자 사찰에 가서 무릎이 깨지고 손바닥에 손금이 닳아 없어지도록 비빕니다. 그게 불교라고 믿습니다.
내 스님(스님이 남편이나 아내입니까?) 내 사찰(사찰이 자기 개인 것인가 아니면 집인가?)하면서 기복에만
몰두하니 30년이상 절에 다녔다는 보살들 눈에는 시기심과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적의와 악의가
오히려 덕지덕지 붙어 있기만 합니다.
- 불교를 바꿀 수 있는 힘은 재가자가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수행승이란 재가자들의 보시에 의존합니다.
보시란 무엇인지 제대로 공부를 한 다음에 보시를 하시면 더 많은 복덕을 지을 것 입니다. 보시 한가지만
제대로 해도 불교는 많이 바뀔 것 입니다.
한국불교는 새로운 재가자 운동이 필요 합니다. 제가 교리신앙토론 방에 "새로운 재가자운동을 바라면서"
라는 글을 올려 놓았습니다만 한번쯤 읽어보시고 손을 얹고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모두 남의 탓(비구들)이 아닙니다. 이모두 내 탓(재가자) 입니다. 왜냐하면 사이비 불자들이
사이비 승려들이 활동하고 살아가는 바탕이니까요. 사이비 불자가 없으면 사이비 승려들도
발 붙일 곳이 없게 됩니다. 스스로 굶어 죽지 않을려면 청정행을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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