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2<Soṇa-koḷi-visat-thera-gāthā>
일찍 앙가 왕의 영토에서
벼슬 높은 신하였던 나는 <소나>,
오늘은 모든 법 위에 뛰어나
괴로움의 저 쪽 언덕에 이르렀나니.
633
오하분결(五下分結)과 오상분결(五上分結)을 끊고
다시 오근(五根)을 수련시켜라.
오착(五着)을 뛰어넘은 비구는
사나운 물결을 건넌 이라 불리운다.
634
허풍치고 방탕해서
바깥 욕심이 있는 비구는
계율(戒律)도, 선정(禪定)도, 지혜도,
완전히 성취할 수 없나니.
635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서
하지 않을 일을 하는구나.
허풍치고 게으른 무리의
모든 번뇌는 더하고 자란다.
636
항상 정진해서 생각을 닦고
그릇된 일 멀리하고 옳은 일 행하며
바른 생각과 지각이 있는 사람,
모든 번뇌는 다함에 이르른다.
637
바른 길 가르침 받거든
그 길을 가고, 가서 돌아서지 말라.
스스로 제 몸을 격려하여
저 열반을 성취하여라.
638
세상에 위없는 스승님,
눈을 갖춘 어른은
내 '너무 과한 노력 하지 않는다' 고
공후를 비유로 법을 설하셨나니.
* 공후 : 옛날 동양 여러나라에서 쓰던 현악기의 일종.
서양의 하프와 비슷한 구실을 하는 악기임.
우리나라에는 백제 때 불교악기로 전래되었고, 일본에도 전래됨.
639
내 그 가르침 즐거이 받들어
최상의 이익 위해 지(止)를 행했다.
내 삼명(三明)을 통달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루었나니.
* 지(止) Samatha : 적정(寂靜)의 뜻으로
삿된 생각이 일어남을 막고 마음을 한곳에 머물게 한다.
640
탐욕을 떠나기에 마음을 쏟고
성내지 않기에 마음을 쏟아
모든 집착을 다한 사람의
그 마음의 고통을 멀리 떠남과
641
애욕을 해탈하여 고요로 돌아가
할 일을 이미 다해 마친 사람은
다시는 업(業)을 쌓는 일 없다.
다시는 해야 할 일 그에게는 없네.
642
마치 한 덩이의 돌로 된 산이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그와 같이 저 모든
빛, 소리, 향기, 맛, 부딪침의 법따위들도.
643
사랑스럽고 사랑스럽지 않은 법도
저런 사람 마음은 움직일 수 없다.
그 마음은 오로지 법에 머물러
모든 결박 벗어나 고요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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