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들의 가르침

붓다의 옛길 - 머리말

실론섬 2014. 3. 11. 22:25

붓다의 옛길

 

 

머리말


2,500년 전 인도의 옛 바라나시(베나레스) 가까이에 있었던 사르나트의 녹야원에서, 인간의 사고와 생활에 혁명을 일으켰던 붓다의 첫 설법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비록 다섯 명의 수행자들만이 그 설법을 들었지만, 지금은 세계의 외진 곳에까지 그의 가르침은 평화롭게 전파되어 있고, 그 가르침을 좀더 깊게 잘 이해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최근에 영어로 쓰여진 붓다의 가르침에 대한 해설서가 많이 나왔지만, 대부분 신빙성이 부족하고 붓다의 말씀을 정확히 설명하고 있지 못하다. 나는 송구스럽게도 가장 오래되고 가장 신뢰할 만한 전통을 보존해 온 상좌부(Theravada)의 팔리 삼장에서 발견되는 붓다의 가르침을 가능한 한 정확하게 해설하는 일을 떠맡았다. 그러므로 이 책은 불교의 중심 개념인 사성제를 포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붓다의 옛길'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팔정도를 언급하면서 붓다께서 사용한 말이다.


제 1장은 도입부로서 붓다의 생애를 간략히 설명했다. 그리고 제2장에서는 불교의 기본 입장을 밝혔다. 제3장부터는 사성제와 팔정도를 자세히 언급했다. 그리고 제 12,13,14장에서는 경전이나 붓다의 설법 속에서 발견되는 불교의 명상에 대하여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끝으로, 먼저 내가 스리랑카의 캔디에 있는 참선센터에 있을 때 몸소 찾아오셔서 이책을 쓰도록 격려해 주시고, 주제와 특별한 문제에 대한 정보를 얻도록 여러 차례 흥미 있는 토론을 해 주신 냐나포니카 비구께 감사 드린다. 그리고 타이핑한 원고를 읽고 유용하고 가치 있는 제안을 해주신 프랜시스 스토리 씨께도 감사 드린다. 많은 도움을 주시고 격려해 주신 지나풋타 비구, 스리랑카의 V.F. 구나라트나 씨, R. 아베이세케라 씨, D. 무니다사 씨도 또한 빼 놓을 수 없다.


10년 이상 교제해 왔던 승가내의 뛰어난 네 분의 큰 비구이신 멧티야, 소마, 캇사파, 냐나모리 비구께도 깊은 감사의 뜻을 여기에 기록해 두고 싶다. 그분들과 가졌던 붓다의 가르침에 대한 생동감 넘치는 토론은 나를 고무시켜 주었다. 그분들은 이제 더 이상 살아 계시지 않는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고 하던가. 마지막으로, 전체 원고를 열심히 타이핑 해 주신 K.G.아베싱하씨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사문(沙門) 피야닷시 합장

 


이 책은 Piyadassi 의 The buddha's Ancient Path (London; Rider & Co., 1964)를 번역한 것이다.
옮긴이 한 경수는 고려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논문에 '아함경에 나타난 수행관 연구'가 있고, 번역서로 '불교사의 전개'가 있다.


발행처 시공사. 발행인 전재국
199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