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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상윳따 - 깨달음의 요소 상윳따(Bojjhaṅga-saṁyutta) - 제1장 산 품(SN46:1-SN46:10. Pabbata-vagga)

실론섬 2014. 7. 7. 19:31

제46주제(S46) 깨달음의 요소 상윳따

Bojjhaṅga-saṁyutta

 

제1장 산 품

Pabbata-vagga (SN 46.1-10)

 

himavantasuttaṃ (SN 46.1-히말라야 경)

182. 사왓티에서 설해짐.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산의 왕 히말라야를 의지하여 용들은 자신들의 몸을 키우고 힘을 얻는다. 그들은 거기서 몸을 키우고 힘을 얻은 뒤 작은 호수로 간다. 작은 호수에 들어간 뒤 다시 큰 호수에 들어간다. 큰 호수에 들어간 뒤 다시 작은 강에 들어간다. 작은 강에 들어간 뒤 다시 큰 강에 들어간다. 큰 강에 들어간 뒤 다시 바다와 대해에 들어간다. 그들은 거기서 그 몸으로 위대함과 충만함을 얻는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계를 의지하고 계에 확고하게 서서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칠각지.七覺支]를 닦고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닦고 많이 행하는 비구는 법들에서 위대함과 충만함을 성취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계를 의지하고 계에 확고하게 서서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닦고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많이 행하는 비구는 어떻게 법들에서 위대함과 충만함을 성취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분리됨에 의지하고 탐욕의 떠남에 의지하고 소멸에 의지하고 내놓음에 이르는 마음 챙김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염각지.念覺支)를 닦는다. ··· 법에 대한 선별(법의 간택)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택법각지.擇法覺支)를 닦는다. ··· 정진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정진각지.精進覺支)를 닦는다. ··· 희열(기쁨)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희각지.喜覺支)를 닦는다. ··· 편안함(고요함)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경안각지.輕安覺支)를 닦는다. ··· 삼매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정각지.定覺支)를 닦는다. ··· 여기 비구는 분리됨에 의지하고 탐욕의 떠남에 의지하고 소멸에 의지하고 내놓음에 이르는 평정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사각지.捨覺支)를 닦는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계를 의지하고 계에 확고하게 서서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닦고,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많이 행하는 비구는 법들에서  위대함과 충만함을 성취한다.”

 

kāyasuttaṃ (SN 46.2-몸 경)

183. 사왓티에서 설해짐.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자양분에 의해 유지되는 이 몸은 자양분을 연(緣)하여 유지된다. 자양분이 없는 몸은 유지되지 못한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자양분에 의해 유지되는 것인 다섯 가지 장애는자양분을 연하여 유지된다. 자양분이 없는 다섯 가지 장애는 유지되지 못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무엇이 일어나지 않은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를 일어나게 하고, 일어난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를 더욱 증장하게 하고 충만하게 하는 자양분인가? 비구들이여, 아름다운 표상이 있다. 거기에 이치에 맞지 않게(지혜롭지 않게) 마음을 많이 기울이면, 이것이 일어나지 않은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를 일어나게 하고, 일어난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을 더욱 증장하게 하고 충만하게 하는 자양분이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일어나지 않은 악의를 일어나게 하고, 일어난 악의를 더욱 증장하게 하고 충만하게 만드는 자양분인가? 비구들이여, 적의를 일으키는 표상이 있다. 거기에 이치에 맞지 않게 마음을 많이 기울이면, 이것이 일어나지 않은 악의를 일어나게 하고, 일어난 악의를 더욱 증장하게 하고 충만하게 만드는 자양분이다.

 

*'악의'는 byapada를 옮긴 것이고, '적의'는 patigha를 옮긴 것이다. 위방가(Vbh.86등)에 의하면 이 둘은 동의어이고 담마상가니(Dhs.190등)에 의하면 이 둘은 성냄(dosa)과도 같은 의미이다. 한편 patigha는 물질의 문맥에 나타날 때는 '부딛힘'으로 옮긴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일어나지 않은 해태와 혼침을 일어나게 하고, 일어난 해태와 혼침을 더욱 증장하게 하고 충만하게 만드는 자양분인가? 비구들이여, 권태로움, 나른함, 무기력함, 식곤증, 정신적 태만이 있다. 거기에 이치에 맞지 않게 마음을 많이 기울이면, 이것이 일어나지 않은 해태와 혼침을 일어나게 하고, 일어난 해태와 혼침을 더욱 증장하게 하고 충만하게 만드는 자양분이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일어나지 않은 들뜸(산만함)과 후회를 일어나게 하고, 일어난 들뜸과 후회를 더욱 증장하게 하고 충만하게 만드는 자양분인가? 비구들이여, 마음이 고요하지 못한 것이 있다. 거기에 이치에 맞지 않게 마음을 많이 기울이면, 이것이 일어나지 않은 들뜸과 후회를 일어나게 하고, 일어난 들뜸과 후회를 더욱 증장하게 하고 충만하게 만드는 자양분이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일어나지 않은 의심을 일어나게 하고, 일어난 의심을 더욱 증장하게 하고 충만하게 만드는 자양분인가? 비구들이여, 의심의 토대인 법들이 있다. 거기에 이치에 맞지 않게 마음을 많이 기울이면 이것이 일어나지 않은 의심을 일어나게 하고, 일어난 의심을 더욱 증장하게 하고 충만하게 만드는 자양분이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자양분에 의해 유지되는 이 몸은 자양분을 연(緣)하여 유지된다. 자양분이 없는 몸은 유지되지 못한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자양분에 의해 유지되는 것인 다섯 가지 장애는 자양분을 연하여 유지된다. 자양분이 없는 다섯 가지 장애는 유지되지 못한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자양분에 의해 유지되는이 몸은 자양분을 연하여 유지된다. 자양분이 없는 몸은 유지되지 못한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자양분에 의해 유지되는 것인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는 자양분을 연하여 유지된다. 자양분이 없는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는 유지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일어나지 않은 마음챙김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일어나게 하고, 일어난 마음챙김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아서 완성하기 위한 자양분인가? 비구들이여, 마음챙김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의 토대인 법들이 있다. 거기에 이치에 맞게 마음을 기울임을 많이 행하면, 이것이 일어나지 않은 마음 챙김으로 이뤄진 깨달음의 요소를 일어나게 하고, 일어난 마음 챙김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아서 완성하기 위한 자양분이다.

 

*'마음챙김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의 토대인 법들(sati-sambojjhaanga-tthaniya dhamma)'이란 마음챙김의 대상이 되는 법들 [즉, 네 가지 마음챙김의 토대=몸,느낌,마음,법]과 37가지 깨달음의 편에 있는 법들(보리분법, 조도품)과 8가지 출세간 법들(예류도부터 아라한과까지의 네 가지 도와 네 가지 과와 열반)이다.(SA.iii.141)

 

비구들이여, 무엇이 일어나지 않은 법에 대한 선별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일어나게 하고, 일어난 법에 대한 선별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아서 완성하기 위한 자양분인가? 비구들이여, 유익하거나 무익한 법들, 비난할 것이 없는 것과 비난받아 마땅한 법들, 저열하거나 뛰어난 법들, 악(惡)과 선(善)으로 상반되는 법들이 있다. 거기에 이치에 맞게 마음을 기울임을 많이 행하면, 이것이 일어나지 않은 법에 대한 선별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일어나게 하고, 일어난 법에 대한 선별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아서 완성하기 위한 자양분이다.

 

*'선과 악으로 상반되는 법들(흑백으로 상반되는 갖가지 법들,kanha-sukka-sappatibhaga dhamma)'라고 했다. ①검은 것은 검은 과보를 낳고 흰 것은 흰 과보를 낳기 때문에 상반된다고 하는데 같은 과보를 가진 것들이다. ②혹은 반대되는 부분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상반되는 것들이라고 한다. 검은 것은 흰 것과 반대되는 부분이고 흰 것은 검은 것의 반대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③혹은 배제한다는 뜻에서 상반되는 것들이라고 한다. 해로운 것은 유익한 것을 배제하고 자신의 과보를 낳고, 유익한 것은 해로운 것을 배제하고 자신의 과보를 낳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흑백은 상반된다.(SA.iii.141)    

 

비구들이여, 무엇이 일어나지 않으 정진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일어나게 하고, 일어난 정진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아서 완성하기 위한 자양분인가? 비구들이여, [정진을] 시작하는 요소와, 벗어나는 요소와, 분발하는 요소가 있다. 거기에 이치에 맞게 마음을 기울임을 많이 행하면, 이것이 일어나지 않은 정진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일어나게 하고, 일어난 정진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아서 완성하기 위한 자양분이다.

 

*'시작하는 요소(arambha-dhatu)'는 처음 시작한 정진(patham-arambha-viriya)이다.  '벗어나는 요소(nikkama-dhatu)'는 게으름에서 빠져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보다 더 강하다. '분발하는 요소(parakkama-dhatu)'는 더욱더 높은 경지로 나아가기 때문에 그보다 더 강하다. 이런 세 가지 구절을 통해서 정진(viriya)을 설하셨다.(SA.iii.141)

 

비구들이여, 무엇이 일어나지 않은 희열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일어나게 하고, 일어난 희열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아서 완성하기 위한 자양분인가? 비구들이여, 희열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의 토대인 법들이 있다. 거기에 이치에 맞게 마음을 기울임을 많이 행하면, 이것이 일어나지 않은 희열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일어나게 하고, 일어난 희열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아서 완성하기 위한 자양분이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일어나지 않은 편안함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일어나게 하고, 일어난 편안함(고요함)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아서 완성하기 위한 자양분인가? 비구들이여, 몸의 편안함(고요함)과 마음의 고요함이 있다. 거기에 이치에 맞게 마음을 기울임을 많이 행하면, 이것이 일어나지 않은 편안함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일어나게 하고, 일어난 편안함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아서 완성하기 위한 자양분이다.

 

*"비구여, 여섯 가지 고요함(passaddhi)이 있다. 초선을 증득한 자에게는 말이 고요해진다. 제2선을 증득한 자에게는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고요해진다. 제3선을 증득한 자에게는 희열이 고요해진다. 제4선을 증득한 자에게는 들숨날숨이 고요해진다. 상수멸을 증득한 자에게는 인식과 느낌이 고요해진다. 번뇌가 다한 자에게는 탐욕이 고요해지고, 성냄이 고요해지고, 어리석음이 고요해진다.  
*'몸의 고요함(kaya-passaddhi)'이란 세 가지 무더기(三蘊) 즉 느낌, 인식, 행들이 가라앉음이다. '마음의 고요함(citta-passaddhi)'이란 의식의 무더기(識蘊)의 가라앉음이다.(SA.iii.141)   

 

비구들이여, 무엇이 일어나지 않은 삼매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일어나게 하고, 일어난 삼매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아서 완성하기 위한 자양분인가? 비구들이여, 사마타의 표상과 산란함(흔들림)이 없는 표상이 있다. 거기에 이치에 맞게 마음을 기울임을 많이 행하면, 이것이 일어나지 않은 삼매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일어나게 하고, 일어난 삼매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아서 완성하기 위한 자양분이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일어나지 않은 평정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일어나게 하고, 일어난 평정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아서 완성하기 위한 자양분인가? 비구들이여, 평정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의 토대인 법들이 있다. 거기에 이치에 맞게 마음을 기울임을 많이 행하면, 이것이 일어나지 않은 평정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일어나게 하고, 일어난 평정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아서 완성하기 위한 자양분이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자양분에 의해 유지되는 것인 이 몸은 자양분을 연하여 유지된다. 자양분이 없으면 몸은 유지되지 못한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자양분에 의해 유지되는 것인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는 자양분을 연하여 유지된다. 자양분이 없는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는 유지되지 못한다.”

 

sīlasuttaṃ (SN 46.3-계(戒) 경)

184. “비구들이여, 비구가 계를 갖추고, 삼매를 갖추고, 지혜를 갖추고, 해탈을 갖추고, 해탈지견을 갖춘 비구들을 친견하는 것을 많이 행하라고 나는 말한다(친견하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 그 비구들에게 듣는 것을 많이 행하라고 나는 말한다. 그 비구들을 가까이 하는 것을 많이 행하라고 나는 말한다. 그 비구들을 공경하는 것을 많이 행하라고 나는 말한다. 그 비구들을 계속해서 생각하는 것을 많이 행하라고 나는 말한다. 그 비구들을 따라 출가하는 것을 많이 행하라고 나는 말한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그런 비구들의 법을 배운 뒤 몸의 멀리 떠남과 마음의 멀리 떠남이라는 두 가지 멀리 떠남에 의해 머물기 때문이다. 그렇게 멀리 떠나 머무는 그는 그 법을 계속해서 기억하고 계속해서 떠오르게 한다.

 

비구들이여, 그렇게 멀리 떠남을 갖추어 머무는 비구가 그 법을 계속해서 기억하고 계속해서 떠오르게 할 때 비구에게 마음 챙김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가 자리 잡기 시작한다. 그때 비구는 마음 챙김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는다. 그러면 비구에게 마음 챙김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는 닦아져 완성으로 나아간다. 그렇게 마음 챙김을 갖추어 머무는 그는 그 법을 지혜로써 조사하고, 철저히 조사하고, 완전히 검증한다.

 

비구들이여, 그렇게 마음 챙김을 갖추어 머무는 비구가 그 법을 지혜로써 조사하고, 철저히 조사하고, 완전히 검증할 때 비구에게 법에 대한 선별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가 자리 잡기 시작한다. 그때 비구는 법에 대한 선별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는다. 그러면 비구에게 법에 대한

선별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는 닦아져 완성으로 나아간다. 그 법을 지혜로써 조사하고, 철저히 조사하고, 완전히 검증하는 그에게 게으르지 않은  정진이 시작된다.

 

비구들이여, 그 법을 지혜로써 조사하고, 철저히 조사하고, 완전히 검증하고, 게으르지 않은 정진이 시작될 때 비구에게 정진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가 자리 잡기 시작한다. 그때 비구는 정진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는다. 그러면 비구에게 정진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는 

닦아져 완성으로 나아간다. 확고히 정진하는 비구에게 비세속적인 희열이 일어난다.

 

비구들이여, 확고히 정진하는 비구에게 비세속적인 희열이 일어나면 비구에게 희열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가 자리 잡기 시작한다. 그때 비구는 희열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는다. 그래서 비구에게 희열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는 닦아져 완성으로 나아간다. 마음이 희열로 가득하면 몸도 편안하고(고요하고) 마음도 고요하다.

 

비구들이여, 비구에게 마음이 희열로 가득하여 몸도 편안하고 마음도 편안하면(고요하면), 비구에게는 편안함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가 자리 잡기 시작한다. 그때 비구는 편안함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는다. 그래서 비구의 편안함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는 닦아져 완성으로 나아간다. 몸이 편안하여 마음이 행복한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든다.

 

비구들이여, 몸이 편안하여 행복한 자의 마음이 삼매에 들면, 비구에게 삼매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가 자리 잡기 시작한다. 그때 비구는 삼매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는다. 그래서 비구의 삼매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는 닦아져 완성으로 나아간다. 그는 삼매에 든 마음을 아주 평정하게 하며 머무는 자가 된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삼매에 든 마음을 아주 평정하게 하면 비구에게 평정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가 자리 잡기 시작한다. 그때 비구는 평정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는다. 그래서 비구의 평정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는 닦아져 완성으로 나아간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닦고 이렇게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많이 행할 때 일곱 가지 결실(果.과)과 일곱 가지 이익이 기대된다. 어떤 것이 일곱 가지 결실과 일곱 가지 이익인가?

 

①지금·여기에서 구경의 지혜를 얻는다.

②만일 지금·여기에서 구경의 지혜를 성취하지 못하면, 죽을 때에 구경의 지혜를 성취한다.

③만일 지금.여기에서 구경의 지혜를 성취하지 못하고, 죽을 때에도 구경의 지혜를 성취하지 못하면, 그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수명의 중반쯤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가 된다.   

 

*위의 ①과 ② 두 가지는 아라한의 경지이다. 그리고 아래에는 다섯 가지 유형의 불환자가 언급되고 있다.
1.더 높은 세계에 화현하여 수명의 중반쯤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antara-parinibbayi)
2.수명의 반이 지나서, 때로는 죽음이 임박해서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upahacca-parinibbayi)
3.노력 없이 쉽게 안전한 열반에 드는 자(asankhara-parinibbayi)
4.노력하여 어렵게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sankhara-parinibbayi)
5.더 높은 세계로 재생하여 정거천 가운데서 제일 높은 색구경천에 이르러서 거기서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uddhanisoto akanittha-gami)인 이 다섯 유형의 불환자는 「청정도론」 XXIII.56-57에서 설명되고 있다.
*[수명의] 중반쯤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antara-parinibbayi)는 수명의 중반을 넘기지 않고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인데 이것은 세 가지가 있다. ①어떤 자는 1000겁의 수명을 가진 무변천에 태어나는 날에 아라한과를 얻거나 첫 날에 얻지 못하면 처음의 100겁 안에 얻는다. 이것이 첫 번째 경우이다. ②그렇지 못하면 200겁 안에 얻는다. 이것이 두 번째 경우이다. ③그렇지 못하면 400겁 안에 얻는다. 이것이 세 번째 경우이다. (SA.iii.143)

 

④만일 지금.여기에서 구경의 지혜를 성취하지 못하고, 죽을 때에도 구경의 지혜를 성취하지 못하고,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수명의 중반쯤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가 되지 못하면, 그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수명의 반이 지나서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가 된다.

⑤만일 지금.여기에서 구경의 지혜를 성취하지 못하고, 죽을 때에도 구경의 지혜를 성취하지 못하고,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수명의 중반쯤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가 되지 못하고,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수명의 반이 지나서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가 되지 못하면, 그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노력없이 쉽게(행.行 없이)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가 된다.

⑥ 만일 지금.여기에서 구경의 지혜를 성취하지 못하고, 죽을 때에도 구경의 지혜를 성취하지 못하고,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수명의 중반쯤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가 되지 못하고,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수명의 반이 지나서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가 되지 못하고,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노력없이 쉽게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가 되지 못하면, 그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노력하여 어렵게(행.行을 통해)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가 된다.

⑦만일 지금.여기에서 구경의 지혜를 성취하지 못하고, 죽을 때에도 구경의 지혜를 성취하지 못하고,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수명의 중반쯤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가 되지 못하고,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수명의 반이 지나서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가 되지 못하고,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노력 없이 쉽게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가 되지 못하고,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노력하여 어렵게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가 되지 못하면, 그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더 높은 세계로 재생하여 색구경천에 이르는 자가 된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닦고 이렇게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많이 행하면 이러한 일곱 가지 결실과 일곱 가지 이익이 기대된다.”

 

vatthasuttaṃ (SN 46.4-옷 경)

185. 한 때에 사리뿟따 존자는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있었다. 거기에서 사리뿟따 존자는 비구들에게 말했다. “도반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대답했다. “도반이여.”라고. 사리뿟따 존자는 이렇게 말했다.

 

"도반들이여,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가 있습니다. 어떤 일곱 가지 입니까? 마음 챙김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念覺支.염각지], 법의 간택(법에 대한 선별)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擇法覺支.택법각지], 정진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精進覺支].정진각지, 희열(기쁨)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喜覺支.희각지], 편안함(고요함)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輕安覺支.경안각지], 삼매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定覺支.정각지], 평정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捨覺支.사각지]입니다. 이것이, 도반들이여,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입니다. 도반들이여, 나는 이러한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 가운데 원하는 깨달음의 요소로써 오전을 머물고자 하면 바로 그러한 깨달음의 요소로 오전을 머뭅니다. 원하는 깨달음의 요소로 정오를 머물고자 하면 바로 그러한 깨달음의 요소로 정오를 머뭅니다. 원하는 깨달음의 요소로 저녁을 머물고자 하면 바로 그러한 깨달음의 요소로 저녁을 머뭅니다. 도반들이여, 만약 마음챙김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가 나에게 있을 때에는 곧 무량함이 나에게 있고, 잘 다져진 노력이 나에게 있으며, 그것이 지속할 때(머물 때) 지속한다고 알아 차립니다. 만약 나에게서 사라지면 이러한 조건에 의해 나에게서 사라진다고 알아 차립니다. ··· 도반들이여, 만약 평정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가 나에게 있을 때에는 곧 무량함이 나에게 있고, 잘 다져진 노력이 나에게 있으며, 그것이 지속할 때(머물 때) 지속한다고 알아 차립니다. 만약 나에게서 사라지면 이러한 조건에 의해 나에게서 사라진다고 알아 차립니다.    

 

예를 들면, 도반들이여, 왕이나 왕의 대신에게 여러 색깔의 옷으로 가득 채운 옷상자가 있을 것입니다. 그가 어떤 한 벌의 옷을 오전에 입기를 원하면 그는 그 한 벌의 옷을 오전에 입을 것입니다. 어던 한 벌의 옷을 정오에 입기를 원하면 그는 그 한 벌의 옷을 정오에 입을 것입니다. 어떤 한 벌의 옷을 저녁에 입기를 원하면 그는 그 한 벌의  옷을 저녁에 입을 것입니다. 이처럼, 도반들이여, 나는 이러한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 가운데 원하는 깨달음의 요소로써 오전을 머물고자 하면 바로 그러한 깨달음의 요소로 오전을 머뭅니다. 원하는 깨달음의 요소로 정오를 머물고자 하면 바로 그러한 깨달음의 요소로 정오를 머뭅니다. 원하는 깨달음의 요소로 저녁을 머물고자 하면 바로 그러한 깨달음의 요소로 저녁을 머뭅니다. 도반들이여, 만약 마음챙김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가 나에게 있을 때에는 곧 무량함이 나에게 있고, 잘 다져진 노력이 나에게 있으며, 그것이 지속할 때(머물 때) 지속한다고 알아 차립니다. 만약 나에게서 사라지면 이러한 조건에 의해 나에게서 사라진다고 알아 차립니다. ··· 도반들이여, 만약 평정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가 나에게 있을 때에는 곧 무량함이 나에게 있고, 잘 다져진 노력이 나에게 있으며, 그것 지속할 때(머물 때) 지속한다고 알아 차립니다. 만약 나에게서 사라지면 이러한 조건에 의해 나에게서 사라진다고 알아 차립니다." 

 

bhikkhusuttaṃ (SN 46.5-비구 경)
186. 사왓티에서 설해짐. 그 무렵 어떤 비구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후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그 비구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깨달음의 요소(각지.覺支), 깨달음의 요소’라고 불립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점에서 깨달음의 요소라고 불립니까?”

“비구여, ‘깨달음으로 인도한다(이끈다).’라고 하여 깨달음의 요소라고 불린다. 여기 비구는 분리됨에 의지하고 탐욕의 떠남에 의지하고 소멸에 의지하고 내놓음에 이르는 마음챙김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는다. ··· 법에 대한 선별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는다. ··· 정진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는다. ··· 희열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는다. ··· 편안함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는다. ··· 삼매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는다. ··· 분리됨에 의지하고 탐욕의 떠남에 의지하고 소멸에 의지하고 내놓음에 이르는 평정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는다. 이런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닦는 그에게 감각적 쾌락의 번뇌로부터도마음이 해탈하고, 존재의 번뇌로부터도 마음이 해탈하고, 무명의 번뇌로부터도 마음이 해탈한다. 해탈했을 때 '나는 해탈했다.'라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안다.

비구여, ‘깨달음으로 인도한다.’라고 하여 깨달음의 요소라고 불린다.”  

 

kuṇḍaliyasuttaṃ (SN 46.6-꾼달리야 경)

187.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께따에서 안자나 숲의 사슴동산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꾼달리야 유행승이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인사를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에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꾼달리야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저는 숲에 머무는 자인데 이런저런 회중에 자주 참여합니다. 이런 제가 아침을 먹은 뒤 오후에 사원에서 사원으로, 공원에서 저 공원으로 다니는 것이 저의 습관입니다. 저는 거기서 어떤 사문.바라문들이 단지 자기 교리를 주장하는 이익을 위해 토론을 하고 다른 교리들을 논박하는 이익을 위해서 토론을 하는 것을 봅니다. 그런데 고따마 존자께서는 무슨 이익을 위해서 머무십니까?”라고.

“꾼달리야여, 여래는 명지와 해탈의 결실(果.과)과 이익을 위해서 머뭅니다.”

 

*사께다(Saketa)는 꼬살라에 있는 도시였다. 「디가 니까야」 「대반열반 경」(D16)에서는 당시 가장 번창했던 6대 도시(짬빠, 라자가하, 사왓티, 사께다, 꼬삼비, 바라나시) 가운데 하로 언급되고 있다.  
*'안자나 숲(anjanavana)'이란 안자나(눈에 바르는 검은색 안료) 색깔의 꽃을 가진 나무들이 자라는 숲이라는 뜻이다.(SA.iii.247)

 

“고따마 존자여, 어떤 법들을 닦고 많이 행할 때 명지와 해탈이 완성됩니까?”

“꾼달리야여,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닦고 많이 행할 때 명지와 해탈이 완성됩니다.”

“고따마 존자여, 어떤 법들을 닦고 많이 행할 때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가 완성됩니까?”

“꾼달리야여,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을 닦고 많이 행할 때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가 완성됩니다.”

“고따마 존자여, 어떤 법들을 닦고 많이 행할 때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이 완성됩니까?”

“꾼달리야여, 세 가지 좋은 행위를 닦고 많이 행할 때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이 완성됩니다.”

“고따마 존자여, 어떤 법들을 닦고 많이 행할 때 세 가지 좋은 행위가 완성됩니까?”

“꾼달리야여, 감각기능의 단속을 닦고 많이 행할 때 세 가지 좋은 행위가 완성됩니다.

 

꾼달리야여, 감각기능의 단속을 어떻게 닦고 어떻게 많이 행할 때 세 가지 좋은 행위가 완성됩니까? 꾼달리야여, 여기 비구는 눈으로 형상을 보면서 마음에 드는 것을 간탐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고 탐욕이 생겨나게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의 몸도 안정되고 마음도 안정되고 안으로 아주 조용하게 되고 잘 해탈합니다. 눈으로 형상을 보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불만스러워하지 않고 싫어하지 않고 혐오하지 않고 악의의 마음을 가지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의 몸도 안정되고 마음도 안정되고 안으로 아주 조용하게 되고 잘 해탈합니다.

 

다시 꾼달리야여, 여기 비구는 귀로 소리를 들으면서 ··· 코로 냄새를 맡으면서 ···  혀로 맛을 보면서 ···  몸으로 갑촉을 느끼면서 ··· 마음으로 법(마음현상)을 인식하면서 마음에 드는 것을 간탐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고 탐욕을 생겨나게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의 몸도 안정되고 마음도 안정되고 안으로 아주 조용하게 되고 잘 해탈합니다. 마음으로 법을 인식하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불만스러워하지 않고 싫어하지 않고 혐오하지 않고 악의의 마음을 가지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의 몸도 안정되고 마음도 안정되고 안으로 아주 조용하게 되고 잘 해탈합니다.  

 

꾼달리야여, 비구가 눈으로 형상을 보면서 마음에 들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형상들에 대해 몸도 안정되고 마음도 안정되고 안으로 아주 조용하게 되고 잘 해탈하고, 귀로 소리를 들으면서 ··· 코로 냄새를 맡으면서 ··· 혀로 맛을 보면서 ··· 몸으로 감촉을 느끼면서 ··· 마음으로 법을 인식하면서 마음에 들거나 마음에 않는 법들에 대해 몸도 안정되고 마음도 안정되고 안으로 아주 조용하게 되고 잘 해탈할 때, 꾼달리야여, 그는 감각기능의 단속을 이렇게 닦고 감각기능의 단속을 이렇게 많이 행하는 비구에게 세 가지 좋은 행위가 완성됩니다. 

 

꾼달리야여, 세 가지 좋은 행위를 어떻게 닦고 어떻게 많이 행할 때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이 완성됩니까? 꾼달리야여, 여기 비구는 몸의 나쁜 행위를 버리고 몸의 좋은 행위를 닦습니다. 말의 나쁜 행위를 버리고 말의 좋은 행위를 닦습니다. 마음의 나쁜 행위를 버리고 마음의 좋은 행위를 닦습니다. 꾼달리야여, 세 가지 좋은 행위를 이렇게 닦고 이렇게 많이 행할 때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이 완성됩니다.

 

꾼달리야여,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을 어떻게 닦고 어떻게 많이 행할 때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가 완성됩니까? 꾼달리야여, 여기 비구는 몸에 대해서 몸을 따라가며(이어 보면서) 보면서 머문다. 열렬함과 알아차림과 마음챙김을 지니고서, 세상에 대한(세간에 관련한) 탐욕과 근심을 벗어나서 머뭅니다. ··· 느낌에 대해서 ··· 마음에 대해서 ··· 법에 대해서 법을 따라가며 보면서 머문다. 열렬함과 알아차림과 마음챙김을 지니고서, 세상에 대한 탐욕과 근심을 벗어나서 머뭅니다. 꾼달리야여,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을 이렇게 닦고 이렇게 많이 행할 때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가 완성됩니다.

 

꾼달리야여,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어떻게 닦고 어떻게 많이 행할 때 명지와 해탈이 완성됩니까? 꾼달리야여, 여기 비구는 분리됨에 의지하고 탐욕의 떠남에 의지하고 소멸에 의지하고 내놓음에 이르는 마음 챙김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습니다. ··· 분리됨에 의지하고 탐욕의 떠남에 의지하고 소멸에 의지하고 내놓음에 이르는 평정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닦습니다. 꾼달리야여,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이렇게 닦고 이렇게 많이 행할 때 명지와 해탈이 완성됩니다."

 

이렇게 말씀하시자 꾼달리야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탄할만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이, 혹은 감추어져 있는 것을 드러내듯이, 아니면 길을 잃고 헤매던 사람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또는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듯, 고따마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법)를 밝혀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옵니다. 또한 그 가르침(법)에 귀의하옵니다. 또한 그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에 귀의하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청신사로 받아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kūṭāgārasuttaṃ (SN 46.7-뾰족탑 건물 경)

188.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뾰족탑 지붕이 있는 집의 서까래들은 어떤 것이든 모두 꼭대기로 기울고 꼭대기로 향하고 꼭대기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닦고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많이 행하는 비구는 열반으로 기울고 열반으로 향하고 열반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어떻게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닦고 어떻게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많이 행하는 비구는 열반으로 흐르고 열반으로 향하고 열반으로 들어가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분리됨에 의지하고 탐욕의 떠남에 의지하고 소멸에 의지하고 내놓음에 이르는 마음 챙김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는다. ··· 여기 비구는 분리됨에 의지하고 탐욕의 떠남에 의지하고 소멸에 의지하고 내놓음에 이르는 평정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닦는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닦고 이렇게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많이 행는 비구는 열반으로 흐르고 열반으로 향하고 열반으로 들어간다.”

 

upavānasuttaṃ (SN 46.8-우빠와나 경)

189. 한 때에 우빠와나 존자와 사리뿟따 존자는 꼬삼비에서 고시따 사원에 머물고 있었다. 그 무렵 저녁 무렵에 홀로 머묾에서 나온 사리뿟따 존자가 우빠와나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우빠와나 존자와 함께 안부 인사를 나누었다. 서로 안부 인사와 우호적인 대화를 나눈 뒤에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사리뿟따 존자는 우빠와나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우빠와나여, 비구가 스스로 ‘나에게 이치에 맞게 마음을 기울임에 의해 이렇게 잘 닦여진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는 편안한 머묾으로 이끈다.’라고 알 수 있습니까?”

“도반 사리뿟다여, 비구는 스스로 ‘나에게 이치에 맞게 마음을 기울임에 의해 이렇게 잘 닦여진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는 편안한 머묾으로 이끈다.’라고 알 수 있습니다. 

 

도반이여, 마음 챙김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는 비구는 ‘나에게 마음은 잘 해탈하였고, 나에게 해태와 혼침(졸음)은 잘 뿌리 뽑혔고, 나에게 들뜸과 후회는 잘 제거되었고, 나에게 정진은 시작되었고, 깊이 새기고 마음에 간직할 것이고 게으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분명히 압니다. ··· 도반이여, 평정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닦는 비구는 ‘나에게 마음은 잘 해탈하였고, 나에게 해태와 혼침(졸음)은 잘 뿌리 뽑혔고, 나에게 들뜸과 후회는 잘 제거되었고, 나에게 정진은 시작되었고, 깊이 새기고 마음에 간직할 것이고 게으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분명히 압니다. 이렇게, 도반 사리뿟다여, 비구는 스스로 ‘나에게 이치에 맞게 마음을 기울임에 의해 이렇게 잘 닦여진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는 편안한 머묾으로 이끈다.’라고 알 수 있습니다.”

 

paṭhamauppannasuttaṃ (SN 46.9-일어남 경1)

190. “비구들이여, 닦고 많이 행함에 의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이런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가 일어난다. 여래·아라한·정등각의 출현에서이고, 다른 곳은 아니다(출현하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는다). 무엇이 일곱인가? 마음 챙김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 법에 대한 선별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 정진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 희열(기쁨)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 편안함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 삼매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 평정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이다. 비구들이여, 닦고 많이 행함에 의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이런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가 일어난다. 여래·아라한·정등각의 출현에서이고, 다른 곳은 아니다.”  

 

dutiyauppannasuttaṃ (SN 46.10-일어남 경2)

191. “비구들이여, 닦고 많이 행함에 의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이런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가 일어난다. 선서의 율에서이고, 다른 곳은 아니다.(선서의 율이 아니면 일어나지 않는다). 무엇이 일곱인가? 그것은 마음 챙김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 법에 대한 선별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 정진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 희열(기쁨)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 편안함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 삼매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 평정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이다. 비구들이여, 닦고 많이 행함에 의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이런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가 일어난다. 선서의 율에서이고, 다른 곳은 아니다.”  

 

 

 

제1장 산 품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