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 모음

주해 모음 - ㄴ

실론섬 2014. 7. 12. 19:37

◎ 나락가(那落迦, naraka, niraya)

나락가(那落迦, naraka, niraya)는 중생이 죄업으로 인하여 태어나 혹독한 고통을 받는 곳이다. 『해심밀경(解深密經)』 권2(大16 p.694c10-13)에 삼무자성(三無自性)의 실상을 깨닫지 못하여 온갖 번뇌에 물들어, “생사 속에 길이 치달려 가서, 오랜 세월동안 유전하기를 그치지 않으니, 지옥의 중생으로 태어나거나 축생으로 나거나 아귀가 되거나 천상에 태어나거나 아소락(阿素洛)에 태어나거나 사람으로 태어나서 모든 고뇌를 받는다. 於生死中, 長時馳騁, 長時流轉, 無有休息, 或在那落迦, 或在傍生, 或在餓鬼, 或在天上 ,或在阿素洛, 或在人中, 受諸苦惱.”라고 하였다.

 

◎ 나쁜 세계 
‘나쁜 세계’로 옮긴 아파야(apāya)는 apa(떨어져)+√i(가다)에서 파생된 남성명사로 문자적으로 ‘떨어져 나가다’라는 뜻에서 ‘분리, 손실, 타락’ 등의 뜻으로 쓰이며, PED에서 ‘a transient state of loss and woe after death. Four such states are specified purgatory (niraya), rebirth as an animal, or as a ghost, or as a Titan (Asura).’라고 설명되듯이, 다음 생에 태어나는 손실과 불행의 일시적 상태를 뜻하는 전문술어로 정착되었다. 즉 고통과 비참함이 즐거움보다 훨씬 더 많은 세계로 불선업을 저지른 이들이 태어나는 곳들의 통칭이다. 두가띠(dugati)나 위니빠따(vinipāta)와 의미상 같은 말이다. 여기에는 ① 지옥(地獄, niraya) ② 아귀(餓鬼, peta) ③ 축생(畜生, tiracchānayoni) ④ 아수라(阿修羅, asura)의 네 가지가 있다. 중국에서는 악취(惡趣)로 옮겼으며, 영어권에서는 woeful course of existence, four nether worlds, four lower worlds 등이라 한다. (1) 지옥(地獄, niraya): 원어 니라야(niraya)는 nis(밖으로)+√i(가다)에서 파생된 남성명사로서 ‘밖으로 떨어져 나가다, 파멸하다’라는 문자적인 뜻에서 ‘지옥’을 뜻하게 되었다. 주석서(AAṬ)에서는 ‘아무런 즐거움이 없는 곳’으로 설명한다. 31가지 중생계의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세계로서 전생의 악업의 대가로 극심한 고통만이 있는 곳이다. 주석서들에 따르면 지옥에는 여덟 가지 대지옥, 즉 팔열지옥(八熱地獄)이 있는데 ➀ 등활(等活, Sañjīva) ➁ 흑승(黑繩, Kālasutta) ➂ 중합(衆合, Saṅghāta) ➃ 규환(叫喚, Roruva) ➄ 대규환(大叫喚, Mahā Roruva) ➅ 초열(焦熱, Tāpana) ➆ 대초열(大焦熱, Mahā Tāpana) ➇ 무간(無間, Avīci) 지옥 등이 그것이다. 뒤의 지옥으로 갈수록 고통은 더 심해지며 이들 가운데 무간지옥이 제일 아래 있고 가장 무시무시한 곳이다. 이 팔열지옥의 사방은 다시 다섯 개의 작은 지옥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한다. 그래서 모두 5×4×8+8=168가지 지옥이 있게 된다. 맛지마 니까야,「우현경(愚賢經, Bālapaṇḍita-sutta)」(M129)과「천사경(天使經, Devadūta-sutta)」(M130)에 지옥에 대한 상세한 묘사가 나온다. (2) 아귀(餓鬼, peta)원어 뻬따(peta)는 아버지를 뜻하는 pīta의 곡용형으로 ‘아버지에 속하는’이란 뜻으로 원래 조령신(祖靈神)을 뜻했다. 그런데 제사에서 후손들이 올리는 음식을 기다리는 자들이라는 뜻에서 불교에서 ‘굶주린 귀신’으로 정착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귀는 사는 영역이 따로 없이 숲이나 습지나 묘지 등 인간이 사는 세계에 같이 산다고 한다. 인간의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간혹 스스로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고 천안(天眼)으로 보이기도 한다.
「밀린다빤하」에 따르면 아귀에는 ① 토한 것을 먹는 완따시까(Vantāsika), ② 굶주리고 목마른 쿠삐파시노(Khuppipāsino), ③ 타는 목마름으로 고통 받는 니자마딴히카(Nijjhāmatanhikā), ④ 사람이 주는 음식으로 살아가는 파라닷뚜파지위노(Paradattūpajīvino)의 네 가지가 있다고 한다.「띠로꿋다경(Tirokudda-sutta)」에 따르면 이 가운데 파라닷뚜파지위노만이 살아있는 친척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행한 공덕을 나누어 줄 때 그 공덕을 누릴 수 있고 선한 세계로 갈수 있다고 한다. 쿳다까 니까야의 「뻬따왓투( petavatthu)」는 악업으로 인해 아귀로 태어난 중생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3) 축생(畜生): 원어 띠라짜나요니(tiracchāna-yoni)는 tiro(건너다)+√acchan(가다)+yoni(모태)로 분해된다. 동물들은 직립보행을 못하고 옆으로 즉 네 발로 걷거나 움직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축생계는 서로 죽고 죽이는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기 때문에 사랑, 연민과 같은 정신적인 가치가 들어설 자리가 없고 동물들은 대개 고통과 두려움에 휩싸여 죽기 때문에 다시 나쁜 세계에서 다시 태어날 확률이 크다. 드물기는 하지만 동물도 선한 마음을 일으켜서 내생에 인간계나 천상계에 태어날 수 있다. (4) 아수라(阿修羅, asura): 원어 아수라(asura)는 문자적으로 유희하거나 빛을 발하지 못하는 존재를 의미하고 경에서는 제석(Sakka)을 왕으로 하는 삼심삼천의 천인(deva)들과 싸우는 존재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러한 아수라는 나쁜 세계에 속하는 아수라와는 구별해야 한다. 이들은 괴물처럼 생기고 집채만 한 배에 입이 너무 작아 제대로 먹거나 마실 수 없는 일종의 아귀이다. 이 가운데 깔라깐지까(Kālakañjika)가 가장 비참하고 고통이 심한 아수라이다.

 

◎ 나형외도
나형외도(裸形外道)란 육사외도(六師外道)의 하나인 니간타 나따뿟따(Nigaṇṭa Naṭaputta)가 이끌었던 교파를 지칭한다. 니간타 나따뿟따가 바로 자이나교의 개조인 마하비라(大雄, Mahāvīra)이다. 부처님 당시에 이들은 나체로 수행했기 때문에 불전에서는 나형외도로 불린다. 니간타(Nigaṇṭa)란 ‘속박을 떠났다’는 뜻으로, 몸과 마음의 속박을 떠날 것을 목적으로 고행을 하고 있던 사람들의 교단을 니간타라고 불렀다. 마하비라는 이 교단에 들어가 고행을 하고 깨달음을 구하여 지나(勝者, Jina)의 자각을 얻었다고 하며, 이 때문에 그 이후로는 이 교단을 자이나(Jaina)라고 하게 된다. 자이나교는 불교와 거의 같은 시대에 개창되어 교리, 용어, 신화, 전설에 공통된 것이 적지 않다. 자이나교는 신체적인 속박, 즉 육체적인 욕망이나 본능을 극복하여 해탈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이들은 처자와 모든 욕망을 떠나 독신의 유행생활을 하면서 수행자로서 불살생(不殺生), 진실어(眞實語), 불투도(不偸盜), 불음(不淫), 무소유(無所有)의 5가지 엄격한 계율을 실천하고 특히 살생을 엄격히 금하며, 또한 무소유를 강조하기 때문에 의복까지도 버리고 나체로 수행하는 공의파(空衣派, Digambara)가 주류였기만 후대에 와서는 흰옷은 입어도 된다는 백의파(白衣派, Śvetāmbara)가 나타나기도 했다. 자이나 교리는 다음의 7가지 명제로 함축된다.① jīva(영혼), ② ajīva(비영혼, 물질), ③ āsrava(영혼이 물질로 흘러듦), ④ bandha(영혼이 거기에 묶임), ⑤ saṁvāra(제어, 단속), ⑥ nirjarā(풀려남), ⑦ mokṣa(해탈). 영혼(jīva)이 물질(ajīva)에 흘러들어 윤회·전생하는데, 어떻게 이 영혼을 물질로부터 분리하여 홀로 우뚝 존재하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 자이나 수행과 교리의 중심체계이다. 육사외도중 하나로 아지와까(邪命外道, Ājīvika)교단의 교조인 막칼리 고살라(Makkhali Gosala)도 자이나교와 비슷한 교설을 펼쳤는데, 이들도 나체수행자들이었다.(AA.iii.334) 아지와까 교단은 불교와 자이나교와 함께 유력한 교단으로 아소까왕 때까지도 남아있었지만 후대에 자이나교에 흡수, 통합되었다.

◎ 난다까(Nandaka)

난다까(Nandaka)는 불멸 후 200년경 서인도의 수랏타(Surattha)국의 삥갈라(Piṅgala)왕의 장군이었다. 그는 단멸론자(斷滅論者)였는데 죽어서 윈드야(Vindhayā) 숲에 사는 아귀(peta)로 태어났다. 하지만 불심 깊은 그의 딸 웃따라(Uttarā)가 한 아라한 비구에게 아버지 이름으로 보시를 하였다. 그 순간 난다까는 천상의 행복을 얻게 되었다. 그러자 난다까는 삥갈라왕이 단견을 버리게 하려고 담마아소까(Dhamma-Asoka)왕과 회담을 마치고 돌아오는 삥갈라왕을 자신의 처소로 초대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라고 훈계했다고 한다.(Pv.iv.3; PvA.244ff)

 

◎ 난다와나(Nandavana)  
난다와나(Nandavana)는 난다나(Nandana)라고도 한다. 삼십삼천(Tāvatiṁsa)에 있는 제석(Sakka)의 네 개 정원 가운데 하나이다. 이곳을 찾는 천인들에게 기쁨(nanda)을 준다(J.v.158)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중국에서 환희원(歡喜苑), 희림원(喜林苑)이라고 번역되었다. 이곳에 제석이 사는 에까뿐다리까 천궁(Ekapuṇḍarīkā-vimāna)이 있다.   

◎ 냐나(ñāṇa)
냐나(ñāṇa)는 √jnā(알다)에서 파생된 명사이다. 그래서 그 문자적인 의미는 ‘앎’이다. PED에서 ‘knowledge, intelligence, insight, conviction, recognition.’라고 설명되듯이, 단순한 앎이나 지식이 아닌 불교의 지혜 일반을 나타내는 전문술어이다. 주석서(VṬ)에서는 대상을 본성에 따라서 아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경에서는 보통 ‘ñāṇa-dassana(智見, 앎과 봄)’와 같은 합성어나 “눈(cakkhu)이 생기고, 지혜(ñāṇa)가 생기며...”라는 정형구로 많이 나타난다. 중국에서는 지(智)로 한역되었으며 영어권에서는 보통 knowledge라고 한다. 아비담마와 「청정도론」에서는 16가지(또는 10가지)로 세분되어 나타난다. 

◎ 내등정(內等淨)
내등정(內等淨)은 내징정(內澄淨)이라고도 하고 줄여서 내정(內淨)이라고도 한다. 제2정려가 가진 4지분[四支, 內等淨·喜·樂·等持] 중 첫 번째 지분. 제1정려까지는 존재하는 심사(尋伺)를 여의고 신근(信根)을 본질로 하며 외부대상으로 향하는 산란한 마음이 내부로 향하는 것이다.

◎ 내공(內空, adhyātma-śūnyatā, ajjhatta-suñña)

내공(內空, adhyātma-śūnyatā, ajjhatta-suñña)은 십팔공(十八空)의 하나이다. 단 십팔공(十八空)은 경전에 따라 십공(十空)·십일공(十一空)·십삼공(十三空)·십육공(十六空)·이십공(二十空) 등 숫자가 다양하지만, 집착을 낳는 일을 총괄한 것이라는 점에서는 그 의미가 같다. 내공(內空)은 감각기관인 육근(六根)이 공한 것을 말한다. 『대지도론(大智度論)』 권31(大25 p.285b11-13)에서는 “내공(內空)이란 내법(內法)이 공(空)하다는 것이다. 내법(內法)이란 육입(六入)으로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 등을 말한다. 안(眼)이 공(空)하여 아(我)도 없고 아소(我所)도 없으며 안법(眼法)도 없다. 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 등도 이와 같다. 內空者, 內法空. 內法者, 所謂內六入, 眼耳鼻舌身意. 眼空, 無我無我所, 無眼法. 耳鼻舌身意, 亦如是.”라고 한다.

◎ 네 가지 거룩한 마음가짐 
네 가지 거룩한 마음가짐의 원어는 브라흐마위하라(brahma-vihāra)인데 이는 brahmā(梵, 거룩한)+vihāra(住, 거주, 머묾)의 합성어이다. 중국에서 사범주(四梵住)라고 번역하였고 영어로는 four sublime states라고 한다. 또는 네 가지 무량한 마음가짐(四無量心 appamaññā)이라고도 한다. 

여기에는 ➀ 자애(慈 mettā), ➁연민(悲 karuṇā), ➂ 더불어 기뻐함(喜 muditā), ④ 평정(捨 upekkhā)이 있다. 이 사무량심과 친숙해지기 위해서는 이들을 단순히 행동원칙이나 숙고의 대상으로 삼는데 그치지 말고 체계적인 명상의 주제로 삼아야 하는데 그와 같은 명상을 ‘네 가지 거룩한 마음가짐을 닦는 수행(四梵住修行, brahmavihāra-bhavana)’이라 한다. 이 수행을 하는 실제적인 목적은 이들 네 가지 거룩한 마음가짐에 힘입어 선정(禪定, jhãna)이라는 고도의 정신집중 단계를 성취하는 데 있다. 자애, 연민, 더불어 기뻐함에 대해 명상을 할 경우에는 모두가 네 가지 선정 가운데 삼선(三禪)까지를 성취할 수 있는데 반해, 평온을 주된 요소로 명상을 하면 사선(四禪)까지 도달할 수 있다.

 

◎ 네 가지 거친 흐름(cattaro ogha)
'네 가지 거친 흐름(cattaro ogha)'이란 윤회의 바다에서 생사가 거듭되는 것을 '거친 물결의 흐름(暴流. 폭류)'에 비유한 말이다. '감각적 쾌락에 의한 거친 흐름(kamogha. 欲流.욕류)'. '있음에 의한 거친 흐름(bhavogha. 有流.유류)'. '견해에 의한 거친 흐름(ditthogha. 見流.견류)'. '무명에 의한 거친 흐름(avijjogha. 無明流.무명류)이 넷을 말한다. PsA. p.117 참조.

◎ 네 가지 길(catassopatipada)
①고통스럽고 느린 앎의 길(dukkha patipada dandhabhinna)
②고통스럽지만 빠른 앎의 길(dukkha patipada khippabhinna)
③즐겁지만 느린 앎의 길(sukha patipada dandhabhinna)
④즐겁고 빠른 앎의 길(sukha patipada khippabhinna)

◎ 네 가지 굴래(catuhi ganthehi)
탐욕(abhijjha), 성냄(byapado), 성냄(byapado), 삿된 계에 대한 고집(silabbataparamaso), 이것만이 진실이다고 여기는 편향됨(idamsaccabhiniveso), 

◎ 네 가지 근본 요소
‘네 가지 근본 요소’라 번역한 마하부따(mahā-bhūta)는 mahā(큰)+bhūta로 분해된다. 여기서 bhūta는 √bhū(되다)의 과거분사로서 기본적인 의미는 ‘된 것, 생긴 것, 존재하는 것’이라는 기본 뜻에서 ‘존재하는 것, 진실, 사실’의 의미로 쓰인다. 그래서 ‘존재하는 것 = 기본 요소 = 지∙수·화·풍’을 나타내게 되었으며 중국에서 사대(四大), 혹은 사대종(四大種)이라고 번역하였다. 기본이 되는 요소라는 측면에서 이 마하부따는 다뚜(界, dhātu)와 같이 쓰이기도 한다. 다시 말해서, 사대(四大)라 할 때는 mahābhūta로 주로 나타나지만 구체적으로 말할 때는 네 가지 요소란 의미의 cataso-dhātuyo라는 말로도 자주 나타난다. 특히 각각의 요소를 나타낼 때는 대부분 다뚜(dhātu)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그래서 지대(地大)는 paṭhavi-bhūta라는 말 대신 paṭhavi-dhātu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그리고 이 다뚜(dhātu)라는 말은 √dhā(지탱하다, 유지하다)에서 파생된 여성명사인데 주석서에 ‘자기의 본성을 간직하고 있다’고 해서 요소라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계(界)라고 한역되었다. 이 네 가지 요소는 물질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인데 이들은 서로 분리될 수 없으며 이들이 여러 형태로 조합되어 작은 것은 미진에서부터 큰 것으로는 큰 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물질을 구성한다. 이들 요소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1) 땅의 요소(地大, paṭhavi-dhātu): 거칢, 조악함, 반드러움, 부드러움, 딱딱함, 견고함을 특징으로 하며 몸의 감촉(phoṭṭhabba)으로 느낄 수 있다. (2) 물의 요소(水大, āpo-dhātu): 점착성, 유동성, 촉촉함, 응집력을 특징으로 하며 몸의 감촉으로써는 느끼지 못하고 마음의 문(意門, mano-dvāra)으로만 느낄 수 있다. (3) 불의 요소(火大, tejo-dhātu): 뜨거움, 차가움, 따스함을 특징으로 하며 유기체를 성숙하고 숙성하게 한다. 흰 머리카락, 이가 빠짐, 주름살, 기타 노화의 징후가 생기는 것은 바로 몸의 열 때문이다. 이 열이 많으면 성숙의 과정은 더욱 더 빨라진다. 역시 몸의 감촉으로 느낄 수 있다. (4) 바람의 요소(風大, vāyo-dhātu): 팽창, 압박, 움직임을 특징으로 하며 역시 몸의 감촉으로 느낄 수 있다.

◎ 네 가지 마음
아비담마에서는 우리의 마음상태를 크게 네 가지 마음으로 분류한다.

(1) 욕계 마음(kāmāvacara-citta) - 선정 즉 근본집중(appanā-samādhi)의 경지에 들지 않은 나머지 모든 심리상태를 뜻한다.

(2) 색계 마음(rūpāvacara-citta) - 초선부터 제4선까지의 근본집중에 든 심리상태를 뜻한다.

(3) 무색계 마음(arūpāvacara-citta) - 네 가지의 무색계선에 든 심리상태를 뜻한다. 네 가지의 무색계선은 공무변처(空無邊處), 식무변처(識無邊處), 무소유처(無所有處),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이다.

(4) 출세간의 마음(lokuttara-citta) - 세상을 넘어서는 과정으로 구성된 마음이다. 즉 열반에 든 심리상태를 뜻한다. 출세간의 마음에는 네 단계의 깨달음인 수다원,사다함, 아나함, 아라한이 있는데 이 각각의 단계는 다시 도의 마음(magga-citta)과 과의 마음(phala-citta)이라는 두 가지 유형의 마음으로 나누어져서 모두 8가지가 있게 된다. 욕계에 있는 사람이 집중을 계발해서 초선(初禪), 이선(二禪), 삼선(三禪), 사선(四禪)의 색계선에 들면 그것이 색계선의 마음(rūpavacara-jhāna-citta)이고, 같은 방법으로 집중을 계발해서 공무변처(空無邊處), 식무변처(識無邊處), 무소유처(無所有處),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의 경지에 이르면 그것은 무색계선의 마음(arūpavacara-jhāna-citta)이 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 네 가지 멍에(catuhi yogehi)
감각적 쾌락에 의한 멍에(kamayogo), 있음에 의한 멍에(bhavayogo), 견해에 의한 멍에(ditthiyogo), 무명에 의한 멍에(avijjayogo)

 

◎ 네 가지 물질적 현상을 지니지 않은 영역의 선정(catasso arupavacarasamapattiyo)

①공간에 걸림이 없는 선정(공무변처정. akasannancayatanasampatti)

②의식에 걸림이 없는 선정(식무변처정. vinnanancayatanasamapatti)

③아무것도 없는 선정(무소유처정. akincannayatanasamapatti)

④지각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선정(비상비비상처정. nevasannanasannayatanasamapatti)

 

◎ 네 가지 바른 노력
‘네 가지 바른 노력[四正勤]’으로 옮긴 삼마빠다나(sammā-ppadhāna)는 sammā(바른)+padhāna(노력, 애
씀, 정근)의 합성어이고 다시 이 padhāna는 pra(앞으로)+√dhā(내딛다)로 분해될 수 있다. PED에서는‘exertion, energetic effort, striving, concentration of mind.’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 사정근은 팔정도의 6번째인 정정진(正精進)의 내용이며, 5가지 기능(五根, pañca-indriya)과 5가지 힘(五力, pañca-bala)의 두 번째인 노력(viriya)의 내용이기도 하다.

5가지 기능은 ① 믿음(saddhā)의 기능, ② 노력(viriya)의 기능, ③ 알아차림(sati)의 기능, ④ 집중(samādhi)의 기능, ⑤ 통찰지(paññā)의 기능을 말하고, 다섯 가지 힘은 ① 믿음(saddhā)의 힘, ② 노력(viriya)의 힘, ③ 알아차림(sati)의 힘, ④ 집중(samādhi)의 힘, ⑤ 통찰지(paññā)의 힘을 말한다.

이처럼 5가지 기능과 5가지 힘은 같은 다섯 가지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 둘은 다른 역할을 한다. 기능들은 그 각각의 영역에서 지배하는 요소들이고 힘들은 반대되는 것들에 의해서 흔들리지 않고 이들과 함께하는 법들을 강하게 만드는 요소들이다. 이 5가지 기능은 그들의 영역에서 각각 결심하고, 분발하고, 확립하고, 산만하지 않고, 식별한다. 이렇게 하면서 이와 반대되는 법들, 즉 우유부단함, 게으름, 부주의함, 동요, 미혹을 극복한다. 5가지 힘은 이것들과 같은 상태인데, 흔들리지 않고 이와 반대되는 법이 이것들을 압도하지 못하도록 한다.

 

◎ 네 가지 받드는 일(cattari sangahavatthuni)

①보시(dana)

②다정한 말(peyyavajja)

③이로움을 주는 행위(atthacariya)

④함께 돕는 것(samanattata)

 

◎ 네 가지 법의 말씀(cattari dhammapadani)

①탐내지 않음에 대한 법의 말씀(anabhijjha dhammapada)

②성내지 않음에 대한 법의 말씀(abyapado dhammapada)

③바른 마음챙김에 대한 법의 말씀(sammasati dhammapada)

④바른 삼매에 대한 법의 말씀(sammasamadhi dhammapada)

 

◎ 네 가지 성취수단[四如意足]  

‘네 가지 성취수단[四如意足]’으로 옮긴 잇디빠다(iddhi-pāda)에서 iddhi는 √ṛdh(to 번창하다)에서 파생된 여성명사로 ‘번영, 번창, 성취’를 뜻하는데 신통을 가리키는 의미로 주로 쓰이며 이때는 abhiññā(신통지)와 같은 의미이다. 그리고 pāda는 √pad(가다)에서 파생된 남성 혹은 중성명사인데 ‘다리’를 뜻한다. 그래서 중국에서 여의족(如意足)이나 신족(神足)으로 옮겼고 영어로는 roads to power, four means of accomplishment라고 한다. 여기서 성취(iddhi)는 물론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려는 노력으로 성취되는 고귀하거나 출세간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그래서 이런 상태를 성취하는 주요한 수단을 성취의 수단, 즉 ‘여의족(如意足)’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 네 가지는 지배(增上, adhipati)와 일치한다. 그러나 이 네 가지가 어떤 목적 이든 성취하기 위한 수단이 될 때는 지배가 되지만 이 넷을 부처님 의 가르침의 목적을 성취하는데 적용할 때는 여의족이 된다. 이 여의족은 세간법에도 출세간법 에도 다 적용된다. 이러한 네 가지 성취수단은 다음과 같다.

(1) 열의의 성취수단(欲如意足, chandiddhi-pāda): 수승한 선정을 얻으려고 간절히 바라는 것

(2) 정진의 성취수단(精進如

 

◎ 네 가지 수태 
네 가지 수태[四生, catasso-yoniyo]는 생명체가 태어나는 네 가지 방식이다.

(1) 태생(胎生, jalābuja): 모체의 자궁에서 태어나는 사람과 포유류가 이에 해당한다.

(2) 난생(卵生, aṇḍhaja): 알에서 태어나는 조류와 어류가 이에 해당한다.

(3) 습생(濕生, saṃsedaja): 습한 곳이나 오폐물에서 생겨나는 모기, 지렁이, 구더기 등의 일부 애벌레가 이에 해당한다.

(4) 화생(化生, opapātika): 완전히 성장한 육체를 가지고 자연발생적으로 태어나는 지옥중생, 천인, 아귀, 아수라가 이에 해당한다.

 

◎ 네 가지 의지처(cattari arammanani)

①작은 것 안의 작은 의지처(parittaparittarammana)

②작은 것 안의 무량한 의지처(parittappamanarammana)

③무량한 것 안의 작은 의지처(appamanaparittarammana)

④무량한 것 안의 무량한 의지처(appamanappamanarammana)

 

◎ 네 가지 요소 
‘네 가지 요소’라 번역한 마하부따(mahā-bhūta)는 mahā(大, 큰)+bhūta로 분해된다. 그리고 bhūta는 √bhū(되다)의 과거분사로서 기본적인 의미는 ‘된 것, 생긴 것, 존재하는 것’이라는 기본 뜻에서 ‘존재하는 것 = 진실, 사실’의 의미로 쓰인다. 그래서 존재하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을 의미하게 되어 중국에서 사대(四大)로 번역했다. 기본이 되는 요소라는 측면에서 이 마하부따는 다뚜(dhātu)와 함께 쓰이기도 한다. 다시 말해 그냥 사대(四大)라고 할 때에는 mahābhūta로 주로 나타나지만 구체적으로 말할 때는 catuso-dhātu라는 말로도 자주 나타난다. 특히 각각의 요소를 나타낼 때는 대부분 다뚜(dhātu)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그래서 지대(地大)는 paṭhavi-bhūta라는 말 대신 paṭhavi-dhātu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그리고 이 dhātu라는 말은 √dhā(지탱하다)에서 파생된 여성명사인데 주석서에 ‘자기의 본성을 간직하고 있다’고 해서 요소라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계(界)라고 한역되었다. 사대는 물질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인데 이들은 서로 분리될 수 없으며 이들이 여러 형태로 조합되어 작은 것은 미진에서부터 큰 것으로는 큰 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물질을 구성한다. 이 사대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1) 지대(地大, paṭhavi-dhātu): 거칢, 조악함, 반드러움, 부드러움, 딱딱함, 견고함을 특징으로 하며 몸의 감촉으로 느낄 수 있다.

(2) 수대(水大, āpo-dhātu): 점착성, 유동성, 촉촉함, 응집력을 특징으로 하며 몸의 감촉으로써는 느끼지 못하고 마음의 문(意門, mano-dvāra)으로만 느낄 수 있다.

(3) 화대(火大, tejo-dhātu): 뜨거움, 차가움, 따스함을 특징으로 하며 유기체를 성숙하고 숙성하게 한다. 흰 머리카락, 이가 빠짐, 주름살, 기타 노화의 징후가 생기는 것은 바로 몸의 열 때문이다. 이 열이 많으면 성숙의 과정은 더욱 더 빨라진다. 역시 몸의 감촉으로 느낄 수 있다. 
(4) 풍대(風大, vāyo-dhātu): 팽창, 압박, 움직임을 특징으로 하며 역시 몸의 감촉으로 느낄 수 있다.

 

◎ 네 가지 종성(cattari ariyavamsani)

'네 가지 종성(cattari ariyavamsani)' 이란 

①붓다(buddha) 

②홀로 깨달은 이(paccekabuddha.독각) 

③여래(tathagata) 

성문(savaka)의 네 거룩한 무리를 말하기도 하고, 

①의복에 만족할 줄 아는 것(ivarasantosa)

②걸식에 만족할 줄 아는 것(pindapatasantosa) 

③눕거나 앉는 도구에 만족할 줄 아는 것(senasanasantosa)

④즐겁게 닦는 것(bhavanaramata) 등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 네 가지 집착(catuhi upadanehi) 

감각적 쾌락에 대한 집착(kamupadana), 견해에 대한 집착(ditthupadana), 삿된 계에 대한 집착(silabbatupadana), 내가 존재한다는 주장에 대한 집착(attavadupadana).

 

◎ 네 가지 자양분(aharo)

일체의 중생들이 네 가지 자양분을 먹으면서 살아가는 것을 가리킨다. 여기에서 네 가지 자양분이란 곧 '덩어러진 자양분(kabalimkaro aharo)' . '감촉에 의한 자양분(phasso aharo)' . '마음의 생각에 의한 자양분(manosancetana aharo)' . '의식에 의한 자양분(vinnanam aharo)' 을 말한다.

SN, vol.2. pp.11-12.: MN. vol.1. p.261등에 '비구들이여, 유정들이나 중생들이 (현재) 머무르거나 다시 태어나는데 필요한 네 가지 자양분이 있다. 넷이란 무엇인가? 거칠거나 미세한 덩어리진 자양분. 두 번째로 감촉에 의한 자양분. 세 번째로 마음의 생각에 의한 자양분. 네 번째로 의식에 의한 자양분등이다. (cattaro me bhikkhave ahara bhutanam va sattanam thitiya sambhavesininam va anuggahaya. katame cattaro. kabalimkaro aharo olariko va sukhume va. phasso dutiyo. maosancetana tatiya. vinnanamcatuttham)

 

◎ 네 가지 집착(取, upādāna) 
네 가지 집착(取, upādāna)은 다음과 같다.

(1) 감각적 욕망에 대한 집착(慾取, kāmā-upādāna) - 감각적 욕망에 대한 갈애(慾愛, kāma-taṇhā)에서 비롯된 집착. 
(2) 사견에 대한 집착(見取, diṭṭhi-upādāna) - 업과 그 과보는 없으며 내생, 정등각자, 아라한이 없다는 견해에 대한 집착.
(3) 계율과 의식에 대한 집착(戒禁取, sīlabbata-parāmāsa-upādāna) – 팔정도와 아무 상관 없는 의식과 의례를 행하는 것에 대한 집착.
(4) 자아의 교리에 대한 집착(我語取, atta-vāda-upādāna) – 영혼, 자아, 살아있는 실체에 대한 믿음에 대한 집착. 

◎ 네 가지 통찰 
네 가지 통찰(paṭivedha)은 다음과 같다.
(1) 두루 아는 지혜에 의한 통찰(pariññā-paṭivedha): 고제에 대한 완전하고, 바른 이해를 뜻한다.

(2) 버림에 의한 통찰(pahāna-paṭivedha): 집제는 버려야 한다는 통찰을 뜻한다.

(3) 체험에 의한 통찰(sacchikiriya-paṭivedha): 멸제를 실현함을 뜻한다.

(4) 수행에 의한 통찰(bhāvanā-paṭivedha): 도제를 수행을 통하여 계발함을 뜻한다.

◎ 네 가지 사문의 성취(cattari samannaphalan)

① 흐름에 들어선 경지(예류과. sotapatiphala)

② 한번 돌아옴에 들어선 경지(일래과. sakadagamiphala)

③ 돌아오지 않음에 들어선 경지(불환과. anagamiphala)

④ 아라한에 들어선 경지(arahattaphala)

 

◎ 네야(neyya)  
네야(neyya)는 ‘지도가 필요한 사람’, ‘이끌어 주어야 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네야뿍갈라(neyya-puggala)라고도 한다. 즉 조언과 질문, 현명한 주의 기울임(如理作意, yoniso-manasikāra), 고귀한 벗(kalyāṇa-mitta)들과 자주 접촉하고 교류함으로서 점진적으로 진리를 관통하게 되는 사람(Pug.162)을 가리킨다. 앙굿따라 니까야(A4:133)와 「뿍갈라빤냐띠」(Pug.160)에서는 부처님 법을 만나는 사람을 법을 이해하는 능력과 근기에 따라 다음과 같은 네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1) 욱가띠딴뉴(ugghaṭitaññu): 부처님에게서 직접 간략한 법문을 들어서 성스러운 도과를 바로 성취하는 사람이다. (2) 위빠찌딴뉴(vipacitaññu): 간략한 법문을 그냥 경청만해서는 성스러운 도과를 곧바로 성취하지 못하지만 그 법문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다시 듣고 나서야 깨닫는 사람이다. (3) 네야(neyya): 간략한 법문이나 그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경청만해서는 성스러운 도과를 얻지 못하는 사람이다. 계속해서 교학을 공부하고 열심히 수행을 해야 도과를 성취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러한 네야는 도과를 성취하는데 걸리는 기간에 따라 다시 여러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또 도과를 성취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과거전생에 닦은 바라밀에 따라 다르고, 어떠한 번뇌를 극복했는지에 따라 다르다. (4) 빠다빠라마(pada-parama): 설령 부처님의 법을 만나서 아무리 교학을 공부하고 수행을 열심히 하더라도, 금생에는 절대로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사람은 금생에 오로지 선업과 바라밀을 쌓는 일 밖에 없다. 하지만 사마타나 위빠사나를 수행하다 죽는다면 내생에는 사람이나 천인으로 다시 태어나서, 도과를 성취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전생에 많은 바라밀을 쌓았기 때문에, 간략하거나 또는 상세한 가르침을 듣기만 해도 곧바로 열반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한 바라밀이 없기 때문에 점진적인 절차에 따라서 팔정도를 수행해야 한다. 레디 사야도(Ledi Sayādaw)에 따르면 지금은 부처님께서 입멸하신지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첫 번째와 두 번째에 해당하는 사람은 없으며, 오직 세 번째와 네 번째에 해당하는 사람만이 남아 있다고 한다. 이 네 가지 유형의 사람들에 대한 보다 상세한 설명은 다음 책을 참고하기 바란다. Ledi Sayādaw, The Manual of the Dhamma, Yangon, Mother Ayeyarwaddy Publishing house, 2004.

◎ 높은 지혜로 알다(abhijānāti)

주석서에 따르면 ‘높은 지혜로 알다(abhijānāti)’는 것은 무상·고·무아라고 안 것의 두루 아는 지혜(知邊知, ñāta-pariñña)를 통해 그렇게 안다는 것이다. ‘철저하게 알다(parijānāti)’라는 것은 마찬가지로 조사의 두루아는 지혜(審察邊知, tīraṇa-pariññā)를 통해 그렇게 안다는 것이다.(AA.iv.43)네

 

◎ 눈(眼, cakkhu) 
주석서에서는 여러 종류의 눈(眼, cakkhu)을 언급하고 있다. 눈은 크게 둘로 나뉘는데 하나는 지혜의 눈(智眼, ñāṇa-cakkhu)이요, 다른 하나는 육체의 눈(肉眼, maṃsa-cakkhu)이다.
지혜의 눈은 다음의 다섯 가지가 있다.
(1) 부처의 눈(佛眼, Buddha-cakkhu): 중생들의 성형과 잠재성향을 아는 지혜(āsaya-anusaya-ñāṇa)와 그들의 정신적인 기능의 성숙을 아는 지혜(indriya-paropariyatta-ñāṇa)를 말한다.

(2) 법의 눈(法眼, dhamma-cakkhu): 수다원도부터 사다함과까지의 도와 과에 대한 지혜이다.

(3) 보편적인 눈(普眼, samanta-cakkhu): 부처님의 일체를 아는 지혜(一切智, sabbaññuta-ñāṇa)이다.

(4) 하늘 눈(天眼, dibba-cakkhu): 광명(āloka)이 넘쳐 흘러서 생긴 눈으로 중생들의 죽고 다시 태어남을 아는 지혜이다.

(5) 지혜의 눈(慧眼, paññā-cakkhu): 사성제를 철견하는 지혜(catu-sacca-paricchedaka-ñāṇa)이다.
육체의 눈은 다음의 두 가지가 있다.(1) 물질들이 혼합된 눈(sasambhāra-cakkhu): 안구(眼球)를 뜻한다.(2) 감성의 눈(pasāda-cakkhu): 감성의 물질(pasāda-rūpa)로 된 눈을 뜻한다. 

◎ 눈의 문(眼門, cakku-dvāra)에서 일어나는 인식과정
눈의 문(眼門, cakku-dvāra)에서 일어나는 인식과정을 위해서는 (1) 눈의 감성(cakkhu-pasāda), (2) 형상인 대상(rūpa-ārammaṇa), (3) 빛(āloka), (4) 주의 기울임(manasikāra)이라는 네 가지 조건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귀의 문(耳門, sota-dvāra)에서 일어나는 인식과정을 위해서는 (1) 귀의 감성(sota- pasāda), (2) 소리인 대상(sadda-ārammaṇa), (3) 허공(ākāsa), (4) 주의 기울임(manasikāra)이라는 네 가지 조건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자세한 것은 인식과정에 대한 주해를 참조하기 바람.

◎ 닛데사(義釋, Niddesa)  
[닛데사(義釋, Niddesa)」는 경장의 쿳다까 니까야(小部, Khuddaka-Nikāya)에 속해 있으면서 주석서의 성격을 강하게 지닌 경이다. 저자는 부처님의 상수제자, 사리뿟따(Sāriputta)라고 알려져 있다. 「닛데사」는 「마하닛데사(大義釋, Mahā-niddesa)」와 「쭐라닛데사(小義釋, Culla-niddesa)」로 나뉘는데, 「마하닛데사」는 숫따니빠따의 의품(義品, Aṭṭhaka-vagga)에 대한 주석이고, 「쭐라닛데사」는 숫따니빠따의 피안도품(彼岸道品, Pārāyaṇa-vagga)과 사품(蛇品, Uraga-vagga)의「칵가위사나경(Khaggavisāṇa-sutta)」에 대한 주석이다.

◎ 념(念, smrti)
념(念, smrti)은 기억하는 것, 또는 억념을 말한다. 유식설에서 념(念)은 별경심소(別境心所)의 하나로서 기억을 뜻한다. 『유식삼십송(唯識三十頌)』(大31 p.60b),『성유식론』(大31 p.27b)에 기술되고 있다.

 

◎ 노사나불(盧舍那佛): Vairocana-Buddha)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이라고도 한    다.『화엄경』을 설하는 교주. 구역 60권『화엄경』에서는 노사나불로, 신역 80권 『화엄경』에서는 비로자나불로 번역하였다.『화엄경』에 따르면 노사나불은 한    량 없는 겁 동안 공덕을 수행하여 정각을 이루고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에 머물면서 대광명을 놓아 시방을 두루 비추며 털구멍에서 화신의 구름을 내어 끝없는 경전의 바다를 연출한다고 한다. 중국 불교교학에서는 노사나불과 비로자나불을 구분하여 법신 비로자나불, 보신 노사나불, 화신 석가모니불의 삼신설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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