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역 아함경/중아함경

090. 지법경(知法經)

실론섬 2015. 8. 1. 18:49

090. 지법경(知法經) 제 4 [제2 소토성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세존께서 구사미(拘舍彌)를 유행하실 적에 구사라(瞿師羅)동산에 머무셨다. 


존자 주나(周那)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어떤 비구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알 만한 모든 법을 알아 탐욕이 없다.'

그러나,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탐욕을 가지고 삽니다. 마찬가지로 다툼과 성냄 원한 분노 얽매임 말하지 않는 원한 아낌 질투 속임 아첨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없음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가 없다고 말하지만, 그러나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를 가지고 삽니다. 


모든 범행자들은 그 현자가 알 만한 모든 법을 알지 못하고 탐욕이 없지 않음을 아나니, 무슨 까닭인가? 

그 현자는 마음에 탐욕을 가지고 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다툼과 성냄 원한 분노 얽매임 말하지 않는 원한 아낌 질투 속임 아첨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없음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가 없지 않음을 아나니, 무슨 까닭인가?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를 가지고 살기 때문입니다.

  

벗들이여, 마치 어떤 사람이 부자가 아니면서 스스로 일컬어 부자라 말하고, 또한 나라의 벼슬[封]도 없으면서 나라의 벼슬이 있다고 말하며, 또 목축이 없으면서 목축이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만일 쓰고자 할 때에는 곧 금 은 진주 유리 수정 호박이 없고, 목축과 곡식이 없으며, 또한 노비들도 없나니, 그러면 모든 친한 벗들이 그에게 가서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너는 진실로 부자가 아니면서 스스로 부자라 일컫고 또한 나라의 벼슬이 없으면서 나라의 벼슬이 있다고 말하며, 또 목축이 없으면서 목축이 있다고 말했구나. 따라서 정작 쓰고자 할 때에는 곧 금 은 진주 유리 수정 호박이 없고, 목축과 곡식이 없으며, 또한 노비들도 없구나.'

  

이와 같이 벗들이여, 어떤 비구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알 만한 모든 법을 알아 탐욕이 없다.'

그러나,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탐욕을 가지고 삽니다. 마찬가지로 다툼과 성냄 원한 분노 얽매임 말하지 않는 원한 아낌 질투 속임 아첨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 없음 나쁜 욕심 나쁜 견해가 없다고 말하지만, 그러나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를 가지고 삽니다. 


모든 범행자들은 그 현자가 알 만한 모든 법을 알지 못하고 탐욕이 없지 않음을 아니니, 무슨 까닭인가? 그 현자의 마음이 탐욕이 다 사라진 무여열반(無餘涅槃)을 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다툼과 성냄 원한 분노 얽매임 말하지 않는 원한 아낌 질투 속임 아첨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 없음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가 없지 않음을 아니니, 무슨 까닭인가? 그 현자의 마음이 나쁜 견해의 법이 다 사라진 무여열반을 향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벗들이여, 혹 어떤 비구는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나는 알 만한 모든 법을 알아 탐욕이 없다.'

그러나,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탐욕을 가지지 않고 삽니다. 마찬가지로 다툼과 성냄 원한 분노 얽매임 말하지 않는 원한 아낌 질투 속임 아첨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 없음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가 없다고 말하지 않지만, 그러나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를 가지지 않고 삽니다. 


모든 범행자들은 그 현자가 진실로 알 만한 모든 법을 알아 탐욕이 없는 줄을 아나니, 무슨 까닭인가?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탐욕을 가지지 않고 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다툼과 성냄 원한 분노 얽매임 말하지 않는 원한 아낌 질투 속임 아첨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 없음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가 없는 줄을 아나니, 무슨 까닭인가?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를 가지지 않고 살기 때문입니다.

  

벗들이여, 마치 어떤 사람이 큰 부자이면서 스스로 부자가 아니라고 말하고 또한 나라의 벼슬이 있으면서 나라의 벼슬이 없다고 말하며, 또 목축이 있으면서 목축이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만일 쓰려고 할 때에는 곧 금 은 진주 유리 수정 호박이 있고, 목축과 곡식이 있으며, 또한 노비들도 있나니, 그러면 모든 친한 벗들이 그에게 가서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너는 진실로 큰 부자이면서 스스로 부자가 아니라고 말하고, 또한 나라의 벼슬이 있으면서 나라의 벼슬이 없다고 말하며, 또 목축이 있으면서 목축이 없다고 말했구나. 그래서 쓰려고 할 때에는 곧 금 은 진주 유리 수정 호박이 있고, 목축과 곡식이 있으며, 또한 노비들이 있구나'

  

이와 같이 벗들이여, 혹 어떤 비구는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나는 알 만한 모든 법을 알아 탐욕이 없다.'

그러나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탐욕을 가지지 않고 삽니다. 마찬가지로 다툼과 성냄 원한 분노 얽매임 말하지 않는 원한 아낌 질투 속임 아첨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 없음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가 없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를 가지지 않고 삽니다. 


모든 범행자들은 그 현자가 알 만한 모든 법을 알아 탐욕이 없는 줄을 아나니, 무슨 까닭인가? 그 현자의 마음이 탐욕이 다 사라진 무여열반을 향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다툼과 성냄 원한 분노 얽매임 말하지 않는 원한 아낌 질투 속임 아첨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 없음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가 없는 줄을 아나니, 무슨 까닭인가? 그 현자의 마음이 나쁜 견해의 법이 다 사라진 무여열반을 향하기 때문입니다."

  

존자 주나가 이렇게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지법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881자이다.]