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야단법석

새로운 재가자 운동을 바라면서

실론섬 2008. 10. 31. 13:57

  
합장 하옵고...()...

 

부처님께서 세속에 사는 재가불자가 참된 불교도로써 생활하는 방법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세속에 살면서 집안을 잘 다스리고
목숨이 다 할때 까지 삼보에 귀의하여
바른 믿음을 가지며
오계를 잘 지키길 서원 하며
부지런히 자비를 베풀어 공덕을 쌓아 가며
사찰을 찾아가 법문을 듣고
법을 잘 실천해야 한다." - 잡아함경 -

 

재가불자는 계행에 철저하고 수행정진에 힘쓰는 거룩한 스님들을 잘 공경하고 존중해야 함과 동시에 부처님 말씀에서 이탈하는 스님들을 올바르게 이끄는 사명도 재가불자의 중요한 일 입니다.

 

스님들이 수행과 교화 그리고 불법을 소지하는데 조금도 차질이 없이 본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튼튼한 외곽 울타리가 될뿐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가 불교 승단의 발전을 위한 주체적인 세력으로 결집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변화하고 세분화 되며 급변하는 현대사회 구조 속에서는 출가승의 힘만으로는 포교 역경 전문인 양성(법사양성)등 불교계의 여러 과제가 수월하고 무리없이 진행될 수가 없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 입니다. 따라서 철저한 신심으로 무장하고 전문화 된 재가 불자의 조직이 보다 능동적으로 종단의 일에 참여하고 일정부분 역활을 담담해야 하는 것은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분명한 요청인 것 임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 입니다 .

 

승단이나 종단의 일이니 스님들이 알아서 하고 스님들만이 참여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은 사부대중이 불교라는 종교및 승가를 이룬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에도 어긋날 뿐더러 수행승의 본분에더 걸맞지 않는 아집과 욕심일 뿐 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잘못된 의식을 버리고 재가불자들의 역량이 불교계 안에서 십분 발휘될 수 있도록 수행승들은 수행승들의 본분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 시대의 요청인 것 입니다.

 

한국의 불교는 지금 새로운 불교나 승가를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새로운 불교는 시대의 요청이며 또한 사부대중 모든 구성원들은 부처님의 법을 실천하는 사람 이어야 하며, 또한 사회로 나아가 뭔가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를 돕고 실천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당연히 새로운 승가나 종단에는 수행승뿐만 아니라 재가자들 역시 불교라는 이름 안으로 들어와야 하며 일정부분 역활을 담당해야 합니다.

 

출가한 사람들보다 재가자들이 불법을 가르치고 알리는데 더 적합하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 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구족계를 받은 수행승이 사회 구석 구석 그리고 대외적인 사회 활동을 한다는 것은 계율의 여러가지 제약으로 인하여 불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 또한 재가들이 도 맡아서 앞장서야 하는 부분 입니다.

 

새로운 종단(상가.승가) 조직은 삼보에 귀의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삼보에 귀의하는 것이 불교도의 처음이고, 출가자인지 재가자인지는 그 다음의 문제 인 것 입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기존 한국 종단들은 실질적으로 출가자들만이 진정한 불교도인 것 처럼 행세하고 있고, 출가승의 지위가 출가의 근본 본분을 떠나서 비 정상적인 위치를 불교라는 종교안에서 점유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 입니다. 이러한 잘못된 인식과 현상 때문에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삼보에 대한 귀의 하는 것 보다 출가승을 더 중요시 하게 되고 출가승과 재가자들의 상관관계가 비정상적으로 변질되어 버린 것 입니다. 또한 이는 불교 종단의 부패의 주요 원인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이러한 잘못된 인식하에서 재가신자들은 대체로 공덕을 만들기 위해서 마치 승려들에게 뭔가를 바쳐야 한다고 강요되고 있으며, 나아가 승려들은 공양을 받는 것이 재가자들로 하여금 공덕을 만들도록 돕는 것이자 자신들의 임무라고 착각하는 승려 집단을 만들어 냈습니다.

 

또한 이러한 왜곡된 불교 인식은 재가 신자들은 보시를 승려들에게 함으로써 다음 생애에 자신들이 더 좋은 곳에 태어 날 공덕을 쌓게 된다고 생각하게끔 되었고 그리고 복을 받는 지름길이라고 곡해하게 되었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거기에는 어떤 불법도 없습니다. 더욱이 수행을 하거나 불법을 전하는 것과는 전혀 무관한 일종의 기복이거나 매불행위이거나 상거래상 일어날 수 있는 뇌물등에 불과한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부패를 극복해야 하며 삼보에 귀의하는 것을 무엇보다 먼저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한 보살도의 이상적인 정신을 가르치고 이를 실천하는 것에 역점을 두는 새로운 불교를 만들 필요가 있으며 이는 현재 한국불교계가 침체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 합니다.

 

나아가 새로운 조직은 불교를 정법에 따라 참된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며 이를 사회에 접목시켜야 합니다. 새로운 종단은 절하는 방법, 염불하는 방법보다 더 우선적으로 제일먼저 할일은 불법을 제대로 가르치고 이를 실천하고 사회에 나아가 널리 펴는 방법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훌륭한 자비심을 키우도록 해야 하고 정법을 가르치고 실천해야 한다고 봅니다. 자비는 불교의 모든 가르침중 맨 처음이자 끝인 것 입니다. 그것을 능가하는 가르침은 없고 자비행이란 배를 타지 않고는 절대로 피안의 세계에 도달치 못한다고 생각 합니다.

 

새로운 불교의 조직을 만들 때 제일 염려하는 것이 신도수나 참여자의 호응 문제일 것 입니다. 하지만 석가모니도 태어 날때 부터 불교도가 아니었고 아난존자 용수보살도 태어날때 부터 불교도가 아니었습니다. 우리 또한 마찬가지로 태어날때 부터 불교도는 아니었습니다. 그외 수많은 불교사의 위대한 분들 역시 태어 날때 부터 불교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태어날때 부터 불교도가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우리 모두가 새로운 불교 운동에 참여하고 정법을 지켜 나간다면 우리 아이들은 태어날 때 부터 새로운 불교도로 태어 날 것 입니다.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태어나고 죽고 있습니다. 새로운 불교는 기존의 불교도들에게 정법을 전해서 그들이 참된 불도로 되돌아 오기를 설득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새롭게 태어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불도를 심어주고 선근을 키우는데 심혈을 기울인다면 훗날 그들은 어떠한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참된 불교도들이 될 것 입니다.

 

새로운 불교를 시작 한다면 그 불교는 새로운 불교도들은 품어야 합니다. 새로운 불교도를 품고 길러 낸다면 새로운 불교 조직의 앞날은 결코 부정적이지 않을 것 입니다. 새로운 불교도가 한국 불교 발전의 주요 축으로 떠 오를수 있고 모든 다른 종단들을 선도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역사적으로 살펴봐도 소승불교(부파불교)에 반발하여 재가자들이 일으킨 새로운 불교 운동이 바로 대승불교 입니다. 그러한 대승의 운동은 몇천년이 지나는 동안 침체를 겪거나 결코 소멸되지 않고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한 가까운 남방불교권의 스리랑카가 기독교/카톨릭인들의 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이를 극복하고 불교를 새롭게 부흥시킨 것도 모두다 새로운 불교 운동 즉 정법불교의 기치를 높이 내 걸고 나왔기 때문에 교리적으로 타종교를 이길 수 있었으며 불교도들의 호응을 절대적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인도에서 불교를 부흥시킬 때에도 그 첫번째가 부처님의 정법을 실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카스트 제도를 깨어 부수고 언젠가는 불국토가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서원을 담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정법 즉 부처님의 올바른 가르침이 주는 절대적인 힘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새로운 불교와 정법의 가르침은 오늘날 한국 불교의 시대적인 요청이라 생각 합니다. 불법을 가르쳐 줄 아이들은 오늘 이 순간에도 태어나고 있으며 또한 새로운 불교를 갈망하는 참된 불교도들도 많을 것 입니다. 그리고 사찰이 없다면 단칸방에서 시작해도 됩니다. 길거리에서 시작해도 됩니다. 붓다도 결코 화려한 궁전이나 백만장자의 집에서 불교를 시작한게 아닙니다.

 

제가 알기로는 한국에서도 몇몇 사찰들은 기존의 불교에서 벗어나 새로운 불교를 시작하는 곳이 있다고 이야기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법의 향기가 널리널리 퍼져 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태어난 아이들이나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이 정법을 배우고 참된 불교도가 되게 하는 것은 불교도 부모님들의 첫번째 의무 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참된 정법으로 육도 윤회를 벗어나게끔 길을 인도해 주는 것은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시급하고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