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역 아함경/중아함경

제18권 - 장수왕품 - 073. 천경(天經)

실론섬 2015. 7. 26. 11:10

중아함경 제 18 권  

7. 장수왕품 ②


073. 천경(天經) 제 2 [제2 소토성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세존께서 지제수(枝提瘦)에 유행하실 적에 수저림(水渚林)에 계셨다. 

그곳에서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전에 미처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無上正眞道]를 깨닫지 못하였을 때에는 이렇게 생각했었다.

'나는 광명을 내어 그 광명으로 인하여 형색을 보고, 이렇게 하여 내 지견이 지극히 크고 밝고 깨끗해지게 해야 하겠다.'

  

나는 지견(智見)이 지극히 크고 밝고 깨끗해지게 하기 위하여 곧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였다. 나는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함으로 말미암아 곧 광명을 얻어 형색을 보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 저 하늘들과 함께 모이지 못하여 서로 문안하지 못하였고, 서로 논설(論說)하지도 못하였으며, 서로 답변하지 못하였었다.

  

나는 또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이제 광명을 내어 그 광명으로 인하여 형색을 보고 또 저 하늘들과 함께 모여 서로 위로하며, 서로 논설하고 답변하며, 이렇게 하여 내 지견이 지극히 크고 밝고 깨끗해지게 해야 하겠다.'

  

나는 지견이 지극히 밝고 깨끗해지게 하기 위하여 곧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였다. 나는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함으로 인하여 곧 광명을 얻어 형색을 보고, 또 저 하늘들과 함께 모여 서로 문안하고 논설하며 대답하였다. 그러나 나는 저 하늘들이 성이 무엇이고 이름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지 못한다.

  

나는 또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이제 내 광명을 내어 그 광명으로 인하여 형색을 보고, 또 저 하늘들과 함께 모여 서로 문안하고 논설하며 대답하고, 또한 저 하늘들의 성이 무엇이고 이름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아서 내 지견이 지극히 크고 밝고 깨끗해져야 하겠다.'

  

나는 내 지견이 지극히 밝고 깨끗해지게 하기 위하여 곧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였다. 나는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함으로 말미암아 곧 광명을 얻어 형색을 보고, 또 저 하늘들과 함께 모여 서로 문안하고 논설하며 대답하고, 또한 저 하늘들의 성이 무엇이고 이름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저 하늘들이 어떻게 먹으며 어떻게 고락을 받는가에 대해서는 알아내지 못하였다.

  

나는 또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차라리 내 광명을 내어 그 광명으로 인하여 형색을 보고, 또 저 하늘들과 함께 모여 서로 문안하고 논설하며 대답하고, 또한 저 하늘들의 성이 무엇이고 이름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먹으며 어떻게 고락을 받는가를 알아서 내 지견이 지극히 크고 밝고 깨끗해져야 하겠다.'

  

나는 내 지견이 지극히 밝고 깨끗해지게 하기 위하여 곧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였다. 나는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함으로 말미암아 곧 광명을 얻어 형색을 보고, 또 저 하늘들과 함께 모여 서로 문안하고 논설하며 대답하고, 또한 저 하늘들의 성은 무엇이고 이름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하여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먹고 어떻게 고락을 받는가를 알았다. 그러나, 나는 저 하늘들이 얼마나 오래 살고 얼마나 오래 머무르며 어떻게 목숨이 다하는가는 알아내지 못하였다.

  

나는 또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차라리 내 광명을 내어 그 광명으로 인하여 형색을 보고, 또 저 하늘들과 함께 모여 서로 문안하고 논설하며 대답하고, 또한 저 하늘들의 성은 무엇이며 이름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하여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먹고 어떻게 고락을 받는가를 알며, 또한 저 하늘들이 얼마나 오래 살고 얼마나 오래 머무르며 어떻게 명이 다하는가를 알아서 내 지견이 지극히 크고 밝고 깨끗해져야 하겠다.'

  

나는 내 지견이 밝고 깨끗해지게 하기 위하여 곧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였다. 나는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함으로 인하여 곧 광명을 얻어 형색을 보고, 또 저 하늘들과 함께 모여 서로 문안하고 논설하며 대답하고, 또한 저 하늘들의 성이 무엇이고 이름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먹고 어떻게 고락을 받는가를 알며, 또한 저 하늘들이 얼마나 오래 살고 얼마나 오래 머무르며 어떻게 목숨이 다하는가를 알았다. 그러나 나는 저 하늘들이 어떠한 업을 지은 뒤에 여기서 죽어 저기에 나는가를 알아내지 못하였다.

  

나는 또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이제 내 광명을 내어 그 광명으로 인하여 형색을 보고, 또 저 하늘들과 함께 모여 서로 문안하고 논설하며 대답하고, 또한 저 하늘들의 성은 무엇이고 이름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며,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먹고 어떻게 고락을 받는가를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얼마나 오래 살고 얼마나 오래 머무르며 어떻게 목숨이 다하는가를 알며,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떠 어떠한 업을 지은 뒤에 여기서 죽어 저기에 태어나는가를 알아서 이렇게 하여 내 지견이 지극히 크고 밝고 깨끗해져야 하겠다.'

  

나는 지견이 밝고 깨끗해지게 하기 위하여 곧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였다. 나는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함으로 말미암아 곧 광명을 얻어 형색을 보고, 또 저 하늘들과 함께 모여 서로 문안하고 논설하며 대답하고, 또한 저 하늘들의 성이 무엇이고 이름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먹고 어떻게 고락을 받는가를 알며, 또한 저 하늘들이 얼마나 오래 살고 얼마나 오래 머무르며 어떻게 목숨이 다하는가를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떠한 업을 지은 뒤에 여기서 죽어 저기에 태어나는가를 알았다. 그러나, 나는 저 하늘들이 어느 하늘 가운데 났는가에 대해서는 알아내지 못하였다.

  

나는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차라리 내 광명을 내어 그 광명으로 인하여 형색을 보고, 또 저 하늘들과 함께 모여 서로 문안하고 논설하며 대답하고, 또한 저 하늘들의 성은 무엇이고 이름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먹고 어떻게 고락을 받는가를 알며, 또한 저 하늘들이 얼마나 오래 살고 얼마나 오래 머무르며 어떻게 목숨이 다하는가를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떠한 업을 지은 뒤에 여기서 죽어 저기에 태어나는가를 알며, 또한 저 하늘들이 어느 하늘에 태어났는가를 알아서 내 지견이 지극히 크고 밝고 깨끗해져야 하겠다.'

  

나는 내 지견이 밝고 지극히 깨끗해지게 하기 위하여 곧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였다. 나는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함으로 말미암아 곧 광명을 얻어 형색을 보고, 또 저 하늘과 함께 모여 서로 문안하고 논설하며 대답하고, 또한 저 하늘들의 성이 무엇이고 이름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먹고 어떻게 고락을 받는가를 알며, 또한 저 하늘들이 얼마나 오래 살고 얼마나 오래 머무르며 어떻게 목숨이 다하는가를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떠한 업을 지은 뒤에 여기서 죽어 저기에 태어나는가를 알며, 또한 저 하늘들이 어느 하늘에 태어났는가를 알았다. 그러나, 나는 아직 저 천상에 내가 일찍이 났었던가 일찍이 나지 않았었던가는 알지 못하였다.

  

나는 또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이제 내 광명을 내어 그 광명으로 인하여 형색을 보고, 또 저 하늘들과 함께 모여 서로 문안하고 논설하며 대답하고, 또한 저 하늘들의 성이 무엇이고 이름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먹고 어떻게 고락을 받는가를 알며, 또한 저 하늘들이 얼마나 오래 살고 얼마나 오래 머무르며 어떻게 목숨이 다하는가를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떠한 업을 지은 뒤에 여기서 죽어 저기에 나는가를 알며, 또한 저 하늘들이 어느 하늘에 났는가를 알고, 또한 저 천상에 내가 일찍이 났었던가 일찍이 나지 않았었던가를 알아서 내 지견이 지극히 크고 밝고 깨끗해져야 하겠다.'

  

나는 내 지견이 밝고 깨끗해지게 하기 위하여 곧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였다. 나는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함으로 말미암아 곧 광명을 얻어 형색을 보고, 또 하늘들과 함께 모여 서로 문안하고 논설하며 대답하고, 또한 저 하늘들의 성은 무엇인지 이름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먹고 어떻게 고락을 받는가를 알며, 또한 저 하늘들이 얼마나 오래 살고 얼마나 오래 머무르며 어떻게 목숨이 다하는가를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떠한 업을 지은 뒤에 여기서 죽어 저기에 태어나는가를 알며, 또한 저 하늘들이 어느 하늘에 났는가를 알고, 또한 저 천상에 내가 일찍이 났었던가 일찍이 나지 않았었던가를 알았다.

  

만일 내가 바르게 알지 못하고서 이 여덟 가지 행(行)을 얻었다면 곧 한결같이 증득했노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요, 또한 나는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를 깨달은 줄을 알지 못할 것이며, 나는 또한 이 세간의 모든 하늘 악마 범(梵) 사문 범지들보다 뛰어날 수 없을 것이요, 나는 또한 여러 가지 해탈을 얻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며, 나는 또한 모든 뒤바뀐 생각을 여의지 못했을 것이요, 생이 다하지 못했을 것이며,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참다운 진리를 알지 못했을 것이다.

  

만일 내가 바르게 알고서 이 여덟 가지 행을 얻었다면 곧 한결같이 증득했노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요, 또한 나는 위없이 바르고 참된 도를 깨달은 줄 알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이 세간의 모든 하늘 악마 범 사문 범지들보다 뛰어날 수 있을 것이요, 나는 또한 여러 가지 해탈을 얻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며, 내 마음은 이미 모든 뒤바뀐 생각을 떠나,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참다운 진리를 알 것이니라."

  

세존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비구들은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