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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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론섬 2014. 8. 16. 13:24

 파화합승(破和合僧)

파화합승(破和合僧)은 파승(破僧)을 의미하는 것으로 파법륜승(破法輪僧)과 파갈마승(破羯磨僧)의 두 가지가 있으며, 율에 따라 파승의 정의에 차이가 있다.

파법륜승이란 불설에 위반되는 의견을 주장하는 자가 추종자들을 모아 별개의 승가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파갈마승이란 동일한 경계 안에서 따로 포살 등의 갈마와 같은 승가행사를 실행하는 것을 말한다. 설일체유부와 아비달마논서 속에 파승(破僧)에 관한 기술은 『대비바사론(大毘婆沙論)』 권116(大27 pp.602b604a),『구사론』 권18(大29 p.93b1-c20) 등에 기술되고 있다.

 

 팔난(八難)

팔난(八難)은 지옥난(地獄難)·아귀난(餓鬼難)·축생난(畜生難)·장수천난(長壽天難)·변지난(邊地難)·맹롱음아난(盲聾瘖瘂難)·세지변총난(世智辯聰難)·불전불후난(佛前佛後難)이다.

 

 팔상(八相)

부처님 일생의 중요한 여덟 장면. ①도솔천에서 내려오심[兜率來儀], ②룸비니에서 탄생하심[毘藍降生], ③카필라성에서 관찰하심[四門遊觀], ④성을 넘어 출가하심[踰城出家], ⑤설산에서 수도하심[雪山修道], ⑥보드가야에서 성도하심[樹下降魔], ⑦사르나트에서 설법하심[初轉法輪], ⑧쿠쉬나가라에서 열반에 드심[雙林涅槃]의 팔상이 후세 동아시아불교의 것인데, 전승에 따라 그 내용에는 차이가 있다.

 

◎ 팔선정 
‘팔선정(八禪定)’이라 번역한 로끼야 쟈나(lokiya-jhãna)는 세간의 선정을 가리킨다.

이 세간의 선정에는 ➀ 초선(初禪), ➁ 이선(二禪), ➂ 삼선(三禪), ➃ 사선(四禪), ➄ 공무변처(空無邊處), ➅ 식무변처(識無邊處), ➆ 무소유처(無所有處), ➇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의 여덟 가지 선정이 있기 때문에 팔선정이라 불린다. 이 가운데 ➀에서 ➃까지의 네 가지 선정이 색계선(色界禪)이고 ➄부터 ➇까지의 4처가 무색계선(無色界禪)이다.

원래 경장에서는 앞의 네 가지 선만을 선정이라 불렀으나 뒤에 아비담마와 주석서에서는 확장하여 앞의 네 가지 선은 색계선이라 하고 뒤의 4처는 무색계선이라고 칭한다. 색계사선(초선부터 제4선까지)과 무색계 사처(공무변처부터 비상비비상처까지)로 이루어진 여덟 가지 세간의 선정은 모두 사마타 수행으로 실현될 수 있다. 하지만 위빠사나만으로는 이 경지에 도달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위빠사나는 무상·고·무아를 통찰해서 깨달음을 실현하는 수행이라서 색계선과 무색계선과는 본질적으로 아무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집중(samādhi)을 닦아서 초선, 이선, 삼선, 사선에 들면 그것이 색계 마음이고 이러한 선정에 들어서 죽으면 그 선정에 따라서 색계천(色界天)인 초선천(初禪天), 이선천(二禪天), 삼선천(三禪天), 사선천(四禪天)에 태어나는 것이다. 같은 방법으로 삼매를 닦아서 공무변처, 식무변처, 무소유처, 비상비비상처의 경지에 들면 그것은 무색계의 마음이요 이러한 선정에 들어서 죽으면 그 선정에 따라서 무색계인 공무변처천 등에 태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선정은 비록 감각적 욕망을 극복하고 뛰어넘는 수행은 되지만, 생사윤회의 근본원인인 갈애(taṇhā)와 무명(avijiā)을 타파하는 통찰지혜가 없이는 삼계三界의 속박에서 벗어나 출세간의 열반에 이를 수 없기 때문에 세간의 선정(lokiya-jhãna)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와 반대되는 개념이 출세간의 선정(lokuttara-jhãna)이다, 세간적인 선정은 까시나의 표상과 같은 어떤 개념들을 대상으로 가지지만 출세간의 선정은 무위법인 열반을 대상으로 가진다. 둘째, 세간적인 선정은 번뇌를 단지 억누르기만 하여서 잠재하는 번뇌는 그대로 남아 있지만 출세간의 선정은 번뇌를 철저하게 제거하여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다. 셋째, 세간적인 선정은 색계나 무색계에 태어나게 하여 윤회에 계속 남아 있게 하지만 출세간의 선정은 중생을 윤회에 묶어두는 족쇄(結, saṃyojana)들을 끊어 버린다. 마지막으로 세속적인 선정에서 통찰지혜의 역할은 선정에 종속되어 있지만 출세간의 선정에서는 선정은 마음을 무위인 열반에 고착시키고 통찰지혜는 사성제의 중요성올 깊이 간파하므로 선정과 지혜는 균형이 잘 잡혀 있다.

◎ 팔전도(八顚倒)

팔전도(八顚倒)는 팔도(八倒)라고도 하는데 유위사전도(有爲四顚倒)와 무위사전도(無爲四顚倒)를 말한다. 유위사전도(有爲 四顚倒)는 범부가 이 세계의 참된 모습을 알지 못하고 무상을 상(常)이라 하고 고(苦)의 현실을 락(樂)이라고 여기며, 부정을 정(淨)이라 하고, 무아를 아(我)라 하여 집착하는 것이다. 무위사전도(無爲四顚倒)는 성문(聲聞)·연각(緣覺)은 유위(有爲)의 사전도(四顚倒)에 대해서는 바른 견해를 가지고 있어도 깨달음의 경계에 있어서 모든 것이 제멸되어 없는 무존재(無存在)의 세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깨달음의 세계는 상(常)·락(樂)·아(我)·정(淨)임을 알지 못하고 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 부정(不淨)이라고 하는 것이다.

 

◎ 편력수행자 
‘편력수행자’라 번역한 빠리바자까(paribbājika)는부처님 제자를 제외하고 집을 떠나 이리저리 떠돌며 수행하는 인도의 출가사문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중국에서 유행자(遊行者)라 번역했고, 영어권에서는 wondering ascetic이라고 한다. 맛지마 니까야 주석서(MA.ii.7)에서는 “재가의 속박을 버리고 출가한 자”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아지와까(邪命外道, Ājīvika), 니간타(Nigantha), 나체 수행자(acelaka) 등은 paribbājika라고 표현하지 않고 그들에 해당하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으며 그 외에 별다른 특징이나 큰 집단을 이루지 않은 일반 출가자들을 이렇게 부르고 있다. 한편 경에서는 비구의 출가를 빱빳자(pabbajjā)라 표현하여 편력수행자에 해당하는 빠리바자까(paribbājika)라는 용어와는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다. 

◎ 평정(upekka. 捨.사)
평정(upekkha 捨.사)이란 'upaviks(가까이 응시하다)'에서 기원한 말로 원래의 의미는 '밀착해서 보다'이다. 즉 어떠한 대상에 대한 주관적 관념이나 상념을 배제한 상태에서 면밀하게 관찰하는 것을 뜻한다. 이 말은 이와 같은 원래의 의미에서 출발하여 인식 주체의 심리적 상황을 밝히는 말로 사용되기에 이르렀는데, 평정.냉철함.초연함등으로 번역되는 것이 그것이다.  그리하여 이 용어는 보통 선정의 상태 그중에서도 네 번째의 경지를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는데 그것의 전형이 되는 어구가 '사념청정(捨念淸淨.upekkha sati parisuddhi)' 즉 평정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이다. 이는 '평정한 마음으로 보는 것' '장애없이 사물을 주시하는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 팔정도(八正道, ariya-aṭṭhaṅgika-magga)  
팔정도(八正道, ariya-aṭṭhaṅgika-magga)는 사성제(四聖諦, cattari-ariya-saccani)의 마지막인 도성제(道聖諦, dukkha-niroda-gāmiṇī-paṭipadā-ariyasacca)이다. 사성제가 불교의 핵심 교의(敎義)에 해당한다면 팔정도는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실천도(實踐道)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 실천도를 중도(中道, majjhima-paṭipadā)라고도 하는데, 감각적 쾌락의 추구와 고행이라는 두 가지 극단을 피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팔정도를 도표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팔정도(八正道, ariya-aṭṭhaṅgika-magga) = 중도(中道, majjhima-paṭipadā) 삼학(三學,ti-sikkhā)

 

계온(戒蘊,sīla-kkhandha) 
1)바른 말(正語,sammā-vācā)거짓말하지 않기, 중상모략하지 않기, 욕설하지 않기, 잡담하지 않기
2)바른 행동(正業,sammā-kammanta)살생하지 않기, 주어지지 않은 것을가지지 않기, 사음하지 않기,
3)바른 생계(正命,sammā-ajiva)그릇된 생계수단을 버리고 바른 생계수단으로 살아가기

정온(定蘊,samādhi-kkhandha) 
1)바른 정진(正精進,sammā-vãyama)사정근(四正勤)
2)바른 알아차림(正念,sammā-sati)몸, 느낌, 마음, 마음대상의 사념처(四念處) 
3)바른 집중(正定,sammā-samãdhi)초선(初禪), 이선(二禪), 삼선(三禪),사선(四禪)

 

혜온(慧蘊,paññā-kkhandha)
1)바른 견해(正見,sammā-diṭṭhi)고제(苦諦), 집제(集諦), 멸제(滅諦), 도제(道諦)를 아는 것 
2)바른 사유(正思惟,sammā-saṅkappa)출리의 사유, 악의없음의 사유, 해치지 않음의 사유

◎ 편안함 

‘편안함’으로 옮긴 빠사디(passaddhi)는 pra(앞으로)+√śrambh(신뢰하다)에서 파생된 여성명사이다. 중국에서 경안(輕安)으로 번역되었고, 영어권에서는 보통 calmness, quietude, tranquillity 등으로 옮기고 있다. 깨달음의 일곱 가지 요소(七覺支, sambojjhaṅga)의 다섯 번째 요소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가 있다. 
(1) 몸의 편안함(身輕安, kāya-passaddhi): 여기서 까야(kāya)는 육체적인 몸이라기보다는 모든 마음의 작용(cetasika)을 의미한다. 다른 말로 하면 수온(受蘊), 상온(想蘊), 행온(行蘊)의 편안함이다. 
(2) 마음의 편안함(心輕安, citta-passaddhi): 마음, 즉 식온(識蘊)의 편안함을 말한다.

◎ 포살일(布薩日)

‘포살일(布薩日)’로 번역한 원어는 우뽀사타(uposatha), 또는 우뽀사타디와소(uposatha-divaso)이다. 중국에서 제계(齋戒), 재일(齋日)이라고 번역했으며 영어권에서는 fasting day, sabbath day라고 한다. 부처님 불교신자들은 초하루나 보름이나 그믐 등의 정해진 날에 절에 가서 8계나 10계를 지키면서 자신을 다스리고 공덕을 쌓았다. 그리고 비구들은 이날 포살당에 모여서 빠띠목카(戒目, pātimokkha)를 암송하면서 잘못을 참회하였다. 특히 이러한 날 지키던 8계를 중국에서는 8관재계(八關齋戒)라 하였고 우리나라에서도 고려시대에는 철저하게 지켜지던 풍속이었다.

 

◎ 편향됨(abhinivesa)

'편향됨(abhinivesa)' 이란 'abhi-nivvis'에 기원을 둔 말로, '에 달라붙다'. '에 빠지다'. '에 집착하다' 라고 하는 어원적 의미를 지닌다. 특정한 견해 혹은 사물에 집착하여 그것에 대해 편견을 갖는 '미혹된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다. 본 단어와 관련하여 「빠디삼비다막가」에는 '편향됨을 두려워하여 주의깊게 보면서 공성(空性)을 확신하여 접촉할 때마다 사라짐을 본다. 그것은 공성에 머무름이다.(abhinivesam bhayato sampassamano sunnate adhimuttatta phussa phussa vayam passati. sunnato viharo)' 라는 구절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이 용어는 '공성(sunnata)에 대한 이해'에 상대되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같은 주석서에는 '견해에 관한 논의'에 300가지 유형의 'abhinivesa'가 언급되는 바, 이 용어는 '견해'의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영어에서는 이를 'misinterpretation'으로 번역하고 있지만, 원어가 지닌 의미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misinterpretation'이란 '오해' 혹은 '오역'인 바, 특정한 사물에 집착하여 그것에 대해 편견을 갖는다고 하는 심리적.정서적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까닭이다. 또한 한역어의 '현탐(現貪)' 역시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표현이다.

 

◎ 평온 

‘평온’으로 옮긴 우뻭까(upekkhā)는 upa(위)+ikṣ(보다)에서 파생된 명사이다. 말 그대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다는 일차적인 의미가 있다. 빨리 삼장에서 우뻭카는 많은 경우에 선입견이나 편견에 흔들릴 수 없는 평온이나 공평무사한 고결한 정신적인 특질을 뜻하는 말로 나타난다. 선악(善惡), 호오(好惡), 유무(有無), 고락(苦樂) 등에 흔들리지 않고 이들을 여읜 마음의 평정하고도 평온한 상태라는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 중국에서 버릴 사(捨)로 번역되었고, 영어권에서는 equanimity라고 한다. 

경에 나타나는 우뻭까의 의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삼선(三禪)과 사선(四禪)의 경지를 설명하는 술어로 나타난다. 특히 사선을 특징짓는 핵심술어로 파악하고 있다. 경에 나타나는 사선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초선(初禪)은 생각(vitaka), 지속적 고찰(vicāra), 희열(pīty), 행복(sukha)의 네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 이선(二禪)은 생각(vitaka)과 지속적 고찰(vicāra)이 가라앉고 희열(pīty), 행복(sukha)만 있고, 삼선(三禪)은 행복(sukha)만 있고 사선(四禪)은 행복(sukha)도 사라지고 평온(upekkhā)이 완성된다.

(2) 네 가지 고귀한 마음가짐(四梵住, brahma-viharā)의 마지막 요소로 나타난다. 여기에는 ① 자애(慈, mettā), ② 연민(悲, karuṅa), ③ 더불어 기뻐함(喜, muditā), ④ 평온(捨, upekkhā)이 있다. 이렇게 우뻭까가 중생에게로 향하면 중생에 대한 공평무사한 고결한 평온의 마음가짐으로 나타난다.

(3) 깨달음의 일곱 가지 요인(七覺支, bojjhaṅga) 가운데 하나로 나타난다. 여기에는 ① 염각지(念覺支, sati-sambojjhaṅga) - 알아차림의 깨달음의 각지, ② 택법각지(擇法覺支, dhammavicaya-sambojjhaṅga) - 법을 검토하는 깨달음의 각지, ③ 정진각지(精進覺支, viriya-sambojjhaṅga) - 정진의 깨달음의 각지, ④ 희각지(喜覺支, pīti-sambojjhaṅga) - 희열의 깨달음의 각지, ⑤ 경안각지(輕安覺支, passaddhi-sambojjhaṅga) - 편안함의 깨달음의 각지, ⑥ 정각지(定覺支, samādhi-sambojjhaṅga) - 집중의 깨달음의 각지, ⑦ 사각지(捨覺支, upekkhā-sambojjhaṅga) - 평온의 깨달음의 각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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