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노게(장로게)

이게집(二偈集)

실론섬 2014. 7. 31. 14:40

121.<Uttarat thera>

유(有)에는 항상 머무는 것 없고

행(行)에는 항상됨이 없나니

이 모든 온(蘊)은 일어났다가

차례를 따라 부서져 없어진다.

 

122.<Uttarat ­thera>

이런 근심과 괴로움을 알아

나는 생유(生有)를 구하지 않고

모든 욕심에서 멀리 떠나

나는 번뇌의 다함에 이르렀다.

                                                                   -

123.<Piṇḍo-­labhā-­rad­-vājat ­thera>

이 생활은 질서 없는 생활이 아니다.

음식은 내 가슴 가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몸은 음식으로써 유지되는 줄을 알기 때문에

나는 동냥하러 나아가는 것이다.

 

124.<Piṇḍo-­labhā-­rad­-vājat ­thera>

세속인들의 예배나 공양(共養)을

어진 이는 진흙 같다 알기 때문에

가는[細] 화살을 빼기 어렵고

악한 이의 공경은 버리기 어렵다.


125.<Valli­-yat ­thera>

여기 원숭이가 있어

다섯 개의 문이 있는 집에 들어가

끽끽끽 부르짖으며

문에서 문으로 돌아다닌다.

 

126.<Valli­-yat ­thera>

원숭이여, 그쳐라. 달리지 말라.

이제는 옛날과 다른 줄 알라.

너는 지혜에 의해서 억제되나니

지금부터 너는 멀리 가지 못하리.

                                                                     

127.<Gaṅgā­-tīriyat ­thera>

인다스의 강기슭에다

내 삼다라풀 잎으로 초막을 얽었다.

내 바루는 송장에 젖을 뿌리는 그릇,

또 내 옷은 헌 누데기일세.

 

128.<Gaṅgā-­tīriyat ­thera>

두 번의 우안거(雨安居) 동안에

내 다만 한 마디 말을 했을 뿐,

그리고 세 번째의 우안거 동안에

나는 어둠의 온(蘊)을 쳐부수었다.

                                                                        

129.<Ajinat ­thera>

비록 사람이 있어 삼명(三明)을 얻고

죽음을 버리고 번뇌를 다했어도

저 어리석어 지각 없는 사람은

그를 '지혜 적은 사람'이라 업신여긴다.

 

130.<Ajinat ­thera>

사람이 이 세상에 있어서

풍부한 물질을 가지고 있으면

그가 비록 삿된 법을 받들더라도

그는 그 때에 공경을 받는다.

                                                                        

131.<Meḷajinat ­thera>

우리 스승의 설법을 들을 때,

일체의 지혜눈 갖추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그에 대해서

나는 의혹을 품을 수 없었다.

 

132.<Meḷajinat ­thera>

힘쎈 장사들을 이끄는 사람, 대웅씨(大雄氏)

말을 조련하는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사람,

그는 길, 우리는 그 길을 따라 가면서

그에 대해서 의심하지 않는다.


133.<Rādhat ­thera>

잘 이어지지 못한 지붕은

비가 이것을 뚫는 것처럼

잘 수련되지 못한 마음은

탐욕이 이것을 침노하나니.

 

134.<Rādhat ­thera>

잘 이어진 지붕은

비가 뚫지 못하는 것처럼

잘 수련된 마음은

탐욕이 이것을 침노하지 못한다.

                                                                   

135.<Surā­-dhat ­thera>

내 생(生)은 이미 다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은 이루어지고

모든 그물은 찢어지고

생유(生有)를 끄는 것은 다 없어졌다.

 

136.<Surā­-dhat ­thera>

내 저 이익을 위해

집을 떠나와 출가하였네.

이제 그 출가한 이익을 거두었나니

모든 속박의 다함에 이르렀어라.

                                                                    

137.<Surā­-dhat ­thera>

여자에게 얽매이지 않는 성자는

밤에 편안히 잠잘 수 있지만,

항상 그의 보호에 허덕이는 무리들

바른 이치를 얻기 어럽네.

 

138.<Gotamat ­thera>

욕심아, 내 이제 너를 죽이면

이제 나는 너에게 힘 쓸일이 없나니

이제 나는 행에서 잘못이 없는

저 언덕 편안한 '열반'으로 가련다.

                                                                 

139.<Vasabhat ­thera>

저 매조(媒鳥) 먼저는 저를 해치고 매

그 다음에는 남을 해친다.

새들은 저 매조 때문에

저를 해치기 못내 심하다.

 

140.<Vasabhat ­thera>

바라문은 겉이 고운 것이 아니다.

바라문은 속이 고운 것이다.

선생(善生)의 주인이여, 죄업(罪業)이 있는 자

그는 참으로 검은 자이다.

                                                                       -

141.<Mahā ­cundat ­thera>

지식의 욕심은 지식을 기르고

지혜에 의해서 지식은 더한다.

지혜에 의해서 법의 뜻 알고

법의 뜻을 알면 안락을 가져온다.

 

142.<Mahā ­cundat ­thera>

변두리 땅에서 앉고 눕기를 즐기고

모든 속박을 벗어나기 힘써라.

만일 여기에서 즐거움을 못얻거든

자기를 지키는 '승가' 속에 살아라.

                                                                      

143.<Jotidāsat ­thera>

거칠고 사납게 행동하는 무리는

여러 가지 폭력으로 사람을 괴롭히고

그도 또 남에게 시달리나니

지은 업은 멸하지 않기 때문이다.

 

144.<Jotidāsat ­thera>

선으로나 악으로나

사람이 만일 업(業)을 지으면

그는 낱낱이 빠짐 없는

그 업의 상속자(相續者) 되네.

                                                                       

145.<Herañña­-kānit ­thera>

밤과 낮은 지나가고

우리 목숨은 닳아가나니

사는 사람의 목숨 줄어드는 것

마치 실개울의 물과 같구나.

 

146.<Herañña-­kānit ­thera>

그렇거늘 악한 업을 날로 지으며

어리석은 사람은 깨닫지 못하고

뒤에 이르러 고통하나니

이는 그 결과가 악하기 때문이다.

                                                                        

147.<Somamittat ­thera>

큰 바다 위에

작은 나무조각을 타면 잠기는 것처럼

게을은 사람을 의지할 때에는

착한 사람도 빠지고 마나니

- 저 게으른 사람을 피하라.

- 저 느림뱅이를 피하라.

 

148.<Somamittat­ thera>

세상을 멀리한 거룩한 사람.

마음을 집중하여 선정(禪定)에 드는 사람.

항상 정진해 기운을 떨치는

저 현자들과 함께 머물라.

                                                            

149.<Sab-­bamittat ­thera>

사람은 사람에게 속박을 받고

사람은 사람을 의지한다.

사람은 사람에게 해침을 당하고

사람은 또 사람을 해치나니.

 

150.<Sab-­bamittat ­thera>

그에게 사람들이 무슨 필요 있는가.

비록 자기를 낳은 사람이라도

많은 사람들을 헤치면서 가는

그 사람들을 물리쳐라. 물리쳐라.

                                                                

151.<Mahākāḷat ­thera>

몸이 크고 까마귀같이 검은 '카아리 부인'은

두 다리뼈와 두 팔뼈를 부러뜨리고

머리뼈를 쪼개어 타락그릇 만들고

자기도 믿음으로 그 곁에 앉는구나. 

* 카아리 부인은 화장장에서 화장을 맡은 부인이다.

그는 '마하카라'에게 두 다리, 두 팔과

머리 해골을 주고 자기도 그 곁에 와서 앉았다.

 

152.<Mahākāḷat ­thera>

지혜가 없어 다음 생(生)을 짓는 사람.

이 어리석은 사람은 거듭거듭 고통한다.

부디 중생의 다음 생(生)을 짓지 말라.

나는 머리뼈를 쪼개어 딩굴지 않으리라.

                                                              

153.<Tissat ­thera>

머리를 깎고

'승가리' 옷을 입고

음식과 의복, 와구(臥具)를 얻는 사람,

그는 수많은 적(敵)을 만든다.

 승가리[僧伽梨]:삼의(三衣)의 하나. 출가승이 입는 붉은빛의 큰 예복이다.


154.<Tissat­ thera>

존경과 보시(布施)에는 이런 근심 없나니

이 큰 두려움이 있는 줄 알아

비구여, 얻기를 적게 하고 욕심 버리어

바른 생각으로써 유행(遊行) 나가라.

                                                       

155.<Kimi­-lat ­thera>

저 동쪽 죽림(竹林)에 있는

많은 친구의 부차님의 제자들은

그 엄청난 부(富)를 버리고

바루에 이삭 줍기를 즐거움으로 삼는다.

  

156.<Kimi-­lat­ thera>

올바른 마음으로 정진(精進)을 일으켜

언제나 굳세어 용맹한 사람은

세상의 비천한 즐거움 버리고

법의 즐거움을 스스로 즐긴다.

                                                       

157.<Nandat ­thera­>

내 일찌기 생각을 바로 못해

몸의 겉치레에 마음을 다하고

결박하여 움직이기 쉬워

그 탐욕 때문에 시달리었다.

 

158.<Nandat ­thera­>

착하고 묘한 방편, 해의 친구인

크게 깨달은 부처님으로 말미암아

바르게 행하고 또 닦아서

내 마음 번뇌에서 벗어났나니.

                                                

159.<Siri­-mat ­thera>

내 정(定)에 들어 살지 않는데

만일 사람이 이것을 찬탄하면

그 남의 찬탄은 맞지 않나니

그 자신 정에 들어 살지 않기 때문이다.

 

160.<Siri­-mat ­thera>

내 좋은 정(定)에 들어 살고 있는데

만일 사람이 이것을 비방하면

그 남의 비방은 맞지 않나니

그 자신 좋은 정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161.<Uttarat ­thera>

내 모든 온(蘊)을 밝게 알았다.

내 목마른 애정을 뿌리채 끊었다.

내 각분(覺分)을 닦아 익히어

모든 번뇌의 다함에 이르렀다.

*칠각분[七覺分] 불도를 수행할 때 참되고 거짓되고 선하고 악한 것을 살펴서 

올바로 골라내는 일곱 가지 지혜. 칠각지


162.<Uttarat ­thera>

내 모든 온(蘊)을 알고

모든 욕심을 뽑아 버리고

각분(覺分)을 닦아 익히어

번뇌를 떠나 열반에 들자.

                                                                  

163.<Bhadda-­jit ­thera>

그 임금 이름은 바나다라 부르고

그 궁전은 황금으로 지어

가로 16 방의 구획이 있고

높이는 이것의 천배나 되었다.

 

164.<Bhadda-­jit ­thera>

천의 계단과 백 개의 문이 있고

유리로 만든 창이 있어서

여기에 6천을 일곱 배로 한

수많은 건달바가 춤추고 있었다.                                                                    

* 이 왕이 속세에 있을 때의 일을 노래한 것.

 

165.<Sobhi-­tat ­thera>

바른 생각과 지혜가 있고

굳센 정진(精進)을 일으킨 비구

그러한 나는 5백 겁(劫)의 때를

하룻밤 동안에 기억할 수 있었다.

 

166.<Sobhi-­tat ­thera>

4념처(四念處), 7각분(七覺分)과

8지성도(八支聖道)를 닦아 익히어

나는 5백 겁(劫)의 때를

하룻밤 동안에 기억할 수 있었다.

                                                                     

167.<Valli­-yat ­thera>

굳은 정진으로 이루어야 할 일,

깨치려는 열망으로 해야 할 일,

나는 할일을 다해 그르치지 말자.

이러한 내 정진과 용맹을 보라.

 

168.<Valli-­yat ­thera>

너 또 내게 길을 일러라.

열반으로 나아가는 길을 일러라.

내 지혜로써 열반을 알기를

갠지스의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 하리라.

                                                                       

169.<Vītasokat ­thera>

내 머리를 다듬으려고

이발사는 내게 왔었다.

그 때부터 나는 거울을 들어

내 몸을 관찰하기 시작했었다.

 

170.<Vītasokat ­thera>

내 몸은 빈 것으로 보이어

암흑 세계의 어둠은 떠났고

모든 옷은 찢기어졌나니

이제 나는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

                                                                       

171. 172.<Puṇṇamā-­sat­ thera>

안온한 땅[열반]에 이르기 위해

다섯 가지 장애를 버리고

나의 지견(知見)인 법의 거울을 들어

이 몸의 안팎을 두루 살펴보았다.

안으로도 밖으로도

내 몸이 빈 것을 보았네.

                                                                   

173.<Nanda-­kat ­thera>

마치 성질이 착하고 훌륭한 말이

쓰러졌다 일어나 놀람이 많으면서

그래도 그 원래의 기운을 잃지 않고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것 같이.

 

174.<Nanda-­kat ­thera>

그와 같이 올바른 견해와 지혜를 갖추어

정등각자의 제자가 된 나를

성질이 좋은, 부처님의

바로 그 친아들이라고 보라.

                                                             

175.<Bharatat ­thera>

이리 오라, 난타가여.

스승님 곁으로 나아가자.

가장 훌륭한 부처님 앞에서

우리 사자처럼 외치자.

 

176.<Bharatat ­thera>

부처님은 우리를 어여삐 여겨

우리로 하여금 집 떠나게 하셨나니

우리는 이런 큰 이익을 얻어

모든 속박을 모두 없앴다.

                                                            

177.<Bhārad-­vājat ­thera>

싸움에 이긴 지혜로운 용사는

마왕(魔王)과 그 권속을 함께 쳐부수고

큰 웅변으로 진리를 외치나니

산골짝 굴 속의 사자(獅子)와 같다.

 

178.<Bhārad-­vājat­ thera>

나 스승님을 받들어 섬기고

법과 스님들을 공경했노라.

나 또 내 아들의 해탈을 보고

큰 기쁨과 만족을 얻었노라.

                                                             

179.<Kaṇ-­hadinnat­thera

착하고 어진 스승을 섬기고

항상 그 좋은 법을 들었나니

나 그 법을 듣고 그대로 행해

불멸(不滅)의 길로 밟아나아가리.

 

180.<Kaṇ-­hadinnat ­thera>

바른 생각으로 욕심을 버린 나에게

생(生)의 욕심이 두 번은 없나니

과거에도 내게 생(生)의 욕심 없었다.

현재에도 없고 미래에도 없으리.

                                                              

181.<Miga­-sirat­ thera>

나는 정등각자의 가르침으로

집을 버리고 떠나온 뒤로

해탈을 얻어 더욱 나아가

이 욕심 세계를 뛰어넘었다.

 

182.<Miga­-sirat­ thera>

청정범행은 나를 감시하고

내 마음은 세상 일을 벗어나

모든 세상 결박을 이미 끊어 다했나니

내 해탈은 확실한 것이네.

                                                             

183.<Siva-­kat ­thera>

이 덧없는 오막살이 집, 사람의 몸을

어디서 몇 번이나 지어 왔던가.

이 오막살이의 주인을 찾아

괴로운 생(生)을 몇 번이나 지났던가.

 

184.<Siva-­kat ­thera>

이 오막살이 집, 주인 <애욕>인 너,

너는 이제 발견되었다.

석가래는 부러졌고, 지붕은 헐었나니

이제 다시는 이 집을 짓지 말라.

마음은 그 일어날 길이 막히어

이제 여기서 사라져 버려라.

                                                        

185.<Upa­-vā-­ṇat ­thera>

이 세계의 아라한, 선서(善逝)와 

찬바람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바라문이여, 너 더운 물 있거든

그것을 이 선서(부처님)에게 공양하라.

 

186.<Upa-­vā-­ṇat ­thera>

공양할 자에게 공양을 받고

존경할 자에게 존경을 받고

예경(禮敬)할 자에게 예경을 받나니

나는 저 부처님의 병을 고쳐 드리련다.

                                                          

187.<Isi­-dinnat ­thera>

모든 욕망은 덧없는 것이라고, 남의 앞에서

연설하는 많은 선남자들을 나는 보나니

그러나 그들은 마니(구슬)와 자식이나, 아내에게 대해

보다 더 욕망하고 애착하는 구나.

 

188.<Isi­-dinnat ­thera>

진정 그들은 법을 법답게 모르면서

모든 욕망은 덧없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들은 애착을 버릴만한 힘이 없나니

그러므로 처자나 재물을 믿는 것이다.

                                                      

189.<Sambu­-la-­kaccānat­ thera>

비는 쏟아지고 천둥은 치는데

나는 혼자 무시무시한 이 골짝에 있다.

머리 끝이 쭈삣거리는 일도 없다.

그러나 내게는 두려움도 놀라움도 없다.

 

190.<Sambu-­la-­kaccānat ­thera>

나 혼자 이 무시무시한 골짜기에 있어

두려움도 없고 놀라움도 없고

머리 끝이 쭈삣거리는 일도 없는 것,

이것이 내 근본의 성질이다.

                                                         

191.<Nita-­kat ­thera>

그 누가 마음이 단정히 서서

반석에 비할만큼 움직이지 않고

물든 것들 속에서 물들지 않고

성낼 일에 대해서 성내지 않는가

이렇게 수련된 그 마음에는

어디서도 고통이 오는 일 없다.

 

192.<Nita-­kat ­thera>

내 여기 있어 마음이 단정히 서서

반석에 비할만큼 움직이지 않고

물든 것들 속에서 물들지 않고

성낼 일에 대해서 성내지 않나니

이렇게 수련된 내 마음에는

어디서고 고통이 오는 일 없다.

                                               

193.<Soṇa­-po-­ṭiriyat ­thera>

밤을 장식한 그 수많은 별의 꽃다발은

잠들기 위하여 온 것이 아닐세.

이러한 밤은 지혜 있는 사람들이

잠자지 않고 노력하기 위해 있는 것이네.

*위의 게는 부처님께서 설한 것을 그대로 따라 외움.

 

194.<Nisa-­bhat­ thera>

내 만일 전장에 나가 코끼리 등에서 떨어져

코끼리 혼자서 나아가게 한다면

나는 싸움에 져서 살기보다는

차라리 전장에서 죽음이 나으리.


195.<Nisa-­bhat­ thera>

기뻐하고 즐겨할 만한

다섯 가지 욕망을 버리고

오직 믿는 마음으로써 집을 떠나가

번뇌를 끊어 다한 사람이 되자.

 

196.<Nisa-­bhat­ thera>

내 죽음을 즐거워하지 않고

또 사는 것도 즐거워하지 않고

오직 지각이 있고 바른 생각 있어서

그 때가 오기를 기다리노라.

                                              

197.<Usabhat ­thera>

내 암라의 새싹과 같은 옷을 어깨에 걸치고

코끼리 목을 타고

밥을 빌기 위해

마을로 들어왔나니.

 

198.<Usabhat ­thera>

그 때 코끼리 등에서 내려

나는 어리둥절 했다.

교만하던 나는 선량하게 되었다.

모든 번뇌의 다함에 이르렀다.

                                         

199.<Kappa-­ṭa-­kurat­ thera>

이것은 나의 누더기다 하고

캇파타쿠라는 무거운 옷을 입고

감로(甘露)의 비를 뿌려 법을 행할 뿐

선(禪)을 닦기 위해 도(道)를 행하지 않는다.

 

200.<Kappa­-ṭa­-kurat ­thera>

캇파타쿠라여, 앉아 졸지 말라.

내 너의 귓덜미를 치지는 않는다.

너는 승가들 가운데서 졸고 앉아

그 양(量)을 분별하지 못하는구나.

*199, 200의 두 게송은

부처님께서 캇파타쿠라를 훈계하기 위해 읊은 것임.

 

201.<Kumāra­-kas-­sapat ­thera>

불가사의하구나 모든 부처여,

불가사의하구나 모든 법이여,

불가사의하구나 우리 스승의 성취하신 것이여,

이제 우리 제자들은 이 법을 깨닫자.

 

202.<Kumāra-­kas­-sapat ­thera>

그 수없는 겁(劫) 동안에

이 몸을 얻은 것도 한 없으리라.

그 중에서 이 몸은 마지막 몸이어라. 

그 업이 쌓이고 모여 이루어진 이 마음

생사의 수레바퀴도 이제는 마지막

다시는 이 중생의 삶에 태어나지 않으리.

                                                          

203.<Dhamma-­pālat ­thera>

나이는 비록 젊어도

부처님의 가르침에 마음을 집중하여

잠자고 있는 사람 속에서 깨어 있으면

그의 생활은 헛되지 않나니.

 

204.<Dhamma­-pālat­ thera>

그러므로 지혜로운 모든 사람은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각하고

믿음과 계율(戒律)과 정온(靜穩)과 법견(法見)에

마음을 오로지 가져야 하느니라.

                                                  

205.<Brahmā-­lit­ thera>

누가 있어, 모든 근(根)이 고요에로 돌아감이

마부에게 길들여진 말(馬)과 같아서

교만을 버리고 번뇌를 끊어 다해

모든 하늘의 부러움이 되는가.

 

206.<Brahmā-­lit ­thera>

여기 나의 모든 근(根)이 고요에로 돌아감이

마부에게 길들여진 말과 같아서

교만을 버리고 번뇌를 끊어서 다해

모든 하늘의 부러움이 되노라.

                                                                    

207.<Mogha­-rājat ­thera>

피부는 더러우나 마음이 고운 모가라쟈여,

너는 항상 편안한 정에 머물러 있구나.

이 눈 내리는 추운 날 밤을 비구여,

너는 어떻게 기거(起居)하는가.

*이 게를 읊은 모가라쟈 장로는 몸에 종기가 있었다.

 

208.<Mogha-­rājat ­thera>

이 마가타나는

곡물이 풍족하다고 나는 들었다.

다른 곳에서 편안히 사는 사람의 집보다

짚으로 엮은 이러한 나의 집이 좋아라.

                                                                  

209.<Visā-­kha ­thera>

스스로 잘난척 하지 말고

남을 업신여기지 말라.

저쪽 언덕에 이른 사람을

가벼이 여기거나 괴롭히지말라.

여러 사람들 속에 있어

허풍을 치거나 덤비지 말고

말은 조용히 행동은 착하게

자기 자랑을 하지 말라.


210.<Visā-­kha­-pañ­cālaput-­tat ­thera>

지극히 미세하고 미묘한 뜻을 보아

마음은 지혜롭고 행동은 겸손하여

부처님을 섬기어 익힌 사람은

그에게 열반은 어려운 것 아니다.

                                                                       

211.<Cūḷa-­kat ­thera>

좋은 벼슬과 좋은 날개와

좋고 푸른 모가지와 좋은 입부리 있어

좋은 소리로 공작은 소리치고

 

이 땅에는 좋은 풀 나고

또 좋은 물은 잔잔히 흐르고

하늘은 좋은 구름에 덮이었어라.

 

212.<Cūḷa­-kat­ thera>

마음씨 곱고 몸은 건강하고 생각이 고요한 사람,

부처님의 가르침 따라 집 나온 것은 좋은 일이다.

이 깨끗하고 미묘하고 보기 어려운

가장 훌륭한 불멸(不滅)의 도(道)를 앗아가져라.

                                                                  

213.Anūpa­-mat­ thera>

실없이 기뻐 날뛰며

배회하는 마음은

말목이 서 있는 곳,

경계판이 서 있는 곳으로만 간다.

                                                                    

214.<Anūpa­-mat­ thera>

마음아, 나는 너를 사악(邪惡)이라고 부른다.

마음아, 나는 너를 비운(悲運)이라고 부른다.

너 스승의 얻은 바는 얻기 어렵나니

나를 이(利) 아님에 빠지게 하지 말라.

                                                                 

215.

어둡고 어리석은 범부는

모든 취(趣) 사이로 딩굴어 다니면서

거룩한 진리를 보지 못하고

오랜 시간을 수레바퀴질했다.

 

216.<Vajji­-tat­ thera>

내 정근(精勤)이여, 너로 말미암아

생사의 수레바퀴는 부서지고

4생(四生), 6취(六趣)는 멸해졌나니

이제 다시는 태어나지 않으리라.

 

217

아설타나무 밑에 푸른 풀은 빛난다.

우거진 그 나무 밑에서

나는 바른 생각으로

하나의 불념상(佛念想)을 얻었노라.

 

218

지금부터 31겁(劫) 이전에

나는 하나의 염상(念想)을 얻었나니

이 염상에 머물은 뒤로

나는 번뇌의 다함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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