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역 아함경/증일아함경

14. 오계품(五戒品)

실론섬 2015. 5. 15. 15:46

14. 오계품(五戒品)


[ 1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중생들 가운데에서, 나는 이 한 가지 법만큼, 그것을 많이 익히고 나면 지옥으로 가는 업이 되고 축생이 되는 업이 되며 아귀가 되는 업이 되며,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목숨이 매우 짧아지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그 한 가지 법이란 살생을 말한다.

  

모든 비구들아, 만일 어떤 사람이 살생을 좋아하면 곧 지옥·아귀·축생의 세계에 떨어질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받는 수명이 매우 짧을 것이다. 왜냐 하면 남의 목숨을 끊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살생하지 않는 것을 배워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2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중생들 가운데에서, 나는 이 한 가지 법만큼, 그것을 많이 닦아 실천하고 나면 인간 세상에서 복을 받거나 천상에서 복을 받으며 열반[泥洹]을 증득하게 되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그 한 가지 법이란 살생하지 않는 법을 말한다."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사람이 살생하지 않고 또 죽이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매우 긴 수명을 누리게 될 것이다. 왜냐 하면 그는 남을 요란(?亂)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살생하지 않는 것을 배워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3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중생들 가운데에서, 나는 이 한 가지 법만큼, 그것을 많이 익히고 나면 지옥으로 가는 업이 되고 아귀가 되는 업이 되고 축생이 되는 업이 되며,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매우 가난하여 몸을 가릴 옷도 없고 배를 채울 음식도 없이 그렇게 되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그 한 가지 법이란 남의 물건을 겁탈하거나 도둑질하는 것을 말한다.

  

모든 비구들아, 만일 어떤 사람이 겁탈하고 도둑질하기를 좋아하여 남의 재물을 취해 가면 곧 지옥·아귀·축생의 세계에 떨어질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매우 가난하게 될 것이다. 왜냐 하면 그는 다른 사람의 생업(生業)을 끊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도둑질하는 것 멀리 여의기를 배워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4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중생들 가운데에서, 나는 이 한 가지 법만큼, 그것을 많이 닦아 실천하고 나면 인간 세상에서 복을 받거나 천상에서 복을 받으며, 열반을 증득하게 되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그 한 가지 법이란 널리 보시하는 법을 말한다."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사람이 널리 보시를 행하면 현재 세상에서 아름다운 몸을 얻고 큰 세력을 얻으며, 온갖 덕을 원만하게 갖추어 천상과 인간의 복을 한량없이 누릴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보시를 행하되 아까워하는 마음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중생들 가운데에서, 나는 이 한 가지 법만큼, 그것을 많이 익히고 나면 지옥으로 가는 업이 되고 아귀가 되는 업이 되고 축생이 되는 업이 되며,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속가에서 지내며 간음을 행하여 깨끗한 행실을 갖추지 못함으로서 사람들에게 조롱을 당하고 비방을 받게 되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그 한 가지 법이란 사음을 말한다."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음란하고 절도가 없어서 남의 아내 범하기를 좋아한다면 곧 지옥·아귀·축생의 세계에 떨어질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규문(閨門)의 처녀 때부터 음란할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항상 꼭 뜻을 바르게 하여 음탕한 생각을 내지 말고 부디 남의 아내에게 음란한 마음을 내지 말아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반드시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6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중생들 가운데에서, 나는 이 한 가지 법만큼, 그것을 많이 닦아 실천하고 나면 인간 세상에서 복을 받거나 천상에서 복을 받으며, 열반을 증득하게 되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그 한 가지 법이란 다른 사람의 아내에 대해 음심을 가지지 않고 몸이 깨끗하며 또한 삿된 생각이 없는 것을 말한다."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사람이 정숙하고 깨끗하며 음행을 행하지 않는다면 천상이나 인간 세상의 복을 받을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사음을 행하지 말고 음탕한 생각을 내지 말아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반드시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7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중생들 가운데에서, 나는 이 한 가지 법만큼, 그것을 많이 익히고 나면 지옥으로 가게 되고 아귀의 세계에 가거나 축생의 세계로 가게 되며,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입에서 나쁜 냄새가 나서 남의 미움을 받게 되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그 한 가지 법이란 거짓말하는 것을 말한다.

  

모든 비구들아, 만일 어떤 사람이 거짓말과 꾸며대는 말로 서로 싸우고 시비하면 곧 지옥·아귀·축생의 세계에 떨어질 것이다. 왜냐 하면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항상 진실한 말을 하고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8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중생들 가운데에서, 나는 이 한 가지 법만큼, 그것을 많이 닦아 실천하고 나면 인간 세상에서 복을 받거나 천상에서 복을 받으며, 열반을 증득하게 되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그 한 가지 법이란 거짓말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모든 비구들아, 만일 거짓말하지 않으면 입에서 향기가 나고 명예와 덕망이 멀리 퍼지게 될 것이다.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9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중생들 가운데에서, 나는 한 가지 법만큼, 그것을 많이 익히고 나면 축생의 몸을 받게 되거나 아귀의 몸을 받게 되거나 지옥에 떨어져 죄를 받으며,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어리석고 미혹하여 진실과 거짓을 분별하지 못하게 되는 그런 것을 보지 못하였다. 그 한 가지 법이란 술을 마시는 것을 말한다.

  

모든 비구들아, 만일 어떤 사람이 술 마시기를 좋아한다면 그는 태어나는 곳마다 지혜가 없고 항상 어리석을 것이다. 이와 같나니 모든 비구들아, 부디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할 것이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10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중생들 가운데서 어느 한 법도 이 법보다 더 훌륭한 법은 없다. 만약 그 법을 많이 닦아 행한다면 인간 세상에서 복을 받거나 천상의 복을 받을 것이며 열반을 증득하게 될 것이다. 그 한 가지 법이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모든 비구들아, 만일 어떤 사람이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 태어나면서부터 총명하여 조금도 어리석지 않고 경전을 해박하게 알며 마음이 뒤섞이거나 혼란스럽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나니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지옥으로 가는 다섯 가지 길을

  이름하여 착하지 않는 행이라 하시고

  천상과 인간의 복을 누리는 다섯 가지

  그러한 일들을 차례로 알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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