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근본불교) 이야기

[스크랩] 일곱 부처님들의 한결같은 가르침 (칠불통계게(七佛通戒偈)

실론섬 2014. 5. 10. 13:48

       스리랑카의 담불라에 있는 황금사원의 부처님 

 

Sabbapapassa akaranam

kusalassa upasampada

sacittapariyodapanam

etam buddhana sasanam

 

제악막작 (諸惡莫作)

중선봉행 (衆善奉行)

자정기의 (自淨其意)

시제불교 (是諸佛敎)

 

일체의 악행을 저지르지 않고

착한 공덕(선)을 받들어 행하며

자기의 마음을 닦는 것 (청정하게 하는 것)

이것이 모든 부처님들의 가르침이다

 

불교란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해 이같이 간결한 대답은 다시 없을 것입니다. 즉 (1) 악행을 저지르지 않는다. (2) 선을 행한다 (3) 마음을 깨끗이 한다는 세 항목 속에 불교의 모든 교리가 압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1)과 (2)가 윤리의 문제이며, (3)이 종교의 차원임은 누구라도 곧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선을 행하고 악을 행하지 말라는 것은 아주 비근한 가르침이어서, 이것이 어째서 그리도 중요시 되는가 하고 의아해 하는 불자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그리 쉬운 일일까요. 일단 그 실행을 놓고 생각 한다면 이처럼 어려운 문제도 다시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종교를 믿는 사람이 악에 대한 유혹을 물리치고 선을 행할 만한 힘이 없다면 그 신앙이라는 것이 무슨 가치가 있겠는지요.

 

불교는 일상적인 가르침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가정에서, 직장에서, 이웃과의 사이에서 옳게 살기를 가르치는 것일 뿐 별다른 것을 약속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볼 때  유치원 학생들에게나 늘상 주는 교훈같은 가르침이 지니는 중대한 의의가 우리 앞에 나타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의 가르침은 붓다의 말씀이 아니더라도 다른 종교나 위인들의 삶을 통하여 누구나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그 완전한 실행은 누구도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자기의 마음을 청정히 하라는 세째 귀절이 요청되는 것이며,  우리가 종교로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불자라면 모두다 알고 있듯이 불교에서는 신도 없고 절대적인 구세주도 없습니다. 자기를 구원하는 것은 자기의 책임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마음을 청정히 하는 것만이 구원에 이르는 길이며, 또 그것 없이는 (1)과 (2)의 실행이 어려울 것은 충분히 짐작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불교란 자기의 마음을 깨끗하게 가짐으로써 악에 빠지지 않고 선을 행하는 일이라고 이해해도 될 것입니다.

 

출처 : 원불사(源佛寺)
글쓴이 : 실론섬 법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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