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명칭과 형태

8. 명칭과 형태

왕은 물었다. 

[대왕] 그대는 아까 명칭 형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 에서 명칭이란 무엇이며 형태란 무엇입니까. 모든 사상(事象)에서 조잡한 것(감각적인 것)은 형태이고, 미묘한 것 즉, 정신적인 것은 명칭입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어찌하여 명칭만이 저 세상에 다시 태어나거나, 형태만이 다시 태어나거나 하지 않습니까. 

[존자] 대왕이여, 이들 사상(事象,諸法 즉 명칭과 형태)은 서로 의존하여 하나가 되어 함께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대왕] 비유를 들어주십시오. 

[존자] 대왕이여, 암탉은 노른자나 달걀 껍질이 없다면 달걀을 만들어 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노른자와 달걀껍질은 둘이 다 서로 의존하여 함께 한 물건으로 생겨납니다. 마찬가지로 만일 명칭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형태도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말은 명칭과 형태는 양자가 서로 의존해 있고 하나의 존재로 함께 생겨남을 의미합니다. 사실은 오랫동안 그렇게 있어 왔습니다. 

[대왕] 나아가세나 존자여, 잘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