示衆 시중 ● 무심의 공덕 ● 교외별전의 소식 ● 흙덩이를 쫓는 개 ● 배움을 넘어선 자리 ● 누가 본래의 그 사람을 보는가 ● 병을 약으로 아는 사람들 ● 공겁 이전의 소식 ● 세존이 꽃을 들어 보이신 이유 ● 봄이 오면 초목은 절로 푸르러지네 ● 아름다움과 추함의 구별 무심의 공덕 대중에게 말했다. “산승은 이전에 강남과 강북92)을 돌아다니며[遊歷]93) 선지식이 있기만 하면 법을 묻기 위해 친견하지 않은 일이 없었다. 이 모든 선지식들 중 어떤 이는 조주(趙州)의 무자(無字),94) 어떤 이는 만법귀일(萬 法歸一),95) 어떤 이는 부모로부터 태어나기 이전의 얼굴, 어떤 이는 마음을 일으켜 밖의 대상을 관조하고 마음을 거두어 안을 관조하는 방법, 어떤 이 는 마음을 맑게 하여 선정(禪定)에 들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