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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을 365일 싱싱하게 즐기는 방법

실론섬 2015. 9. 14. 11:39

싱싱한 과일 고르기


과일을 맛있게 먹으려면 과육이 탱탱하고 당도가 높은 최선의 상태를 사오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언뜻 보기에 흠이 없어 싱싱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시간과 돈을 들여 사온 과일이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기 위해 과일별로 고르는 요령을 알아보자.

자연 그대로의 맛 오래 유지하기

많은 사람들이 과일이 빨리 상하는 것을 피하려고 비닐봉지째 냉장고 하단에 넣어둔다. 이는 과일에 따라 적정 보관온도와 보관용기가 다르므로 잘못된 방법이다. 과일 별로 올바르게 보관해 맛은 물론, 영양도 잃지 않도록 하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과일별 보관온도 

신선함 잃었다면 식품으로 제조

과일이 많이 물러져 더 이상 날것으로 먹기 곤란하다면 병조림, 잼, 식초, 술, 차(茶) 등으로 만들어 1년 내내 꺼내 먹을 수 있다.
☞ 어젯밤 그 수박, 끓이고 구웠더니… 풍·미·작·렬

다음은 집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유용한 레시피다.


복숭아 병조림
병조림이란 시중에 파는 ‘황도 통조림’을 생각하면 된다. 단, 황도 통조림과 같이 달고 부드러운 간식이지만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건강식이다. 사과, 배, 귤 등 다른 과일도 같은 방법으로 병조림을 만들 수 있다.

<과정>
1. 열에 강하고, 압축이 잘 되도록 뚜껑에 고무바킹 처리가 돼 있는 유리병에 씨와 껍질을 없앤 복숭아와 설탕시럽(설탕:물=1:3)을 함께 넣는다.
2. 찜통에 병 높이의 반 이상 물을 채워 끓인다(중탕). 이때 병 속 공기가 빠져나가도록 뚜껑을 반쯤 열어둔다.
3. 15~20분 중탕이 끝나면 뚜껑을 꼭 닫아 병이 다 식을 때까지 뒤집어 세워둔다.


딸기 잼
잼은 식빵에 바르기만 해도 달콤한 간식으로 충분하지만 다른 디저트 요리에도 널리 쓰이는 식품이다. 딸기는 빨리 물러 보관이 어려운 데다 당도가 높아 잼 재료로 안성맞춤이다. 잼을 만드는 과정 또한 손쉽다.

<과정>
1. 딸기를 깨끗이 씻어 꼭지를 딴 뒤 냄비에 넣고 끓인다. 
2. 물이 나오면 딸기 양의 35% 정도 설탕을 넣고 졸인다.
3. 어느 정도 졸여지면 딸기와 같은 분량의 설탕(딸기 1㎏당 설탕 600g)을 넣고, 잼 한 방울을 물컵에 떨어뜨려서 풀어지지 않을 정도까지 끓인다. 
4. 마지막으로 레몬즙을 살짝 넣는다.


수박 식초
식초는 6개월 이상 꾸준히 섭취하면 체내의 독소를 제거해주며 혈액순환과 지방분해를 돕는다. 따라서 과일 식초를 만들어 물에 희석해 식사 후에 마시면 여름철 보양 식품으로도 손색없다. 여름철 대표적인 과일인 수박으로 식초를 만들어 보자. 참외, 자두, 토마토 등으로도 만들 수 있다.

<과정>
1. 수박을 깨끗하게 씻은 다음 물기를 빼고 껍질째 썰어 200g 정도를 밀폐용기에 담는다. 
2. 현미식초 1000ml를 붓고 냉장고에 한 달 이상 숙성시킨다.
3. 실온에서 숙성시키려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보관한다.


사과 상그리아
스페인의 대중적인 칵테일로 알려져 있는 상그리아는 술을 잘 못하는 사람이나 여성들 사이에서 더욱 인기를 끈다. 과일 상그리아는 비타민까지 더해져 영양과 달콤함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술이다. 과일 상그리아를 만들 땐 사과 외에도 오렌지, 복숭아, 키위 등 취향에 맞는 과일을 선택하면 된다.

<과정>
1. 사과를 껍질째 깨끗이 씻어 얇게 썬다.
2. 오렌지 주스와 올리고당을 섞어, 이를 병 입구가 넓은 레드와인에 넣는다.
3. 실온에 하룻밤 보관했다가 마시기 3~4시간 전 냉장고에 넣는다.


자몽티(Tea)
과일차는 겨울철 감기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맛까지 달콤해 목 넘기기에 좋다. 특히 자몽티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피부 미용에 효과적이며, 혈관 질병과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자몽티는 우선 자몽청을 만든 다음 뜨거운 물에 섞어 마신다.

<과정>
1. 자몽 껍질을 벗기고 과육만 분리한다. 
2. 자몽 과육과 같은 양의 설탕을 넣어 유리병에서 3일 동안 숙성시킨다.
3. 완성된 자몽청은 냉장고에 보관한다.


버릴 게 없는 과일
과일로 정성이 깃든 선물을 만들 수도 있다. ‘살림 좀 한다’는 주부들 사이에서 말린 과일은 수년 전부터 인기가 높은 선물로 꼽힌다. 과일을 말리면 그냥 먹을 때보다 단맛이 늘고 오래 보관할 수 있으며 씹는 맛도 색다르다. 키위, 오렌지 등 말렸을 때 색이 유지되고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 과일 위주로 말리는 방법을 소개한다.

과일은 보통 채반에 펼쳐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고 앞뒤로 뒤집으며 말리는 게 보통이나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럴 땐 전자레인지를 이용한다. 기름종이(또는 종이 호일) 위에 썰어놓은 과일을 올리고 2분간 돌린다. 꺼내서 상태를 확인하고 다시 돌리기를 2~3회 반복한다. 오븐을 이용하면 전자레인지보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리지만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말릴 수 있다. 오븐 팬에 기름종이를 깔고 60도에서 4시간 이상 서서히 말린다. 중간 중간 타지 않도록 뒤집어주면 더 고르게 말릴 수 있다. 또한 건조기를 이용하면 과일 고유의 색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

깨끗이 씻어 껍질째 동그란 모양을 살려 5㎜ 두께로 썰고 가운데 씨 부분을 잘라낸다. 변색을 막기 위해 레몬즙이나 사이다, 파인애플주스 등에 담갔다가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말린다. 계핏가루를 조금 뿌려 말리면 향이 더욱 좋다.

먼저 5㎜ 두께로 자른다. 바나나는 시커먼 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반드시 레몬즙에 3~4분간 담갔다가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말린다. 바삭바삭하게 즐기려면 기름에 튀기거나 오븐에 구워서 먹는다.

껍질째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고 5㎜ 두께로 둥글게 썰어 말린다. 앞뒤로 뒤집어가며 말려서 알갱이끼리 맞붙어 짙은 갈색으로 변하면 완성된 것이다. 말린 오렌지에 녹인 초콜릿을 살짝 입히면 고급스러운 간식이 된다.

5㎜ 두께로 썰어 레몬주스와 설탕에 재워두었다가 물에 한번 헹궈서 물기를 제거하고 말린다. 너무 익어서 무른 것 보다는 덜 익어서 딱딱한 것이 좋다. 말린 키위는 샐러드나 시리얼과 잘 어울리며 빵이나 쿠키를 구울 때 함께 넣기도 한다.


과일 껍질은 어떻게 먹나요?
과일 껍질에 영양분이 더 많다는 막연한 인식은 하고 있지만, 먹지 않고 버리게 된다. 과일 껍질마다 어떤 영양성분이 들어있는지, 또 껍질을 섭취하는 다른 방법이 있는지 알아봤다.

수박은 겉껍질의 녹색 부분은 따로 먹지 않지만 흰 부분과 함께 잘게 썰어서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나물처럼 무쳐 먹는다. 수박의 흰 껍질은 수분 함량이 높아 여름철 갈증해소와 건조한 피부에 그만이다. 날씨가 더워 가슴이 답답할 때 먹으면 열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포도 껍질에는 ‘레스베라트롤’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우리 몸에서 항산화와 항암작용을 하며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 포도 껍질은 대표적인 ‘안토시아닌 색소’를 함유하고 있다. 안토시아닌 색소는 면역체계를 증진하고 눈의 피로와 시력저하 등 눈 건강에 효과가 있다. 껍질째 즙을 내 먹거나, 잘게 잘라 쿠키와 빵을 구울 때 사용한다. 샐러드에 넣어도 된다.

사과 껍질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사과 껍질의 ‘셀룰로오스’ 성분은 물에 잘 녹지 않는다. 셀룰로오스는 물과 친화력이 없어 장으로 들어가면 젤 형태로 변해 딱딱한 변을 부드럽게 해 변비를 예방한다. 또한 소화 속도를 단축해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사과 껍질에는 ‘케르세틴’이라는 성분도 들어 있는데,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예방에 도움을 준다. 껍질을 따로 말려 간식으로 먹거나, 빵이나 파이 위에 장식으로 얹어 먹는다.

감귤류 껍질에는 다른 과일에 비해 비타민C 함량이 월등히 높다. 껍질의 하얀 부분은 ‘헤스페리딘’이란 성분이 들어 있는데,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껍질을 깨끗이 씻어 말려 차를 만들거나, 껍질과 과육에 당을 넣어 졸여 잼을 만들어 먹으면 껍질의 영양분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귤 껍질을 ‘진피’라 하여 몸속에 쌓인 습한 기운을 완화하는 데 진피 차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