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7<Saṅkic-cat-thera-gāthā>
우쥬하나여, 너 숲 속에 있어
항상 장마처럼 무슨 이익 있는가
계절풍(季節風)은 너에게 즐거운 것이어니
정에 드는 이는 사람을 멀리 떠나기 때문이다.
598
계절 바람이
궂은 날의 구름을 쓰는 것처럼,
내 사람을 멀리 떠나려는 생각은
이제 날로 퍼져만 가나니.
599
알에서 나오자 검은 빛으로
무덤 사이를 집인양 돌고 있는 놈, 까마귀
그는 나로 하여금 내 몸에 대해
욕심을 떠나려는 바른 생각 일으켰다.
600
남의 보호를 받는 일 없고
또 남을 보호하는 일 없는
이런 비구는
모든 욕망 버리고 편안히 누워 있다.
601
맑은 물 있고 큰 반석 있고
검은 원숭이는 사슴과 떼를 짓고
물풀[水草] 세바아라로 덮여 있는
이 바위산들은 나를 즐겁게 한다.
602
나는 수풀이나 바위틈,
동굴이나 두메 산골,
사나운 짐승이 오가는 곳,
그런 곳에서 살아왔나니.
603
이런 생물을 때리거나
죽이거나 또 괴롭히려는
그런 야비하고 죄스런 생각이
일찍 내게 일어난 일 없었다.
604
내 스승님 받들어 섬기어
부처님의 가르침을 성취했나니
내 이제 무거운 짐 내려 놓고
다음 생명의 원인을 없앴다.
605
내 저 큰 이익을 위해
집을 떠나와 득도(得道)했나니
이제 그 이익은 이루어져
모든 결박을 끊어 다했다.
606
나는 죽음을 즐겨하지 않고
또 삶도 즐겨하지 않는다.
마치 제 할 일 다해 마친 종처럼
그 때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
607
나는 죽음을 즐겨하지 않고
또 삶도 즐겨하지 않는다.
오직 바른 생각, 바른 깨달음으로
그 때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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