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칙 도명본래 道明本來1) 1) 혜능(慧能)이 행자의 신분으로 5조 홍인(弘忍)으로부터 6조로 인가를 받아 달마 (達磨) 이래로 조사의 징표인 가사와 발우를 지니고 대유령(大庾嶺)을 넘어가다 가 그것을 빼앗으려고 추적하던 도명과 마주친 인연에서 생긴 공안이다. 宗寶 本『壇經』大48 p.349b14에 따르면, 그 당시 도명은 혜능이 바위에 던져 놓은 가사를 집어 들려 하였으나 꼼짝도 하지 않자 겁을 먹고 ‘의발이 욕심이 나서 쫓아 온 것이 아니라 5조로부터 받은 법을 알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혜능이 그 전후의 사정을 모두 간파하고 그에 적절한 문제를 던진 것이 바로 이 공안이다. 곧 의발을 강탈하려 했던 애초의 악한 마음과 그 뒤에 법을 구하겠다고 한 선한 마음을 소재로 삼아 그 현장에 가장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